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사회현안[집회후기] 진심 스트레스 받아서 제목도 못쓰겠어요. 빨리 파면 좀!(3/24~26)

2025-03-28
조회수 368

안녕하세요! 3월 24일부터 26일까지의 윤석열 파면 집회 후기를 작성하게 된 활동가 헤다입니다.

먼저 이 후기의 제목인 '진심 스트레스 받아서 제목도 못쓰겠어요. 빨리 파면 좀!'은

25일 문학계 종사자 414인의 성명 중 김초엽 작가의 성명을 패러디 한 것임을 밝힙니다. 🙌

그럼, 밀리고 밀려 이번주도 다 가버린 현실 속에서 답답한 마음을 안고 이 후기를 시작해 볼게요.



  3월 24일  (월)  
💥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3차 긴급집중행동 💥 

✔️ 일시: 2025년 3월 24일(월) 오후 7시 ✔️ 장소: 광화문 동십자각

(▲사진설명: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3차 긴급집중행동 '(3/24,월) 집회가 이루어지는 광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피켓과 깃발을 들고 있다. ⓒ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좌) 활동가들이 도로에 접이식 의자를 펼치고 앉아 있다. (우) 활동가들이 도로에 앉아 카메라를 향해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한국여성민우회)


이 후기를 쓰고 있는 금요일인 지금 8일째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는 산불,

월요일 집회 또한 산불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시작했어요. 어서 빨리 이 불길이 진화되길 바랍니다.

이런 심난한 상황 속에서도 마음을 다잡고! 헌재의 한덕수 탄핵 기각 결정을 규탄하며! 힘차게 구호를 외쳐 봅니다.

💬💬💬

민우회 활동가들은 최근에 등받이 의자를 공구했어요.

과연 지금 구매해도 될 것인가? 쓸 일이 많을 것인가? 라는 물음표를 안고 구매했지만 너무 잘 쓰고 있네요! 😡

다른 참가자들이 의자 어디서 샀냐며 문의하시기도 했답니다. 12월에 구입한 사람이 승자였다는 후기...

(tmi지만 저는 짐이 하나 더 늘어나는게 싫어 여전히 접이방석을 가방에 구겨넣고 다닌답니다. 😅)


(▲사진설명: 행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긴 행렬과 한국여성민우회 깃발이 보인다. ⓒ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행진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그 앞에 민우회 활동가들이 머리에 슬로건을 쓰고 서 있다. ⓒ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행진 트럭에 올라타 진행을 하고 있는 은사자 활동가의 모습. ⓒ 한국여성민우회)


행진은 민우회 활동가 은사자가 진행하는 3호차를 따라 갔습니다!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한 노래들에 발맞춰 걸으며 힘차게 구호를 외쳐 봅니다.

"헌재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나라를 멈추고 윤석열을 끝장내자!"

27일 시민총파업을 약속하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

민우회 활동가들은 요새 '깃발 흔들기 마스터 과정'을 개발 중에 있는데요. (농담으로요 ^^)

이 날 집회에서 조연 기수가 깃발을 아주 멋지게 흔들며 행진을 해서 마스터가 되었어요!

조연은 그 뒤로도 깃발 마스터의 길을 단련하려 목요일 집회에도 기수를 자원했다는 놀라운 소식!  😂

아래 움직이는 사진에서 민우회 깃발의 멋진 무빙을 감상해 주세요!!

🔽🔽🔽

(▲사진설명: '주권자 시민의 명령이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라고 쓰여진 플랜카드를 앞세우고 행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활동가들이 광화문 앞에서 깃발과 슬로건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소, 새길, 꼬깜, 조연, 나우, 다혜 활동가. ⓒ 한국여성민우회)




  3월 25일 (화)  
🚜또다시, 남태령에서! 전봉준투쟁단 서울재진격!🚜

✔️ 일시: 2025년 3월 25일(화) ✔️ 장소: 남태령 (남태령역 2번출구 부근)


전봉준투쟁단의 서울재진격이 있었던 날입니다.

민우회도 서둘러 깃발과 피켓, 방석을 챙기고, 미처 두꺼운 옷을 챙기지 못해 외투도 빌려 남태령을 향했습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농민들을 가로막으며 또다시 남태령을 넘지 못하게 끝도 없는 차벽을 세웠습니다.

역 출구부터 끝이 없던 경찰 차벽과 통행 제한 때문에 길을 건너지 못해 멀리 돌아가야 했어요. 😡 

겨우 도착한 현장에서 "경찰은 차 빼라!"를 외치며 트랙터와 농민들, 시민들과 함께 민우회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12월의 남태령에 이어 꽃이 핀 3월, 또 남태령입니다.

아직도 윤석열 파면을 외쳐야 하는 현실이 지치지만 이럴 때일수록 곁을 바라봅니다.

바람 속에 펄럭이는 깃발의 행렬도 바라봅니다.

목청이 터져라 구호를 외치고, 여전히 추운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고, 언제든지 연대하여 서로가 서로의 믿을 구석이 되어 주는 존재라는 것을 생각합니다.


발언대에 올라와 자기를 소개하는 말들 속에 민주주의가 있다고 느낍니다.

농민이라는 정체성으로,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빈민, 청소년 등등으로 나를 소개하는 말이 울려퍼지며

'당신이 거기에 있군요. 반갑습니다' 라는 인사를 나누는 곳이 곧 광장이고, 남태령입니다.


빛이 나도, 나지 않아도 어쨌든 여기 있는 존재들인 우리는 이 곳에서 연결되었던 감각을 가지고

윤석열 파면 이후에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


알맹이 없는 차별과 혐오만을 폭력적인 방식으로 내뱉고 있는 반페미/극우유튜버들의 훼방은

우리의 연대 속에 힘을 잃고 사라질 것입니다! 👊👊

 

(▲사진설명: (좌) 트럭 위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사회자의 모습. (우) 도로에 앉아 피켓과 깃발을 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좌) 트럭에 트랙터가 실려 있고 '전봉준 투쟁단' 플랜카드가 걸려 있다. (우) 트랙터에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플랜카드가 걸려 있다. ⓒ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좌, 우)  '우리는 윤석열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 빨갱이, 페미다' 슬로건을 머리에 두르고 손피켓을 들고 있는 활동가의 모습. ⓒ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트랙터가 실린 트럭들이 도로에 늘어서 있고 그 앞에 경찰들이 서 있다. ⓒ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트랙터와 깃발들. ⓒ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도로 위에 분필로 그려진 트랙터와 '남태령' 글씨. ⓒ 한국여성민우회)


이 날 새벽 대오가 한산해진 틈을 타 결국 경찰은 트랙터를 탈취하고 농민을 연행하는 국가폭력을 자행했습니다.

아침까지 이어지는 소식을 접하며, 어제 저녁까지는 내가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던 땅이 한 뼘 한 뼘 깎여 내리는 듯한 느낌에 숨 쉬기가 어려웠습니다.

왜, 농민들의 평화로운 행진이 되었을 트랙터 행렬을 막아서고 흩어뜨리지 못해 안달인 것입니까. 

답답한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다음 날 또다시 광화문으로 향했습니다.



  3월 26일 (수)  

🚨 경찰의 트랙터 불법탈취 규탄 비상행동 긴급 기자회견  

✔️ 일시: 2025년 3월 26일(수) 오전 10시

 ✔️ 장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9길 사거리(경복궁역 2번 출구 방향300m 새마을금고 광화문점 앞)

(▲사진설명:  도로 위에 사람들이 앉아 있고 주변에 깃발들이 보인다. ⓒ 한국여성민우회)


26일 오전 경복궁역 2번출구 새마을금고 인근에서 기자회견과 시민들의 평화로운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트랙터 앞에 앉았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은 시민들을 바닥에 밀고 내동댕이치고 연행하였지만,

극우 세력들의 욕설과 모욕이 끊이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빛나는 이야기를 가득 담은 발언들로, 길 위에서 김밥을 먹으며 트랙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윤석열 파면 촉구 시민사회단체 결의대회💥

✔️ 일시 및 장소: 3/26(수) 14:00, 광화문 새마을금고 본점 앞


(▲사진설명:  도로 위에 '여성의 이름으로 윤석열을 파면한다'라고 쓰여진 플랜카드가 놓여 있다. 그 밖에도 '민주주의, 주권자, 평화, 인권'의 이름으로 등의 플랜카드가 보인다. ⓒ 한국여성민우회) 


오후 2시부터는 윤석열 파면 촉구 시민사회단체 결의대회가 있었습니다.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트랙터 행진을 막아선 경찰의 트랙터 탈취에 맞서 모인 시민들과 함께 힘차게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여성의 이름으로! 윤석열을 파면한다!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윤석열을 파면한다!

평등의 이름으로! 윤석열을 파면한다!


(▲사진설명:  집회 참가자들이 바닥에 앉아 있고, 그 위로 한국여성민우회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발언하고 있는 공동의장단의 모습. ⓒ 한국여성민우회)

 

첫 순서는 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진영종, 김민문정, 윤복남님의 개회 발언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잘못된 공무집행을 했고 이를 막아선 시민들의 행동은 정당합니다. 

이 트랙터를 광장에 원래의 위치로 돌려놓읍시다! 경찰은 사과하라! 트랙터를 원위치로 돌려놔라! 

불법으로 연행한 연행자를 석방하라!"


(▲사진설명:  도로에 트랙터가 있고, 그 주변을 경찰과 경찰차가 지키고 서 있다. ⓒ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평등의 힘으로 가자, 파면까지!' 가 쓰여진 손피켓. ⓒ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발언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 한국여성민우회)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집권이래 지금까지 여성,소수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생존권은 위협받았습니다.

광장의 시민들은 이미 탄핵 그리고 그 너머의 자유롭고 정의로운 세상을 바라고있습니다.

페미 퀴어의 이름으로 윤석열을 파면한다!" - 한국여성의전화 박예림 활동가


참여연대 노래패 '참좋다' 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노래에 맞춰 신나게 춤추며 외쳐 봅니다.

윤 석 열 을 파 면 하 라! 

우리는 가지요~! 윤석열 파면까지 우리는 가지요~!


마지막곡으로 불러주신 <노래여 날아가라>의 가사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사람이 사람으로 사는 땅 평화의 바람으로 노래여 날아가라"

어느새 햇빛이 너무도 뜨거워진 이 광장에서

여기 모인 이들의 마음이 훨훨 날아가 산불 지역에 비가 되어서 세차게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설명: 바닥에 앉은 사람들과 '남태령' 깃발, 트랙터와 경찰차가 보인다. ⓒ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는 활동가들의 모습. ⓒ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도로에 색색깔 분필로 쓰여 있는 구호들.  ⓒ 한국여성민우회)



어느덧 너무 뜨거워져버린 날씨에 집회에서 나누어 주신 썬캡을 쓰고 참여했는데요,

썬캡을 쓰고 있는 활동가들의 모습을 모고 단체메시지방에서는 '왜가리 같다'는 평이 있었어요. 🤣

그 드립을 놓칠 수 없어서 제작해 본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활동가 ver.> 짤을 공유합니다.

너무 자연스럽죠?

⏬⏬⏬

(▲사진설명: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포스터에 썬캡을 쓴 활동가들의 모습이 합성되어 있다. ⓒ 포스터 출처: 배급사)


(▲사진설명:  활동가들이 카페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한국여성민우회)

집회와 집회의 틈 사이, 활동가들은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했어요.

(한 팀은 사실 회의가 목적이었다는 것은 안비밀!)

"그리스 같다, 아니다 베트남 같다" 라며 여행 온 분위기를 애써(?) 느껴 보며 잠시 웃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촉구 3차 긴급집중행동🔥

✔️ 일시: 2025년 3월 26일(수) 오후 7시 ✔️ 장소: 우리은행 효자동 지점 앞 대로


그리고 저녁이 되어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이 날 집회에서는 드디어 트랙터가 행진을 할 수 있었어요. 농민들과 시민들의 승리입니다. 💪😹😂

(▲사진설명:  낮과 밤의 트랙터의 모습.  ⓒ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전광판에 '내란수괴 윤석열을 끝장내자!'라고 써 있다.  ⓒ 한국여성민우회)


남태령 집회, 윤석열 파면촉구 시민사회단체결의대회가 열린 그 자리에서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저녁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집회를 시작하며 의성-안동 산불피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디 더 많은 존재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화재가 속히 진압되기를 바랍니다.

 법을 준수하여 이동하는 집회 방송차를 막아선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에 대해 분노하는 시민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우리 모두 폭력과 탄압에 굴하지 않고 함께 싸웁시다! 투쟁!"

"내란 앞잡이 경찰, 규탄한다!"

"헌재는 내란수괴 윤석열, 지금 당장 파면하라!"

 

성소수자가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바라며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을 꾼다는 시민,

“트랙터로 이 사회의 적폐를 평평하게 다지겠다” 외치는 농민,

평화시위를 폭력진압에 앞장선 오세훈을 규탄하는 “말벌동지”의 존재.

무너진 법치, 지연된 시간을 버티게 하는 힘찬 발언들입니다. 


(▲사진설명:  행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 한국여성민우회)

(▲사진설명:  한국여성민우회 깃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활동가의 모습.  ⓒ 한국여성민우회)


헌재의 윤석열 파면만을 기다리며 정말 많은 생각이 듭니다.

온 시민들은 이미 윤석열 파면을 넘어 새롭고 평등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헌재만 멈춰 있는 부정의한 오늘입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민중가요 제목처럼 우리는, '세상에 지지 말아요!'

우리는 연대의 힘을 믿고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외치고 말할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 있다! 👩‍👩‍👧‍👧👩‍👧‍👧🙆‍♀️"

"윤석열을 파면하라!💢💢"

"가자! 평등으로!🏳️‍🌈💞"


민우회는 윤석열 파면을 시작으로 만들어 갈 성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걸음을 쉬지 않을 것입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말이죠!

오늘도 광장에서 만나요.


투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