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트 여성 노동자 노동안전 및 모성보호 실태 엉망, 법도 안 지키다가 이제는 노조탄압까지 일삼는 SPC는 세상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2018년 하반기에 진행되었던 제가 직접 조사했던 설문조사 결과에서 전국의 파리바게트 노동자 543명은 다음과 같이 응답했다.
① 법적 의무가 전혀 지켜지지 않는 열악한 안전보건실태
▶ 산업안전보건법이 적용되지 않는 사업장, 파리바게뜨
○ 휴게공간이나 탈의시설이 없다는 응답이 43%로 나타났으며 어설픈 탈의시설만 있는 곳도 34%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탈의실 내에 CCTV가 버젓이 있는 경우도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 작업환경도 현행법 기준을 거의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는 어두운 조명 문제를, 26%는 소음을, 70%의 응답자는 고온 문제를 지적했다. 45%는 습기문제, 49%는 환기 문제, 30%는 분진 문제, 27%는 위험한 기구·기계 문제, 39%는 세척제의 유해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 점주와 고객으로부터의 괴롭힘도 심각한 수준
○ 작업장 폭력의 경우 ‘폭언’에 있어 ‘고객’이 가장 많은 가해자로 나타났지만 나머지 영역에서는 ‘점주’가 가장 많은 가해자이다. 지난 6개월 사이에 관리자나 점주로부터 폭행을 당한 응답자가 5명이나 있었다.
▶ 고객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파리바게트 노동자
○ 직접적인 고객으로부터의 갈등이나 감정노동요구에 노출되기 보다는 스스로 친절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고객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30% 내외의 노동자들은 회사로부터 거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회사에서는 고객응대 과정에서 문제발생 시 직장에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진다’에 동의한 응답자 비율은 7%에 불과한 상황이다.
▶ 국내 노동자 평균의 3배~4배에 이르는 출석주의와 결근율
○ 2011년 5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환경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1년 동안의 프리젠티즘 비율(지난 12개월 동안 몸이 아픈데도 나와서 일을 한 경험)을 살펴보면 23.1%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파리바게트 노동자들의 출석주의 비율은 무려 80.7%로 나타나 거의 4배에 이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 같은 조사에서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1년 결근율(지난 12개월 동안 건강문제로 결근한 경험)은 9.9%인 것으로 나타난다. 이와 비교할 때 파리바게트 노동자들의 건강으로 인한 1년 결근율은 26.8%로 나타나 무려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엄청나게 다치고 병드는 파리바게뜨 노동자
○ 1년 업무 중 사고 또는 질병으로 병원(한의원 포함) 및 약국에서 치료받은 경험율은 무려 40%로 우리나라 노동자 연간 업무상 사고율 2%와는 엄청나게 큰 차이를 발생시키고 있다. 그 외 피부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의 경우도 거의 20%의 노동자가 경험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고용노동부 고시에서는 아래에서 예시하고 있는 ‘근골격계 11개 부담작업’을 적시하고 있다. 이런 형태의 업무는 ‘중노동’에 해당하므로 작업장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작업이다. 거의 100%에 가까운 노동자들이 ‘하루에 총 2시간 이상 목, 어깨, 팔꿈치, 손목 또는 손을 사용하여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나머지 위험노동도 최소 20% 이상이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작업 개선이 필요함을 증명하고 있다.
② 모성보호관련 법률이 거의 지켜지지 않는 현장
▶ 우리나라 여성노동자의 2배에 이르는 1년 유산율
○ 2017년 한 해 동안 임신을 한 적이 있는 경우(모두 1회였음) 중 자연유산(인공유산 제외) 비율을 구한 결과 2017년 임신경험자 중 7명은 자연유산을 한 것으로 확인된다. 따라서 1년 유산율은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여성 직장인 연간 유산율 23%의 두 배에 달하는 비율이다.
▶ 태아검진이 어려운 작업장 환경
○ 임신 후 1주1회(출산임박)~4주1회(임신28주까지) 자유롭게 태아 검진을 받을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10%만이 그럴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20대 임신 여성 중에서 자유로운 태아검진을 받을 수 있었던 경우는 채 4%가 되지 않아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만연한 임신(또는 산후) 중 야간노동, 휴일노동, 초과노동
○ 뿐만 아니라 임산부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고 있는 야간노동 및 노동시간 규제, 휴일근무 금지 조항이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한 결과 3.5%~20%에서 지켜지고 있지 않았다. ‘임신 중 또는 산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시기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심야)시간대’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습니까?‘에 대해 3.5%는 일했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 거의 이용하지 않는(못하는?) 육아휴직
○ 육아휴직 사용경험자의 비중은 약 17%로 나타나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반년~1년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데 있어 쉽지 않은 업무환경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만이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난다.
③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보건법, 고평법이 적용되는 사업장으로 변화해야
○ 파리바게뜨는 현행법을 거의 지키지 않는 사업장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지금까지 노동조합도 없었고 사업장 관리주체도 애매했기 때문에 이런 불법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노동조합이 설립된 현재에도 바뀐 것은 별로 없다. 근기법, 산안법, 고평법을 지키지 않더니 이제는 노동조합법조차 지키지 않는 불명예, 천반학 대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기업을 사회적으로 용인해 주기는 매우 어렵다. 지금이라도 노동부와 경찰은 즉각 SPC에 대한 조사와 수사에 나서야 한다.
7) 함께쓰는발언문: 대독(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활동가 열쭝)
파리바게뜨 매장은 전국 방방곡곡 마을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파리바게뜨에서 빵을 한번도 안 사먹어 본 사람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맛있는 간식이나 든든한 식사로도, 좋은 날에 기쁨을 더해주는 케이크로도 파리바게뜨는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파리바게뜨는 추억 가득한 빵, 친근한 동네 빵집 같은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시민들이 파리바게뜨 제품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십니까? “사람을 갈아 만든 빵”, “눈물맛, 서러움의 맛, 착취의 맛“, “노동자들의 피와 눈물로 젖은 빵”, “슬픈 노동으로 만든 빵”이라고 합니다. 조목조목 파리바게뜨를 꾸짖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합니다.
“인간을 인간으로 대우하지 않고 노동자가 누릴 당연한 것도 누리지 못하게 탄압하는 범죄바게뜨”, “빠바 제빵사와 알바노동자 다 여성인데, 정말 여성 노동자 피땀눈물을 우습게 보는 회사”, “노조 탄압하고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를 무시하는 것 자체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다”
그렇습니다. 파리바게뜨 제빵노동자들은 휴일도 없이 빵을 만들면서 정작 본인은 점심시간 1시간도 온전히 누리지 못합니다. 빵을 만들다가 다쳐도 제대로 쉴 수 없습니다. 마음 편하게 임신∙출산을 할 수도 없습니다. 이런 제빵노동자의 약 80%가 여성이라고 합니다. 파리바게뜨의 노동 착취와 노조 탄압은 여성노동자들을 쉽게 쓰고 버리는 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그 동안은 이렇게 노동자 착취해도 무사했겠죠. 그런데 파리바게뜨 이제 큰일났습니다. 파리바게뜨가 “어떻게 빵을 만들었는지, 누구를 쥐어짜서 만든 것인지” 우리 시민들이 모두 알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진실을 알게 된 지금 시민들은 “빵맛이 떨어졌다”, “빠바 간판만 봐도 화가 나는 지경이다”,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포켓몬빵을 볼 때마다 임종린 지회장이 떠오른다”고 말합니다.
빵맛을 빼앗긴 시민들은 더 강력한 행동으로 파리바게뜨를 혼내주겠다며 ‘불매’에 나섰습니다. 당장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이번 사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나도 안 먹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먹지 말라고 하겠다”고 합니다.
”파리바게뜨만이 아니라 SPC그룹 브랜드를 모두 불매하겠다”는 시민도 많습니다. SPC그룹은 계열사를 통합한 ‘해피포인트’를 운영하는데요. 어떤 시민은 “쌓여 있는 제 해피포인트마저 부끄러워질 지경이고, 차라리 이거라도 환불받아 지금 싸우고 계신 분들께 보태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파리바게뜨에 전합니다. 파리바게뜨는 똑똑히 들으십시오.
“네 살 아기 엄마입니다. 아기를 데리고 종종 동네 파리바게뜨에 앉아 빵과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 일과 중 하나였습니다. 종종 가족 생일 케이크도 사구요. 그러나 이제 더이상 파리바게뜨에 가지 않고, 대신 바로 옆의 개인 빵가게에 가서 똑같은 일과를 갖고, 생일 케이크도 그곳에서만 삽니다. 제가 이렇게 해도 동네 파리바게뜨 매점이나 본사에는 아마 큰 차이는 없겠지요. 하지만 저같은 소비자가 우리 동네 밖, 세상 이곳저곳에는 꽤 있을지도 모르죠. 빵과 케이크를 파는 곳은 많은 가족들의 크고 작은 기억과 소중한 추억의 일부가 되곤 합니다. 이제 파리바게뜨는 우리 가족의 그런 기억의 일부가 되지 못합니다. 인간으로써 당연히 누릴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직원들에게 주지 않는 제과회사는 우리 가족의 추억 속에 있을 자격이 없습니다.”
“통신사 할인도 되고 어디에 가나 쉽게 찾을 수 있어서 파리바게뜨를 애용했던 시민입니다. 정말 많이 갔어요. 그런데 지금은 안 갑니다. 직원들 쥐어짜서 만든 빵을 어떻게 먹습니까? 사람 입에 들어가는 음식을 만드는 기업인데, 사람 목숨 갈아가면서 만든다면 그 기업이 만드는 음식이 좋게 보이겠습니까? 노동자들이 곡기를 끊어가며 싸운다기에 엄청난 일이 일어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최소한의 권리 때문에 싸우고 있더라고요. 파리바게뜨, 정말 그러면 안됩니다. 부끄러운 줄 아세요!”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파리바게뜨가 '행복상생'이라는 이름으로 상품을 내걸다니 말이 됩니까? 진짜 행복상생은 제빵사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로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제빵사들과 끝까지 연대할 소비자로서 저는 임종린 지회장이 단식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날까지 빠바를 끊겠습니다.”
만약에 파리바게뜨가 혹시 “이번 일이 언론에 노출 안되면 되겠지. 사람들은 우매하니까 잘 모르겠지. 알더라도 자기 일이 아니니까 별 불만이 없겠지. 잠깐은 분노해도 금방 잊어버리겠지”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 우리는 소비자이기 이전에 노동자이며, 제빵사들과 함께 살아가는 동료 시민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페미니스트입니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우리의 분노가 파리바게뜨를 불태우기 전에 당장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노조 탄압을 멈추십시오. 우리 시민들은 끝까지 임종린 지회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파리바게뜨가 임종린 지회장과 노동자를 외면한다면, 우리도 파리바게뜨를 외면하겠습니다.
파리바게뜨가 정말 건강한 빵을 만들도록, 기업만 살찌우는 게 아니라 노동자에게도 건강하고 안전한 빵을 만들도록 우리가 앞장서겠습니다. 시민들의 마음을 담은 구호 외치겠습니다.
“기업만 배불리는 노동착취빵 필요없다!
“사람을 위한 빵, 사람답게 만들어라!”
8) #동네빵집_챌린지 액션 제안자: 대독(여성환경연대 활동가 조화하다)
안녕하십니까. 5월 9일 SNS 그 중에서도 트위터 상에서 #동네빵집_챌린지를 제안한 옌이라고 합니다. 우연히 SNS를 열람하다가 파리바게트 노조 임종린 지회장님께서 단식운동을 시작하신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고, 단식운동의 전말을 파고들어 보니 저 역시 업계는 다르지만 한 사람의 노동자로서 거대 기업의 불합리하고 비인간적인 대우에 분노하여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트지회 트위터 계정에서 운영하는 소식지 ‘파리바게트 노동자의 친구들’에 가입했습니다. 그러다 단식이 길어지고, 회사는 이에 대한 어떠한 해결책도 주지 않는 채 외면하고 언론 역시 대체로 이 사단에 대해 취재하지 않는 현실에 분노는 더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저 역시 생업에 종사하고 있고 개인적인 일상으로 바쁘기 때문에 시위에 참여할 시간은 없었지만, 저만의 방식으로 파리바게트 노조 회원분들 및 정당한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 분들과 연대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자주 가던 동네의 빵집에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날 따라 빵이 너무나도 맛있게 느껴져, 모기업의 작금의 행태로 인해 파리바게트의 이용을 꺼려할 시민분들이 그만큼 더 싸고 품질이 좋은 빵을 만드는 동네 빵집을 서로서로 소개해 주고, 저 역시 제가 아는 동네 빵집을 소개해 줄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트위터를 중심으로 SPC그룹의 식품을 불매하는 대신 좀 더 재미있고 쉽게 불매에 참여하게 하는 방법을 구상해 보는 건 어떨까 해서 동네빵집 챌린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챌린지에 많은 분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해 주시고 운이 좋게도 몇몇 신문사 측으로부터도 인터뷰 제안을 받게 되었지만, 이 챌린지로 주목받아야 할 분들은 지금 이 곳에서 이 순간에도 투쟁을 하고 계시는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트지회 조합원분들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 이름을, 그 노고를, 그리고 그들을 지지하고 있는 시민으로서의 저의 마음을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몇몇 분들이 오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 노파심에 따로 말씀드리자면, 저의 목표는 SPC를 궤멸시키고 무너트리려는 것이 아닌, 그들의 윤리적 반성을 촉구하고 여타 동종업계의 군소 기업/사업장과 함께 공존하는 것에 대한 바람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산업 구조가 대기업 중심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개인 단위의 빵집의 명맥을 유지하기가 힘들 뿐더러 맛 또한 획일화되고 특색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SPC의 논란 어린 행보도, 그들을 이기거나 대적할 만한 시장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매너리즘에 빠져 비윤리적인 행보를 하는데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에 이런 일이 발생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정말 맞다면, 이렇게 수많은 동네 빵집을 소개하는 챌린지 참여자 분들과 함께 ‘아니다, SPC 당신들도 절대 방심할 수 없다’고 대답해 주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라면 그런 점에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변화를 촉구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문화가 조성되었으면 하고요. 그렇게 되면 그 기업도 스스로 자구책을 찾게 될 것이고, 결론적으로 모두가 함께 상생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반쯤은 저의 응원과 진심을 담아, 그리고 반쯤은 재미로 시작해 본 챌린지인데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시고 이슈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평소 제가 관심 있는 사회적 이슈에 의견을 조금씩이나마 내는 편인데, 이번 일로 저만의 방식으로 연대와 지지를 보내게 된 것 같아 기쁩니다. 이게 다 지금의 사단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노동자로서, 그 이전의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모든 이가 정당한 권리를 위해 투쟁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의 편에 서 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른 언론사도 이번 이슈에 대해 주의 깊게 주목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고요… 그리고 SPC 임원진 여러분들은 부디! 제발! 노동자들의 외침에 귀 기울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분노스런 발언들이 끝난 후 파리바게뜨의 노동착취 만행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습니다!
노동 시간은 초과하고, 밥 먹는 시간은 보장 않는 spc의 첫 번째 만행, 점심시간박탈!
출근 시간은 당기고, 퇴근 시간은 늦추지만 휴식시간은 보장하지 않는 spc의 두 번째 만행, 휴식권 박탈!
쉴 틈 없이 일해야만 하는, 월 이틀의 휴일도 보장하지 않는 spc의 세 번째 만행 휴일없음!
노동자의 자주적인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방해하는 spc의 네 번째 만행 노동3권침해!
민주노총 조합원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타 노총에 가입할 것을 종용한 spc의 다섯번째 만행. 노조 탄압!
민주노총 조합원은 승진에서 배제한 spc의 여섯번째 만행, 노조원승진차별!
팔에 기름을 쏟아져 다친 노동자에게 ‘출근은 어떻게 할 거냐’ 묻는 spc의 일곱번째 만행, 산재신청불가!
제빵기사의 80%가 여성이지만, 관리직은 남성에게, 남성연대가 공고한 spc의 여덟번째 만행, 성차별적노동환경
파리바게뜨, 배드 베이커리!
이 모든 것을 행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spc는 비윤리적 기업이다!
단식투쟁중인 임종린 지회장의 머무르는 공간 주변에 시민들이 보내준 메시지를 붙이며
투쟁중인 여성노동자분들 힘내시라고, 끝까지 응원한다는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여성노동자들이 당연한 노동권리를 누리며 일할 수 있도록,
민우회는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도 계속 함께 해주세요!!
오늘 5월 18일, SPC 파리바게뜨의 부당한 노동착취 및 노조탄압에 대해 항의 하고자
전국의 여성단체들과 함께 SPC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5년간 이뤄진 불법부당한 노동행위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요.
사회적 합의 이행을 일방적으로 선언했으나, 오히려 조직적으로 노조탄압 행위를 하고 있는
SPC그룹에 시민들의 분노를 전하고 해결을 촉구하고자 전국 55개 여성단체들이 모인 자리였어요.
민우회 은사자 활동가의 사회로 시작을 알린,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아래의 다양한 시민, 활동가들이 발언을 해주었습니다.
- 나은경(전국화학섬유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서울분회장)
- 임영국(전국화학섬유식품노조 사무처장)
- 양이현경(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 김정덕(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 모윤숙(전국여성노동조합 사무처장)
- 한인임(일과건강 사무처장)
- 함께쓰는발언문 대독(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활동가 열쭝)
- #동네빵집_챌린지 액션 제안자 발언문 대독(여성환경연대 활동가 조화하다)
1) 나은경(전국화학섬유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 서울분회장)
3) 양이현경(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5) 모윤숙(전국여성노동조합 사무처장)
7) 함께쓰는발언문: 대독(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활동가 열쭝)
파리바게뜨 매장은 전국 방방곡곡 마을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파리바게뜨에서 빵을 한번도 안 사먹어 본 사람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맛있는 간식이나 든든한 식사로도, 좋은 날에 기쁨을 더해주는 케이크로도 파리바게뜨는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파리바게뜨는 추억 가득한 빵, 친근한 동네 빵집 같은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시민들이 파리바게뜨 제품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십니까? “사람을 갈아 만든 빵”, “눈물맛, 서러움의 맛, 착취의 맛“, “노동자들의 피와 눈물로 젖은 빵”, “슬픈 노동으로 만든 빵”이라고 합니다. 조목조목 파리바게뜨를 꾸짖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합니다.
“인간을 인간으로 대우하지 않고 노동자가 누릴 당연한 것도 누리지 못하게 탄압하는 범죄바게뜨”, “빠바 제빵사와 알바노동자 다 여성인데, 정말 여성 노동자 피땀눈물을 우습게 보는 회사”, “노조 탄압하고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를 무시하는 것 자체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다”
그렇습니다. 파리바게뜨 제빵노동자들은 휴일도 없이 빵을 만들면서 정작 본인은 점심시간 1시간도 온전히 누리지 못합니다. 빵을 만들다가 다쳐도 제대로 쉴 수 없습니다. 마음 편하게 임신∙출산을 할 수도 없습니다. 이런 제빵노동자의 약 80%가 여성이라고 합니다. 파리바게뜨의 노동 착취와 노조 탄압은 여성노동자들을 쉽게 쓰고 버리는 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그 동안은 이렇게 노동자 착취해도 무사했겠죠. 그런데 파리바게뜨 이제 큰일났습니다. 파리바게뜨가 “어떻게 빵을 만들었는지, 누구를 쥐어짜서 만든 것인지” 우리 시민들이 모두 알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진실을 알게 된 지금 시민들은 “빵맛이 떨어졌다”, “빠바 간판만 봐도 화가 나는 지경이다”,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포켓몬빵을 볼 때마다 임종린 지회장이 떠오른다”고 말합니다.
빵맛을 빼앗긴 시민들은 더 강력한 행동으로 파리바게뜨를 혼내주겠다며 ‘불매’에 나섰습니다. 당장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이번 사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나도 안 먹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먹지 말라고 하겠다”고 합니다.
”파리바게뜨만이 아니라 SPC그룹 브랜드를 모두 불매하겠다”는 시민도 많습니다. SPC그룹은 계열사를 통합한 ‘해피포인트’를 운영하는데요. 어떤 시민은 “쌓여 있는 제 해피포인트마저 부끄러워질 지경이고, 차라리 이거라도 환불받아 지금 싸우고 계신 분들께 보태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파리바게뜨에 전합니다. 파리바게뜨는 똑똑히 들으십시오.
“네 살 아기 엄마입니다. 아기를 데리고 종종 동네 파리바게뜨에 앉아 빵과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 일과 중 하나였습니다. 종종 가족 생일 케이크도 사구요. 그러나 이제 더이상 파리바게뜨에 가지 않고, 대신 바로 옆의 개인 빵가게에 가서 똑같은 일과를 갖고, 생일 케이크도 그곳에서만 삽니다. 제가 이렇게 해도 동네 파리바게뜨 매점이나 본사에는 아마 큰 차이는 없겠지요. 하지만 저같은 소비자가 우리 동네 밖, 세상 이곳저곳에는 꽤 있을지도 모르죠. 빵과 케이크를 파는 곳은 많은 가족들의 크고 작은 기억과 소중한 추억의 일부가 되곤 합니다. 이제 파리바게뜨는 우리 가족의 그런 기억의 일부가 되지 못합니다. 인간으로써 당연히 누릴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직원들에게 주지 않는 제과회사는 우리 가족의 추억 속에 있을 자격이 없습니다.”
“통신사 할인도 되고 어디에 가나 쉽게 찾을 수 있어서 파리바게뜨를 애용했던 시민입니다. 정말 많이 갔어요. 그런데 지금은 안 갑니다. 직원들 쥐어짜서 만든 빵을 어떻게 먹습니까? 사람 입에 들어가는 음식을 만드는 기업인데, 사람 목숨 갈아가면서 만든다면 그 기업이 만드는 음식이 좋게 보이겠습니까? 노동자들이 곡기를 끊어가며 싸운다기에 엄청난 일이 일어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최소한의 권리 때문에 싸우고 있더라고요. 파리바게뜨, 정말 그러면 안됩니다. 부끄러운 줄 아세요!”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파리바게뜨가 '행복상생'이라는 이름으로 상품을 내걸다니 말이 됩니까? 진짜 행복상생은 제빵사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로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제빵사들과 끝까지 연대할 소비자로서 저는 임종린 지회장이 단식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날까지 빠바를 끊겠습니다.”
만약에 파리바게뜨가 혹시 “이번 일이 언론에 노출 안되면 되겠지. 사람들은 우매하니까 잘 모르겠지. 알더라도 자기 일이 아니니까 별 불만이 없겠지. 잠깐은 분노해도 금방 잊어버리겠지”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 우리는 소비자이기 이전에 노동자이며, 제빵사들과 함께 살아가는 동료 시민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페미니스트입니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우리의 분노가 파리바게뜨를 불태우기 전에 당장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노조 탄압을 멈추십시오. 우리 시민들은 끝까지 임종린 지회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파리바게뜨가 임종린 지회장과 노동자를 외면한다면, 우리도 파리바게뜨를 외면하겠습니다.
파리바게뜨가 정말 건강한 빵을 만들도록, 기업만 살찌우는 게 아니라 노동자에게도 건강하고 안전한 빵을 만들도록 우리가 앞장서겠습니다. 시민들의 마음을 담은 구호 외치겠습니다.
“기업만 배불리는 노동착취빵 필요없다!
“사람을 위한 빵, 사람답게 만들어라!”
노동 시간은 초과하고, 밥 먹는 시간은 보장 않는 spc의 첫 번째 만행, 점심시간박탈!
출근 시간은 당기고, 퇴근 시간은 늦추지만 휴식시간은 보장하지 않는 spc의 두 번째 만행, 휴식권 박탈!
쉴 틈 없이 일해야만 하는, 월 이틀의 휴일도 보장하지 않는 spc의 세 번째 만행 휴일없음!
노동자의 자주적인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방해하는 spc의 네 번째 만행 노동3권침해!
민주노총 조합원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타 노총에 가입할 것을 종용한 spc의 다섯번째 만행. 노조 탄압!
민주노총 조합원은 승진에서 배제한 spc의 여섯번째 만행, 노조원승진차별!
팔에 기름을 쏟아져 다친 노동자에게 ‘출근은 어떻게 할 거냐’ 묻는 spc의 일곱번째 만행, 산재신청불가!
제빵기사의 80%가 여성이지만, 관리직은 남성에게, 남성연대가 공고한 spc의 여덟번째 만행, 성차별적노동환경
파리바게뜨, 배드 베이커리!
이 모든 것을 행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spc는 비윤리적 기업이다!
단식투쟁중인 임종린 지회장의 머무르는 공간 주변에 시민들이 보내준 메시지를 붙이며
투쟁중인 여성노동자분들 힘내시라고, 끝까지 응원한다는 마음을 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