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기타[후기] 남초직군의 편견을 부수는 [장도리클럽] 모임

2022-08-17
조회수 17785

"모이자 뭐라도 하자 해보자!"

페미니스트들의[뭐라도클럽]

 

 

성평등네트워크팀이 올해 처음 시도해 본,[뭐라도클럽]모임은

민우회가 그동안 만나보고 싶었지만 만나보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네트워크가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해, 함께 '뭐라도' 작은 액션을 만들어나가 보자는 취지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네트워크가 필요해"

 

[뭐라도클럽]의 첫 네트워크는 바로바로

남초직군에서 '여자는 안 돼'라는 편견을 깨부수고 있는 여성들의 모임,[장도리클럽]입니다.

 

 

 

(이미지) 장도리클럽 모집 홍보 이미지.

 

 

 

 

자동차업계, 건설업계, 수리, 설비, 경찰, 군인, 소방관,

중식일식 조리계, 어부, 버스기사, 파일럿, 목수 등등

남초직군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을 모집했습니다.

 

 

어떤 분들이 모였을지, 너무 궁금하지 않나요?(헷)

 

 

 

 

 

 

 

 

 

 

 

 

세미,바다,해작, 킴킴,온데,양달, 혜성,초롱님과 함께 한

[장도리클럽]의 이야기를(조금)공유해볼게요!

 

 

첫 모임은, 6월 22일 성미산마을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장도리멤버세미바다해작온데양달님과 성평등네트워크팀 노새가 함께 했어요.

 

세미(10년차 내장인테리어 목수): 제가 10년 동안 이걸 하면서 인테리어 일이나 이런 거 할 때 현장에서 여성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은데, 잘 없어요. 전기나 미장 같은 파트에 계시기도 하지만 보조 역할로 많이 계시고 리더로서는 잘 없어서, 장도리클럽에서 만날 수 있다면 같이 일도 해보고 싶고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바다(7년차 설계일): 하드웨어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직업특성상 남자들이 많은 데서 일을 하는데, 제 주변엔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버티나(ㅜㅜ) 궁금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해작(사회초년생): 소목, 대목 쪽 일을 잠깐 하다가 지금은 출판을 준비하고 있어요. 사회초년생이고요, '내가 한 일들이 일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배움일까 일일까' 하는 모호한 것들을 많이 했습니다. 기술과 예술에 관심이 많고요, 다른분들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습니다.

 

 

온데(8년차 건설관리직): 건설현장 관리자로 10년 정도 일을 하고 있어요. 현장에 여러 팀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데, 오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할 수 있다, 해줘야 한다, 이런 것을 브리핑하고, 일과 끝날 때쯤 다 돼 있는지 확인도 하고, 사이사이에 안 풀리는 것들을 풀어내는 일입니다. 남자들이랑 일하는 것 자체가 힘든 건 아닌데, 이상한 말을 늘어놓는 상사가 있어서, 상사 욕을 하러 왔습니다(^^).

 

 

양달(건설현장 근무): 건축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고요, 최근에 이직을 했습니다. 지금 제가 저희 회사 '설립 이래 최초'이면서, '유일한' 여자 직원이에요. 처음 일 시작 했을 때는 현장에서 직접 몸 쓰는 일을 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다양한 분야를 배워보자' 해서 내부에서 일하는 팀으로 이동했는데 밖에서 일하다가 실내에만 있으니까 좀 답답하더라고요. 요즘은 다시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고, 직접 몸을 쓰는 일 보다는 관리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O△X 토크를 진행했어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한 번 마음 속으로 답해보세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내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다.

 

세미(O): 저는 어릴 때 어른이 되면 뭔가 집에 쓰는 의자 같은 건 내가 만들어서 쓰는 게 꿈이었는데, 한참을 잊고 살다가, 결국에는 만들게 되더라고요. 그런 계기로 목수를 하게 되었으니, 어쨌든 꿈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겠죠?

 

바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로보트라던지, 만드는 일을 좋아해서 막연하지만 뭔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대학에서 전공도 그런 쪽으로 선택하게 됐고, 현재 하고 있는 설계업무도, 비슷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웃으며) 저는 사람들이랑 한국말로 말하는 것보다 코딩을 하는 게 더 편하고... 직장에서 사람들이 말을 좀 안 걸었으면 좋겠고.. (다같이 웃음)

 

해작(△): 저는 얼마전에 목공을 배우면서, 일기를 정말 많이 썼어요. 필기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고.. 그 기록을 모으면 책 한 권이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걸로 독립출판을 준비하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뭔가 구체적으로 꿈꾸진 않았지만, 늘 뭔가 손에 잡히는 걸 만들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해작님이 만든 책 텀블벅 링크: https://www.tumblbug.com/haejak_first_woodnbook)

 

온데(X): 저의 꿈은 로또 당첨돼서 하루 종일 노는 게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샀나요?) 아직 산 적이 없어요. (노력을 안 하시는 거 아니냐는 여론 폭주. '이번주에 꼭 로또 구입하시라'고 했더니 몇 주 후)

 

(온데님의 로또 인증 화면)(꿈★은 이루어진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한다.

 

(만족이라니 너무 포괄적이다. 어떤 면에서의 만족을 이야기하는 것이냐 웅성웅성. 어떤 면에서든, 만족감이 느껴진다면 O를 들어달라. 웅성웅성..)

 

해작(△): 만족한다고 하면 만족할 수 있어요. 삶에 만족하고픈 태도를 가지고 있거든요. 목공을 배울 때, 대목도 잠깐 배운 적이 있는데 되게 재밌었어요.

 

바다(△): 저는 업무적으로 힘들기 보다는, 사람 관계가 어려워요. 회사에 있는 남성연대가 눈에 보일 때, 너무 화가 나는데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 해봐도 바뀌지 않을 때, 내가 이 일 자체는 좋지만 이 쪽으로 계속 가는 게 맞을까, 고민했던 적이 좀 있어서 세모를 들었습니다.

 

온데(X): 여기서 (남자들이) 다 똘똘 뭉쳐있다 보니까 여기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어떻게 내가 여기를 비집고 들어 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것 같아요.

 

세미(O): 저는 제 일을 찾기 전(사회초년생 시절)에는,7할을 울면서 잠들었어요. 미래가 너무 불안해서요. 제가 OO지역 출신인데, 학구열도 너무 심하고 의사 변호사 서울대 이런 강박이 되게 심한 지역, 심한 때여서, 애를 써서 대학까지는 왔는데... 미래가 안 보이고 취직도 잘 안되고 그런 시기였거든요. 맨날 울면서 보냈던 기억밖에 없어요. 근데,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이 일을 하게 되어서 하는데, 이렇게 잘 맞는 일을 빨리 찾아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목수라는 일이, 일단은 되게 만져지고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나오고 생산성이 있는 거라서, 만족을 느끼기가 쉬운 것 같아요. 내가 뭘 만들어내고, 그걸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쓰고 하니까, 인간적으로 뿌듯해지는 직업인 것 같아요. 나무를 만진다는 것 자체도 조금 감성적인 게 있기도 하고요. 몸을 써서 일하는 것도,하루 일하고 집에 와서 깔끔하게 샤워하고 나오면, '나 오늘 잘 살았다, 뿌듯하다' 이런 기분이 들거든요.

 

 

 

■나는 지금 일하는 직군에서 현재 일하고 있는 여성 선배가 있다.

 

 

(사진) 해작님을 빼고 모두가 X를 들었다.

 

 

 

해작(O): 저는 목공 배울 때 여기 계신 세미님을 뵙기도 했고, 출판일도 그렇고, 선배가 계신 것 같아서 동그라미 들었습니다.

 

바다(X): 요즘 여성 개발자들이 많이 늘어나서, 비슷한 계열에서 일하는 분들은 뵌 적 있는데 완전히 동일한 영역 동일직종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어요. 설계쪽이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분야가 되게 다양한데, 아무래도 반도체나 자동차 쪽 분야는 남성이 많고, 애플리케이션 쪽에서 웹 디자인이랑 병행해서 하는 분야는 여성이 많아요.

 

양달(X): 저는 회사 전체에서 유일한 여자 직원이고 회사의 역사에서도 유일한 거라서 아직까지는 여성 선배를 본 적이 없어요. 건축 현장은 보통 남자분들이 90% 이상이니까 열악한 곳은 여자 화장실이 없는 곳도 있고요. 업계에서 한 두명 정도 여성을 보기는 했는데 많지는 않았습니다.

 

 

-

 

 

바다: 궁금한 게 이제 건설업자분들이랑 얘기를 할 때는 어떻게든 관리를 하시는 일을 하실 것 같은데 그 외에 이제 관리하실 때 그 윗분들이라든지 다른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분들이랑소통할 때 애로사항은 없으신지 궁금해요.

 

양달: 사실 저 같은 경우는 저희가 이렇게 어쨌든 한 공간에서 다양한 공정들이 엮이다 보니까 뭐라고 해야 될까 원청 발주처 직원들이랑도 의사소통을 많이 해야 되고, 건설사, 협력회사들. 건설 현장은 또 이제 막 준공이 돼야 되는 기간이 딱 정해져있고, '타이밍이 돈'인 면이 있으니까, 그 안에 다들 끝내려고 하다보면 현장에서 싸우는 분들도 간혹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 분위기이긴 하죠.

 

양달: 사실 분야 자체가 파이가 그렇게 크지 않아요. 그래서 현장에서 좀 읽어야 하는 것이 많이 있어요. 뭔가 난투극처럼 서로 눈치를 봐야해요. 해줄 수 있는 건 해주고, 요구할 건 하고 그런 밸런스가 있어요.(되게 정치적이네요.)네,가서 자연스럽게 부탁도 하고, 해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이거 안 된다고 거절도 해야하고.여러가지 소통이 필요한데, 저는 좀 맞지 않습니다(ㅜㅜ).

 

 

 

 

■이 업계에서 내가 '여자라서' 다른 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

 

해작(△): 저는 아직은 '여자라서' 다른 대우를 받는 일보다, 사회초년생이라서 받는 다른 대우가 더 많은 것 같아서 세모 들었습니다.

 

온데(○): 여자라서 다른 대우, 차별적인 대우는 매일 매순간 받고 있어서 셀 수 없이 많은데요. 처음에 입사를 했을 때 "우리 부문의 여자를 처음으로 뽑았다더라" 그렇게 하면서 뭔가 굉장히 소문이 났었어요. 그러면서, 무슨 얘기를 해도 "쟤는 여자라서 다르구나", "쟤는 여자라서 이건 이렇게 하네" 이런 식으로 관찰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지금 업무는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이다 보니까, 상대방 회사에 가서 영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데, 그러면 상사가 "그래도 네가 홍일점이니까 가서 있는게 낫겠다.", "솔직히 저쪽에(상대 회사에) 여자가 더 많았으면 내가 가서 탬버린 쳤을 거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 거? (일동 분노)

 

세미(○): 저는 짐 나를 일이 있어서 용달아저씨를 불렀을 때 그런 일이 있어요. 트럭으로 짐을 옮겨야 하는데, 저랑 기사님 둘 뿐일 때 기사 아저씨가, 여자만 한 명 있다고 되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남자 없냐?'고 물어요. 그러면 '없다' 하고 짐을 옮기는데, 기사님이 오히려 저보다 짐을 못 나르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저는 되게 황당하죠. "요즘은 (여자들도) 다 해요. 목수도 하고 짐도 나르고." 이렇게 기사님들한테 자꾸 자꾸 말을 해줘요. 근데 저는 제가 을의 입장이 아니라, 갑의 입장이니까 아무래도 좀 더 그런 표현을 대놓고 할 수 있는 거겠죠.

 

바다(○): 처음에 입사했을 때, 이력서에 제 사진을 보고 (남자 직원들이) 다 구경을 하러 오는 거예요. 그리고 어떤 일을 잘못했을 때, 똑같이 못했어도 성별에 따라서 주변 반응이 달라요. 제가 잘못하면, 더 깐깐하게 굴어요. "네가 이래서 무슨 일을 못 주는 거야." "네가 능력이 없어서 그런 거야." 그런 걸 세뇌를 시키고, 그런 부분에서 자꾸 부딪히는 게 어려웠어요. (그런 얘기 하는 사람한테 바다님은 어떤 식으로 반응하셨어요?) 좀 싸가지 없게 대하려고 노력 하기도 하고, 부닥쳐보기도 하고 하면서, 이제는 좀 저를 덜 건드리게 됐긴 한데, 다른 분들은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시는 지 궁금하네요.

 

온데(○): 저는 다 적어놓습니다(^^). (어디에요?...트위터 하세요?) 데스노트에 적어놓고 있습니다.

 

 

 

 

■내 일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세미(○): 여성들만 있는 네트워크는 아니지만, 목공/건축 관련된 네트워크가 있어요. 장도리클럽에 참여한 이유도, 맡은 일이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아저씨들하고 상대하는 게 그렇게 좋은 일만은 아니거든요. 좋은 분들도 있긴 하지만.. 그래서 여성분들이랑 같이 일해보고 싶고, 그런 네트워크가 좀 있으면 좋겠어요.(세미님과 함께 할 네트워크에 관심있는 분들 장도리클럽으로 연락주세요.[email protected])

 

온데(○): 저는 같이 회사에서 근무했던 사람들끼리 만나는 정도? 궁금한 거 있으면 전화로 물어보기도 하고,

 

해작(△): 저는 목공이나 출판을 배우면서 만났었던 사람들.

 

바다(X): 저는 일단 인간관계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직종 자체가 혼자서 몰두할 수 있는 직종이라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찾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있더라도 완전히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보니, 제가 실제로 일을 하다가 막히는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기도 하고요. 그래서 처음에 이 분야 일을 시작했을 때는, 조언을 얻고 싶어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많이 답답하고 미래가 불투명한 느낌이었는데, 최근에 새로온 분이 계셔서, 남자분이시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 조언을 듣고 그런 것 같아요.

 

 

(사진) 첫 모임 끝나고 찍은 단체 사진. 

 

 

 

 

두 번째 모임은 7월 6일 민우회 사무실에서

세미해작온데 바다그리고 (새로오신)초롱님과 만났습니다.

 

두 번째 모임에서는, 각자의 일을 설명할 수 있는 이미지를 2장씩 가지고 모였어요.

 

 

 

(바다님 사진1)

 

설계화면을 구경시켜 주신바다님. 암호를 해독하는 것 같은 코딩언어가 어떤 식으로 구현되는지를 간단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저는 영상 편집 화면이랑 비슷하구나 하며 구경하였어요.)하루 종일 이런 화면을 보며 일하신다고 하니, 신기방기 하였습니다.

 

 

 

 

 

(세미님 사진)

 

최근의 작업 현장에서 직접 사진을 찍어주신세미님. 나무로 만든 조명 인테리어를 시공중인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작업 중에 요긴하게 쓰일 신기한 자석 시계(?)도 구경했어요.

 

 

 

 

 

 

[      ]

 

온데님은, 어둑어둑한 이른 아침, 현장에 출근한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셨습니다. 현장의 특성상 후기에는 공유할 수 없지만, 작업하고 계신 현장 사진과, 무거워보이는 작업복을 입은 온데님의 모습을 보며 '우왕' 감탄사를 연발하였네요. 여러 가지 안전장비가 많아 화장실 가기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합니다(8ㅁ8)

 

 

(해작님 사진)

 

대목(집의 뼈대를 만드는 목수의 일을 말함)을 먼저 배웠으나, 최근 가구를 만드는 소목일을 배웠다는해작님. 목공 기계 앞에선 모습과, 최근의 출판 편집 작업 중인 모습을 공유해주셨습니다.

(목조주택 짓는 대목 작업 사진도 보여주신댔는데 언제 보여조요..?)

 

 

[      ]

 

초롱님은 자동차업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취직 후 처음 떠난 해외출장 사진을 공유해주셨어요.(후기에 공유는 할 수 없지만)무려 '홀로' 떠난 출장에서, 외국인 클라이언트를 만나 미팅을 진행중인 초롱님의 모습을 보며 또 감탄사를 연발하였습니다.(신입 직원 홀로 해외 출장에 보내다니...? 그럴 수가 있냐며 잠시 웅성웅성.. 알고보니초롱님은 외국어에 능했고, '여잔데 출장을 갈 수 있겠냐', '출장갈 때 방 2개 잡아야 해서 여자는 뽑기 싫다'던 회사 뒤로..유유히 출장, 성공적...☆)

 

 

[      ]

*양달님은 이 날 참여하지 못해서, 세번째 모임때 사진 설명을 해주셨어요.

 

양달님도 현장 사진을 보여주셨습니다. 높은 빌딩 위로 작업용 크레인을 더 높은 크레인으로 올리고 있는 사진이었어요. 이렇게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자재는 크레인으로 옮기기도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기 전의 건설현장에서는 사람이 직접 자재를 들고 옮길 때도 있다고 하네요.(이체 고층 건물 상층이나 루프탑에 설치된 각종 무거운 자재나 설치물을 볼 때 마다, 그것을 옮긴 사람들과 작업 과정을 떠올리게 될 것 같아요)

 

 

 

 

가까운 미래인 3년 후 우리의 모습을 상상해보기

 

초롱:3년 뒤까지는 이 일을 계속 하고 있을 것 같아요.이 업계(자동차)에 처음 들어왔을 때, 부서에 여자가 저 하나뿐이었는데 상사한테 '내가 너를 어떻게 가르쳐야 될 지 모르겠다(니가 여자라서 남자 신입직원에게 하듯이 막 굴리지 못하겠다)'라는 말을 엄청 많이 들었어요. 이직을 준비하면서 어떤 여자 사수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저 분과 같이 일하고 싶다', '나중에 나도 저 분 자리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온데: 요즘 드는 생각은,제가 어찌 됐건 버티고 있잖아요.버티고 있는 것만으로 앞으로 들어온 여자 후배들에게 '저런 사람도 있구나', '잘하든 잘 못하든, 저렇게 직장생활을 할 수도 있구나' 하는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어요.

 

바다: 저도 온데님이랑 비슷한 생각을 해요. 앞으로 들어올 사람들이, 굳이 안 겪어도 될 일들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 견고한 남성연대가 있듯이, 내가 버티고 남아서 여성연대도 만들어보자. 일은 괜찮은데 사람 때문에 힘들 때, 되게 이상한 사람들, 헛소리 하는 사람들, 차별적인 사람들 때문에 굳이 내가 잘 맞는 일을 떠나서 다른 일로 옮기는 것도 되게 억울하더라고요. 그래서버틸 수 있을 만큼 버텨보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세미: 저도 되게 공감이 가는 게, 제가 나름 10년 전에 목공 일을 시작하면서 사회적으로 관심을 많이 받았었어요. 근데 요즘은 심심찮게 같은 일을 하는 여성분들을 볼 수 있거든요. 꼭 내 덕인건 아니지만, 괜히 괜히 기분이 좋아요. 왜냐하면 그래도 내가 꾸준하게 열심히 이 일을 계속 했으니까. 그래서할머니가 될 때까지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고 있어요.코로나 때문에 경영난이 심해져서 요즘은 좀 고비이긴 한데, 그런 것만 없으면 쭉 할 것 같아요.

 

해작: 20대 내내 늘 그랬던 것 같은데, 저는 한 치 앞도 모르겠어요. 주변에선 '너 잘 먹고 잘 살던데?' 하는데,한치 앞도 모른 채 여기저기로 튀어다니고 있습니다.

(해작님과 같이 한치 앞을 더듬거리며 나가고 싶은 분들..[email protected]로 연락주세요)

 

 

(사진) 민우회 사무실에서 모임 후 함께 찍은 장도리클럽 단체사진. 왜 때문인지 모두 브이를 하고 찍었다.

 

 

 

 

 

세 번째 모임은 7월 20일 수요일,

세미해작온데양달바다초롱님과 만났습니다.

 

이 날은 각자의 근황을 나누고, '[장도리클럽]에서 함께 하고 싶은 액션'에 대한 브레인스토킹을 함께 했어요.

 

 

 

- 빻은 소리 투표

- 빻은 소리 일기장

- 대나무숲 토크쇼

- 유치원에 찾아가 미래의 장도리를 만나자

- 장도리클럽 금속 뱃지 만들기

- 어린이들이 따라 부를 장도리 노래를 만들자

- 유튜브 영상을 만들자

- 장도리멤버가 멤버를 인터뷰해보자

- 남초직군 취업정보 박람회(?)

- 장도리 우산을 만들자

- 장도리 떡메모지를 만들자

- 장도리갑티슈를 만들자

 

 

 

 

(사진) 세번째 모임이 끝나고 찍은 단체 사진.

 

 

(사진) 특이점은 마침 사무실에 있던 장도리와 뺀치를 손에 들고 찍은 점...

 

 

 

(사진) 소소한 뒷풀이도 했답니다!

 

 

 

 

 

 

앞으로[장도리클럽]은 3회기의 모임을 남겨두고 있어요.

남은 모임 동안, 함께 만들 작은 액션을 준비해볼 예정입니다.

 

 

[장도리클럽]이 궁금한 분들,

장도리 멤버는 아니지만,[장도리클럽]과 연결되고 싶은 남초직군의 여성들,

앞으로의 모임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후기, 재미있게 읽어보셨나요?

 

 

[장도리클럽]멤버들과 녹음한[장도리클럽] 팟캐스트를 만나보세요!

 

 

◆ 팟빵에서 듣기(어플, pc):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5398/episodes/24486706

 

◆ 네이버 오디오클립(어플, pc):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10373/clips/1

 

◆ 아이튠즈 팟캐스트에서 듣기: (준비중)

 

 

 

 

 

 

 

이 사업은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