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현안][후기] From the river to the sea,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는 비 오는 토요일☔(4/19)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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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river to the sea,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는 비 오는 토요일 ☔ 

<가자지구 집단학살 규탄 한국 시민사회 39차 긴급행동: 윤석열 파면, 다음은 가자 학살 중단!>


🍉 일시 : 4월 19일 (토) 오후 3시    

🍉 장소 : SK서린빌딩 뒤편 (서울 종로구 종로 26 / 이스라엘 대사관 옆 블럭, 청계천변 쪽) 

🍉 주최 :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236개 단체)


안녕하세요. 비가 세차게 내렸던 지난 19일,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39차 긴급행동 집회에 다녀왔어요. 후기를 쓰러 온 활동가 헤다입니다. 먼저 집회 현장을 사진으로 만나볼까요?


(사진설명: 트럭무대 전광판에 '요르단강부터 지중해까지, 팔레스타인은 해방되리라' 제목이 적혀 있다.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우산을 쓴 집회 참가자들과 깃발들이 보이고 가운데에 한국여성민우회 깃발이 있다.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우산을 쓴 집회 참가자들과 깃발들이 보이고 가운데에 한국여성민우회 깃발이 있다.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윤석열 혐오정치, 네타냐후 집단학살 끝장내자' 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전광판에 팔레스타인 지도와 사진자료 등을 설명하는 뎡야핑 활동가의 모습.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학생 공동행동의 쏘냐 활동가가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사단법인 아디의 권지윤 활동가가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전광판에 팔레스타인의 해방과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규탄하는 여러 가지 구호가 한국어 및 영어로 표시되어 있다. ©한국여성민우회)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39차 긴급행동은 뎡야핑 활동가의 정세보고로 시작했습니다. 

4월 19일은 이스라일에 가자지구로 구호물품을 차단한 지 49일차였습니다. 7주간 구호물자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상황은 지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이 보낸 1.5톤에 달하는 폭탄은 이스라엘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자지구에 'Kill Zone'을 만들어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살해하고 있고, 사람을 고기에 비유해 조롱하는 메시지를 공유하는 등 전쟁범죄를 심각하게 자행하고 있는 것 등 격주간의 팔레스타인 상황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팔레스타인과 함께하는 학생 공동행동, BDS샌디에고, 사단법인 아디 등에서 활동가분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모든 진행과 발언은 영어와 아랍어 번역이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사단법인 아디 권지윤 활동가의 발언을 짧게 전합니다.

"봉쇄된 가자지구 남서쪽의 난민 캠프의 청소년들로부터 16통의 편지가 도착하였습니다. 작년 12월 한국의 소명여고 학생들이 가자로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이었습니다.

'큰 꿈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피어난다는것을 알게 해주어 고맙습니다. 먼곳에서 우리를 기억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음은 상기시켜줘서 고맙습니다.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낼 그 곳 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빛나는 아름다운 곳일 겁니다.'

가자지구 안에서도 더 남서쪽으로 몰리고 몰려 봉쇄된 곳에 갇혀 매일같이 이어지는 폭격을 마주하면서도, 가자의 학생들은 그 곳에서 큰 꿈을 꾸고 있었고 한국의 학생들과의 연결에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리베 팔레스티나' 노래도 배우고, 영어 구호도 함께 배우며 외쳐 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해방, 해방, 팔레스타인에 해방🇵🇸 해방 쟁취할거야. 제국주의에 맞서서 우리 땅을 찾을 거야.”

요르단강부터 지중해까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From the river to the sea Palestine will be free!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The people united will never be defeated!


(사진설명: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여러 가지 깃발과 우산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 

열심히 배운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행진은 본집회 장소인 이스라엘 대사관 뒷편에서 출발해 광화문 서십자각까지 이어졌습니다. 비가 꽤나 많이 오는 날이었지만 많은 참가자들과 함께 열심히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니 빗줄기도 우리를 멈출 수 없다는 든든한 기분이 들었어요. Free~! Free! Palestine! Free! Free! Free! Palestine!


저는 집회에 다녀온 후 영화 <그라운드 제로로부터>의 트레일러를 보았습니다. 가자의 영화감독 22명의 작품이고,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입니다. 트레일러 영상 속에는 가자지구에 사는 고양이들이 있고, 고양이를 안고 춤을 추는 여성의 모습, 집단학살이 일어나기 전 활기찬 시장의 모습, 학교에 가는 아이들의 모습, 전깃줄에 앉은 새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파괴되고, 피난텐트가 세워지고, 그 위를 드론의 소음이 뒤덮고 폭격이 날아드는 것을 보고 있어야만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세 편의 팔레스타인 영화는 여기에서 만나보세요.)

팔레스타인은 존재 자체가 저항이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의 목표가 팔레스타인의 삭제, '인종청소' 이기 때문에, 살아있다는 것 만으로도 저항의 행위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연대자로서 여기에, 한국에 우리들이 있다는 것을 계속 외쳐야 합니다. 이스라엘과 미국, 한국정부가 집단학살에 동조하고 있다고 계속 말하고 '내가 목격자다'라는 것을 알림으로써 연대해야 합니다.

'전쟁은 필요하다'는 제국주의의 믿음, 여성과 아이들을 가장 쉽게 죽이고 그들의 죽음은 가시화되지 않는 가부장제의 폭력적인 현실 속에서 한국 페미니스트로서 연대해야 합니다. 팔레스타인 여성 민중의 삶이, 그들의 삶터에서 온전히 살아질 수 있게끔 자매애를 담아 팔레스타인 해방을 함께 외칩시다! 


(사진설명: 백팩에 수박문양과 'FREE PALESTINE이라고 적힌 뱃지가 달려 있다. ©한국여성민우회)


저는 이번 집회에서 수박 뱃지를 데려왔습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기 게양을 금지하고, 국기 사진을 SNS에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체포하는 상황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수박 그림입니다. (🇵🇸 팔레스타인 국기의 네 가지 색이 수박과 같아요!) 수박은 팔레스타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정체성과 저항의 상징이며, 이제는 연대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들도 수박 이모지를 달아 팔레스타인에 연대를 표시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