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확대캠페인: 신입활동가 인터뷰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며]
회원 팀의 신입활동가 구구는 오늘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이 회원가입을 할까' 고민 중입니다.
그러다 문득! 입사 동기(?)인 네 명의 활동가의 도움을 받아 회원 확대 캠페인을 진행해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
올해 2월부터 민우회에서 활동을 시작한 조마린, 헤다, 다혜, 조연, 그리고 구구는
페미니스트로서, 또 활동가로서 무엇을 경험하고 느끼며 페미니즘 운동을 이어가고 있을까요?
그리고 신입활동가 분들이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있다고 하는데요... 📝
2025년 한 해,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치열한 고민과 활동을 이어온 신입활동가들의 좌충우돌 스토리!
지금 바로 만나보시고, 후원으로 신입 활동가들과 민우회의 여정을 응원해주세요!
다른 신입활동가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1편: 성평등미디어팀 조마린 활동가 편
2편: 성평등복지팀 헤다 활동가 편
3편: 성평등노동팀 다혜 활동가 편
4편: 성폭력상담소 조연 활동가 편

신입활동가 인터뷰 ⑤ 회원·성평등네트워크팀 구구 활동가 편
"종종 외롭고 자주 심심한 당신에게"
Q. 페미니스트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생 때 도서관 선생님에게 추천 받은 책들 중 일부가 '또하나의문화'(이하 또문)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었는데, 당시에는 책을 이해하면서 읽기보단, '나 이렇게 어려운 책 읽는다!'라면서 뽐내려고 책을 끼고 다녔었어요.
근데 아무래도 그때 '또문' 책들을 들춰보면서 페미니즘의 점지? 기운? 같은 걸 받은 것 같아요... 😁
'페미니스트'가 된 계기나 삶의 뚜렷한 분기점이 있었다기보단, 삶의 궤적 안에서 자연스레 페미니즘 실천을 이어왔어요. 언어가 없어서 페미니스트나 페미니즘이라는 라벨을 붙이지 못했던 것 뿐이죠.
제게 중요한 정체성 중 하나가 '팬fan' 정체성인데요.
어릴 때 god 팬으로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 운동에도 참여했고, 동방신기 팬(이제는 아닙니다...)으로 0교시 폐지 운동에 결합하는 등 여성/소수자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 계속 함께 하면서 페미니즘을 실천해 왔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 삶이 온통 페미니즘이었을지도...? 😵
Q. 민우회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또, 민우회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민우회는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렛미인〉폐지 운동으로 처음 알게 됐어요.

(출처: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렛미인> 방송 중단 발표에 이르기까지 :)")
20대 때 꽤 긴 시간 섭식장애를 겪었어요.
외모에 집착하는 동시에 성폭력 피해 경험으로 외부에 제 모습이 성적으로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이중적인 마음이 있었는데,〈렛미인〉을 보면서 제가 품고 있던 마음들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발현됐어요. 더 굶는다거나 성형외과를 알아본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그때 민우회를 포함한 여성단체들이 프로그램 제작 중단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명 받았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민우회 활동에 참여하기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가 2016년에 민우회에서 열린 '구직자우대 아무말대잔치: 참을 만큼 참았어!'에 참여하게 됐어요.

(사진: 2016년 '구직자우대 아무말대잔치 : 참을 만큼 참았어!'에서 구직 경험을 나누고 있는 구구)
직접 발표하는 경험을 통해서 제 경험을 언어화하는 방법을 알게 됐고, 고개를 끄덕이고, 비슷한 경험을 나눠주는 플로어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제 경험이 제게만 일어난 비극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게 큰 위안이 됐어요.

(사진: 시민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했던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 행사 사진. 지금의 팀원인 온다 활동가를 여기에서 처음 만났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사회 운동에 동참하는 일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저는 일의 주도성이 중요한 사람이라, 다른 사람이 기획한 활동에 참여하기보단 제가 직접 장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독서 공동체를 운영하면서, 나름의 시민 활동을 이어 왔는데요. 혼자서는 판을 크게 벌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정책이나 정부의 결정에 의견을 내고 변화를 만들기도 상대적으로 어렵고요.
그래서 조직에 들어와 좀 더 큰 구상을 도모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민우회에 오게 됐어요.
그리고 개인과 단체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싶기도 했어요. 제가 그랬듯 개인적인 차원에서 운동을 지속하고 계시는 분들을 여럿 알고 있거든요. 단체의 규모와 에너지를 가지고, 그들과 교류하고 협업하면서 장을 좀 더 넓게 확장해보고 싶었어요.
Q. 민우회와 함께 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인가요?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인터뷰의 마지막 순서라는 특권(?)을 이용해 여러가지를 나열해보자면...


(사진 1, 2: 2025 솔라시 포럼에서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
시민공간 나루 청소를 맡아주셨던 깔끄미 선생님 환송회부터 3.8 여성대회 부스를 준비하고 운영했던 일, 페미니스트 대행진을 기획하고 페미니스트 동료, 시민들과 함께 긴 행진 코스를 누볐던 일, 퀴어문화축제 부스 참여 후 화상을 입어 옆으로 누워 잘 수 없던 일, 트랜스 컴트루 활동, 솔라시 포럼에서 동료들과 해변가를 걷고 바위 위에 올라 '페미니스트가 웃어야 세상이 웃는다' 사진을 찍었던 일, 팀원들과 함께 MT에 갔던 일, 탄핵 인용되던 날 동료들이랑 손잡고 강강술래 돌았던 일, 후원의 밤 조직을 위해 회원 분들께 전화를 돌렸던 일, 회원 분들과의 세미나 시간, 회원 송년회... (쓰다 보니 빠트린 게 있으면 서운해 하는 동료 생길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가 기억에 남아요.


(사진: 탄핵 인용되던 날 다함께 (위) / 팀 회식 가서 찍은 정체불명의 사진...(아래))
어떤 욕구나 욕망은 경험하기 전까지는 내가 그것을 바랐던 걸 모른 채로 살기도 하잖아요.
민우회에 와서 제가 공동체 경험을 강렬하게 원하고 있었단 걸 알게 됐어요.
Q. '페미니스트 구구'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하고 있나요?
관계 내에서의 돌봄이 상호적이지 않다는 데에 오랜 시간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민우회에서 일을 분담하고, 각자가 맡은 일을 (속도와 상관없이) 책임감 있게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동료를 돌보는 일과 제 역할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알게 됐어요.
개념어로서의 '돌봄'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으로서의 '돌봄'을 경험하게 된 거죠.

(사진: 후원의 밤 당일,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 사소한 역할에도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에 늘 감동한다...(그래요 저는 F입니다))
그리고 내 팀의 일, 내가 맡은 업무가 아니더라도 구체적인 의견을 내는 게 중요하단 걸 전체 활동가 회의를 할 때마다 느끼고 있어요.
이건 결국 다양한 사회 의제에 대한 책임을 나누는 일과도 닮아 있다고 생각해요.
당장 내 일이 아니더라도, 그걸 내 일로 맥락화·의미화하고 함께 고민해 해결책을 도출하는 것...
페미니스트로서 꼭 필요한 자세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배우는 중이에요.
Q. 민우회 활동을 이어오면서 경험한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의 부피와 수위를 가늠하는 감각이 전보다 더 예리해졌어요. 또, 동료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좀 더 마음을 열고 대화 나누려고 노력 중이에요.
또, 페미니즘 의제를 바라볼 때 이를 활동의 단서로 가져오기 위해 전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고, 공부를 하게 됐어요.

(사진: 민우회 소풍 날. 아파서 참석하지 못한 내가 소외될까봐 우측 하단에 나를 합성해준 동료들... 스윗해...)
동료들의 인정을 구하는 일 이전에 저 스스로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진 것도 큰 변화 중 하나예요.
저는 늘 제게 확신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어딘가 떳떳하지 못하다고 느껴 왔죠...
스스로 페미니즘이 중요하다고 말을 하면서도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민우회 활동을 통해서 제 자신에게 좀 더 확신을 갖게 됐어요. 저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이요.

(사진: 후원의 밤 단체사진. 회원 집곰이 찍어 주었다.)
저는 이 세상 모두가 페미니스트로서 함께 할 때까지 대화하고 싸우고 얽힐 거예요.
저는 짱(?) 페미니스트가 될 거예요!
동료들과 함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 페미니스트 대행진 당일 헤다 활동가가 찍어줬다. 실은 이날 사람들의 즐거워하는 표정을 보면서 걷는 동안 조금 울었다)
Q. 앞으로 민우회에서 어떤 활동을 해 나가고 싶나요?
계급과 페미니즘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치열하게 해보고 싶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꺼내야 할 지 잘 모르기도 하고, 어려워서 또는 크게 갈등하게 될까봐 꺼내 놓길 주저하게 되는데요.
민우회에서라면 우리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이야기를 시작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 우리 대표 나우가 찍어준 회원팀 뒷모습)
구구가 '종종 외롭고 자주 심심한 당신에게' 전하는 말
심리 상담을 가면 생애 첫 기억을 물어보는 선생님들이 계세요. 저는 그때마다 가족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했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던 때를 떠올려요. 그때는 외로움이라는 단어를 몰랐지만... 그게 어떤 감정인지는 몸으로,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저는 그날 이후로 줄곧 외로운 어린이었어요.
'여자는 이런 거야'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페미니스트가 되었는데, 어떤 집단에서는 페미니즘을 '페미니스트는 이래야 해!'라는 규범 안에 구속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또 한 번 외로워졌어요. 어쩌면 민우회에 오기 전 제 삶은 외로움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해볼 수 있을 정도로, 외로움을 자주 느끼며 살았던 것 같아요.
민우회에 오고 난 뒤엔 외로움을 느끼는 일이 크게 줄었어요. 그래서 동료들과 회원 분들께 너무 고마워요. 한편으로는 이제 찾아올 동료와 회원들에게 제가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덜 외로울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해서 누군가는 저처럼 외로움을 덜어낸 자리를 기쁨으로 채울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페미니즘도, 사회운동도... 제법 재밌거든요?
그래서 건강한 도파민 필요하신 분들, 심심하신 분들도 민우회에 많이 오셨음 좋겠어요.

(사진: 3.8여성대회 부스 운영 후 함께 찍은 사진)
아마 이 글을 읽으며 본인의 외로움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우리 민우회에서 같이 덜 외로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다른 페미니스트들이 덜 외로울 수 있도록 애써봐요.
함께라면 할 수 있어요!
👇👇 클릭! 👇👇
외로움을 덜어낸 자리를 기쁨으로 채우는 페미니스트가 되고 싶다면?
[회원확대캠페인: 신입활동가 인터뷰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며]
회원 팀의 신입활동가 구구는 오늘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이 회원가입을 할까' 고민 중입니다.
그러다 문득! 입사 동기(?)인 네 명의 활동가의 도움을 받아 회원 확대 캠페인을 진행해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
올해 2월부터 민우회에서 활동을 시작한 조마린, 헤다, 다혜, 조연, 그리고 구구는
페미니스트로서, 또 활동가로서 무엇을 경험하고 느끼며 페미니즘 운동을 이어가고 있을까요?
그리고 신입활동가 분들이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있다고 하는데요... 📝
2025년 한 해,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치열한 고민과 활동을 이어온 신입활동가들의 좌충우돌 스토리!
지금 바로 만나보시고, 후원으로 신입 활동가들과 민우회의 여정을 응원해주세요!
다른 신입활동가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1편: 성평등미디어팀 조마린 활동가 편
2편: 성평등복지팀 헤다 활동가 편
3편: 성평등노동팀 다혜 활동가 편
4편: 성폭력상담소 조연 활동가 편
신입활동가 인터뷰 ⑤ 회원·성평등네트워크팀 구구 활동가 편
"종종 외롭고 자주 심심한 당신에게"
Q. 페미니스트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Q. 민우회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또, 민우회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출처: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렛미인> 방송 중단 발표에 이르기까지 :)")
(사진: 2016년 '구직자우대 아무말대잔치 : 참을 만큼 참았어!'에서 구직 경험을 나누고 있는 구구)
(사진: 시민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했던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 행사 사진. 지금의 팀원인 온다 활동가를 여기에서 처음 만났다.)
Q. 민우회와 함께 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인가요?
(사진 1, 2: 2025 솔라시 포럼에서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 탄핵 인용되던 날 다함께 (위) / 팀 회식 가서 찍은 정체불명의 사진...(아래))
Q. '페미니스트 구구'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하고 있나요?
(사진: 후원의 밤 당일,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 사소한 역할에도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에 늘 감동한다...(그래요 저는 F입니다))
Q. 민우회 활동을 이어오면서 경험한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진: 민우회 소풍 날. 아파서 참석하지 못한 내가 소외될까봐 우측 하단에 나를 합성해준 동료들... 스윗해...)
(사진: 후원의 밤 단체사진. 회원 집곰이 찍어 주었다.)
(사진: 페미니스트 대행진 당일 헤다 활동가가 찍어줬다. 실은 이날 사람들의 즐거워하는 표정을 보면서 걷는 동안 조금 울었다)
Q. 앞으로 민우회에서 어떤 활동을 해 나가고 싶나요?
(사진: 우리 대표 나우가 찍어준 회원팀 뒷모습)
구구가 '종종 외롭고 자주 심심한 당신에게' 전하는 말
(사진: 3.8여성대회 부스 운영 후 함께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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