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선 넘는 페미니즘] 차별 경험 수다회🐸💭 이렇게 진행했어요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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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는 페미니즘에서 진행하는 수다회의 홍보물 이미지. 4월 1일 수요일 19시 30분부터 21시까지, 시민공간 나루에서 진행된다고 적혀 있다. 수다회에서 나눌 질문은 성별화된 일상에 익숙해져 있지 않나요? 공항심사대에서 남자줄, 여자줄로만 서라는데요! 아닌 경우는요? 여자답다! 남자답다! 라는 건 뭘까요? 트랜스젠더를 배제하면 그 공간이 안전해지나요? 라고 적혀 있다.


민우회는 페미니즘 운동을 더 넓게, 더 멀리 확장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선 넘는 페미니즘🐸을 추진 중인데요!

온라인 설문조사에 이어 이번에는 차별 경험을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는 〈수다회〉를 지난 주 4/1 수요일에 진행했어요!

수요일 저녁에 참여자 여섯 분과 활동가 네 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분개스럽고 😡 속상한 😢 차별 경험에 대해 이야기 나눴답니다.

 

차별 경험 수다회라고 적힌 화면 아래로 민우회를 소개하는 브로슈어와 민우회 약속문, 트랜스 프렌들리 에티켓 출력물이 놓여 있다테이블에 놓인 감정 및 행동 영향카드의 모습. 억울한, 불안한, 두려운, 무기력한, 공포심을 느끼는, 지겨운, 불쾌한 등의 감정 카드가 놓여 있고 그 위로 자포자기하게 되었다, 알아들을 때까지 설명하였다, 외모에 대한 검열이 생겼다 등의 행동 카드가 놓여 있다



두근두근 ♥ 민우회는 참여자 분들을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자리를 세팅했어요!

차별경험 수다회에서 나눌 이야기를 정리한 PPT 자료를 화면에 띄우고 💻

이야기를 원활하게 나누기 위해 참여자 분들이 살펴볼 수 있는 영향카드(감정/행동)를 준비하고 📑

안전하고 섬세한 대화를 위한 민우회의 약속문과 트랜스 프렌들리 에티켓을 준비했답니다 🙏


유리문에 트랜스 컴트루 포스터 아래로 더 넓게 대차게, 연결하는 페미니즘이라고 적힌 피켓이 붙어 있다수다회 참여자들에게 제공할 비건 빵과 과자 간식과 각종 차와 차를 마실 수 있는 컵이 놓여 있다


이야기를 나눌 테이블 옆으로는 작년에 진행했던 트랜스 컴트루의 포스터를 붙이고,

🐸선 넘는 페미니즘🐸의 취지와도 부합하는! "더 넓게 대차게" "연결하는 페미니즘" 피켓을 붙여 두었어요 😁

또, 출출하실 참여자 분들을 위해 한 켠에 비건 간식과 각종 차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 ☕


민우회 약속문을 읽고 있는 활동가와 이를 경청하고 있는 참여자들의 모습


드디어! 수다회 참여자 분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참여자 분들을 반가운 얼굴로 맞이한 뒤 착석해 앞에 놓인 자료를 설명 드렸어요 😊

그런 다음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요!


먼저, 🐸선 넘는 페미니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수다회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했어요.

그리고 대략적인 설문조사 결과를 이해하기 위해 자료를 함께 살폈어요 👀


경험한 차별은 어떤 장소에서 발생하였나요? 복수선택가능이라고 쓰인 질문 아래로 일터, 집, 동네, 관공서, 학교, 대중교통, 병원, 은행, 온라인, 공중화장실, 식당 등을 선택한 사람들의 비율이 적혀 있다. 가장 많이 선택한 장소는 일터로 총 86명이 선택하였으며, 그 다음은 집으로 84표, 다음으로는 학교로 78표를 기록했다.


차별이 발생한 장소를 비롯해 차별의 형태, 차별에 일상에 미친 영향의 정도,

차별 대응 경험과 차별 해소를 위해 필요한 구조적·제도적 조치까지 함께 살피며

'성별 이분법으로 인한 차별'이 이 사회에 심각한 정도로 만연해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어요.


자료를 보는 동안 참여자 분들에게서 얕은 탄식이 들려 왔는데요 😤

상황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있는 분들과 함께 하고 있단 사실을 감각하며 든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화면을 통해서 배경음악이 흐르고 있고, 참여자들은 자신이 나눌 차별경험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어 나눠주실 차별 경험 이야기를 정리해보실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에 놓인 스티커에 차별을 경험한 장소🏡🏢🏪🏫 를 적고, 이를 몸의 구석구석에 붙여 보기로 했는데요.

가슴과 배에 잔뜩 붙은 스티커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실감하게 되었어요.


차별 경험 나누기라고 적힌 화면을 배경으로 참여자 6명과 활동가 2명이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 모습


오늘 수다회의 하이라이트!

이야기 준비 시간을 마친 뒤 차별 경험을 본격적으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참여자 분들은 몸에 관한 이야기부터 목욕탕, 지하철과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경험, 

일터에서의 경험, 가족 등 관계에 있어서의 경험 등

다양한 장소와 상황 속에서 겪었던 차별 경험을 구체적으로, 정말 진솔하게 나눠 주셨어요 💭


"나이가 들면서 주변이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도 있고, 감정적으로 둔해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얼마 전에 지하철에서 여성 두 분이 ‘남자야 여자야’ 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고 바로 자리를 피했어요. (...) 제가 그 상황을 제 마음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그대로 흘러갈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공포를 느꼈어요."


"중장비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직업을 위해 하는 거라고 이야기해도 수강생들이 '아가씨 취미로 하는거지?' 라고 계속 이야기해요. '여자치고' 라는 말도 자주 듣는데, 들을 때마다 '여자들도 이런 거 잘해요!'라고 일부러 말해요. 이 과정을 통해서 내 안에 여성성이 있다는 사실을 긍정하게 된 것도 같아요."


"스무 살때부터 짧은 머리를 고수하고 있는데, 미용실에 가서 반삭으로 자르려고 하니 '여자가 이런 머리 하면 안된다'라고 하면서 거절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회사에서 '나 얘랑 일 못하겠다'는 식의 반응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제 정체성에 대해 소문이 난 것 같았는데, 결국에는 저성과자라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았어요. 업무 성과에 문제가 없었는데도요."


"저는 제 가슴 크기를 줄이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고, 브래지어도 착용하고 싶지 않은데 엄마도, 다른 어른들도 '가슴 모양' 타령을 하고 브래지어 착용을 강요해요. 이 문제로 20살 때부터 계속 우울했어요."


"가족에게 정체성을 드러낸 일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언어 폭력이 이어져서 스무 살이 되자마자 독립했어요."



함께 수다를 던 동료에게 건네는 한 마디라고 적힌 화면을 참여자들이 바라보고 있다


차별 경험을 나눈 뒤에는 어려운 경험을 나눠준 옆 자리 동료에게 한 마디 말을 건네는 시간을 가졌어요 ✉


"가까워지고 싶은 동료가 생겼어요."

"다양한 연령대와 정체성의 사람들이 모여 새롭고 즐거웠어요."

"우리 함께 잘 저항해나가자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

"차별 경험을 편안하게 나눌 수 있어 좋았어요."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왠지 헛헛하고 무력감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잖아요.

어떤 감정을 겪고 있을 동료에게 따스한 격려와 지지의 한 마디가 꼭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어서

이 시간을 제안 드렸는데요. 다들 힘이 되는 말씀을 나눠주셔서 제게도 큰 힘이 되었어요! ✊💙





온라인 설문조사에 남겨주신 응답과 수다회에서 나눈 자세한 이야기는

💜5월 14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하게 될 "라운드 테이블"💜에서 소개할 예정이니,

이날 아쉽게도 함께 하지 못하신 분들이나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들,

아직 함께 하지 못했지만 '성별 이분법으로 인한 차별'에 문제의식을 갖고 계신 분들,

그 외에 페미니스트로서 실천하고 계신 분들이나 페미니즘을 좀 더 이해해보고 싶은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