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1.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이효진 "차별과 혐오, 증오 선동의 정치는 여가부 폐지만을 반복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적은 예산과 인력, 겸임위원회라는 위치에서도 남녀고용평등법의 보완, 성매매방지법, 호주제 폐지 등과 같은 중요한 성과를 낸 부처가 여가부입니다. 정부 부처 내에서 일어나는 상급자에 의한 각종 성폭력 사건들조차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부처들이 여가부보다 젠더 관점에 기초한 정책을 잘 수행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
발언2. 구조적 성차별 받는 여성노동자들이 여기 있다 - 전국여성노동조합 김유리 조직국장 "최근에는 모 후보가 “구조적 성차별 없다. 차별은 개인적인 문제”라는 발언을 하여 저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제가 만난 여성노동자들은 구조적 성차별을 받고 있고, 여기 계신 분들도 성차별에 분노하기 때문에 모였을 거로 생각합니다. 여성노동자들은 채용 전부터 채용 후 현재까지도 성차별과 싸우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 모두가 현장에서 성차별을 경험했을 겁니다. 채용과정에 점수조작, 결남출과 사상검증 질문을 받아야 했고, 채용 후에는 유리천장, 임금차별, 경력단절 등과 싸워야 합니다. 여성노동자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문제가 어떻게 개인의 문제입니까?"
발언3. 한국여성의전화 조아영 "우리 또한 고개를 들고 일어나 다시 목소리를 낼 때입니다. 수많은 차별이 우리를 짓밟는 험난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변화를 만들어왔습니다.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때도 모여 소리쳤고, 대학로에 모여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를 벌였습니다. 낙태죄 폐지를 위해 끊임없이 행동했고 그 결과 위헌 판결을 쟁취했습니다. 이번에도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여성이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여성 또한 국민임을 확실히 각인시킵시다. 우리는 저들이 외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발언4.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새길 정치권은 백래시와 여성혐오를 제지하기는커녕 표몰이 수단으로 맘껏 이용하고 있습니다. 여성은 지워진 채 2030 남성의 표심을 사로잡는 것이 정치권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치권의 목소리를 언론과 남성들은 아무 비판 없이 옮겨적고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단 7글자를 언론은 옮겨 적고,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온갖 근거를 들어 정당화했습니다. ‘N번방 방지법은 검열’이라는 말이 등장하기 무섭게 ‘자신들을 범죄자 취급하지 말라’라는 지긋지긋한 논리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발언5.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혜진 우리 사회는, 정치는, 차별과 혐오로 이들의 입을 가로막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빈곤의 얼굴들을 직시하고, 공정한 권력과 자원의 분배를 향해 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커녕 혐오와 차별에 편승하고 있는 정치들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혐오와 차별, 시대에 역행하는 얘기들에 좌절하지 않고, 페미니즘이 이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발언6. 제주여민회 안김현정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묻습니다. 뭐가 무서워서 우리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습니까? 얼마나 개이득이여서 카랑카랑하게 성질 부리는 기득권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입니까? 당신들 눈에는 우리가 안보입니까? 성차별 계속 하는 걸로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까? 저열한 정치인은 유신헌법 만들거나 국민살해정도 일으켜야 붙는게 아닙니다. 저열하다, 비열하다 욕해봤자 꿈쩍도 안하겠죠? 이정도 비판에 당신들이 달라질 것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표 얻겠다고 사람 차별하는 이 썩은 정치를 바꿀 것입니다. 차별, 혐오, 증오를 선동하는 정치인들, 투표장에서 봅시다. 낙선, 낙방, 도태되도록 만들 것입니다. 사람 차별해서 득세하는 정치, 우리가 박살낼 것입니다. "
이상 6명의 발언이었습니다.
발언을 마치고 페미니스트들의 메시지를 들고 서대문역까지 갔다가 다시 보신각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했습니다.
(집회 참여자들이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c)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혜영)
(집회 참여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행진을 마치고 다시 보신각에 모여 현장 발언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흩어져 각자 도생하는 개인이 아니라 연대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 우리는 연대와 화합, 공존과 평화, 사랑과 우정의 이름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꿀 것입니다. 이제는 페미니스트 주권자의 시간입니다. 함께 손 잡고 걸어갑시다.”
“저는 투표권이 없는 만 14세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와 제 친구의, 그리고 제 동생의 세상이 더 낫길 바라서이고, 제가 외치는 말을 제 동생들이 외치지 않아도 되게 하기 위해서이고,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살고 싶어서입니다.”
“안티페미니즘을 외치는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여성을 밀어냈다고 기뻐하고 있지만 기억하십시오. 썰물의 뒤에는 밀물이 옵니다. 물이 보이지 않게 된 이후에는 해일이 옵니다. 당신들이 밀어내면 저는, 그리고 우리는 해일이 되어 돌아옵니다”
이렇게 참여자들로 목소리로 집회가 꽉꽉 채워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대선에 하고싶은 말을 적은 투표용지 피켓을 투표함에 넣는 퍼포먼스를 펼쳤답니다.
(집회 참여자들이 투표함 앞에서 투표용지 모양의 피켓을 들고 있다 (c)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혜영)
(집회 참여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 모양의 피켓을 넣고 있다 (c)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혜영)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는 페미니스트 주권자들에게 외면받을 것이며, 페미니즘에 투표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퍼포먼스였습니다.
오랜만에 오프라인 공간에서 서로를 존재를 확인하고 함께 화내고 힘내는 순간이 되어 벅찬 시간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참여자, 발언자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이만 후기를 마치려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될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 행동 지켜봐주시고 함께해주세요.
- 페미니스트 주권자들의 목소리를 보여주는"10만 온라인 서명"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아직 인원이 많이 부족하다는(눈물) 소식!
안녕하세요. 대통령선거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오늘! 2월 12일 토요일에 있었던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수자]후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2022.02.12.2PM 서울 보신각.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수자 포스터1)
(저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의 무기력이다. 지지않고 더욱 거세게. 포스터2)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은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페미니스트 주권자의 존재를 드러내고, 페미니즘 정치를 요구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액션을 이어가고 있는 연대체인데요. 한국여성민우회,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가 제안하여 136개의 단위가 함께하고 있습니다.(2/15 기준)
이번 대선 지켜보며 다들 안녕하신가요? 반페미니즘 남초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후보, SNS에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후보, 성폭력 피해자를 외면하고 성폭력 무고죄를 강화하겠다는 후보.
언론은 ‘젠더 이슈’ 대선이라고 적고 있지만 ‘젠더 이슈’는 한번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대선정국에 화가난 페미니스트들이 2022년 2월 12일 서울 보신각에 모여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이 난무하는 대선을 규탄했습니다.
날씨가 춥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집회 당일 다행히 따뜻한 날씨 속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299명을 꽉 채워 모여주셨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은사자의 사회로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투표용지 모양의 피켓에 각자가 하고픈 말을 적었는데요. 집회 참여자들의 분노와 희망과 센스를 꾹꾹 눌러담은 피켓 문구 몇가지를 소개할게요.
(피켓 '구조적 성평등'은 있다! -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피켓 성폭력 무고죄 강화 공약 철회하라!)
(피켓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피켓 '성차별은 없습니다', '성차별을 없앱니다' 내가 찍을 후보 알겠냐?)
"성폭력 무고죄 강화 공약 철회하라"
"페미니즘 사회를 원한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평등O 혐오X"
"우리는 원한다 성평등 대통령"
"'성차별은 없습니다', '성차별을 없앱니다' 내가 찍을 후보 알겠냐?"
"'구조적 성평등'은 있다! - 너는 어느별에서 왔니?"
"혐오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도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느끼실 수 있도록 발언문의 일부를 함께 소개합니다.
발언문 전문 링크 클릭! https://docs.google.com/document/d/1HQiTvFBlfjkVPDMUNcdFDxu3mpE3Nh9kcqrCrGdjTCc/edit?usp=sharing
발언1.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이효진
"차별과 혐오, 증오 선동의 정치는 여가부 폐지만을 반복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적은 예산과 인력, 겸임위원회라는 위치에서도 남녀고용평등법의 보완, 성매매방지법, 호주제 폐지 등과 같은 중요한 성과를 낸 부처가 여가부입니다. 정부 부처 내에서 일어나는 상급자에 의한 각종 성폭력 사건들조차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부처들이 여가부보다 젠더 관점에 기초한 정책을 잘 수행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
발언2. 구조적 성차별 받는 여성노동자들이 여기 있다 - 전국여성노동조합 김유리 조직국장
"최근에는 모 후보가 “구조적 성차별 없다. 차별은 개인적인 문제”라는 발언을 하여 저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제가 만난 여성노동자들은 구조적 성차별을 받고 있고, 여기 계신 분들도 성차별에 분노하기 때문에 모였을 거로 생각합니다.
여성노동자들은 채용 전부터 채용 후 현재까지도 성차별과 싸우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 모두가 현장에서 성차별을 경험했을 겁니다. 채용과정에 점수조작, 결남출과 사상검증 질문을 받아야 했고, 채용 후에는 유리천장, 임금차별, 경력단절 등과 싸워야 합니다. 여성노동자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문제가 어떻게 개인의 문제입니까?"
발언3. 한국여성의전화 조아영
"우리 또한 고개를 들고 일어나 다시 목소리를 낼 때입니다. 수많은 차별이 우리를 짓밟는 험난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변화를 만들어왔습니다.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때도 모여 소리쳤고, 대학로에 모여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를 벌였습니다. 낙태죄 폐지를 위해 끊임없이 행동했고 그 결과 위헌 판결을 쟁취했습니다. 이번에도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여성이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여성 또한 국민임을 확실히 각인시킵시다. 우리는 저들이 외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발언4.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새길
정치권은 백래시와 여성혐오를 제지하기는커녕 표몰이 수단으로 맘껏 이용하고 있습니다. 여성은 지워진 채 2030 남성의 표심을 사로잡는 것이 정치권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치권의 목소리를 언론과 남성들은 아무 비판 없이 옮겨적고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단 7글자를 언론은 옮겨 적고,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온갖 근거를 들어 정당화했습니다. ‘N번방 방지법은 검열’이라는 말이 등장하기 무섭게 ‘자신들을 범죄자 취급하지 말라’라는 지긋지긋한 논리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발언5.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혜진
우리 사회는, 정치는, 차별과 혐오로 이들의 입을 가로막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빈곤의 얼굴들을 직시하고, 공정한 권력과 자원의 분배를 향해 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커녕 혐오와 차별에 편승하고 있는 정치들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혐오와 차별, 시대에 역행하는 얘기들에 좌절하지 않고, 페미니즘이 이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발언6. 제주여민회 안김현정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묻습니다. 뭐가 무서워서 우리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습니까? 얼마나 개이득이여서 카랑카랑하게 성질 부리는 기득권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입니까? 당신들 눈에는 우리가 안보입니까? 성차별 계속 하는 걸로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까? 저열한 정치인은 유신헌법 만들거나 국민살해정도 일으켜야 붙는게 아닙니다. 저열하다, 비열하다 욕해봤자 꿈쩍도 안하겠죠? 이정도 비판에 당신들이 달라질 것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표 얻겠다고 사람 차별하는 이 썩은 정치를 바꿀 것입니다. 차별, 혐오, 증오를 선동하는 정치인들, 투표장에서 봅시다. 낙선, 낙방, 도태되도록 만들 것입니다. 사람 차별해서 득세하는 정치, 우리가 박살낼 것입니다. "
이상 6명의 발언이었습니다.
발언을 마치고 페미니스트들의 메시지를 들고 서대문역까지 갔다가 다시 보신각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했습니다.
(집회 참여자들이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c)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혜영)
(집회 참여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행진을 마치고 다시 보신각에 모여 현장 발언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흩어져 각자 도생하는 개인이 아니라 연대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 우리는 연대와 화합, 공존과 평화, 사랑과 우정의 이름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꿀 것입니다. 이제는 페미니스트 주권자의 시간입니다. 함께 손 잡고 걸어갑시다.”
“저는 투표권이 없는 만 14세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와 제 친구의, 그리고 제 동생의 세상이 더 낫길 바라서이고, 제가 외치는 말을 제 동생들이 외치지 않아도 되게 하기 위해서이고,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살고 싶어서입니다.”
“안티페미니즘을 외치는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여성을 밀어냈다고 기뻐하고 있지만 기억하십시오. 썰물의 뒤에는 밀물이 옵니다. 물이 보이지 않게 된 이후에는 해일이 옵니다. 당신들이 밀어내면 저는, 그리고 우리는 해일이 되어 돌아옵니다”
이렇게 참여자들로 목소리로 집회가 꽉꽉 채워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대선에 하고싶은 말을 적은 투표용지 피켓을 투표함에 넣는 퍼포먼스를 펼쳤답니다.
(집회 참여자들이 투표함 앞에서 투표용지 모양의 피켓을 들고 있다 (c)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혜영)
(집회 참여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 모양의 피켓을 넣고 있다 (c)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혜영)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는 페미니스트 주권자들에게 외면받을 것이며, 페미니즘에 투표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퍼포먼스였습니다.
오랜만에 오프라인 공간에서 서로를 존재를 확인하고 함께 화내고 힘내는 순간이 되어 벅찬 시간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참여자, 발언자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이만 후기를 마치려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될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 행동 지켜봐주시고 함께해주세요.
- 페미니스트 주권자들의 목소리를 보여주는"10만 온라인 서명" 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아직 인원이 많이 부족하다는(눈물) 소식!
(서명 하러가기 링크 클릭)
https://campaigns.kr/campaigns/574
본 사업은 한국여성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