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우회 활동가 보라입니다.
민우회는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긴 설 연휴를 맞이했습니다. 길고 소중한 설 연휴의 끝을 탄핵집회(2/1)로 마무리해보았는데요!

(9차 윤석열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범시민대행진 홍보물)
집회는 민우회도 함께하고 있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에서 주최했고 윤석열 기소 이후 첫 주말 집회이기도 하였는데요. 경복궁역부터 동십자각 넘어까지 빼곡히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유튜브 캡쳐)
추운 날씨에 몸을 들썩이게 하는 공연은 항상 반가운데요! 이 날은 밴드의 날(?) 이기도 했어요. 밴드 아디오스 오디오, 밴드 솔루션스, 밴드 두번째달X소리꾼 오단해가 무대를 꽉 채워 주었습니다. 특히 "쾌지나 칭칭나네"를 다 같이 부르며 집회의 해학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왼쪽 위부터 아디오스 오디오, 솔루션스, 두번째달X오단해_비상행동 유튜브 캡쳐)
공연 뿐 아니라 시민 7명의 힘찬 자유 발언도 있었습니다. 당일 발언을 모두 전할 수는 없지만, 인상 깊었던 일부를 공유합니다.
"겨울 서민간식의 대명사인 붕어빵 가격, 너무나 많이 올랐습니다. 붕어빵만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시장에 가서 체감하는 물가가 모두 올랐습니다. 왜 서민 물가가 올랐는가? 그 배경에는 국가 경제의 불안정이 있고, 더 나아가 국가의 혼란이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에 무지한 대통령이 있습니다. 그 범인이 바로 윤석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윤석열을 반드시 탄핵하여 경제를 안정시키고, 서민 물가를 돌려놔야 하는 겁니다. "- 붕어빵천원에3개협회 황보현
"저는 군산시가족센터에서 일했던 해고노동자 박상이입니다. (중략) 노동운동과 사회의 민주화는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손발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주120시간 노동' 등 천박한 노동감수성을 가진 윤석열의 반노동정책으로 현장이 얼마나 어려워졌습니까? 온갖 참사와 경제파탄·민생파탄, 국정농단과 민주주의 파괴로 우리 민중들 얼마나 신음하고 있습니까? " - 박상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김의진 엄마 임현주입니다. (중략) 1029 이태원참사와 123내란사태는 서로 닮아 있습니다. 죄지은 자가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다니며, 악행을 저지르는 죄를 결코 용서할수 없습니다. (중략) 이상민 전 행안부장관! 그가 재직해있는 동안, 일어난 참사가 한 두개가 아닌데, 사퇴하면서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망언을 했으니, 그자 또한 철저하게 처벌해야합니다." - 임현주
"저는 교사를 꿈꾸는 교육대학생이자 예비교사 장서은이라고 합니다.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생겼을 때, 사람들은 '이래서 우리나라 교육이 문제다', '학교에선 뭘 가르치고 있냐'와 같은 말을 많이 하곤 합니다. (중략) 현재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만 봐도 헌법이 무엇인지를 시작으로 법을 준수하는 태도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민주주의는 무엇인지, 국회와 법원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 민주주의와 민주시민을 향한 교육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대통령이 내란수괴인 우리 사회입니다. 헌법을 어겨도 당당한 사람, 잘못에 책임지지 않는 사람을, 처벌하고 청산하는 것이 진정으로 민주사회를 향한 발걸음입니다. 세상은 교육만으로 변화하지 않습니다. 사회가 바뀌어야 교육이 바뀔 수 있고, 교육이 바뀌어야 세상도 바뀔 수 있습니다. " - 장서은
비상행동의 대표발언도 있었습니다.
"탄핵소추를 이끌어낸 여의도에 모였던 200만 시민들의 힘이, 아니 더 많은 시민들의 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엄정한 처벌 없는 내란 종식은 불가능합니다. 내란특검법 즉각 입법해야 합니다. 신속한 파면과 처벌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우리 시민들의 힘으로 윤석열과 국민의힘 등 반헌법 세력의 내란 책동을 완전하게 종식하고 더 깊고 더 넓은 민주주의를 쟁취합시다." - 김민문정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
비상행동에는 탄핵 이후 세계를 상상하는 '사회대개혁 특별위원회'가 있는데요. 사회대개혁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의 발언도 있었습니다.
"8년 전이었습니다. 저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의 공동대표로 광화문 광장 무대에 올랐습니다. 탄핵은 기정사실인데, 탄핵 뒤에 우리의 삶이 달라져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열심히 개혁안을 만들었고, 촛불승리선언문도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탄핵 뒤에 조기 대선이 왔고, 대선 과정에서 광장의 목소리는 묻혀버렸습니다. (중략) 다시 사람들이 묻습니다. '대통령 탄핵 뒤에 우리의 삶이 달라질 것인가?' 8년 전의 잘못을 되풀이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이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달라야 합니다. 망가진 민주주의부터 바로 잡아야 합니다. 얼마나 많이 망가졌습니까? 일일이 거론하기도 힘든 패악질을 저지르다가 비상계엄까지 저질렀습니다.
비상행동은 사회대개혁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정의로운 경제와 민생, 전쟁 종식과 평화와 역사정의, 기후생태위기, 보건의료와 돌봄과 사회복지, 노동권 보장, 생명안전권 보장, 성평등과 소수자 권리보장, 표현의 자유, 농업과 지역소멸, 교육불평등과 청소년 등 11개 영역으로 나누어 소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비상행동 사회대개혁특위는 오는 2월 6일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플랫폼을 개설합니다. 관심 있는 의제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소중한 의견을 들려주십시오."
마지막으로는 디제이 록시의 디제잉으로 행진을 준비하고, 이제 광장의 노래가 된 Whiplash와 함께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사실 걷는 걸 좋아하지 않아 행진을 지루해하는 편인데요. 윤석열 탄핵 집회의 소소한 재미인 깃발 구경을 하면서 걸으니 행진도 금방 끝나더라고요! 이날은 '전국파인애플피자연합' 깃발이 인상깊어서 월요일에 오랜만에 하와이안 피자를 먹기도 했답니다!

(집회 시작 쯤 아직 밝은 하늘과 민우회 깃발)

(집회 마무리 쯤 어두어진 하늘과 민우회 깃발)
경복궁역에서 출발해 명동을 지나 시청역에 다다르니 하늘이 깜깜해졌어요.
다음주 집회(2/8)는 No윤No쓰(윤석열도 쓰레기도 없는) 집회로 준비하고 있어요. 피켓을 나누어드리지 않을 예정이니 각자 가지고 있는 피켓, 혹은 만드신 개성 넘치는 피켓을 가져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도 광장에서 뵈어요!
안녕하세요. 민우회 활동가 보라입니다.
민우회는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긴 설 연휴를 맞이했습니다. 길고 소중한 설 연휴의 끝을 탄핵집회(2/1)로 마무리해보았는데요!
(9차 윤석열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범시민대행진 홍보물)
집회는 민우회도 함께하고 있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에서 주최했고 윤석열 기소 이후 첫 주말 집회이기도 하였는데요. 경복궁역부터 동십자각 넘어까지 빼곡히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유튜브 캡쳐)
추운 날씨에 몸을 들썩이게 하는 공연은 항상 반가운데요! 이 날은 밴드의 날(?) 이기도 했어요. 밴드 아디오스 오디오, 밴드 솔루션스, 밴드 두번째달X소리꾼 오단해가 무대를 꽉 채워 주었습니다. 특히 "쾌지나 칭칭나네"를 다 같이 부르며 집회의 해학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왼쪽 위부터 아디오스 오디오, 솔루션스, 두번째달X오단해_비상행동 유튜브 캡쳐)
공연 뿐 아니라 시민 7명의 힘찬 자유 발언도 있었습니다. 당일 발언을 모두 전할 수는 없지만, 인상 깊었던 일부를 공유합니다.
"겨울 서민간식의 대명사인 붕어빵 가격, 너무나 많이 올랐습니다. 붕어빵만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시장에 가서 체감하는 물가가 모두 올랐습니다. 왜 서민 물가가 올랐는가? 그 배경에는 국가 경제의 불안정이 있고, 더 나아가 국가의 혼란이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에 무지한 대통령이 있습니다. 그 범인이 바로 윤석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윤석열을 반드시 탄핵하여 경제를 안정시키고, 서민 물가를 돌려놔야 하는 겁니다. "- 붕어빵천원에3개협회 황보현
"저는 군산시가족센터에서 일했던 해고노동자 박상이입니다. (중략) 노동운동과 사회의 민주화는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손발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주120시간 노동' 등 천박한 노동감수성을 가진 윤석열의 반노동정책으로 현장이 얼마나 어려워졌습니까? 온갖 참사와 경제파탄·민생파탄, 국정농단과 민주주의 파괴로 우리 민중들 얼마나 신음하고 있습니까? " - 박상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김의진 엄마 임현주입니다. (중략) 1029 이태원참사와 123내란사태는 서로 닮아 있습니다. 죄지은 자가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다니며, 악행을 저지르는 죄를 결코 용서할수 없습니다. (중략) 이상민 전 행안부장관! 그가 재직해있는 동안, 일어난 참사가 한 두개가 아닌데, 사퇴하면서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망언을 했으니, 그자 또한 철저하게 처벌해야합니다." - 임현주
"저는 교사를 꿈꾸는 교육대학생이자 예비교사 장서은이라고 합니다.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생겼을 때, 사람들은 '이래서 우리나라 교육이 문제다', '학교에선 뭘 가르치고 있냐'와 같은 말을 많이 하곤 합니다. (중략) 현재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만 봐도 헌법이 무엇인지를 시작으로 법을 준수하는 태도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민주주의는 무엇인지, 국회와 법원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 민주주의와 민주시민을 향한 교육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대통령이 내란수괴인 우리 사회입니다. 헌법을 어겨도 당당한 사람, 잘못에 책임지지 않는 사람을, 처벌하고 청산하는 것이 진정으로 민주사회를 향한 발걸음입니다. 세상은 교육만으로 변화하지 않습니다. 사회가 바뀌어야 교육이 바뀔 수 있고, 교육이 바뀌어야 세상도 바뀔 수 있습니다. " - 장서은
비상행동의 대표발언도 있었습니다.
"탄핵소추를 이끌어낸 여의도에 모였던 200만 시민들의 힘이, 아니 더 많은 시민들의 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엄정한 처벌 없는 내란 종식은 불가능합니다. 내란특검법 즉각 입법해야 합니다. 신속한 파면과 처벌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우리 시민들의 힘으로 윤석열과 국민의힘 등 반헌법 세력의 내란 책동을 완전하게 종식하고 더 깊고 더 넓은 민주주의를 쟁취합시다." - 김민문정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
비상행동에는 탄핵 이후 세계를 상상하는 '사회대개혁 특별위원회'가 있는데요. 사회대개혁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의 발언도 있었습니다.
"8년 전이었습니다. 저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의 공동대표로 광화문 광장 무대에 올랐습니다. 탄핵은 기정사실인데, 탄핵 뒤에 우리의 삶이 달라져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열심히 개혁안을 만들었고, 촛불승리선언문도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탄핵 뒤에 조기 대선이 왔고, 대선 과정에서 광장의 목소리는 묻혀버렸습니다. (중략) 다시 사람들이 묻습니다. '대통령 탄핵 뒤에 우리의 삶이 달라질 것인가?' 8년 전의 잘못을 되풀이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이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달라야 합니다. 망가진 민주주의부터 바로 잡아야 합니다. 얼마나 많이 망가졌습니까? 일일이 거론하기도 힘든 패악질을 저지르다가 비상계엄까지 저질렀습니다.
비상행동은 사회대개혁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정의로운 경제와 민생, 전쟁 종식과 평화와 역사정의, 기후생태위기, 보건의료와 돌봄과 사회복지, 노동권 보장, 생명안전권 보장, 성평등과 소수자 권리보장, 표현의 자유, 농업과 지역소멸, 교육불평등과 청소년 등 11개 영역으로 나누어 소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비상행동 사회대개혁특위는 오는 2월 6일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플랫폼을 개설합니다. 관심 있는 의제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소중한 의견을 들려주십시오."
마지막으로는 디제이 록시의 디제잉으로 행진을 준비하고, 이제 광장의 노래가 된 Whiplash와 함께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사실 걷는 걸 좋아하지 않아 행진을 지루해하는 편인데요. 윤석열 탄핵 집회의 소소한 재미인 깃발 구경을 하면서 걸으니 행진도 금방 끝나더라고요! 이날은 '전국파인애플피자연합' 깃발이 인상깊어서 월요일에 오랜만에 하와이안 피자를 먹기도 했답니다!
(집회 시작 쯤 아직 밝은 하늘과 민우회 깃발)
(집회 마무리 쯤 어두어진 하늘과 민우회 깃발)
경복궁역에서 출발해 명동을 지나 시청역에 다다르니 하늘이 깜깜해졌어요.
다음주 집회(2/8)는 No윤No쓰(윤석열도 쓰레기도 없는) 집회로 준비하고 있어요. 피켓을 나누어드리지 않을 예정이니 각자 가지고 있는 피켓, 혹은 만드신 개성 넘치는 피켓을 가져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도 광장에서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