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장도리클럽 중간후기는 읽고 오셨나요?
▶ 장도리클럽 중간후기(2022/08/17)
*
남초직군(의 편견)을 부수는 여성들의 모임,
[장도리클럽]의 연말 소식을 전합니다.
여름까지 세 차례의 모임을 진행한 장도리모임,
가을에는[장도리클럽]이 세상에 내보이는 작은 액션,
[장도리클럽]팟캐스트를 제작하였습니다.
8월 24일,네 번째 모임에서는 팟캐스트 녹음에 대해 역할을 나누었어요.
비슷한 분야에서 일하는 멤버들끼리 녹음조를 나누고,
해작, 바다, 양달님이 직접 팟캐스트 편집에 도전해보기로 결의를 다진 날(?)입니다.
두근두근, 팟캐스트 녹음일.
첫번째 녹음은 9월 7일, 목공편(해작, 세미)
두번째 녹음은 같은 날 저녁 8시, 자동차부품영업직, 디지털설계엔지니어편(바다, 초롱)
세번째 녹음은 9월 21일 건설현장편(양달, 온데)
...으로 진행되었습니다.(*방송에는 각자 새로운 방송용 별칭으로 참여하였어요.)
녹음 전에"[장도리클럽]에 질문해주세요"구글폼을 통해, 몇 가지 질문을 받았어요.
▼ 질문함에 들어온 질문들(일부)
- 현업에서의 목표/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요?
- 주변 남자 동료들에게 진짜진짜 좀 알려주고(가르쳐주고) 싶은 게 있다면?
- 업계 여자 동료?들에게 진짜진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남자의 일 여자의 일을 나눠서 생각하는 문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페미니스트가 남초직군에서 일하면서 이것만은 잊지말자 하는 멘탈 조언 해주신다면?
- 남초직군에서 여성이 살아남기 위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면?
- 본인에게 일이란 무엇인가요?
- "난 000(으)로 여기까지 헤쳐왔다!" 각자의 000가 무엇인지 듣고 싶어요.
- 남초 직장에서의 회식자리에 대해 어떤 주관(?)을 갖고 지내시는지, 극복 방법에는 뭐가 있을지 장도리클럽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질문함에 글 남겨주신(한 줌의)시민여러분 고맙습니다!
(사진) 팟캐스트 녹음실의 풍경들. 대본 사진과 녹음실 마이크가 보인다.
이런 질문들을 가지고, 녹음실 마이크 앞에 앉은 장도리클럽 멤버들.(긴장-)
처음가본 녹음실,처음해본 방송 녹음,처음해본 편집..
'처음 해보는 많은 것들' 사이에서 쏘아올린 세 개의 팟캐스트 방송....
팟캐스트 녹음 이전에[장도리클럽] 멤버들의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조금 더 소규모의 인원으로 마이크 앞에 앉아 주고 받는 이야기에는
새로운 깊이와 느낌이 있었어요.
조금 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해 이야기나눌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답니다.
또, 모임에서 장도리 멤버들과 나눈 소소한(하지만 귀한ㅜㅠ)이야기들을
모임에서만 나누고 사라지는 것이 아쉽던 찰나,
누군가와 함께 나눌 수 있게방송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것도 좋았어요.
[장도리클럽]팟캐스트를 통해,
(언제라도)남초직군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2022년의 장도리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응원 보내주시고, 또 응원 받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이미지) 장도리클럽 팟캐스트 로고 이미지. 장도리와 마이크가 X자 모양으로 겹쳐져 있는 이미지 아래에 '남초직군을 부수는 여성들 장도리클럽'이라고 쓰여있다.
■[장도리클럽]팟캐스트방송듣기
- 1화:남초직군에서 편견을 부수는 여성들-목공편(guest.짱도리, 해작)
- 2화:어떻게 버티고 있나요? 남초직장에서 -자동차부품영업직, 디지털설계엔지니어편(guest.도비, 우주)
- 3화:저 건물 내가 지었어!...눈물로... - 건설현장(조경, 전기통신) 편(guest.떠중이, 제제)
진행: 뾰족이 /출연: 짱도리, 해작, 도비 우주, 제제, 떠중이 /CM, 로고송: 짱도리 /편집: 해작, 도비, 제제, 뾰족이
*
방송이 나가고, 또 장도리클럽 중간후기가 올라간 이후,
"네트워킹을 원한다"는[장도리클럽]의 메시지에 쏙쏙응답이 오는 반가운 일도 있었습니다.
- [메일함] 장도리클럽 후기글 읽고 메일드립니다!
- [메일함] 장도리클럽 후기 글 보고 연락드립니다.
- [메일함] 안녕하세요. 장도리클럽 구인구직보고 메일 드려요.
후기글을 읽다가, 팟캐스트를 듣다가,
"불원천리 달려와"
"언젠가는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관심이 앞서"
"이번 방송을 끝으로 활동 마무리하신다는 이야길 듣고 아쉬워서"
"커뮤니티에 관심이 있으면 연락주라는 말을 보고 연락드렸습니다.
"카테고리는 다르지만, 남초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분들과 어떻게든 연결이 됐으면 좋겠어서 구인구직 메일을 뒤늦게나마 보내봅니다. 후에 혹시 소모임 같은 것 계획이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라며 연락을 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메일은[장도리클럽]멤버들과도 공유하였어요.
모두 반갑고 기쁜 마음을 나누었답니다.
########## *느슨한 소통이 가능하도록오픈카톡방or공유게시판을 준비하고 있어요????? ############
*
방송 세 편을 모두 세상에 내보내고 난 뒤(?)
11월에는[장도리클럽]멤버들과 뒷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월 모일에 모두 함께 만나기로 했으나....
...담당자의 코로나 확진으로^^ 뒷풀이 일정이 미뤄지고 쪼개져...^^
두 차례에 나눠 진행 된 뒷풀이 시간.
반년 동안 쌓아온 시간의 힘인지(?)
조금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두런두런 음식과 안부,
모임에 참여한 소감과 앞으로의[장도리클럽]운영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었습니다.
(이미지) 얘기하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을 못 찍음^^... 인터넷에서 가져온 무료 안주이미지 대신 구경하세요... 테이블 위에 다양한 음식이 차려져있다.
*
첫 번째 뒷풀이 모임에서는,
초롱님의 해외 출장 소식을 시작으로, 각자 연말 계획을 나누고,
[장도리클럽]내에서(?) 소소한 연대가 이어지고 있는(?) 최근의 목공작업에 대한 소식도 나누었어요.
그리고 여전히 '1일 10빡침'을 시전하고 계신 온데님의 직장상사 이야기에 함께 분개하며, 온데님의 안녕과 타개를 빌었습니다.
("오는 길에[장도리클럽]팟캐스트한 번 더 들으면서 왔는데, 방송에서 듣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앞에 있으니까 너무 신기해요" 라며 우리끼리 소소하게 셀럽 모먼트(?)도 보냄...)
*
(이미지) 얘기하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을 못 찍음^^... 인터넷에서 가져온 무료 안주이미지 대신 구경하세요... 테이블 위에 다양한 음식이 차려져있다.
두 번째 뒷풀이 모임에서는,
그동안 각종 출장/야근일정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두 명의[장도리클럽]멤버들을 만나
새로운 남초직군의 일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어요.
(살짝 소개해보면)방송국 촬영기자로 일하고 있는노지 님은
외부 출장이 많지만 '대단히 위험한' 현장에 나갈 땐 '여성이기 때문에' 배제된다는 이야기, (배려와 배제가 한 끗차이네요..)
결혼과 출산을 한다면 자신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임신한 몸으로 촬영은 못할 것 같은데) 고민이 든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장도리클럽 팟캐스트를 들으면서(우리 모두가 우리 모두의 청취자예요), 술자리에 끝까지 남아 남자 직원들이 '남자들끼리' 허튼 짓거리(..) 하지 않도록 했다는 에피소드에 공감했다는 혜성님.
남성들은 실수하거나 잘못을 했을 때 '그 사람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지만, 여성은 '여성전체의 문제'로 취급되는 부당함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그러기 위해 직장에서 매번 '책 잡히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는 이야기들에도요.
+명함을 주고 받으며 재미나게 나눈(?) 이야기는 장도리 멤버들만 간직하고 있을게요(?)
건설현장의 설계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킴킴 님은
비전공자로서 다른 직종에서 일을 하다가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케이스로,
업무 관련 공부와 자격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의 기지와 성실함을 발휘해 전공자 남성들을 발라버린(?) 이야기, 문과생으로서 갖가지 미분 적분과 맞서 승리한(?)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국내외 현장에서 만난 여성들과 네트워킹을 만든 소소한 경험들도 기억이 남아요.
무수히 많은 하청회사들이 함께 일하는 건설현장의 특성상, 누가 어디 소속이고 어떤 공정인지 분명히 알 수는 없지만, 여자화장실(!)에서 마주친 여성들과 덥썩(?) 동료애를 발휘해 정보를 나누기도 하고, 취미 소모임을 만들기도 하고,
그렇게 쫌쫌따리 형성된 네트워킹 안에서 이직할 회사를 적극적으로 소개시켜주는 '유사 헤드헌터(?)'로서의 경험담도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건설업계에 갓 진입한 여성초년생들에게는 업계 블랙리스트가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멤버들이 크게 공감하였답니다.
마지막 모임까지 나눠야 할 이야기 보따리가 넘치고 넘쳤던[장도리클럽].
[장도리클럽]은 충만함과 아쉬움 그 사이 어드메에서,
올해 활동을 종료하고 느슨한 온라인 네트워킹 모임으로 전환합니다.
내년에도 계절에 한 번씩 안부를 주고 받으며,
일년에 한 두 번, 시간되는 멤버끼리 번개 모임을 가지기로 하였어요.
*
건설현장에서 여성 네트워킹을 꿈꾸고 있는 분들,
방송현장의 남초파트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분들,
세미님의 꿈처럼 여성기술자들이 모여 집을 짓는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분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다양한 남초직군 직군이나 영역에서 '여성동료'와 네트워킹을 기다리고 있거나,
직접 만들고자 하는 많은 분들,
[장도리클럽]팟캐스트에 출연해 적극적으로 동료를 모색하고자 하는 분들,
'느슨한 장도리클럽 네트워크'로 접속해보실래요..?
'여성의 일', '남성의 일'의 벽이 여전히 공고한 많은 영역에서
"편견의 벽"을 허물고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 어린 응원과 따뜻한 격려,
그리고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매 모임마다, 멀리서 한 달음에 달려와주신2022[장도리클럽]멤버 여덟 분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장도리클럽] 이 남긴 것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는데요.
여덟 명의 멤버, 아홉 번 남짓한 모임으로 세상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남초직군의 현장이 드라마틱하게 변화하거나, 차별적인 조직문화가 달라진 것은 아니었고,
모임이 끝나면 다시 어제와 똑같은 직장으로 출근하는 우리들이지만 -
세 편의 팟캐스트방송과, 두 개의 모임후기와, 장도리동료 8명과,
이 동료들과 만나 생긴 느슨한여성들의 연대감, 연결감이 주는 작은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제와 똑같은 세계(?) 안에서, 장도리멤버인 우리들이, 같은 고민을 공유하는 우리들로 인해 조금더 단단해진 우리가 되었지 않았을까,
아주 조금은 그러했기를 바라며, [장도리클럽]한 해의 모임 후기를 닫습니다.
(사진) 한 해 동안의[장도리클럽] 활동사진. 첫모임부터 팟캐스트 녹음, 뒷풀이 후에 함께 찍은 사진 8장.
*이 사업은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잠깐, 장도리클럽 중간후기는 읽고 오셨나요?
▶ 장도리클럽 중간후기(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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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초직군(의 편견)을 부수는 여성들의 모임,
[장도리클럽]의 연말 소식을 전합니다.
여름까지 세 차례의 모임을 진행한 장도리모임,
가을에는[장도리클럽]이 세상에 내보이는 작은 액션,
[장도리클럽]팟캐스트를 제작하였습니다.
8월 24일,네 번째 모임에서는 팟캐스트 녹음에 대해 역할을 나누었어요.
비슷한 분야에서 일하는 멤버들끼리 녹음조를 나누고,
해작, 바다, 양달님이 직접 팟캐스트 편집에 도전해보기로 결의를 다진 날(?)입니다.
두근두근, 팟캐스트 녹음일.
첫번째 녹음은 9월 7일, 목공편(해작, 세미)
두번째 녹음은 같은 날 저녁 8시, 자동차부품영업직, 디지털설계엔지니어편(바다, 초롱)
세번째 녹음은 9월 21일 건설현장편(양달, 온데)
...으로 진행되었습니다.(*방송에는 각자 새로운 방송용 별칭으로 참여하였어요.)
녹음 전에"[장도리클럽]에 질문해주세요"구글폼을 통해, 몇 가지 질문을 받았어요.
▼ 질문함에 들어온 질문들(일부)
- 현업에서의 목표/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요?
- 주변 남자 동료들에게 진짜진짜 좀 알려주고(가르쳐주고) 싶은 게 있다면?
- 업계 여자 동료?들에게 진짜진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남자의 일 여자의 일을 나눠서 생각하는 문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페미니스트가 남초직군에서 일하면서 이것만은 잊지말자 하는 멘탈 조언 해주신다면?
- 남초직군에서 여성이 살아남기 위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면?
- 본인에게 일이란 무엇인가요?
- "난 000(으)로 여기까지 헤쳐왔다!" 각자의 000가 무엇인지 듣고 싶어요.
- 남초 직장에서의 회식자리에 대해 어떤 주관(?)을 갖고 지내시는지, 극복 방법에는 뭐가 있을지 장도리클럽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질문함에 글 남겨주신(한 줌의)시민여러분 고맙습니다!
(사진) 팟캐스트 녹음실의 풍경들. 대본 사진과 녹음실 마이크가 보인다.
이런 질문들을 가지고, 녹음실 마이크 앞에 앉은 장도리클럽 멤버들.(긴장-)
처음가본 녹음실,처음해본 방송 녹음,처음해본 편집..
'처음 해보는 많은 것들' 사이에서 쏘아올린 세 개의 팟캐스트 방송....
팟캐스트 녹음 이전에[장도리클럽] 멤버들의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조금 더 소규모의 인원으로 마이크 앞에 앉아 주고 받는 이야기에는
새로운 깊이와 느낌이 있었어요.
조금 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해 이야기나눌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답니다.
또, 모임에서 장도리 멤버들과 나눈 소소한(하지만 귀한ㅜㅠ)이야기들을
모임에서만 나누고 사라지는 것이 아쉽던 찰나,
누군가와 함께 나눌 수 있게방송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것도 좋았어요.
[장도리클럽]팟캐스트를 통해,
(언제라도)남초직군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2022년의 장도리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응원 보내주시고, 또 응원 받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이미지) 장도리클럽 팟캐스트 로고 이미지. 장도리와 마이크가 X자 모양으로 겹쳐져 있는 이미지 아래에 '남초직군을 부수는 여성들 장도리클럽'이라고 쓰여있다.
■[장도리클럽]팟캐스트방송듣기
- 1화:남초직군에서 편견을 부수는 여성들-목공편(guest.짱도리, 해작)
- 2화:어떻게 버티고 있나요? 남초직장에서 -자동차부품영업직, 디지털설계엔지니어편(guest.도비, 우주)
- 3화:저 건물 내가 지었어!...눈물로... - 건설현장(조경, 전기통신) 편(guest.떠중이, 제제)
진행: 뾰족이 /출연: 짱도리, 해작, 도비 우주, 제제, 떠중이 /CM, 로고송: 짱도리 /편집: 해작, 도비, 제제, 뾰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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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나가고, 또 장도리클럽 중간후기가 올라간 이후,
"네트워킹을 원한다"는[장도리클럽]의 메시지에 쏙쏙응답이 오는 반가운 일도 있었습니다.
- [메일함] 장도리클럽 후기글 읽고 메일드립니다!
- [메일함] 장도리클럽 후기 글 보고 연락드립니다.
- [메일함] 안녕하세요. 장도리클럽 구인구직보고 메일 드려요.
후기글을 읽다가, 팟캐스트를 듣다가,
"불원천리 달려와"
"언젠가는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관심이 앞서"
"이번 방송을 끝으로 활동 마무리하신다는 이야길 듣고 아쉬워서"
"커뮤니티에 관심이 있으면 연락주라는 말을 보고 연락드렸습니다.
"카테고리는 다르지만, 남초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분들과 어떻게든 연결이 됐으면 좋겠어서 구인구직 메일을 뒤늦게나마 보내봅니다. 후에 혹시 소모임 같은 것 계획이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라며 연락을 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메일은[장도리클럽]멤버들과도 공유하였어요.
모두 반갑고 기쁜 마음을 나누었답니다.
########## *느슨한 소통이 가능하도록오픈카톡방or공유게시판을 준비하고 있어요????? ############
*
방송 세 편을 모두 세상에 내보내고 난 뒤(?)
11월에는[장도리클럽]멤버들과 뒷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월 모일에 모두 함께 만나기로 했으나....
...담당자의 코로나 확진으로^^ 뒷풀이 일정이 미뤄지고 쪼개져...^^
두 차례에 나눠 진행 된 뒷풀이 시간.
반년 동안 쌓아온 시간의 힘인지(?)
조금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두런두런 음식과 안부,
모임에 참여한 소감과 앞으로의[장도리클럽]운영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었습니다.
(이미지) 얘기하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을 못 찍음^^... 인터넷에서 가져온 무료 안주이미지 대신 구경하세요... 테이블 위에 다양한 음식이 차려져있다.
*
첫 번째 뒷풀이 모임에서는,
초롱님의 해외 출장 소식을 시작으로, 각자 연말 계획을 나누고,
[장도리클럽]내에서(?) 소소한 연대가 이어지고 있는(?) 최근의 목공작업에 대한 소식도 나누었어요.
그리고 여전히 '1일 10빡침'을 시전하고 계신 온데님의 직장상사 이야기에 함께 분개하며, 온데님의 안녕과 타개를 빌었습니다.
("오는 길에[장도리클럽]팟캐스트한 번 더 들으면서 왔는데, 방송에서 듣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앞에 있으니까 너무 신기해요" 라며 우리끼리 소소하게 셀럽 모먼트(?)도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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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얘기하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을 못 찍음^^... 인터넷에서 가져온 무료 안주이미지 대신 구경하세요... 테이블 위에 다양한 음식이 차려져있다.
두 번째 뒷풀이 모임에서는,
그동안 각종 출장/야근일정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두 명의[장도리클럽]멤버들을 만나
새로운 남초직군의 일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어요.
(살짝 소개해보면)방송국 촬영기자로 일하고 있는노지 님은
외부 출장이 많지만 '대단히 위험한' 현장에 나갈 땐 '여성이기 때문에' 배제된다는 이야기, (배려와 배제가 한 끗차이네요..)
결혼과 출산을 한다면 자신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임신한 몸으로 촬영은 못할 것 같은데) 고민이 든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장도리클럽 팟캐스트를 들으면서(우리 모두가 우리 모두의 청취자예요), 술자리에 끝까지 남아 남자 직원들이 '남자들끼리' 허튼 짓거리(..) 하지 않도록 했다는 에피소드에 공감했다는 혜성님.
남성들은 실수하거나 잘못을 했을 때 '그 사람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지만, 여성은 '여성전체의 문제'로 취급되는 부당함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그러기 위해 직장에서 매번 '책 잡히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는 이야기들에도요.
+명함을 주고 받으며 재미나게 나눈(?) 이야기는 장도리 멤버들만 간직하고 있을게요(?)
건설현장의 설계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킴킴 님은
비전공자로서 다른 직종에서 일을 하다가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케이스로,
업무 관련 공부와 자격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의 기지와 성실함을 발휘해 전공자 남성들을 발라버린(?) 이야기, 문과생으로서 갖가지 미분 적분과 맞서 승리한(?)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국내외 현장에서 만난 여성들과 네트워킹을 만든 소소한 경험들도 기억이 남아요.
무수히 많은 하청회사들이 함께 일하는 건설현장의 특성상, 누가 어디 소속이고 어떤 공정인지 분명히 알 수는 없지만, 여자화장실(!)에서 마주친 여성들과 덥썩(?) 동료애를 발휘해 정보를 나누기도 하고, 취미 소모임을 만들기도 하고,
그렇게 쫌쫌따리 형성된 네트워킹 안에서 이직할 회사를 적극적으로 소개시켜주는 '유사 헤드헌터(?)'로서의 경험담도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건설업계에 갓 진입한 여성초년생들에게는 업계 블랙리스트가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멤버들이 크게 공감하였답니다.
마지막 모임까지 나눠야 할 이야기 보따리가 넘치고 넘쳤던[장도리클럽].
[장도리클럽]은 충만함과 아쉬움 그 사이 어드메에서,
올해 활동을 종료하고 느슨한 온라인 네트워킹 모임으로 전환합니다.
내년에도 계절에 한 번씩 안부를 주고 받으며,
일년에 한 두 번, 시간되는 멤버끼리 번개 모임을 가지기로 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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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에서 여성 네트워킹을 꿈꾸고 있는 분들,
방송현장의 남초파트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분들,
세미님의 꿈처럼 여성기술자들이 모여 집을 짓는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분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다양한 남초직군 직군이나 영역에서 '여성동료'와 네트워킹을 기다리고 있거나,
직접 만들고자 하는 많은 분들,
[장도리클럽]팟캐스트에 출연해 적극적으로 동료를 모색하고자 하는 분들,
'느슨한 장도리클럽 네트워크'로 접속해보실래요..?
'여성의 일', '남성의 일'의 벽이 여전히 공고한 많은 영역에서
"편견의 벽"을 허물고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 어린 응원과 따뜻한 격려,
그리고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매 모임마다, 멀리서 한 달음에 달려와주신2022[장도리클럽]멤버 여덟 분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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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리클럽] 이 남긴 것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는데요.
여덟 명의 멤버, 아홉 번 남짓한 모임으로 세상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남초직군의 현장이 드라마틱하게 변화하거나, 차별적인 조직문화가 달라진 것은 아니었고,
모임이 끝나면 다시 어제와 똑같은 직장으로 출근하는 우리들이지만 -
세 편의 팟캐스트방송과, 두 개의 모임후기와, 장도리동료 8명과,
이 동료들과 만나 생긴 느슨한여성들의 연대감, 연결감이 주는 작은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제와 똑같은 세계(?) 안에서, 장도리멤버인 우리들이, 같은 고민을 공유하는 우리들로 인해 조금더 단단해진 우리가 되었지 않았을까,
아주 조금은 그러했기를 바라며, [장도리클럽]한 해의 모임 후기를 닫습니다.
(사진) 한 해 동안의[장도리클럽] 활동사진. 첫모임부터 팟캐스트 녹음, 뒷풀이 후에 함께 찍은 사진 8장.
*이 사업은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