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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후기] 2024년 제39회 한국여성대회: 성평등 국회로 가자! 우리는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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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24년 한국여성대회: 성평등 국회로 가자! 우리는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3월 8일 세계여성의날 당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2024년 제39회 한국여성대회가 열렸습니다.

올해 한국여성대회 행진은 2024 총선을 맞아 여성주권자행동 ‘어퍼’ 대행진으로 진행되었어요.

전국에서 모인 페미니스트들이 여성 주권자의 힘을 보이기 위해 힘차게 나섰던, 한국여성대회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사진1. 양쪽으로 부스가 늘어선 청계광장에 페미니스트들이 부스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사진)

 

오전 11시부터 청계광장에는 세계여성의날을 축하하고, 지금의 다양한 페미니즘 이슈를 드러내는 부스가 늘어섰어요.

올해 민우회는 부스를 운영하지 않아서 부스에서 회원 여러분과 페미니스트들을 만나지는 못했는데요.

그럼에도 낮부터 광장을 가득 메운 부스 행사 참여자들과 각양각색 깃발들을 보며 여성의날을 축하하는 페미니스트 연대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사진2.' 2024 총선! 여성 주권자 행동 어퍼' 계정이름이 쓰인 인스타그램 피드 모양 포토피켓 안에 얼굴을 내밀고 사진을 찍는 민우회 활동가들)

 

올해 행사의 핵심 의제가 2024년 총선이었던 만큼,

공식 사전 프로그램에서는 여성 주권자 행동 ‘어퍼’로서 포토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고,

투표 인증사진용 미니 손 피켓을 받을 수 있었어요.

민우회 활동가들도 인증샷을 찍어보았어요^-^(여성주권자의 힘이... 느껴지시나요...?)

 

 

 

  

(보라색 반다나를 착용하고 기념식에 참여하고 있는 민우회 활동가들.)

(딴짓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장 소식을 SNS에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사진3. 기념식 사회자들이 인사하는 사진 ⓒ 사진 혜영) 

아프리카댄스컴퍼니 ‘따그’의 힘찬 축하공연과 함께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이 시작되었어요.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에서는 매년 ‘성평등 걸림돌’, ‘성평등 디딤돌’, ‘올해의 여성운동상’ 시상이 진행되는데요.

기념식의 사회는 오랫동안 한국여성대회 준비와 진행에 함께해왔던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 김미란 님과, 제31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인 서지현 님께서 맡아주셨어요.

 

  

 

(사진 4. 성평등 걸림돌을 받은 대상의 이름과 이유가 쓰인 피켓을 들고 무대에 늘어선 참여자들 ⓒ 사진 혜영) 

 

성평등 걸림돌은 젠더폭력을 방치하고,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왜곡·폄하를 퍼뜨리고, 낮은 성평등 인식과 인권의식을 드러내며 성차별적 정책을 시행하고, 여성·페미니스트에 대한 폭력을 행한 이들에게 수여되었습니다.

 

아동 청소년 성착취 온상이자 공범인 엑스(구 트위터코리아)

성인지정책담당관실·인권센터 폐지 등 반인권적 행정에 앞장서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가사돌봄노동의 가치를 폄훼하고 외국인 노동자 차별에 앞장선 오세훈 서울시장

성평등·성교육 도서를 폐기하고 열람 제한시키며 성별고정관념을 강화시키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부 유저의 집단적 착각에 굴복하여 페미니즘 사상검증과 하청업체에 갑질 행한 ㈜넥슨코리아

경남도의회에서 페미니스트, 성소수자 차별과 왜곡·폄하 발언으로 페미니즘에 대해 부정적 문화를 재생산한 정규헌 경남도의원

발달장애여성 피해자에 2차피해를 가하고 반인권적 수사절차를 진행한 전남경찰청

 

이 걸림돌로 꼽혔습니다.

 

 

(사진 5. 성평등 디딤돌상 수상자인 조수연, 신은미 님의 수상소감 발표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진 ⓒ 사진 혜영) 

 

성평등에 기여한 이들께 수여되는 디딤돌 상은

 

‘문단 내 성폭력’을 공론화하고 성폭력 ‘무고’ 프레이밍에 경종을 울린 김현진 님

‘남성 직원만 달성 가능한 승진 심사 기준은 성차별’ 판례 만들어 낸 조수연 님, 신은미 님.

‘피해자 없는’ 형사사법 절차를 공론화하여 피해자 권리를 확장하는 형사소송법 입법예고를 이끌어 낸 김진주(필명) 님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감리교단에 맞서 변화를 만들고 있는 이동환 님께

 

수여되었습니다.

 

 

(사진6.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 고숙희 님이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읽고 있는 사진 ⓒ 사진 혜영)

 

올해의 여성운동상은 부산지역에서 여성장애인인권활동가로서 장애인권운동 내 성폭력과 낮은 성인지감수성, 성차별적 문화를 드러내고, 뇌병변 장애인 여성에 대한 반인권적 편견에 맞서 싸우며 장애인권운동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계신 활동가 고숙희 님께 수여되었습니다!

법정과 거리에서 생존자의 존재를 당당히 알리는 고숙희 님의 용기 있는 투쟁 이야기가 현장의 페미니스트들에게 많은 힘을 주었어요.

 

 

(사진 7. 4명의 활동가들이 무대 위에서 3.8 여성선언을 낭독하고 있는 사진 ⓒ 사진 혜영)

 

이어서 평등한 시민적 삶, 평등하게 일할 권리, 젠더폭력 없는 존엄한 일상과 권리, 사회안전망과 복지제도 개선, 돌봄과 생태사회로 국가비전 수립을 요구하는 힘찬 3.8 여성선언 낭독이 있었습니다.

 

 

(사진8. 노란 티셔츠를 입은 416 합창단이 공연하고 있는 사진 ⓒ 사진 혜영) 

 

기념식의 마무리는 416 합창단에서 공연해주셨어요.

올해가 세월호참사 10주기인데요.

페미니스트들이 모인 자리에서,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생명과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요구해온 과정이 만들어온 변화를 함께 기억하게 하는 의미 있는 공연이었답니다.

 

 

 

 

(사진9. 행진을 위해 한국여성민우회 깃발을 올리고 있는 민우회 활동가들 사진 ⓒ 사진 혜영) 

 

 

(사진10. 민우회 깃발이 높이 올려져 있는 사진. 이 날을 마지막으로, 민우회 깃발은 깃대가 부러져버렸습니다...

 

기념식을 마치고, 마침내 여성주권자의 힘을 드러내는 전국 ‘어퍼’들의 대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고양, 광주, 군포, 서울동북, 인천, 파주 등 전국 민우회 활동가와 민우회원들이 행진에 참여했습니다.

 

 

 

(사진 11. 트럭 위에서 사회를 보는 몽실 활동가 ⓒ 사진 혜영)

 

행진 사회는 민우회 몽실 활동가가 맡았는데요. 몽실의 선창과 함께, 서울 시내 한복판을 울리는 쩌렁쩌렁한 페미니스트의 외침이 행진을 더욱 신이 나게 했답니다.

“바꿔! 바꿔! 모든 걸 다 바꿔!”

“다 돌려놔! 너를 만나기 전의 내 모습으로!”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여성주권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적절한 행진 음악 선곡도 빠질 수 없고요.

 

 

 

(사진 12. 보라색 페미니스트 깃발을 든 참여자들이 거리를 행진하고 있는 옆모습)

 

(사진 13. 행진하고 있는 민우회 활동가와 회원들의 모습) 

(사진 14. 민우회 회원이 '우리는 페미니즘에 투표한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걷고 있는 사진) 

 

30여 분간 페미니스트 투쟁의 기억들이 생생히 살아 있는 서울 도심을 행진했어요.

“성평등 국회로 가자!”

“우리는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우리들의 외침이 거리를 지나는 많은 시민들에게도 들렸겠지요?

 

 

 

 

(사진 14. 행진을 끝내고 돌아온 청계광장의 모습. 맞은편에서 저녁 햇살이 쏟아지고 있다.) 

 

행진을 마치고 청계광장으로 돌아와 다시 한번 2024년 총선에서 우리의 요구를 담은 구호를 외치고, ‘댄싱퀸’ 음악에 맞추어 신나는 율동을 함께하며 한국여성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진 15. 민우회 활동가, 회원들이 민우회 깃발을 들고 찍은 단체사진) 

 

함께 해주신 모든 민우회원, 페미니스트 여러분 반가웠어요!

2024년 총선에서 페미니스트 주권자로서 투표하면서, 마음으로(!) 다시 만나요!

 

 

 

(투표 마치고 싱숭생숭 떨리는 마음, 민우회원들과 함께 풀어내고 싶다면?

총선개표방송 민우회원 번개에 와보시면 어떨까요?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