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후기]
(...엄마 사실은) 나 '빨갱이'야
(2/22)

(@사진설명: 집회에 '나는 윤석열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빨갱이,페미다' 붉은 슬로건을 머리에 두르고 참여한 활동가의 모습. 경복궁 앞 집회 대열에서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브이를 그리며 웃고 있다)
안녕하세요. 활동가 행크의 2/22(토)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대행진(12차) 집회 후기입니다. 국회에서, 한남동 관저 앞에서 모이고 행진할 때 참 추웠잖아요? 한남동에서 눈이 많이 오던 날 시민들이 ‘키세스’가 되어버렸던 장면도 아직 생생한데요! 요새는 살짝 따뜻해진 날씨에 조금은 집회 옷매무새가 가벼워졌어요. (아직 아닌가요?)
2/22(토)는 비상계엄이 있고 73일째가 된 날이었습니다. 또 오후 1시 30분부터 종각역 부근에서 한국여성민우회에서 개최한 페미니스트 시민공론장 [우리는 윤석열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 빨갱이, 페미다]를 진행했던 날이기도 합니다.
'마녀' '빨갱이' '페미'라고 악마화 되었던 낙인들이 오늘날 광장에서 변화의 주체로 새롭게 호명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시민들이 자신의 '정치'를 광장에서 당당하게 밝히고 또 동료 시민의 '정치'를 귀기울이고 연대하고 있는데요. 행사 제목이 적힌 마녀, 빨갱이, 페미 슬로건 타월이 은근하게(?) 광장에서 본인의 정치를 외치는 용도로 활용되면 좋겠습니다 :)
민우회 활동가들은 시민공론장에 참여한 분들과 함께 행사를 마치고 붉은색 슬로건을 함께 두르고 종각역에서 경복궁까지 걸어서 집회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사진설명: 집회 대오를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의 뒷모습. 여러 명이 머리에 붉은색 슬로건 타월을 두르고 있다)
슬로건 타월을 제작하며, 함께 집회에서 들면 좀 멋질 것 같은데? 생각은 했지만 실제로 슬로건을 자유롭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매고, 쓰고, 들고 걷는 시민들과 함께 걸으니 실제로 좀 멋지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했습니다!
시민 공론장 참여자들이 함께 들고 참여한 것이 또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바로바로! 동료 시민이 만들어준 페미니스트 '깃발'!
공론자 참여자분들이 모두 한 개씩 만들어 '연대'의 의미로 함께 나누어 가졌는데요.
어떤 깃발을 갖고 실제 집회에 오셨는지 한번 확인해볼까요?

(사진(좌): 집회 무대 배경으로 여러 참여자 깃발 사이로 '귀찮아도 헛소리는 참지 않는 페미니스트'라고 적힌 작은 손깃발이 나부낀다.
사진(우): 행진 참여자가 을지로 거리 한복판에서 '페미.여기.실존' 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
"귀찮아도 헛소리는 참지 않는 페미니스트"
"페미.여기.실존."
등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페미니스트의 존재를 알리는 깃발이 등장했습니다.
(페미니스트 공론장에서 나누어 가진 더 많은 깃발이 궁금하다면?? 이후 업로드 될 공론장 후기에서 확인해주세요!)

(@사진설명: 광화문 광장, 경복궁 입구에 설치된 보조 모니터에서 메인 무대에서 발언 중인 시민의 모습이 송출되고 있다. 그 앞에는 추위 속에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화면을 바라보고 광장을 메우고 있다)
이날 역시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로 경복궁역 앞은 꽉 매워졌는데요! 신나는 공연과 열정적인 시민 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간략하게 시민 발언을 전해볼게요!
▷ 조세연님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만난 혐오 세력들과 탄핵을 반대한다는 현재의 극렬 지지층의 모습이 너무 유사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 얼마 전 세상을 떠나신 인권운동가 길원옥 님을 추모하며 ‘폭력이 아닌 연대가 우리를 더 나은 세상으로 데려가 줄 것’이라 말했습니다.
▷ 황남순님은 12.3 비상계엄이 당일, 마치 전쟁이 공포된 것과도 같은 절망을 느꼈다고 전하며 조목조목 폭력적인 내란세력의 행태를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 전쟁 없는 사회로 나아가자고 말했습니다.
▷ 박세중님은 윤석열에게 ‘건폭’이라 불린 건설 노동자로서 탄압에 항의하며 분신한 양회동 열사에 대해 얘기하셨어요. 안전한 건설현장이 절실하다고 호소하셨고 산업안전보건법 하위법령에서 옥외·연속공정·특수고용 노동자가 배제되어 있는 부당한 현실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셨습니다.
▷ 윤선주님은 2월 27일은 트랜스젠더 군인, 고 변희수 하사의 4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윤석열이 임명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소수자 인권은 외면하고 변희수재단 설립은 방해하는 현실에 개탄했습니다. 윤석열 이후 새로운 세상에서는 윤석열이 망가뜨린 것들을 바로잡기 원한다는 얘기를 해주셨어요.
▷ 장유진님은 광장에 나가면서도 뚜렷한 변화를 느끼지 못해 무기력 하기도 했고, 비상계엄 역시 절망적이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내란에 맞서 국회 앞, 남태령과 한강진,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는 모습에 힘을 얻었고, 새로운 세상을 위해 시민들과 광장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진설명: 광화문 광장에서 붉은 슬로건을 든 참여자들. 멀리 도심 빌딩들이 보이고 앞에는 집회 참여자들이 무리지어 있다)

(@사진설명: 한 참여자가 정면을 바라보고, '나는 윤석열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 빨갱이, 페미다' 라는 문구가 아주 잘 보이게 펼쳐 보이고 있다)
이후 광화문에서 출발해, 안국과 종각, 을지로입구를 거쳐 한국은행 사거리까지 이어진 행진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 했습니다. 행진하며 시민들은 정말 쉬지 않고 구호를 외쳤어요. 이제는 매주 집회로 너무 익숙하게 박차를 맞춰 능숙하게(!) 한 목소리로 구호를 착착 따라 외쳤습니다.
퇴진 퇴진 윤석열 퇴진!
끝장 끝장 내란범 끝장!
바꿔 바꿔 세상을 바꿔!
지켜 지켜 민주를 지켜!

(@사진설명: 행진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 (좌) 무지개 깃발, 투쟁 깃발 등과 함께 흩날리고 있는 한국여성민우회 깃발 (우) 붉은 슬로건을 머리에 두른 사람들의 뒷모습)
날이 어둑어둑해지며 각자의 야광봉이 하나씩 길거리를 밝혔습니다!
명동에서 행진이 끝날 때 즈음에는, 현란하고 날렵하게 각자의 깃발을 휘날리며 뽐(?)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민우회 깃발도 매 주 성장을 거듭하며 더욱 현란한 무빙을 보여줬습니다 😁

(@사진설명: 해가 진 을지로, 명동 길거리 한복판에서 수백개의 깃발이 현란하게 휘날리고 있고 민우회 깃발도 멋지게(!) 휘날리고 있다)

(@사진설명: 해가 진 명동 을지로 대로 한 복판에서 민우회와 함께 집회에 참여했던 참가자들이 붉은색 슬로건과 깃발을 다함게 들고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마지막으로 슬로건과 깃발을 다 같이 들고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제 곧 3월이면 탄핵이 인용되고, 우리가 일상을 되찾고
더 많은 의제, 다양한 의제로 (윤석열 탄핵은.. 그만 외치고 싶어요 ㅠㅠ)
광장에서 만날 날이 오겠지요???
집회 후기를 마칩니다
거듭되는 집회 속에서도 다들,,
행복하셔야돼요 ㅠ
[집회후기]
(...엄마 사실은) 나 '빨갱이'야
(2/22)
(@사진설명: 집회에 '나는 윤석열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빨갱이,페미다' 붉은 슬로건을 머리에 두르고 참여한 활동가의 모습. 경복궁 앞 집회 대열에서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브이를 그리며 웃고 있다)
안녕하세요. 활동가 행크의 2/22(토)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대행진(12차) 집회 후기입니다. 국회에서, 한남동 관저 앞에서 모이고 행진할 때 참 추웠잖아요? 한남동에서 눈이 많이 오던 날 시민들이 ‘키세스’가 되어버렸던 장면도 아직 생생한데요! 요새는 살짝 따뜻해진 날씨에 조금은 집회 옷매무새가 가벼워졌어요. (아직 아닌가요?)
2/22(토)는 비상계엄이 있고 73일째가 된 날이었습니다. 또 오후 1시 30분부터 종각역 부근에서 한국여성민우회에서 개최한 페미니스트 시민공론장 [우리는 윤석열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 빨갱이, 페미다]를 진행했던 날이기도 합니다.
'마녀' '빨갱이' '페미'라고 악마화 되었던 낙인들이 오늘날 광장에서 변화의 주체로 새롭게 호명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시민들이 자신의 '정치'를 광장에서 당당하게 밝히고 또 동료 시민의 '정치'를 귀기울이고 연대하고 있는데요. 행사 제목이 적힌 마녀, 빨갱이, 페미 슬로건 타월이 은근하게(?) 광장에서 본인의 정치를 외치는 용도로 활용되면 좋겠습니다 :)
민우회 활동가들은 시민공론장에 참여한 분들과 함께 행사를 마치고 붉은색 슬로건을 함께 두르고 종각역에서 경복궁까지 걸어서 집회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사진설명: 집회 대오를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의 뒷모습. 여러 명이 머리에 붉은색 슬로건 타월을 두르고 있다)
슬로건 타월을 제작하며, 함께 집회에서 들면 좀 멋질 것 같은데? 생각은 했지만 실제로 슬로건을 자유롭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매고, 쓰고, 들고 걷는 시민들과 함께 걸으니 실제로 좀 멋지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했습니다!
시민 공론장 참여자들이 함께 들고 참여한 것이 또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바로바로! 동료 시민이 만들어준 페미니스트 '깃발'!
공론자 참여자분들이 모두 한 개씩 만들어 '연대'의 의미로 함께 나누어 가졌는데요.
어떤 깃발을 갖고 실제 집회에 오셨는지 한번 확인해볼까요?
(사진(좌): 집회 무대 배경으로 여러 참여자 깃발 사이로 '귀찮아도 헛소리는 참지 않는 페미니스트'라고 적힌 작은 손깃발이 나부낀다.
사진(우): 행진 참여자가 을지로 거리 한복판에서 '페미.여기.실존' 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
"귀찮아도 헛소리는 참지 않는 페미니스트"
"페미.여기.실존."
등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페미니스트의 존재를 알리는 깃발이 등장했습니다.
(페미니스트 공론장에서 나누어 가진 더 많은 깃발이 궁금하다면?? 이후 업로드 될 공론장 후기에서 확인해주세요!)
(@사진설명: 광화문 광장, 경복궁 입구에 설치된 보조 모니터에서 메인 무대에서 발언 중인 시민의 모습이 송출되고 있다. 그 앞에는 추위 속에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화면을 바라보고 광장을 메우고 있다)
이날 역시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로 경복궁역 앞은 꽉 매워졌는데요! 신나는 공연과 열정적인 시민 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간략하게 시민 발언을 전해볼게요!
▷ 조세연님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만난 혐오 세력들과 탄핵을 반대한다는 현재의 극렬 지지층의 모습이 너무 유사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 얼마 전 세상을 떠나신 인권운동가 길원옥 님을 추모하며 ‘폭력이 아닌 연대가 우리를 더 나은 세상으로 데려가 줄 것’이라 말했습니다.
▷ 황남순님은 12.3 비상계엄이 당일, 마치 전쟁이 공포된 것과도 같은 절망을 느꼈다고 전하며 조목조목 폭력적인 내란세력의 행태를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 전쟁 없는 사회로 나아가자고 말했습니다.
▷ 박세중님은 윤석열에게 ‘건폭’이라 불린 건설 노동자로서 탄압에 항의하며 분신한 양회동 열사에 대해 얘기하셨어요. 안전한 건설현장이 절실하다고 호소하셨고 산업안전보건법 하위법령에서 옥외·연속공정·특수고용 노동자가 배제되어 있는 부당한 현실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셨습니다.
▷ 윤선주님은 2월 27일은 트랜스젠더 군인, 고 변희수 하사의 4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윤석열이 임명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소수자 인권은 외면하고 변희수재단 설립은 방해하는 현실에 개탄했습니다. 윤석열 이후 새로운 세상에서는 윤석열이 망가뜨린 것들을 바로잡기 원한다는 얘기를 해주셨어요.
▷ 장유진님은 광장에 나가면서도 뚜렷한 변화를 느끼지 못해 무기력 하기도 했고, 비상계엄 역시 절망적이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내란에 맞서 국회 앞, 남태령과 한강진,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는 모습에 힘을 얻었고, 새로운 세상을 위해 시민들과 광장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진설명: 광화문 광장에서 붉은 슬로건을 든 참여자들. 멀리 도심 빌딩들이 보이고 앞에는 집회 참여자들이 무리지어 있다)
(@사진설명: 한 참여자가 정면을 바라보고, '나는 윤석열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 빨갱이, 페미다' 라는 문구가 아주 잘 보이게 펼쳐 보이고 있다)
이후 광화문에서 출발해, 안국과 종각, 을지로입구를 거쳐 한국은행 사거리까지 이어진 행진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 했습니다. 행진하며 시민들은 정말 쉬지 않고 구호를 외쳤어요. 이제는 매주 집회로 너무 익숙하게 박차를 맞춰 능숙하게(!) 한 목소리로 구호를 착착 따라 외쳤습니다.
퇴진 퇴진 윤석열 퇴진!
끝장 끝장 내란범 끝장!
바꿔 바꿔 세상을 바꿔!
지켜 지켜 민주를 지켜!
(@사진설명: 행진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 (좌) 무지개 깃발, 투쟁 깃발 등과 함께 흩날리고 있는 한국여성민우회 깃발 (우) 붉은 슬로건을 머리에 두른 사람들의 뒷모습)
날이 어둑어둑해지며 각자의 야광봉이 하나씩 길거리를 밝혔습니다!
명동에서 행진이 끝날 때 즈음에는, 현란하고 날렵하게 각자의 깃발을 휘날리며 뽐(?)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민우회 깃발도 매 주 성장을 거듭하며 더욱 현란한 무빙을 보여줬습니다 😁
(@사진설명: 해가 진 을지로, 명동 길거리 한복판에서 수백개의 깃발이 현란하게 휘날리고 있고 민우회 깃발도 멋지게(!) 휘날리고 있다)
(@사진설명: 해가 진 명동 을지로 대로 한 복판에서 민우회와 함께 집회에 참여했던 참가자들이 붉은색 슬로건과 깃발을 다함게 들고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마지막으로 슬로건과 깃발을 다 같이 들고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제 곧 3월이면 탄핵이 인용되고, 우리가 일상을 되찾고
더 많은 의제, 다양한 의제로 (윤석열 탄핵은.. 그만 외치고 싶어요 ㅠㅠ)
광장에서 만날 날이 오겠지요???
집회 후기를 마칩니다
거듭되는 집회 속에서도 다들,,
행복하셔야돼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