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사회현안[집회후기] 윤석열 없고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로 가자!(3/27~29)

2025-04-02
조회수 239

안녕하세요!

3월 27일부터 29일까지의 윤석열 파면 집회 후기를 작성하게 된 활동가 구구입니다.

윤석열 파면이 늦어지면서 저의 유머 보따리도 기력도 바싹 말라버린 관계로…

오늘의 집회 후기... 다소 건조하게 시작해보겠습니다 😖



3월 27일 목요일

💥 평등시민 총파업 💥

(▲ 사진설명: 윤석열즉각퇴진 민주주의수호 전국시민총파업에 참여한 한국여성민우회의 깃발이 힘껏 휘날리고 있는 모습 ⓒ한국여성민우회)


(▲ 사진설명: 3.27 평등시민 총파업 “내란의 오늘을 멈추고, 평등한 내일을 열자!”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 X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X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이날 집회는 오후 2시 시민총파업 대행진을 시작으로, 오후 3시 평등시민 총파업으로 이어졌어요.

파업에 동참한 시민들이 하나둘 ‘윤석열 없고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성소수자 차별도 윤석열도 없는 사회로', '민주주의 지키는 성소수자'등이 적힌 무지개빛깔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여하였습니다 🦄


(▲ 사진설명: 성소수자 차별도 윤석열도 없는 사회로(위), 민주주의 지키는 성소수자(아래)가 적힌 무지개 피켓과 윤석열즉각파면 페미니스트 시민총파업이 적힌 민우회의 스티커 ⓒ한국여성민우회)


3.27 평등시민 총파업 결의문의 내용 중 일부를 공유해볼게요 💁


🌈 이제 우리는 세상을 멈추는 총파업에 나선다. 우리는 안다. 우리가 일상을 멈추면 부정한 권력도 멈출 수밖에 없음을. 그렇게 멈춰 선 권력에게는 항복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음을. 그래서 우리는 오늘 하루 사회를 멈추고 윤석열과 부패한 권력을 몰아내기 위한 우리의 광장을 계속 전진시킬 것이다.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것들과 맞서며 더 강하고 깊은 민주주의를 쟁취할 것이다. 분열과 불평등을 가속화하는 윤석열과 기득권의 혐오정치를 넘어, 연대와 평등의 가치를 기반으로 민주주의를 확장하고 재구축할 것이다. 다시 혐오와 증오가 우리 공동체를 지배하지 않도록, 그 혐오와 증오에 기생해 민주주의를 농단하는 부패권력이 탄생할 수 없도록. ‘평등시민’의 투쟁이 세상을 바꿔낼 것이다.

평등시민의 총파업으로 답답한 시국을 돌파하자. 고장난 민주주의를 멈추고, 부패한 권력을 몰아내자. 내란을 종식하고 평등사회를 건설하자. 윤석열 파면은 그 시작이다. 더 이상의 후퇴는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헌법재판소는 지금 당장 윤석열을 파면하라! 🌈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 · 차별금지법제정연대)



(▲ 사진설명: 평등시민 총파업 발언자 사진 -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민문정 님(왼쪽), 한신대 민중가요노래패 보라성 회장 예진 님(오른쪽) ⓒ한국여성민우회)


(▲ 사진설명: 평등시민 총파업 발언자 사진 - 서울인권영화제 소하 님(왼쪽), 노들장애인야학 교장 김명학 님(오른쪽) ⓒ한국여성민우회)


투쟁 발언에서는 한신대 민중가요노래패 보라성 회장 예진 님을 비롯해 다양한 위치에서 각자의 싸움을 이어가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그 중 트랜스젠더 활동가이자 민우회 회원이기도 하신 소하 님의 발언 일부를 옮겨 봅니다.


🌈 저는 트랜스젠더이기에 성별분업화된 일자리들 속에서 남성일도 여성일도 구할 수 없습니다. 일터에서 커밍아웃을 강요 당하기도 합니다. (…) 윤석열 파면으로 민주주의 복원하고, 소수자 보듬을 수 있는 민주주의로 만듭시다! 🌈


(▲ 사진설명: 흰둥이 키링에 윤석열즉각파면 페미니스트 시민총파업 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왼쪽), 슬로건을 멘 활동가의 등에 윤석열즉각파면 페미니스트 시민총파업 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오른쪽) ⓒ한국여성민우회)



(▲ 사진설명: 윤석열 없고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가 적힌 피켓과 윤석열즉각파면 페미니스트 시민총파업 스티커의 모습(왼쪽), 무지개 띠에 ‘세상을 바꾼다’ 문구가 적혀 있는 모습(오른쪽) ⓒ한국여성민우회)


오늘 민우회 활동가들도 무지개 빛깔로 색칠한 ‘마녀, 빨갱이, 페미’ 슬로건을 들고 평등시민 총파업에 함께 했어요. 이날은 총파업에 함께 해주신 페미니스트 시민 분들께 나눠드리기 위해 ‘윤석열즉각파면 페미니스트 시민총파업’이 적힌 스티커도 함께 가지고 나갔답니다! 활동가들은 각자 옷, 모자, 키링 등에 부착하며 스티커를 뽐냈어요 😎


(▲ 사진설명: 팔목과 손등에 ‘민주주의 지킨 성소수자’라는 글자와 무지개가 그려져 있는 모습 ⓒ한국여성민우회)


집회에서는 펜으로 무지개와 ‘민주주의 지킨 성소수자’ 문구를 그려주시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빨주노초파남보 다채로운 색깔로 그려주신 무지개와 메시지를 보며 왠지 더 굳은 결의를 다지게 되었답니다 ✊🌈


(▲ 사진설명: ‘한예종은 닫히지 않는다’라고 적힌 쌀포대와 ‘예술과 정치를 갈라놓을 수 없다’라고 적힌 천이 바닥에 놓여 있는 모습  ⓒ한국여성민우회)


광장 곳곳에 성소수자 차별과 윤석열 없는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길 바라는 시민 분들의 염원이 담긴 다양한 현수막, 깃발, 피켓이 눈에 띄었는데요. 그 중 특히 눈에 들어온 문구는 ‘예술과 정치를 갈라놓을 수 없다’였습니다. 후기를 쓰면서 이 문장을 다시 보고 있자니, 지난 25일 문학계 종사자 414인이 발표한 성명📚과 어제(4/1) 공개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영화인(1025명) 영상성명서’🎥가 생각났어요.


(▲ 사진설명: 모자에 ‘윤석열즉각파면 페미니스트 시민총파업’ 스티커를 붙인 시민이 ‘윤석열 없고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가 적힌 피켓을 높이 들고 있는 모습 ⓒ한국여성민우회)


평등시민 총파업 집회를 마치고는 시청에서 광화문까지 행진을 이어 갔습니다 💨

행진을 하며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함께 위플래시에 맞춰 구호를 외쳤어요 ⚡📢⚡



✊ 윤석열즉각퇴진 민주주의수호 전국시민총파업 ✊


(▲ 사진설명: 오후 5시 시민총파업 집회 현장의 모습 ⓒ한국여성민우회)


오후 5시부터는 박근혜를 파면시켰던 역사적인 장소,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시민총파업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문진오 님의 공연과 이호림 공동의장의 대표발언으로 시작된 이번 집회에서도 민우회를 포함한 다양한 단체들과 시민들이 윤석열 즉각파면을 외쳤어요. 바람이 많이 불어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지친 기색 없이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의 모습에 민우회 활동가들 역시 힘을 내어 우렁차게 윤석열 즉각파면을 외쳤답니다! 💥



(▲ 사진설명: 발언 중인 두 시민의 모습 ⓒ한국여성민우회)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시민 분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그 중 일부를 옮겨 볼게요.


“잠시 사회를 돌아봅시다. 각자도생 운운하며 끝없는 경쟁에서 타인을 짓밟고 올라설 때 박수 쳐줍니다. 그렇게 사회의 주류가 되어서 대통령이, 여당이, 판검사가 되어서 뭐했습니까? 내란일당이 되었습니다. (…) 그딴 주류 필요 없습니다. 우리의 길은 각자도생이 아니라 연대투쟁입니다.”


“(…) 삶의 최전선인 이 광장에 나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공부가 무엇이겠습니까?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더욱 광장으로 나와 직접 행동하며 배움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사진설명: 발언 중인 시민의 모습 ⓒ한국여성민우회)


“이렇게는 못 살겠다 싶다가도 광장에 다시 서서 주변의 얼굴들을 보면 불안도, 불평도 조금은 가라앉혀집니다. 지금 우리가 함께 지나가고 있는 역사의 한 구간은 정의로운 사회를 지켜나간 광장에 선 우리들의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서부지법을 부수던 장면, 이화여대에서 벌어진 폭력, 전봉준투쟁단 트랙터를 막아서던 장면까지 대통령이 나서서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고 폭력을 만들어냈습니다. 비상식이 더 깊이 뿌리 내리기 전에 윤석열을 탄핵하고 소수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향한 당연한 상식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 사진설명: 바람에 나부끼는 한국여성민우회와 여러 깃발들(왼쪽), ‘윤석열 OUT! 성차별 OUT! 성평등 사회로! 윤석열 OUT 성차별 OUT 페미니스트들’이라고 적힌 피켓의 모습(오른쪽) ⓒ한국여성민우회)


(▲ 사진설명: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들의 단체 사진 ⓒ한국여성민우회)



3월 28일 금요일

💥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촉구 3차 긴급집중행동 💥




(▲ 사진설명: 사회자 김미란 님(왼쪽), 이용길 비상행동 공동의장(오른쪽)의 모습 ⓒ한국여성민우회)


이날 집회는 산불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에 대해 묵념의 시간을 갖고 평등 약속문을 되새기며 시작했습니다. 이어 비상행동 이용길 공동의장의 대표발언으로 발언의 시작을 열었어요.



(▲ 사진설명: 발언대에 오른 두 시민(먼지언니, 민주)의 모습 ⓒ한국여성민우회)


시민발언대에서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총 네 분의 시민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내용 일부를 공유해봅니다.


“저는 제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에게 부끄러움이 없기 때문에 싸웁니다. 저는 고공농성 동지들이 내려오고 지혜복 선생님이 학교로 돌아오시기를,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고 동성혼이 합법화되기를, 비인간동물이 존중받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함께 싸우고 버티겠습니다.”

“이름을 지어주신 어머니는 항상 깨어있기, 내 삶을 잘 챙기기 이 두 가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것이 참 어렵습니다. 그러나 제 이름이 주는 가르침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닙니다. 모두의 일상이 연결되는 그 날을 위해 함께 투쟁!”

“체력 없고 시끄러운 곳도 싫어하는 제가 버틸 수 있는 것은 지금 제 눈 앞의 풍경 덕분입니다. 이 다양성이 저를 가슴 벅차게 만듭니다. 탄핵이 되었다고 모른 척 하지 말고 모든 시민이 사람답게 살 수 있게 연대해주세요. 끝까지 강하고 우아하게 투쟁!”


(▲ 사진설명: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들의 단체 사진 ⓒ한국여성민우회)


이날 행진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걷는 루트로 진행되었는데요. 헌재에 하루빨리 선고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이날의 행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 사진설명: 새벽 농성장의 모습(왼쪽), 시민 분이 건네주신 찻잎(오른쪽) ⓒ한국여성민우회)


(▲ 사진설명: 농성장 앞에 핀 꽃이 피기 시작한 모습 ⓒ한국여성민우회)


행진을 마친 뒤 새벽 농성장에 합류한 활동가는 농성장 지킴이로 참여 중이신 시민 분과 함께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농성장 앞에 아름답게 꽃이 피어있었지만 알아차리지도, 즐기지도 못하는 상황에 서글픔이 몰려 왔습니다. 사람들이 따스한 봄을 온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헌재는 서둘러 시민들의 외침에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3월 29일 토요일

💥 가자!평등으로 3.29 민중의행진 💥


(▲ 사진설명: 가자!평등으로 3.29 민중의행진 무대 모습 ⓒ한국여성민우회)


29일 토요일, 가자!평등으로 3.29 민중의행진이 보신각에서 오후 2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범시민대행진에 앞서 진행된 민중의행진에서는 다음 구호를 힘차게 외쳤어요.


윤석열들 없는 나라!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노동이 존엄한 나라!

기후정의 당연한 나라!



(▲ 사진설명: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활동가 이안 님(왼쪽),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이형숙 님(오른쪽) ⓒ한국여성민우회)


(▲ 사진설명: 동덕여자대학교 졸업생연대 뚜뚜 님(왼쪽), ‘내란을 멈추고 세상을 바꾸자!’라고 적힌 피켓의 모습(오른쪽) ⓒ한국여성민우회)


투쟁을 함께 이어온 활동가들의 대표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동지라는 뜻은 같은 목적을 위해 투쟁하는 사람입니다. 같을 수 없는 우리가 한 곳에 모여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까. 우리는 좀 더 살만한 세상을 같이 만들 수 있습니다. 차별 받는 이들에게 용기와 사랑이 있다면 계속 모여서 외칠 힘을 얻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평등한 시민의 삶을 원합니다.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감옥 같은 시설이 아니라 같이 살고 싶다는 게 무리한 요구입니까? 장애인의 권리 약탈자 윤석열은 반드시 파면되어야 합니다!”

“동덕 현장은 또다른 광장이라고 합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모인 연대라고요. 파면은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대학 사회의 민주화는 계엄을 수습해야 가능합니다.”


(▲ 사진설명: 세종호텔 고진수 동지(왼쪽), 거통고 김형수 동지(오른쪽) ⓒ한국여성민우회)


3.29 민중의행진은 보신각에서 출발해 거통고농성장, 세종호텔을 지나는 경로로 진행되었어요.

행진 중에 거통고 김형수 동지와 세종호텔 고진수 동지의 발언을 들으며 연대의 뜻을 나누었습니다.


(▲ 사진설명: 3.29 민중의행진에 함께 한 시민들의 단체 사진 ⓒ한국여성민우회)



💥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촉구 17차 범시민대행진 💥


5시부터는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을 외치는 비상행동 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 사진설명: ‘페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고 적힌 피켓을 든 시민의 모습(위), 슬로건을 머리에 묶고 ‘윤석열 없고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피켓을 든 민우회 활동가의 모습(아래) ⓒ한국여성민우회)


(▲ 사진설명: 광장을 가득 메운 다양한 깃발들 ⓒ한국여성민우회)


이날도 다양한 깃발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우리의 연대가 이렇게 강력하고, 다채롭고, 끈질기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풍경이었어요.


(▲ 사진설명: 민우회 활동가 은사자, 여경의 모습(왼쪽), 한국여성민우회라고 쓰인 깃발을 들고 걷고 있는 민우회 활동가의 모습(오른쪽) ⓒ한국여성민우회)


집회를 마친 뒤 헌법재판소를 향한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매서운 바람을 뚫고, 우렁찬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헌재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현재에 경고한다, 지금 당장 파면하라!”

“내란을 끝내자, 윤석열을 파면하라!”


(▲ 사진설명: 민우회 단체사진 ⓒ한국여성민우회)



집회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심판 선고일이 4/4로 확정된 상황인데요.

긴 평의를 거쳐 선고일을 확정한 만큼, 광장의 목소리에 올바르게 응답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헌재 선고일 이후에도 민우회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달려가겠습니다!

투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