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28일(목) 오후 3시, 가톨릭청년회관 3층에서
민우회 30주년을 맞아 실시한 성차별 사례 조사 결과와 성평등 의제를 발표하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김민문정민우회 상임대표의 사회로 시작된 토론회는
성차별 사례 조사에 참여한 인터뷰이들과 시민단체 활동가, 정책 연구자, 일반 시민 등 많은 이들이 함께 했습니다

첫번째 발제는 주연구자인 김현미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 교수님께서
<바로 여기서 차별에 대항한다 : 페미니즘의 대중화와 정동적 전환>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해주셨어요.
여성들이 겪고 있는 성차별을 일상에 촘촘히 내재된'여성혐오'로 읽어내고,
사적 공간인 가족 관계안에서의'딸 바보'담론의 허구성과 학교에서 학습되는 성역할,
전방위적인애교강요, 일터에서의남성연대가 낳는 젠더 차별에 대한여성들의 대응 변화를 통해
국가와 사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어요.
"과거 여성차별을 '가부장제'로 이야기했다면 2017년 여성들은 차별을 '혐오'로 명명한다. '딸 바보' 론은 마치 여성차별이 사라진 것과 착시효과를 주지만 엄마에게는 친구 같은 딸, 아빠에게는 애인 같은 딸이 되어야 하는 애교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공적기관인 학교가 오히려 앞서서 성별고정관념을 재상산하고 있다. 여학생들에게 당당, 성공, 리더십을 교육하는 동시에 여자다움이라는 이유로 바지 교복을 입지 못하게 하는 게 그 대표적 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변화는 '페미니즘의 대중화' 즉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명명하는 여성들의 등장과 페미니즘 적 대항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제 국가와 사회가 대답해야할 차례다"

이어진 두번째 발제는 민우회 성평등복지팀김희영활동가가
<2017 성평등의 얼굴을 그리다 : 변화를 위한 10가지 과제>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에 응한 1,257명과 인터뷰이 10명(10대 5명, 50대 이상 5명), 총 4,788건의 사례들을 함께 나누었어요.
1999년과 달라진 차별에 대한여성들의 인식변화를의미화하고,
가족 내 성차별이 일상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방해하고 있는지,
가족과 학교를 거쳐 일터를 통해 공고해지는성역할이 차별을 강화하는 현실에 대한 대응으로
민우회 활동의제이자 한국사회가 풀어야할과제 열 가지를 발표했어요.
“가장 많은 사례로 등장한 가족 내 가사노동 사례를 보면, '성차별을 해결해야 한다'는 추상적 문제의식에 동의하는 남성도 '자기가 먹은 것은 자기가 치우는 것'이 성평등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1999년과 2017년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차별에 대한 인식 변화이다. 1999년에는 노골적이고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차별로 인식했다면(“미스김 커피 한잔”, “아침부터 재수 없게 여자 손님이네”) 2017년의 여성들은 성별화 자체(‘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 ‘여자라서 친절하다?’, ‘여자는 국어 좋아하고 남자는 수학 잘한다?’)를 차별로 인식한다. 이는 성별화가 '남자가 축구를 잘하기 때문에' 운동장 할애가 자연스러워지는 것처럼 실제 자원배분과 기회의 차별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발제가 끝나고토론이 이어졌어요.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과유샛별 사무관님은
일상적 성차별에 대한 여성가족부의 대응방향과
여성 혐오문화에 대한 사회적 환기, 다양한캠페인 및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함께 나누었어요.
서울시 교육청 학생인권 옹호관윤명화님은
여학생의바지 교복선택권 보장, 성차별적 용의복장 규정 개선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성역할 구분 및교사의 성차별적 언어 표현에 대한 고민들과 대안을 논의해주셨어요.
여성주의 연구 활동가 김홍미리님은
여성혐오에 맞서는 여성들에 대해 불편감을 호소하는 남성문화에 대한 비판과
우리가 어떻게 연결되고 연대할 수 있는지,특권을 직면하는 ‘페미니스트 연결감’에 대해 말씀해 주셨어요.
전 대중문화 웹진 IZE 최지은 기자님은
한국대중문화 속의 여성혐오 문화를 지적하고,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시청자, 소비자 입장에서의피드백, 제도 안에서의 성평등 문화 만들기, 방송 제작자들의 각성,언론의 비판적 감시등을 제안했어요.
발제와 토론이 모두 끝나고, 플로워석과 발제, 토론자 간의소감 및 질의응답이 이어졌어요.

“학교 안에서 성차별이 발생했을 때, 내부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하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 같은 가부장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아시아권 여성들과 연대가 필요할 것 같아요”
“학교에서 여자 선생님은 차별 발언의 당사자이면서, 교사 문화 안에서는 약자이기도 한데요, 여성 교사 임파워링을 위한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칭찬을 포함한 외모언급하지 않기, 성역할 고정관념 가지지 않기 등과 같이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것과 직장 내 외모 규정 금지, 여학생 바지 선택권과 같은 제도적 규제를 통해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 동시에 움직여야 해요”
더 자세한 이야기 및 차별 사례는 토론회 자료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자료집 클릭
지난 9월 28일(목) 오후 3시, 가톨릭청년회관 3층에서
민우회 30주년을 맞아 실시한 성차별 사례 조사 결과와 성평등 의제를 발표하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김민문정민우회 상임대표의 사회로 시작된 토론회는
성차별 사례 조사에 참여한 인터뷰이들과 시민단체 활동가, 정책 연구자, 일반 시민 등 많은 이들이 함께 했습니다
첫번째 발제는 주연구자인 김현미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 교수님께서
<바로 여기서 차별에 대항한다 : 페미니즘의 대중화와 정동적 전환>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해주셨어요.
여성들이 겪고 있는 성차별을 일상에 촘촘히 내재된'여성혐오'로 읽어내고,
사적 공간인 가족 관계안에서의'딸 바보'담론의 허구성과 학교에서 학습되는 성역할,
전방위적인애교강요, 일터에서의남성연대가 낳는 젠더 차별에 대한여성들의 대응 변화를 통해
국가와 사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어요.
"과거 여성차별을 '가부장제'로 이야기했다면 2017년 여성들은 차별을 '혐오'로 명명한다. '딸 바보' 론은 마치 여성차별이 사라진 것과 착시효과를 주지만 엄마에게는 친구 같은 딸, 아빠에게는 애인 같은 딸이 되어야 하는 애교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공적기관인 학교가 오히려 앞서서 성별고정관념을 재상산하고 있다. 여학생들에게 당당, 성공, 리더십을 교육하는 동시에 여자다움이라는 이유로 바지 교복을 입지 못하게 하는 게 그 대표적 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변화는 '페미니즘의 대중화' 즉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명명하는 여성들의 등장과 페미니즘 적 대항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제 국가와 사회가 대답해야할 차례다"
이어진 두번째 발제는 민우회 성평등복지팀김희영활동가가
<2017 성평등의 얼굴을 그리다 : 변화를 위한 10가지 과제>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에 응한 1,257명과 인터뷰이 10명(10대 5명, 50대 이상 5명), 총 4,788건의 사례들을 함께 나누었어요.
1999년과 달라진 차별에 대한여성들의 인식변화를의미화하고,
가족 내 성차별이 일상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방해하고 있는지,
가족과 학교를 거쳐 일터를 통해 공고해지는성역할이 차별을 강화하는 현실에 대한 대응으로
민우회 활동의제이자 한국사회가 풀어야할과제 열 가지를 발표했어요.
“가장 많은 사례로 등장한 가족 내 가사노동 사례를 보면, '성차별을 해결해야 한다'는 추상적 문제의식에 동의하는 남성도 '자기가 먹은 것은 자기가 치우는 것'이 성평등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1999년과 2017년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차별에 대한 인식 변화이다. 1999년에는 노골적이고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차별로 인식했다면(“미스김 커피 한잔”, “아침부터 재수 없게 여자 손님이네”) 2017년의 여성들은 성별화 자체(‘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 ‘여자라서 친절하다?’, ‘여자는 국어 좋아하고 남자는 수학 잘한다?’)를 차별로 인식한다. 이는 성별화가 '남자가 축구를 잘하기 때문에' 운동장 할애가 자연스러워지는 것처럼 실제 자원배분과 기회의 차별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발제가 끝나고토론이 이어졌어요.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과유샛별 사무관님은
일상적 성차별에 대한 여성가족부의 대응방향과
여성 혐오문화에 대한 사회적 환기, 다양한캠페인 및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함께 나누었어요.
서울시 교육청 학생인권 옹호관윤명화님은
여학생의바지 교복선택권 보장, 성차별적 용의복장 규정 개선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성역할 구분 및교사의 성차별적 언어 표현에 대한 고민들과 대안을 논의해주셨어요.
여성주의 연구 활동가 김홍미리님은
여성혐오에 맞서는 여성들에 대해 불편감을 호소하는 남성문화에 대한 비판과
우리가 어떻게 연결되고 연대할 수 있는지,특권을 직면하는 ‘페미니스트 연결감’에 대해 말씀해 주셨어요.
전 대중문화 웹진 IZE 최지은 기자님은
한국대중문화 속의 여성혐오 문화를 지적하고,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시청자, 소비자 입장에서의피드백, 제도 안에서의 성평등 문화 만들기, 방송 제작자들의 각성,언론의 비판적 감시등을 제안했어요.
발제와 토론이 모두 끝나고, 플로워석과 발제, 토론자 간의소감 및 질의응답이 이어졌어요.
“학교 안에서 성차별이 발생했을 때, 내부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하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 같은 가부장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아시아권 여성들과 연대가 필요할 것 같아요”
“학교에서 여자 선생님은 차별 발언의 당사자이면서, 교사 문화 안에서는 약자이기도 한데요, 여성 교사 임파워링을 위한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칭찬을 포함한 외모언급하지 않기, 성역할 고정관념 가지지 않기 등과 같이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것과 직장 내 외모 규정 금지, 여학생 바지 선택권과 같은 제도적 규제를 통해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 동시에 움직여야 해요”
더 자세한 이야기 및 차별 사례는 토론회 자료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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