활동소식

여성노동여성계 시국선언: 노동자의 잇따른 절망죽음 행렬을 멈추게 하라

2013-01-03
조회수 3321

 

 

기억해야 할 이름이 있습니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최강서님.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전 조직부장이운남님.

전국대학노조 한국외대 지부장이호일님.

전국대학노조 한국외대 수석부지부장이기연님.

 

지난 대선,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고인이 되신 노동자 분들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재벌 총수들과 티타임을 가지며

정리해고를 자제해달라며 '담소'를 나누는 동안에도 전국각지에서는

삶을 유지하기 위한 노동권 투쟁이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높은 철탑과 굴다리 위에서

재능교육, 88CC 경기보조원 여성노동자들도 몇 년째 기나긴 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성의 일자리는 비정규직 아니면 시간제 노동, 최저임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실.  

일하는 여성의 상당수가  '노동자'가 아닌 특수고용노동자로

기본권인 노동 3권을 보장받지 못한 채 차별받는 현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귀기울이며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는 이러한 상황들을 외면하지 않길 바랍니다.

 

 

모른 척 하지 않길 바랍니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길 바랍니다.

불투명한 희망을 부풀리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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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동현실, 척박한 삶의 조건들 앞에서

그래서인지 2013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기대보다는

잇따른 절망죽음에 애도를 하며 더 마음 시리게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전국각지의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결의로

그리고 이 땅의 노동현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끔,

또 누구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지 짚어주기 위해

여성계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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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 재능교육 투쟁을 하면서 재능으로부터 노조비가

가압류된 상태라는 이야기를 유명자 지부장님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노조탄압의 명목으로 노조에 대한 가압류 처분. 정말 투쟁에 발목잡는 일입니다.

 

 

손미희 전국여성연대 대표님께서 발언 중에 이런 질문을 하셨어요.

 

사람 몸의 중심이 어디일까?

속으로 배꼽을 떠올렸지만 땡. 가슴도 아니고 머리도 아니랍니다.

사람 몸의 중심은 바로"아픈 곳". 아픈 곳에 모든 신경이 쓰이니까요.

 

아픈 곳에 신경 쓰고 아파하는 사람, 사회적 소수자에게 마음을 써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무척이나 동감하며 여운이 오래 가는 발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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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의 마지막 구호, 우리의 주장들을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쳤습니다.

 


잇따른 노동자들의 죽음에 유감을 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라!

 

정리해고와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라!


쌍용자동차와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국정조사를 당장 실시하라! 


손배가압류 철회와 노조탄압 해결에 적극 나서라!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보장과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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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을 보시려면 여기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