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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그리고 3월 12일에 진행한 올해 첫 건강팀 세미나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코로나19로 현재 순환재택근무중인 노새, 바사, 영지, 미몽이 화상회의 어플을 통해 하게 되었는데요.
세미나 자료 선정 배경과 소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비장)
♨책 선정 배경과 소개♨
세미나 자료는 팀원들의 자료 추천과 투표로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여성의 몸, 여성건강과 관련된 책, 자료가 나왔고,
<탈코르셋:도래한상상>(이민경 지음)이 <대리모 같은 소리>(레나트 클라인 저/이민경 역)를 2표차로 제치고 첫 세미나 자료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민우회에서 진행했던 워크숍 다양한 몸의 자유를 위한 ㅣ의.안.발.의.ㅣ'의 자료집을 하나의 참고 자료로 정했습니다.
(<탈코르셋:도래한상상>(이민경 지음)과 '다양한 몸의 자유를 위한 ㅣ의.안.발.의.ㅣ'의 자료집(자료집 정보는 맨 아래로▼▼▼))
<탈코르셋:도래한상상>(이민경 지음)은 저자가 2017년 탈코르셋운동 물결을 따라 탈코르셋을 실천하는 여성들을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약 1년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담고 고민과 갈등, 획일적인 방향성 등 운동에 대한 담론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도 담담하게 풀어낸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탈코르셋 운동이 고집한 획일적 방향성을 최대한 그대로 전달하려고 한다.
'왜, 굳이, 이렇게' 탈코르셋 운동을 하는지 내 나름의 해석으로 답하는 대신, 탈코르셋 운동의 궤적을 충실히 따라가 살피고자 한다는 뜻이다. (19p)
다양한 몸의 자유를 위한 ㅣ의.안.발.의ㅣ자료집은 2016년 10월에 해외 '몸 다양성' 보장을 위한 정책/활동 사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누구나 다양한 몸으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안을 함께 만들기 위해 진행한 워크숍의 자료집으로 민우회 활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몸의 자유를 위한 페미니스트 액션과 몸 다양성에 관한 해외 정책 사례, 몸 다양성에 관한 해외 법적 규제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는 자료집입니다.
♨세미나 후기♨
<탈코르셋:도래한상상>(이민경 지음)의 13개의 목차와 후기 중 6. '미관에서ㅡ기능으로'까지 읽고 한 번,
<탈코르셋:도래한상상>(이민경 지음) 완독, 의안 발의 자료집을 읽고 한 번. 총 두 번의 세미나를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자료를 읽고 세미나 이틀 전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질문을 1-2가지 공유한 후,
세미나 당일 그 질문들에 답하는 형식으로 생각과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몸 다양성' 운동 안에서 해보고 싶은 사업 아이디어, 캠페인 제안해보기
의안발의(2016)의 최신 버전 자료집 발간,
미디어 읽기 미디어 속 외모지상주의 교육 등 미디어 교육,
홍보물 모니터링ㆍ가이드라인 작성 및 배포,
여성 청소년의 체육시간 활성화 캠페인,
양육자, 선생님이 피양육자, 학생에게 외모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훈련하고 의견을 나누는 워크숍
머리 미용 가격에 대한 문제 제기,
아동 메이크업 산업 문제 제기, 아동 뷰티 유튜버 규제 방안,
회원 대상 운동회, 운동 맛보기 축제(?) 등 많은 의견이 나왔는데요.
공통적으로 '모든 대중이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방향성은 동의했습니다.
팀원2
"개인이 손 뻗긴 힘든 정책이나 미디어 이런 분야를 민우회의 역량을 가지고 문제 제기 해보자, (...)
다음 세대에는 다른(여성성 강요가 사라진) 사회적 분위기를 물려주어야 한다는 공통된 생각을 중심으로 교집합을 찾아 대중 캠페인을 기획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탈코르셋을 하면서 또는 내 몸 긍정주의를 실천하면서 내 몸에 대한 감각, 주변 여성을 보는 시선, 정신적인 압박감 해소 등 달라진 '나'의 감각, '내'가 보는 세상이 궁금합니다.
탈코를 하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이미 화장을 하지 않고 짧은 머리로 살고 있어 탈코인이 되어버린 팀원이 꽤 있어 질문에 대한 답보단 탈코운동 후의 사회 변화, 인식 변화 등을 많이 이야기하게 되었는데요.
(어쩌다 탈코인이 되어버린) 자신을 바라보는 페미니스트의 시선이 달라졌다.
외모 영역에 있어 원치않게(?) 젠더 경계를 허무는 운동의 선두에 서있는 듯한(?) 피로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덜 하다.
예전엔 그런 생각 안 했는데 왁스도 코르셋인가 의문이 든다.
미용실에 가면 짧은 머리의 여성분들이 많이 계신다.
탈코운동이 일어나기 전 화장을 안 하고 가면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왜 하지 않았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현재는 많이 없어진 것 같다. 특히 학교가 그렇다.
등 자신이 느낀 사회적 반응, 감각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팀원3
"내 몸을 수치화해서 몸을 숫자로만 바라본다든지. 몸의 크기가 작아지기를 원한다든지, 그랬는데 꾸밈을 하지 않고 머리카락을 자른 뒤 내 몸이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운동을 통해 내 몸을 내 의지로 발달, 발전해나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야구를 하는데 오른쪽 어깨, 팔을 많이 쓰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오른쪽 팔이 더 발달되고 있다. 셔츠를 입을 때 왼팔은 헐렁한데 오른팔이 꽉 낄 때 어떤 쾌감이 온다.
주변 여성을 보는 시선도 예전엔 화장한 사람들의 다양성, 차이를 보게 되었는데 (예를 들면 블러셔를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의 차이나, 립색이 빨간 사람과 코랄색인 사람의 차이. 눈썹 모양의 차이 등) 머리를 자르고 화장을 하지 않게 된 후엔 그 사람들이 너무 다 똑같은 화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지금은 그냥 화장을 한 사람과 안 한 사람 정도로 사람의 외모를 인식하는 것 같다. 예전엔 외모 특히 얼굴의 다양성에 집중하고 있었다면 지금은 몸에 대한 다양성, 사람내면에 대한 다양성 을 인식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탈코르셋이란?
팀원1
코르셋을 강요하는 사회적 시선과 가부장제의를 예의(?)를 넘어서, 강박과 강요를(?) 넘어선 나와 너의 성차별 깨부수기 실천운동
팀원2
제가 생각하는 탈코르셋은.. (갑자기 왜 이렇게 이 질문이 어렵게 느껴질까요,,,??) (탈코르셋이랑 탈코운동은 다른걸까..??)
"여성적인 꾸밈"을 중단함으로써, 여성이 규범을 벗어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고, 그 규범에 더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져야만 하며, 규범을 벗어나야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몸의 감각을 성차별을 부수는 무기로 삼자고 제안하는 움직임 같아요.
팀원3
강요되어왔던 코르셋을 인식하고 벗어던지는 걸 넘어 사회를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는 것
이 운동은 외모에 대한 간섭이 심하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분위기와 여성을 외모 강박으로 몰아넣는 구조를 가진 한국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구체적인 시공간적 맥락에서 등장한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한 이들은 여태까지 한국 여성으로서 외모 강박에 시달려왔던 개인의 맥락과 페미니스트로서 페미니즘 운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새로운 정치적 맥락 위에 서 있다. 운동에 동참한 개인들은 '여성 개개인에게 부여된 규범적 여성성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행동 양식을 따르지 않는다'는 운동 특유의 방침을 공유하는 동시에, 저마다 운동을 확산할 전략을 고안한다. (288p)
~그 외 나왔던 질문들~
- 탈코운동의 등장배경과 계기는?
- 탈코운동에서 인상적인 점이 있었나요? (방법, 주체, 네이밍 등)
- 외모, 꾸미기와 관련된 나의 코르셋? 탈코를 위한 나의 실천이 있나요?
- '탈코르셋의 과정이나 기준이 선형적이라는 지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 본인이 경험했던 코르셋 중 가장 털어내기 힘들었던 것이 있다면?
- 탈코르셋 운동과 민우회의 외모(몸)다양성 운동의 두드러지는 차이점, 괴리감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차이점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유도 궁금합니다)
- (이어서) 강요, 죄책감 없이 운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참여했던 활동가들에게 인상 깊었던 구절은 뭘까요?
감상평과 함께 공개합니다. ㅇ_<~~★♨
팀원1
주제의 특성상 탈코르셋 운동의 투쟁 상대는 자기 자신이다. 영향력을 만들어내는 미디어와 사회를 비판하더라도 결국은 욕망을 파고들어 내면화된 압력과 싸워야 하는 것이다. 어떤 싸움보다도 도망가고 싶은 싸움을 해내고, 동시에 한 강박을 다른 강박으로 대체하지 않으며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가는 여성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388p)
지금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강요하는 시선을 재확인하며, 타협하지 않는 용기와 실천으로 균열을 내며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
팀원2
탈코르셋 운동이 외모 중심주의 전반을 비판하는 대신 규범적 여성성으로부터의 이탈에 집중하는 이유는(...) 사회에서 제시하는 미의 기준 바깥에 존재하는 남성이 겪지 않는 일을 여성은 겪기 때문이다. 혹은 그 기준 바깥의 여성이 남성에게 할 수 없는 일을 남성은 하기 때문이다. 규범적 여성성에 부합하지 않거나 순응하지 않는 여성은 처벌된다. (82p)
단발 대신 쇼트커트, 쇼트커트 대신 투블럭으로, 굳이 ‘남자 머리’로 보이는 머리 스타일을 함으로써 선을 넘어 유발하는 긴장감과 언짢음이란 탈코르셋 운동이 겨냥하는 효과이다.
이 운동은 강제된 것을 하지 않음으로써 규범을 달성하지 않는 투쟁에 더하여, 허락되지 않은 것을 하면서 금기를 어기는 투쟁, 즉 이전까지는 여성에게 절대로 허락되지 않은 영역으로 적극적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오늘날 여성에게 할당된 영역을 만들어낸 지난 투쟁의 맥과 직접적으로 이어져있다. (251p)
<탈(脫)코 이전에 반(反코)가 있었다...>
세미나에서도 많이 이야기 나눴지만, 어릴 때부터 ‘여자다운’ 꾸밈이 싫었던 저는, 말하자면 ‘반(反)코러’였던 것 같아요. 그런 저에게 탈코운동은 다른 길을 돌아 교차로에서 만난 이들처럼 낯익음과 낯설음, 반가움과 거리감이 공존하는 운동이고, ‘모쪼록 부흥하길! 그래서 외모에 대한 획일적이고 차별적인 성별규범까지 다 박살낼 수 있길!’ 기도하게 되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궁금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어 반가웠고, 무려 화상채팅으로 진행한 세미나가 개인적인 경험담, 운동에 대한 아이디어도 나누며 재미있었네요. 다음 세미나도 기대됩니다 흐흐흐.
팀원3
탈코르셋 운동은 결론을 끝까지 내리고 나서야 입장을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거나 논쟁을 위해 제시된 추상적 관념이 아니라 내 몸으로 감각하며 풀어갈 수밖에 없는 운동이라는 사실이다(22p)
과거에 어떤 저항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훈장이 되면 새로운 필요에 맞서 새롭게 일어난 저항에 참여할 필요를 쉽게 면제해버릴 위험이 있다. 그러니 지나간 저항과 지금의 저항이 명백히 다른 맥락 위에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끊임없이 주지해야만 한다. 한편 서로 다른 맥락 위에서 저항하는 여성들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대사만 변주될 뿐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또 다른 자명한 사실도 강조되어야 한다. (289p)
그런데도 여성의 움직임이 시작될 때는 일단 의심받고, 진행 중인 동안에는 비웃음을 사고, 지나간 뒤에는 적절한 의미를 부여받지 못하고 금세 사라지는 일이 반복된다는 데 오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 이 운동이 한순간 지나가는 바람이 아닌 채 중요한 의미로 남는 데 모두가 함께해주었으면 좋겠다. (389p)
나는 탈코르셋 운동을 애증 했다. 피력하는 글들을 보며 위로를 받고 용기도 얻었지만 강해보이기도, 무섭기도 했다. 운동을 오래전부터 지켜봐온 나로서는 이 운동의 의의, 목표, 방식의 이유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운동 방식이 '맞는' 걸까? 누군가에겐 폭력이 되진 않을까? 다양한 여성들이 참여하기 힘들지 않을까? 등 많은 의문점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참여를 이끌어낸 건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 설득이 탈코운동에 동참한 사람들의 삶 속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적용됐는지 궁금했다. 이 책은 이런 의문들을 해소해 주었다.
책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기록하는 것도 많이 흥미로웠는데 세미나 후기를 쓰면서 기록한 걸 다시 보니 타이핑에 급급해 곱씹지 못했던 팀원들의 말이, 그리고 이 세미나가 소중하고 귀하다고 생각했다.
책, 세미나 자료
<탈코르셋:도래한상상>(이민경 지음)
http://www.hanibook.co.kr/book/%ED%83%88%EC%BD%94%EB%A5%B4%EC%85%8B%EB%8F%84%EB%9E%98%ED%95%9C-%EC%83%81%EC%83%81/
다양한 몸의 자유를 위한 ㅣ의.안.발.의.ㅣ' 자료집 https://www.womenlink.or.kr/archives/19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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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그리고 3월 12일에 진행한 올해 첫 건강팀 세미나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코로나19로 현재 순환재택근무중인 노새, 바사, 영지, 미몽이 화상회의 어플을 통해 하게 되었는데요.
세미나 자료 선정 배경과 소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비장)
♨책 선정 배경과 소개♨
세미나 자료는 팀원들의 자료 추천과 투표로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여성의 몸, 여성건강과 관련된 책, 자료가 나왔고,
<탈코르셋:도래한상상>(이민경 지음)이 <대리모 같은 소리>(레나트 클라인 저/이민경 역)를 2표차로 제치고 첫 세미나 자료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민우회에서 진행했던 워크숍 다양한 몸의 자유를 위한 ㅣ의.안.발.의.ㅣ'의 자료집을 하나의 참고 자료로 정했습니다.
(<탈코르셋:도래한상상>(이민경 지음)과 '다양한 몸의 자유를 위한 ㅣ의.안.발.의.ㅣ'의 자료집(자료집 정보는 맨 아래로▼▼▼))
<탈코르셋:도래한상상>(이민경 지음)은 저자가 2017년 탈코르셋운동 물결을 따라 탈코르셋을 실천하는 여성들을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약 1년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담고 고민과 갈등, 획일적인 방향성 등 운동에 대한 담론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도 담담하게 풀어낸 책입니다.
다양한 몸의 자유를 위한 ㅣ의.안.발.의ㅣ자료집은 2016년 10월에 해외 '몸 다양성' 보장을 위한 정책/활동 사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누구나 다양한 몸으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안을 함께 만들기 위해 진행한 워크숍의 자료집으로 민우회 활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몸의 자유를 위한 페미니스트 액션과 몸 다양성에 관한 해외 정책 사례, 몸 다양성에 관한 해외 법적 규제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는 자료집입니다.
♨세미나 후기♨
<탈코르셋:도래한상상>(이민경 지음)의 13개의 목차와 후기 중 6. '미관에서ㅡ기능으로'까지 읽고 한 번,
<탈코르셋:도래한상상>(이민경 지음) 완독, 의안 발의 자료집을 읽고 한 번. 총 두 번의 세미나를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자료를 읽고 세미나 이틀 전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질문을 1-2가지 공유한 후,
세미나 당일 그 질문들에 답하는 형식으로 생각과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몸 다양성' 운동 안에서 해보고 싶은 사업 아이디어, 캠페인 제안해보기
의안발의(2016)의 최신 버전 자료집 발간,
미디어 읽기 미디어 속 외모지상주의 교육 등 미디어 교육,
홍보물 모니터링ㆍ가이드라인 작성 및 배포,
여성 청소년의 체육시간 활성화 캠페인,
양육자, 선생님이 피양육자, 학생에게 외모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훈련하고 의견을 나누는 워크숍
머리 미용 가격에 대한 문제 제기,
아동 메이크업 산업 문제 제기, 아동 뷰티 유튜버 규제 방안,
회원 대상 운동회, 운동 맛보기 축제(?) 등 많은 의견이 나왔는데요.
공통적으로 '모든 대중이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방향성은 동의했습니다.
►탈코르셋을 하면서 또는 내 몸 긍정주의를 실천하면서 내 몸에 대한 감각, 주변 여성을 보는 시선, 정신적인 압박감 해소 등 달라진 '나'의 감각, '내'가 보는 세상이 궁금합니다.
탈코를 하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이미 화장을 하지 않고 짧은 머리로 살고 있어 탈코인이 되어버린 팀원이 꽤 있어 질문에 대한 답보단 탈코운동 후의 사회 변화, 인식 변화 등을 많이 이야기하게 되었는데요.
(어쩌다 탈코인이 되어버린) 자신을 바라보는 페미니스트의 시선이 달라졌다.
외모 영역에 있어 원치않게(?) 젠더 경계를 허무는 운동의 선두에 서있는 듯한(?) 피로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덜 하다.
예전엔 그런 생각 안 했는데 왁스도 코르셋인가 의문이 든다.
미용실에 가면 짧은 머리의 여성분들이 많이 계신다.
탈코운동이 일어나기 전 화장을 안 하고 가면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왜 하지 않았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현재는 많이 없어진 것 같다. 특히 학교가 그렇다.
등 자신이 느낀 사회적 반응, 감각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탈코르셋이란?
팀원1
코르셋을 강요하는 사회적 시선과 가부장제의를 예의(?)를 넘어서, 강박과 강요를(?) 넘어선 나와 너의 성차별 깨부수기 실천운동
팀원2
제가 생각하는 탈코르셋은.. (갑자기 왜 이렇게 이 질문이 어렵게 느껴질까요,,,??) (탈코르셋이랑 탈코운동은 다른걸까..??)
"여성적인 꾸밈"을 중단함으로써, 여성이 규범을 벗어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고, 그 규범에 더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져야만 하며, 규범을 벗어나야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몸의 감각을 성차별을 부수는 무기로 삼자고 제안하는 움직임 같아요.
팀원3
강요되어왔던 코르셋을 인식하고 벗어던지는 걸 넘어 사회를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는 것
~그 외 나왔던 질문들~
- 탈코운동의 등장배경과 계기는?
- 탈코운동에서 인상적인 점이 있었나요? (방법, 주체, 네이밍 등)
- 외모, 꾸미기와 관련된 나의 코르셋? 탈코를 위한 나의 실천이 있나요?
- '탈코르셋의 과정이나 기준이 선형적이라는 지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 본인이 경험했던 코르셋 중 가장 털어내기 힘들었던 것이 있다면?
- 탈코르셋 운동과 민우회의 외모(몸)다양성 운동의 두드러지는 차이점, 괴리감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차이점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유도 궁금합니다)
- (이어서) 강요, 죄책감 없이 운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참여했던 활동가들에게 인상 깊었던 구절은 뭘까요?
감상평과 함께 공개합니다. ㅇ_<~~★♨
팀원1
지금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강요하는 시선을 재확인하며, 타협하지 않는 용기와 실천으로 균열을 내며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
팀원2
<탈(脫)코 이전에 반(反코)가 있었다...>
세미나에서도 많이 이야기 나눴지만, 어릴 때부터 ‘여자다운’ 꾸밈이 싫었던 저는, 말하자면 ‘반(反)코러’였던 것 같아요. 그런 저에게 탈코운동은 다른 길을 돌아 교차로에서 만난 이들처럼 낯익음과 낯설음, 반가움과 거리감이 공존하는 운동이고, ‘모쪼록 부흥하길! 그래서 외모에 대한 획일적이고 차별적인 성별규범까지 다 박살낼 수 있길!’ 기도하게 되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궁금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어 반가웠고, 무려 화상채팅으로 진행한 세미나가 개인적인 경험담, 운동에 대한 아이디어도 나누며 재미있었네요. 다음 세미나도 기대됩니다 흐흐흐.
팀원3
나는 탈코르셋 운동을 애증 했다. 피력하는 글들을 보며 위로를 받고 용기도 얻었지만 강해보이기도, 무섭기도 했다. 운동을 오래전부터 지켜봐온 나로서는 이 운동의 의의, 목표, 방식의 이유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운동 방식이 '맞는' 걸까? 누군가에겐 폭력이 되진 않을까? 다양한 여성들이 참여하기 힘들지 않을까? 등 많은 의문점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참여를 이끌어낸 건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 설득이 탈코운동에 동참한 사람들의 삶 속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적용됐는지 궁금했다. 이 책은 이런 의문들을 해소해 주었다.
책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기록하는 것도 많이 흥미로웠는데 세미나 후기를 쓰면서 기록한 걸 다시 보니 타이핑에 급급해 곱씹지 못했던 팀원들의 말이, 그리고 이 세미나가 소중하고 귀하다고 생각했다.
책, 세미나 자료
<탈코르셋:도래한상상>(이민경 지음)
http://www.hanibook.co.kr/book/%ED%83%88%EC%BD%94%EB%A5%B4%EC%85%8B%EB%8F%84%EB%9E%98%ED%95%9C-%EC%83%81%EC%83%81/
다양한 몸의 자유를 위한 ㅣ의.안.발.의.ㅣ' 자료집 https://www.womenlink.or.kr/archives/19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