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폭력][강남역 10주기 추모행동] “분노가 무기력으로 변하는 순간마다, 두려움에 맞서 싸운 여성들을 떠올립니다.”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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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7일,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했습니다.


여성들, 페미니스트들은 이 사건을 ‘우연한 범죄’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미 일상 속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어온 차별과 폭력, 혐오를 경험하고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가와 사회는 여성들의 외침에 “과민반응이다”,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다”, “우연일 뿐”이라는 말로 응답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10년 간 우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온라인에서, 거리에서, 광장에서 서로의 경험을 말했고, 추모를 넘어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도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사건 직후인 2016년 5월 20일, 여성폭력 중단을 위한 필리버스터 〈나는 ___에 있었습니다〉를 열어 수많은 여성들이 각자의 경험을 광장에서 증언하며 여성혐오 현실을 고발하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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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필리버스터 후기 읽기


 


또한 2016년 5월 26일 강남역 추모 행사 참여자들에 대한 신상정보 노출, 악성댓글 등 인권침해에 맞서 기자회견 “변화를 위한 말하기는 계속된다”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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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보러가기 


 


정부가 만연한 여성혐오와 구조적 성차별을 외면한 채 소위 ‘묻지마 범죄’라며 정신질환을 원인으로, 치안 강화 중심 대책만을 내놓았을 때, 한국여성민우회는 2016년 6월 2일 성명으로 '약자혐오로 안전을 만들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성명서 보러가기


 


2017년 5월 17일, “다시 포스트잇을 들다” 하루행동을 통해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 지역에서도 강남역을 기억하는 행동이 이어졌습니다. 여성들은 지역의 거리와 광장에서 다시 포스트잇을 붙이고, 온라인 액션 <#변한것과_변하지않은것>으로 서로의 경험을 말하며 여성혐오와 젠더폭력이 연결되어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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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 액션 후기 보러가기



온라인액션 후기 보러가기 



전국 민우회 1주기 행동 보러가기




2018년 5월 17일에는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는 슬로건으로 다시 전국의 거리에서, 또 광장에서 만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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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우리는 더 이상 우연히 살아남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원한다”는 선언과, 

2019년 논평 보러가기



“묻지마 폭행이 아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를 거쳐,

2019년 포스트잇시위 보러가기




2022년 신당역 여성노동자 스토킹 살해 사건에 함께 분노하며 집회를 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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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집회후기 보러가기

 



2023년 연이은 흉기난동 사건 속에서도 여성들의 불안을 개인의 공포나 치안 문제로만 환원하지 않고, 성평등 사회만이 안전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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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라운드테이블 후기 보러가기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성들은 여전히 일상 속 폭력과 혐오를 경험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서로의 경험을 말하고 연결하며 세상을 바꾸어 왔습니다.

 


2026년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0주기를 맞아, 민우회는 157개 여성·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강남역! 다시! 추모를 딛고 행동하라!” 추모행동에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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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주기에는 목포, 대구, 경기,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도 추모와 행동이 이어졌습니다. 페미니스트들은 다이인 퍼포먼스와 토론회, 직접행동을 통해 반복되는 여성폭력의 현실을 함께 이야기했고, 서로 다른 지역과 경험을 연결하며 더 큰 연대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다시 확인한 것은, 강남역은 특정한 장소의 사건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도 전국 곳곳의 현실과 이어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5/11 기자회견문 보러가기



2026년 5월 17일,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10주기 추모행동 집회를 열었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집회 전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피켓팅 액션을 진행했어요. 허민, 수현, 예나, 밝음, 강민영, 최지은, 리노, 집곰, 로리, 가보르 님께서 피켓팅에 함께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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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 불법촬영, 온라인 성착취, 교제폭력, 스토킹, 여성살해… 10년, 20년, 30년 끝까지 바꿔내자”

“변화한 ‘나’들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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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10번 출구에는 다시 수많은 포스트잇과 꽃들이 놓였고, 시민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춰 추모의 마음과 변화를 바라는 문장들을 쓰고 읽었습니다. “내게 강남역은 끝나지 않은 현실이다”, “반복되는 여성살해를 멈추자”라는 문장들도 곳곳에 붙어 있었습니다.

 


집회에서는 지난 시간 여성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이들을 추모하며, ‘성차별’이라는 구조적 원인을 끝내 인정하지 않는 국가와 정치권을 규탄했습니다. 또한 일터와 학교에서 여성혐오와 폭력으로부터 안전하고 평등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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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부재한 곳에는 수많은 여성들이 모였고,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라’고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10년 전, 강남역 10번 출구를 가득 메운 포스트잇에는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는 말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강남역 이후에도 신당역, 인하대, 광주, 남양주 등 수많은 여성살해 사건이 반복되었습니다. “강남역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말처럼 여성폭력은 특정 지역이나 개인의 불운이 아님을 다시 확인합니다. 동시에 여성들은 서로의 경험을 연결하며 사회를 변화시켜 왔습니다. 강남역은 단지 하나의 사건 현장이 아니라, 여성들이 구조적 차별과 폭력의 현실을 깨닫고 서로 연결되며 행동해온 공간이 되었습니다.

 


‘살아남은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집요하게 연결되어 단단해진 힘으로 정치와 세상을 바꿉시다.”

 

10년 전, 밤을 지새우며 신촌에서 추모 발언을 나누고 폭력 경험을 증언하던 시간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여성혐오와 젠더폭력을 ‘묻지마 범죄’, 개인의 일탈, 정신질환의 문제로만 설명해온 사회는 지난 10년 동안에도 충분히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여성들은 미투 운동, 불법촬영 규탄, N번방 공론화,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관련법 개정 등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며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여성혐오를 비롯한 소수자를 향한 차별은 여전합니다. 때로는 백래쉬가 우리를 좌절하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를 지키고 있습니다.”

“분노가 무기력으로 변질되는 순간마다 저는, 두려움에 맞서고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한 여성들을 떠올려 봅니다.”

 


강남역은 전국 어디에나, 그리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 동안 강남역을 기억하며 여성폭력과 젠더폭력에 맞서 싸워온 사람들 역시 전국 곳곳에 존재했습니다. 

다시 모인 우리는 절망에만 머무르지 않고 서로의 용기가 되어 함께 외치고 행동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이인 퍼포먼스와 “강남역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추모행동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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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용기가 되어’ 안전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요구해온 우리.

강남역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추모를 딛고, 끝까지 행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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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집회와 피켓 액션에 함께 참여한 민우회 회원 그리고 예비(!)회원 분들과 함께 조그마한 뒷풀이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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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각자 변하지 않은 것과 변한 것, 앞으로 변화할 것을 도란도란, (마음은) 우렁차게 나눴어요. 

함께 이야기하면서, ‘이 싸움의 끝은 우리가 바라는 세상과 닮아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다시 한번 가지게 되었습니다.

 



*2018년 3월 15일,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 발족 기자회견 퍼포먼스에 쓰였던 피켓 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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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쯤'이 세상을 바꾸는 법

아무리 작아 보일지라도 우리의 이야기는, 참여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성평등한 세상을 향해 지금 바로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