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조마린이 전하는 4월 4일 선고당일의 후기💌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2024년 12월 3일부터 2025년 4월 4일이 될 때까지, 123일간 언제나! 늘! 듣고 싶고 들어야만 했던 말!!! 
(▲사진설명: '윤석열 8:0파면을 위한 결의대회 & 선고중계 함께보기' 집회에서 찍은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분필 그림 ⓒ 한국여성민우회)
2025년 4월 4일 금요일 오전 10시, 민우회 활동가들은 종각역, 경복궁역에서 만나 삼삼오오 헌재 앞으로 어김없이 모였답니다. 바로 '윤석열 8:0파면을 위한 10시 결의대회와 선고중계 함께보기'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죠.
(집회 오시는 페미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등받이 의자에 마녀, 빨갱이, 페미 슬로건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집을 나서는데, 왠지 모를 비장한 마음까지 들었어요. 오늘 헌법재판관 8인에게 윤석열 파면을 반드시 들어야 했기 때문이죠!
온 우주의 기운을 다 끌어모아 종각역에 잘 하차한 후(편집자 주: 글 쓴 활동가가 유난히 길치인 관계로 종각역 하차시에도 우주의 기운이 필요했습니다..) , 무사히 페미당당하게 안국빌딩 근처 민우회 깃발과 함께 자리잡을 수 있었답니다. 당일 제 역할은 사진/영상 담당이었는데요. 기대와 불안 그리고 내란성 극피로(2025 민우회 후원티셔츠 '극피로'가 곧 찾아옵니다...많관부 많신부 많후부)에 쩔어있는 활동가들, 시민들의 실시간 반응을 분기탱천 잘 기록하겠다는 결심까지 장착한 상태였구요.

(▲사진설명: '윤석열 8:0파면을 위한 결의대회 & 선고중계 함께보기' 집회에서 펄럭이는 민우회 깃발 ⓒ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윤석열 8:0파면을 위한 결의대회 & 선고중계 함께보기' 집회에 참석한 민우회 활동가들. 빨간색 슬로건을 머리에 두르고 웃는 모습. ⓒ 한국여성민우회)
10시 집회에서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발언들이 쭉 이어졌답니다.
"123일동안 우리가 지켰던 이 광장에서 다시한 번 민주주의가 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윤석열을 파면하고, 다시 사회대개혁을 위해 모여야 할 것입니다. 그 광장에도 여러분 함께 해 주시겠습니까!🔥" - 김민문정 비상행동 공동의장(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사진설명: '윤석열 8:0파면을 위한 결의대회 & 선고중계 함께보기' 집회에서 발언하는 김민문정 비상행동 공동의장 ⓒ 한국여성민우회)
123일간 에스파들도 아닌데 스밍돌리듯 들었던 위플래쉬를 다시 드랍더비트 삼아 "파면! 파면! 윤석열 파면!"을 더 가열차게 외치다보니 심장이 브이텍급으로 요동치는 11시가 되었어요!

(▲사진설명: '윤석열 8:0파면을 위한 결의대회 & 선고중계 함께보기' 집회에서 탄핵 위플래쉬 중인 민우회 활동가 ⓒ 한국여성민우회)
그리고 문형배 헌법재판관의 판결문 낭독이 이어지자 순간 광장이 이렇게까지 조용한 적이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시민들의 모든 감각이 중계화면으로 쏠리게 되었어요. 구구절절 들리는 상식적인 판결에 일부에서는 환호와 탄성, 울음이 터지기 시작했답니다.
"결국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행위에 해당합니다.
피청구인의 법 위반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대통령 파면에 따르는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인정됩니다.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탄핵 사건이므로 선고시각을 확인하겠습니다. 지금 시각은 오전 11시 22분입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이것으로 선고를 마칩니다."

(▲사진설명: "윤석열 파면"을 알리는 뉴스 속보 화면 ⓒMBC)
깃발에 기대 눈물이 터진 활동가, 우는 동료를 말없이 안아 토닥이는 활동가, 긴장이 풀렸는지 주저앉아버린 활동가들 사이에서 이 순간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에 "나마스떼~"를 외치며 평정심을 유지하면서도 삐져나오는 웃음을 참기 힘들었던 나페미까지....!
눈물과 환호와 안도와 희망이 가득했던 순간이 이어졌습니다.


(▲사진설명: 파면선고 후, 울고 웃다가 강강술래 하고 단체사진 찍은 민우회 활동가들 ⓒ 한국여성민우회)
이후, 대선일정을 예상하는 기사들을 읽으며 이번엔 꼭 페미니즘과 차별금지법이 대선후보들의 무시할 수 없는 절대값이 되어야한다는 이야기(and 123일 동안 함께 하느라 올이 풀려 오바로크와 세탁이 필요한 민우회 깃발 이야기도 곁들이며;;)를 하며 사무실로 귀가(?)했답니다.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파면, 했습니다!

(▲사진설명: '윤석열 8:0파면을 위한 결의대회 & 선고중계 함께보기' 집회에서 찍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분필 그림 ⓒ 한국여성민우회)
(4월 4일 한국여성민우회 "[성명] 윤석열 파면은 페미니스트 시민의 승리다", 링크)
🙂같은팀 활동가 노새가 후기 바톤을 이어받아, 4월 5일 토요일 집회 후기 들려드립니다.💌
파면, 했습니다!
집회, 안 끝났습니다!(?)
토요일, 다시 모였습니다!
우중에도 강행된(?) 파면 축하&사회대개혁 약속 집회 '주권자시민 승리의 날'

'연대'라는 건, 쏟아지는 빗속에서 함께 비를 맞는 거라는 말. (이 날을 위해 하신 말인가요? 😂)
시민들과 함께 파면의 큰 기쁨과 사회대개혁의 굳은 약속을 나누는 자리에서 주룩주룩주르륵 비가 내렸습니다.


무대에 올라온 발언자들마다,
'우리가 승리했다', '함께해주신 동료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회대개혁까지 쭉 함께 갑시다'를 연호했어요.

(무대의 소개에 맞춰 집회 자원봉사자들이 인사하러 나와있다. 활짝 웃는 봉사자들과 시민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
이 날 집회에서는 특히, 123일의 내란범 파면 투쟁을 이어오는 내내
매주 매일 애쓰고 고생하며 집회의 각종 실무를 전담했던 활동가들, 시민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소개와 인사가 이어지기도 했어요.
형광색 조끼를 입고 '우측통행'을 외치며 안전한 통행로 확보와 질서유지에 힘써준 자원봉사자분들,
평등한 집회문화를 위해 집회 발언을 하나하나 검토하고 시민들과 소통해준 활동가들, 매주 무대를 채워준 공연자들, 발언자들,
조명팀, 무대팀, 기수분들 등등 많은 분들의 수고에 대해 함께 기억하며 감사의 인사를 나누었답니다. (고맙습니다!♥)


(집회 생중계 화면 캡쳐. 비상행동 활동가들의 모습. 첫번째 사진 9시 방향에 넋이 나간 표정으로 지쳐있는 민우회 은사자 활동가, 두번째 사진 맨 왼쪽에 싱글벙글 웃고 있는 민우회 여경 활동가의 모습이 등장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4/5 토요일 광장에서, '집회 오느라 집이 난장판 된 1인 가구 모임' 깃발을 보았습니다.
'빨래 언제 해, 더 이상 입을 옷이 없다, 설거지 언제 해'라는 문구가 참 공감이 갔는데요.
여러분들도 '탄핵 되면 하고 싶었던 일', '파면 되면 해야지' 하면서 미뤄왔던 일, 기다려왔던 일이 있었나요?
(비상행동 집회기획팀에 파견되어 밤낮없이 열일하고 고생한) 민우회 활동가 여경, 은사자는 탄핵 되면 하고 싶었던,
(집회 스탭들 주식이었던 김밥을 파는) 광화문 분식집에서 '안 먹어본 메뉴 먹어보기'에 성공했어요.

모월 모일 집회에서 '강아지 라떼와의 일상을 돌려받고 싶다'고 발언했던 활동가 보라는
집회가 끝난 주말, 계엄의 계절을 함께 견뎌주던 '패딩 드라이클리닝'을 맡겼습니다. (패딩 드라이클리닝파와 손세탁파가 잠시 논쟁했습니다.)
내란성 불면, 염증, 피로, 분노를 겪고 있던 은수, 베리, 꼬깜, 여경, 새길 활동가는
이발✂, 주말 이틀 동안 집 밖에 안 나가고 빵굽기🍪, 밀린 드라마와 영화 보기🎬, 파김치 담그기🍚, 목욕탕 가서 세신사님에 온몸 맡기기🛀, 밀린 결혼(yes wedding)🌈을 하고 싶다고 해요.
여러분들도 미뤄온 소소한 일들이 있다면,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는 봄을 맞이하시길 바라요.
혹시 '민우회 후원하기'를 생각했다면, 오늘을 '민우회 회원 1일'로 하면 어때요? ☞ 민우회랑 정기후원으로 함께 하는 시민되기

(4월 5일 토요일 우중집회를 마치고 촬영한 민우회 활동가들의 단체사진. 빨간색 페미슬로건을 들고 손을 흔들며 웃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
내란범이 망가뜨려놓은
우리의 작고 소중하고 소소한 일상을 서서히 회복합시다.
그리고 내란범들이 망쳐놓았던
세상 고치기, 사회대개혁에도 계속해서 함께 합시다.
윤석열 구속(파면에서 끝날 순 없어요), 윤석열들(내란공범)에 대한 처벌, 국민의힘 해체,
차별금지법 제정, 구조적 성차별에 관한 각고의 차별 해소 노력, 각종 사회적 참사에 대한 진실 규명, 교육·돌봄·노동·재난대응·예술·문화인프라의 복원, 시민들의 분열을 가속화하는 망가진 언론·미디어에 대한 제동,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폭력이 용인되지 않는 세상,
이 모든 것이 123일 동안 광장에서 수없이 외친 우리의 '다음 과제'입니다.
후기의 마무리는, 토요일 집회 발언 한 구절로 갈음합니다.
“비상계엄 선포 123일 만에 내란 수괴 윤석열을 무너트렸습니다.
우리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광장에서 사랑과 연대의 힘으로 승리하는 법을 배운 우리는
분명 12월 3일 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만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계속 만나요.
만나서 이 승리의 투쟁을,
사회의 변화를 계속 함께 만들어가요.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조마린이 전하는 4월 4일 선고당일의 후기💌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2024년 12월 3일부터 2025년 4월 4일이 될 때까지, 123일간 언제나! 늘! 듣고 싶고 들어야만 했던 말!!!
(▲사진설명: '윤석열 8:0파면을 위한 결의대회 & 선고중계 함께보기' 집회에서 찍은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분필 그림 ⓒ 한국여성민우회)
2025년 4월 4일 금요일 오전 10시, 민우회 활동가들은 종각역, 경복궁역에서 만나 삼삼오오 헌재 앞으로 어김없이 모였답니다. 바로 '윤석열 8:0파면을 위한 10시 결의대회와 선고중계 함께보기'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죠.
(집회 오시는 페미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등받이 의자에 마녀, 빨갱이, 페미 슬로건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집을 나서는데, 왠지 모를 비장한 마음까지 들었어요. 오늘 헌법재판관 8인에게 윤석열 파면을 반드시 들어야 했기 때문이죠!
온 우주의 기운을 다 끌어모아 종각역에 잘 하차한 후(편집자 주: 글 쓴 활동가가 유난히 길치인 관계로 종각역 하차시에도 우주의 기운이 필요했습니다..) , 무사히 페미당당하게 안국빌딩 근처 민우회 깃발과 함께 자리잡을 수 있었답니다. 당일 제 역할은 사진/영상 담당이었는데요. 기대와 불안 그리고 내란성 극피로(2025 민우회 후원티셔츠 '극피로'가 곧 찾아옵니다...많관부 많신부 많후부)에 쩔어있는 활동가들, 시민들의 실시간 반응을 분기탱천 잘 기록하겠다는 결심까지 장착한 상태였구요.
(▲사진설명: '윤석열 8:0파면을 위한 결의대회 & 선고중계 함께보기' 집회에서 펄럭이는 민우회 깃발 ⓒ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윤석열 8:0파면을 위한 결의대회 & 선고중계 함께보기' 집회에 참석한 민우회 활동가들. 빨간색 슬로건을 머리에 두르고 웃는 모습. ⓒ 한국여성민우회)
10시 집회에서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발언들이 쭉 이어졌답니다.
"123일동안 우리가 지켰던 이 광장에서 다시한 번 민주주의가 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윤석열을 파면하고, 다시 사회대개혁을 위해 모여야 할 것입니다. 그 광장에도 여러분 함께 해 주시겠습니까!🔥" - 김민문정 비상행동 공동의장(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사진설명: '윤석열 8:0파면을 위한 결의대회 & 선고중계 함께보기' 집회에서 발언하는 김민문정 비상행동 공동의장 ⓒ 한국여성민우회)
123일간 에스파들도 아닌데 스밍돌리듯 들었던 위플래쉬를 다시 드랍더비트 삼아 "파면! 파면! 윤석열 파면!"을 더 가열차게 외치다보니 심장이 브이텍급으로 요동치는 11시가 되었어요!
(▲사진설명: '윤석열 8:0파면을 위한 결의대회 & 선고중계 함께보기' 집회에서 탄핵 위플래쉬 중인 민우회 활동가 ⓒ 한국여성민우회)
그리고 문형배 헌법재판관의 판결문 낭독이 이어지자 순간 광장이 이렇게까지 조용한 적이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시민들의 모든 감각이 중계화면으로 쏠리게 되었어요. 구구절절 들리는 상식적인 판결에 일부에서는 환호와 탄성, 울음이 터지기 시작했답니다.
"결국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행위에 해당합니다.
피청구인의 법 위반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대통령 파면에 따르는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인정됩니다.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탄핵 사건이므로 선고시각을 확인하겠습니다. 지금 시각은 오전 11시 22분입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이것으로 선고를 마칩니다."
(▲사진설명: "윤석열 파면"을 알리는 뉴스 속보 화면 ⓒMBC)
깃발에 기대 눈물이 터진 활동가, 우는 동료를 말없이 안아 토닥이는 활동가, 긴장이 풀렸는지 주저앉아버린 활동가들 사이에서 이 순간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에 "나마스떼~"를 외치며 평정심을 유지하면서도 삐져나오는 웃음을 참기 힘들었던 나페미까지....!
눈물과 환호와 안도와 희망이 가득했던 순간이 이어졌습니다.
(▲사진설명: 파면선고 후, 울고 웃다가 강강술래 하고 단체사진 찍은 민우회 활동가들 ⓒ 한국여성민우회)
이후, 대선일정을 예상하는 기사들을 읽으며 이번엔 꼭 페미니즘과 차별금지법이 대선후보들의 무시할 수 없는 절대값이 되어야한다는 이야기(and 123일 동안 함께 하느라 올이 풀려 오바로크와 세탁이 필요한 민우회 깃발 이야기도 곁들이며;;)를 하며 사무실로 귀가(?)했답니다.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파면, 했습니다!
(▲사진설명: '윤석열 8:0파면을 위한 결의대회 & 선고중계 함께보기' 집회에서 찍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분필 그림 ⓒ 한국여성민우회)
(4월 4일 한국여성민우회 "[성명] 윤석열 파면은 페미니스트 시민의 승리다", 링크)
🙂같은팀 활동가 노새가 후기 바톤을 이어받아, 4월 5일 토요일 집회 후기 들려드립니다.💌
파면, 했습니다!
집회, 안 끝났습니다!(?)
토요일, 다시 모였습니다!
우중에도 강행된(?) 파면 축하&사회대개혁 약속 집회 '주권자시민 승리의 날'
'연대'라는 건, 쏟아지는 빗속에서 함께 비를 맞는 거라는 말. (이 날을 위해 하신 말인가요? 😂)
시민들과 함께 파면의 큰 기쁨과 사회대개혁의 굳은 약속을 나누는 자리에서 주룩주룩주르륵 비가 내렸습니다.
무대에 올라온 발언자들마다,
'우리가 승리했다', '함께해주신 동료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회대개혁까지 쭉 함께 갑시다'를 연호했어요.
(무대의 소개에 맞춰 집회 자원봉사자들이 인사하러 나와있다. 활짝 웃는 봉사자들과 시민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
이 날 집회에서는 특히, 123일의 내란범 파면 투쟁을 이어오는 내내
매주 매일 애쓰고 고생하며 집회의 각종 실무를 전담했던 활동가들, 시민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소개와 인사가 이어지기도 했어요.
형광색 조끼를 입고 '우측통행'을 외치며 안전한 통행로 확보와 질서유지에 힘써준 자원봉사자분들,
평등한 집회문화를 위해 집회 발언을 하나하나 검토하고 시민들과 소통해준 활동가들, 매주 무대를 채워준 공연자들, 발언자들,
조명팀, 무대팀, 기수분들 등등 많은 분들의 수고에 대해 함께 기억하며 감사의 인사를 나누었답니다. (고맙습니다!♥)
(집회 생중계 화면 캡쳐. 비상행동 활동가들의 모습. 첫번째 사진 9시 방향에 넋이 나간 표정으로 지쳐있는 민우회 은사자 활동가, 두번째 사진 맨 왼쪽에 싱글벙글 웃고 있는 민우회 여경 활동가의 모습이 등장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4/5 토요일 광장에서, '집회 오느라 집이 난장판 된 1인 가구 모임' 깃발을 보았습니다.
'빨래 언제 해, 더 이상 입을 옷이 없다, 설거지 언제 해'라는 문구가 참 공감이 갔는데요.
여러분들도 '탄핵 되면 하고 싶었던 일', '파면 되면 해야지' 하면서 미뤄왔던 일, 기다려왔던 일이 있었나요?
(비상행동 집회기획팀에 파견되어 밤낮없이 열일하고 고생한) 민우회 활동가 여경, 은사자는 탄핵 되면 하고 싶었던,
(집회 스탭들 주식이었던 김밥을 파는) 광화문 분식집에서 '안 먹어본 메뉴 먹어보기'에 성공했어요.
모월 모일 집회에서 '강아지 라떼와의 일상을 돌려받고 싶다'고 발언했던 활동가 보라는
집회가 끝난 주말, 계엄의 계절을 함께 견뎌주던 '패딩 드라이클리닝'을 맡겼습니다. (패딩 드라이클리닝파와 손세탁파가 잠시 논쟁했습니다.)
내란성 불면, 염증, 피로, 분노를 겪고 있던 은수, 베리, 꼬깜, 여경, 새길 활동가는
이발✂, 주말 이틀 동안 집 밖에 안 나가고 빵굽기🍪, 밀린 드라마와 영화 보기🎬, 파김치 담그기🍚, 목욕탕 가서 세신사님에 온몸 맡기기🛀, 밀린 결혼(yes wedding)🌈을 하고 싶다고 해요.
여러분들도 미뤄온 소소한 일들이 있다면,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는 봄을 맞이하시길 바라요.
혹시 '민우회 후원하기'를 생각했다면, 오늘을 '민우회 회원 1일'로 하면 어때요? ☞ 민우회랑 정기후원으로 함께 하는 시민되기
(4월 5일 토요일 우중집회를 마치고 촬영한 민우회 활동가들의 단체사진. 빨간색 페미슬로건을 들고 손을 흔들며 웃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
내란범이 망가뜨려놓은
우리의 작고 소중하고 소소한 일상을 서서히 회복합시다.
그리고 내란범들이 망쳐놓았던
세상 고치기, 사회대개혁에도 계속해서 함께 합시다.
윤석열 구속(파면에서 끝날 순 없어요), 윤석열들(내란공범)에 대한 처벌, 국민의힘 해체,
차별금지법 제정, 구조적 성차별에 관한 각고의 차별 해소 노력, 각종 사회적 참사에 대한 진실 규명, 교육·돌봄·노동·재난대응·예술·문화인프라의 복원, 시민들의 분열을 가속화하는 망가진 언론·미디어에 대한 제동,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폭력이 용인되지 않는 세상,
이 모든 것이 123일 동안 광장에서 수없이 외친 우리의 '다음 과제'입니다.
후기의 마무리는, 토요일 집회 발언 한 구절로 갈음합니다.
“비상계엄 선포 123일 만에 내란 수괴 윤석열을 무너트렸습니다.
우리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광장에서 사랑과 연대의 힘으로 승리하는 법을 배운 우리는
분명 12월 3일 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만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계속 만나요.
만나서 이 승리의 투쟁을,
사회의 변화를 계속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