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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들 오늘 밖을 나서며 느낀 날씨는 어떠셨나요?
뭐라도클럽을 한창 시작했던 시기인 6월부터 7월까지 폭염과 폭우가 계속되는 날씨 속에서 우리가 기후위기에 살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는데요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 활동을 마무리한 뭐라도클럽! 활동을 갈무리할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올해 뭐라도클럽 주제는 기후정의인데요. 지구에 살고 있는 존재라면 누구라도 기후위기를 체감할 수 밖에 없을 거에요. 그 감각을 나의 문제로 연결 짓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기후위기의 당사자로서 뭐라도 해보고 싶은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소환하는 메시지를 보내봤어요!
기후정의 위해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 멤버들이 되어주실 분들에게 보냈던 메세지를 공유해 봅니다!
(주황색, 분홍색의 포스터 이미지, '일회용품을 덜 쓰고 분리수거도 하지만 쉴 새 없이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수많은 물건을 보며 심란한 페미니스트, 더 빨리 피는 꽃을 보며 즐겁기보다는 뜨거워진 날씨에 걱정이 큰 페미니스트'가 적혀있다)
(주황색, 분홍색의 포스터 이미지, '여성이고, 가난하고, 성소수자이고, 아픈 몸이고, 아픈 몸들 돌보고 있고, 미등록 이주민으로, 난민으로 살아가는 내가/사람들이 기후위기로 인해 더 많이 고통받지 않기를 바라는 페미니스트'가 적혀있다)
“일회용품을 덜 쓰고 분리수거도 하지만 쉴 새 없이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수많은 물건을 보며 심란한 페미니스트,
더 빨리 피는 꽃을 보며 즐겁기보다는 뜨거워진 날씨에 걱정이 큰 페미니스트,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한다는데 방관하는 정부 때문에 가만있을 수 없는 페미니스트,
여성이고, 가난하고, 성소수자이고, 아픈 몸이고, 아픈 몸을 돌보고 있고, 미등록 이주민으로, 난민으로 살아가는 내가/사람들이 기후위기로 인해 더 많이 고통받지 않기를 바라는 페미니스트
이런 페미니스트들 뭐라도클럽으로 모여라!”
사실 뭐라도클럽 담당자가 되기 전까지 기후정의가 무엇인지 잘 몰랐어요. 다만 육식을 좀 덜 하려고 노력하거나, 쓰레기를 덜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들을 했던 것 같아요. 북극곰의 삶의 터전이 줄어드는 문제, 지구온난화 같은 환경 문제는 알지만 정말로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만드는 원인이 무엇인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변화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고 있었어요.
그래서 책 〈기후정의: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에서〉과 〈좌파의 길: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를 팀원들과 함께 읽었어요.
(책 〈기후정의: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에서〉 표지, 〈좌파의 길: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 표지 이미지)
책 〈기후정의〉에서는 누가 기후위기를 야기했으며 누가 그로부터 피해를 받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국제적, 사회적 불평등이 기후위기를 야기했다고 설명합니다. 기후정의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이며, 이러한 믿음 속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사회적 힘을 결집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읽기 재미있는 책은 아니지만 평소에 불평등, 정의에 관심이 많은 페미니스트라면 금방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가볍고 작아서 금방 읽을 수 있으니 한 번 씩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팀원들이 모두 괴로워(?) 했던 책. 〈좌파의 길: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도 읽고, 각자 발제를 맡아 책세미나를 했어요. 자본주의 체제는 체제 유지를 위해 돌봄, 정치, 인종적 착취를 통한 이윤을 추구하고, 끊임없는 착취는 결국 이윤을 착취하는 대상들을 파괴하기까지 합니다. 저자인 낸시 프레이저는 이러한 모습을 스스로를 잡아먹는 우로보스에 비유합니다. 결국 이러한 자본주의 체제의 속성 자체가 모두를 위기에 빠뜨리기 때문에 체제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내용의 책인 것 같아요(?) 사실 책이 너무 어려워서 이해한 것이 맞는지 팀원들과 서로를 의심하면서(?) 책 세미나를 마무리하였어요.
기후위기, 불평등, 부정의, 기후정의, 자본주의, 돌봄위기, 정치위기, 인종적 착취, 생태위기의 키워드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들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뭐라도클럽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페미니스트들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무엇을 함께 해야할지 막막했었는데 팀원들과 함께 책도 읽고, 또 다른 읽을 거리를 찾아 나누고, 토론하고, 헤매기도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어떤 모임을 만들어가면 좋을지 이정표를 찾을 수 있었어요
멤버들과 함께 뭘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시간을 지나 소환을 부르는 메세지에 응답해주신 멤버들을 만나는 첫번째 날!
6월 22일 목요일 저녁에 모인 뭐라도클럽 멤버들
처음 만난 우리, 별칭도 소개하고, 자신을 나타내는 키워드, 모인 김에 자랑하고 싶은 것, 뭐클에서 꼭 하고 싶은 것 등등을 나누면서 서로를 소개했어요
기후정의 위해 모인 나우, 헤이비, 김파릇, 루나, 주영, 마리엘, 영, 혜진, 미보, 몽실, 여경, 바사, 보라 반갑습니다ㅎ_ㅎ
(모둠별로 책상에 앉아 이야기를 듣고 있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뭐라도클럽 활동지에 서로 알아가기 위한 질문이 적혀있다)
서로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만드는 이들은 누구인지, 기후위기를 멈추기 위해서 진짜 변화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해주는 짧은 영상을 봤어요.
"텀블러 쓰세요!"가 정부와 기업의 눈속임이라고? | 씨리얼 사회탐구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hNPeKXgAD5k
일상에서 텀블러를 사용하고, 분리수거를 잘 하는 개인적인 실천도 중요하지만, 계속해서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과 석탄 발전소를 더 만드려고 하는 정부를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하고, 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정치적인 실천도 필요하다는 내용의 영상이에요.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개인적인 실천뿐만 아니라 작게라도 우리가 시도해볼 수 있는 정치적인 실천도 함께 해보기를 기대해요~! (하지만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이기에 각자의 개인적 실천의 정치성 역시 변화를 만드는 힘이 됩니다!)
영상을 본 후에는기후정의 상상 워크숍을 했어요. 만약 당신이 아침에 눈을 떴더니 조물주가 되었다면, 그래서 당신이 새로운 기후정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떤 세계를 만들고 싶은가요?! 뭐라도클럽 멤버들과 함께 새로운 기후정의 세계를 상상해보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혜진 인간이 미각을 잃고 동심을 얻어서 모두가 비건이 되는 세계
마리엘 모든 사람이 의무적으로 일정 면적 이상을 농사 짓는 세계 (재벌 회장도 출근 전에 직접 밭에 물 줘야 함)
영 지역에서 에너지 자급하는 세계, 상품 생산을 줄인 세계에서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미보 인간이 자연수명까지만 생존하는 세계/ 인간이 모두 잠을 줄이지 않는 세계/ 더 쉬고 덜 생산하는 세계/ 자신이 먹을 양 이상으로 생산,소비가 불가한 세계
김파릇 인간이 없는 세계
루나 노숙해도 괜찮은 세계
보라 옷을 버리려면 훼손을 인증해야 하는 세계/ 노동시간이 주 최대 28시간을 넘을 수 없는 세계
여경 나무가 만든 그늘이 기본인 세계/ 걱정없이 강아지들이 뛰어놀 수 있는 세계
몽실 10분 이내로 도달할 수 있는 동네에서 삶을 누릴 수 있는 세계
바사 모든 사람이 토지를 구매할 수 없고 분배를 공공재로 받는 세계
(사람들이 모여 전지 위에 새로운 기후정의 세계를 적고 있는 사진)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기후정의 세계가 적힌 전지를 보고 있는 사진)
아주 짧은 시간에 재미있는 상상을 나눠준 뭐라도클럽 멤버들!
딱 하나라도 좋으니 상상이 아닌 실제로 살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좋아하던 '햇빛서점'의 간판에는 이런 구절이 적혀 있었어요
“내일이 문 바깥에 도착한 지 오래되었어요”
- 김소연 [그래서], [수학자의 아침], 2013, 문학과지성사 / 영화 시인의 사랑 중에서
내일이 문 바깥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이 없으면 살아가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내일로 가자고 제안하고 싶기도 하구요.
지금이 아닌 세계를 더 많이 상상하고 상상하는 세계를 더 많이 말하다 보면, 그리고 그 상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내일로 가는 길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다들 지금이 아닌 기후정의 세계를 상상해보셨나요? 아니면 뭐라도클럽 멤버들이 상상한 세계 중에 살아보고 싶은 세계가 있나요?
뭐라도클럽 두번째 시간! 김현미 선생님 강의 그리고 형식의 가챠머신
6월 29일 목요일 저녁에 모인 뭐라도클럽 멤버들
두번째 시간에는 김현미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어요! (항상 유잼 강의를 해주시는 김현미 선생님,, 또 얼마나 웃음 가득한 강의를 해주실는지,,) 오랜 시간동안 생태주의와 페미니즘을 고민해온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지금의 우리가 다다른 기후위기를 어떻게 사유하고 있을까요? 에코페미니즘 관점에서 우리의 삶과 기후위기를 들여다봅시다!
(강의를 듣고 있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사진)
(강의ppt가 있는 스크린 옆에서 강의하는 김현미 선생님 사진)
더 많은 분들에게 강의 내용이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강의를 요약해보았어요. 내용을 정리하다가 너무 웃긴 부분이 있어서 괄호로 웃었어요. 웃기면서 또 알고나니 웃을 수 없이도 하고, 하지만 또 힘나는 말들도 채워진 강의에요.
에코페미니즘, 기후 위기 안으로
에코페미니즘은 1970년대 페미니즘의 한 부류로 레디컬 페미니즘의 여러가지 부류 중 하나임. 생태주의와 페미니즘을 사유하는 방식을 하나로 결합시켜낸 페미니즘임. 지금 기후위기로 인해 시대를 관통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점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음. (그래서 여러분이 기후정의 위해서 뭐라도 하는데 뭐를 잘해야 돼요 뭐라도 하면 안되고..(ㅋㅋㅋ))
1980년대 이후 지구의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갔고, 오염이 심해졌음. 1970년대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시대. 글로벌 자본주의로 바뀌면서 국가의 경계를 넘어 밀림을 목초지로 만들어 메탄가스를 많이 배출하고, 천연자원을 통한 개발로 지구온난화를 심화시킴. 새로운 자유는 자본가가 자기 자신에게 준 것임. 반면 많은 원주민, 토착민, 비인간동물들이 멸종 상황에 놓임. 인간 너머의 세계가 너무나 인간적인 것들도 인해 변해버림. 이러한 파괴가 어떤 영향을 줄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임. 이것을인류세라고 함. 인류세를 경고로 보느냐, 다시 과학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두 부류로 나뉨. 문제를 가장 쉽게 사유하는 방식은 영웅이 단칼에 해결할거라고 믿는 것. 방관자 효과를 낳게 됨. 자포자기식 방관자들의 과학기술 만능주의가 강화됨.
빙하가 녹는다는 것은 북극곰의 서직지를 파괴하는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인류의 위기에요.전지구적인 생존의 유일한 공유지인 지구를 살 만한 공간으로 만들어 내는 일을 해야 하는 거에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약탈적으로 파괴하고 책임지지 않는 자본주의적 발전주의를 막아야 합니다. 재난은 경고이기도 하고, 인간들이 유일하게 성찰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합니다. 이제까지 인간들이 해왔던 물질세계와 문화세계에서의 인간활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폭로하는 것이라고 했어요.
자본주의 방역 국가의 견고화
그런데 지금 동아시아 국가의 무지막지한 권위주의. 팬데믹은 전지구적 차원의 전염병이기 때문에 해법은 전지구적인 협력밖에 없음. 그런데 자국민중심 국가주의, 백신 제국주의, 금융자본주의 강화됨. 위기가 성장 동력이라는 문구들. 주식, 코인투자.기후위기의 해법이 시민사회가 아니라 자본과 권위주의적 국가에서 나오기 때문임. 약탈적 자본주의가 더 많이 확장하기 위해 지속가능성을 말하지만 지속이 불가능한 황임상에도 지속 가능하다고 함. 발전주의 패러다임이 에코나 그린으로 워싱하며 자본주의를 확장하고 있음.
에코페미니즘의 인식론과 행동주의
지금은 가치 전환을 통해 대안적인 사회개혁을 해야 함.
생태계를 파괴하고 개발하고 오염시키는 행위들이 여성이나 사회적 소수자를 착취하는 방식과 비슷함. 천연자원을 끝까지 갖다 쓰고 내 욕구대로 도구화하고 착취하는 착취의 불감증이 굉장히 심함. 생태계 착취와 여성 착취가 남성중심적인 욕망과 남성연대의 지속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기후위기 대안으로 갈 수 없음. 1980년대부터 페미니즘에서 환경정의를 이야기함. 재난의 성별화.환경 재난은 젠더이슈임. 피해자로 남아 있지 않으면서 피해를 쉽게 받을 수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실천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성의 관점이 중요함. 페미니스트들이 어떻게 기후위기를 감응해야 하는가. 제3세계 , 여성을 착취한 방식에서 변화해야 함. 그래서 우리가 기후위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거론하는 것이 중요함.가부장제, 식민주의/인종주의, 생태/종의 죽음이 분리된 문제가 아님.
국가 중심주의, 과학주의, 엘리트 중심주의, 기업 중심주의 관점이 아니라 어떻게 변혁하는 시민의 자리를 구성해낼 것이냐가 에코페미니즘 정치학에서 고민하는 문제임. 발전주의 전략, 자유시장 경제에 동의하는 리버럴 페미니스트의 전략. (기후위기가 너무 심각해져서 리버럴이고 자시고 다 망하게 생겼어 지금..(ㅋㅋㅋㅋ....)) 페미니스트들이 투쟁의 결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백래시를 맞이하다 보니 쉽게 개인적인 생존 전략을 사용하려고 하는데 개인의 전략일뿐이지 페미니즘의 전략은 아님.구조적 불평등, 부정의를 모르는 채하고 개인적 성공을 위한 것을 페미니즘이라고 명명해본 적 없음.
기후감정과 실천, 생태적 슬픔, 연루된 공감
지노사이드, 제노사이드, 에코사이드를 동시적으로 보고,우리가 비록 이 체제 안에서 희생자이거나 때로는 약자이지만 동시에 우리만이 갖고 있을 수 있는 관점과 경험을 가진 새로운 세계의 안내자가 될 사람들이다. 인간의 욕구, 이해, 욕망, 취약성, 희망뿐 아니라인간이 아닌 생명체들의 요구, 이해, 욕망, 취약성, 희망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를 사유하는 것이 에코페미니즘의 중요한 틀임.
기후감정을 더 나눌 필요가 있음.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인한 두려움을 더 느껴야 함. 다른 생명체 종의 멸종을 목격하고 있음. 생태적 슬픔을 더 표현해야 함. 남성 가부장이 여성의 몸에 휘둘렀던 폭력과 인간이 다른 종의 재생산 능력과 몸에 대한 폭력이 유사함. 가족 계획 정책으로 여성에게 피임을 강요하는 국가.여성의 재생산 권리와 동물의 재생산 권리를 파괴하는 방식으로부터 연루된 공감.
에코페미니즘: 바로, 여기에서의 정치, 책임 있는 시민 변혁자의 자리 만들기
나의 돌봄과 지구 돌봄이 분리되지 않음.어떻게 나의 장소, 나의 사회적 공간, 나의 집, 나의 지구를 다시 거주할 수 있을 만한 공간으로 만들어 놓느냐그것이 에코페미니즘의 바로 여기에서의 정치임. 돌봄 전환, 비시장적 방식의 확장, 공유재의 재탈환, 여성들의 생태부채 갚기 운동, 여성 농민들이 기후위기 해법으로 새로운 농법을 개발하는 등 젠더정의와 기후정의를 연결하는 복합적인 대안이 나타나야 하고, 먼 곳의 문제가 아님.바로 여기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겠다는 실천이 굉장한 창발성이 돼서 확산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여러분들 잘해보세요(ㅋㅋㅋ)
(강의를 듣고 있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사진)
강의를 들으며 열심히 메모도 하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질문도 이어졌어요.
영 점점 방관자의 태도가 되어가고 있다고 느낌. 기후위기가 다양한 정치, 경제 등의 문제와 다 연결되어 있고,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못한 채 게속 쌓인다고 느끼니까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산적한 문제에 무감해지거나 나와 분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함. 변혁자로서 시민과는 반대되는 방식인줄 알면서도어떻게 정치적인 에너지를 내가 가져갈 수 있을지고민이에요
답변 우리 사회가 기후정의 운동을 중요한 변혁운동으로 보지 않고 있음. 비건이 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집단적으로 굉장히 좋은 활동임. 비건으로 되어가는 과정에서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함. 이분법적인 평가 때문에 두려움이 많음.부족한 부분을 계속 실천으로 만들어간다는 것을 지지하면서 감정과 나의 신뢰를 위탁하는 것 또한 페미니즘 운동임.다른 페미니스트의 주장에 동의하고, 동의를 표명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함. 그런데 지금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도 자기 자아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음. 어떤 부분에서는우리가 외로운 늑대 같은 존재가 된 것임. 내 생각을 표명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지 말자. 미세먼지에 굉장히 예민한 사람인데 이런 환경이 된 것에 대해서 하루종일 눈물 흘리게 될까봐 두렵다는 생각을 공유하는 것. 이런 방식의 대화가 굉장히 중요함. 매뉴얼화된 방식으로 기후감정을 말하는 것은 위계적인 형태로 다른 사람의 행동과 말을 통제하는 방식임. 이러한 방식은 평등주의적 소속감을 가지기 어렵기 때문에 화법을 바꿔 나가는 것도 중요함.자기 표명, 감정을 표명하는 것은 관계 맺기와 대화의 첫 시도라는 면에서 중요하다고 봄.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기후정의를 위해 뭘 (잘) 해야 할지 액션의 형식을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형식의 가챠머신을 소개하는 ppt 이미지)
(수북히 쌓여 있는 형식의 가챠머신 뽑기 종이)
형식의 가챠머신은 랜덤으로 뽑은 제시어를 조건으로 액션을 기획해보는 프로그램인데요. 엄청나게 많은 장소와 동작, 도구 중에 하나씩 뽑아서 나온 제시어를 조건으로 액션을 기획해 보는 거에요. 서로 아무 상관없어 보이거나, 너무 쌩뚱 맞은 제시어가 나오면 당황스럽지만 오히려 또 재미있는 액션의 아디이어가 나올 수 있어요!
형식의 가챠머신을 돌리면서 액션을 기획하는 동안 재미있는 예술의 형식을 감상해보기로 했어요. 홍학순 작가의 [다람쥐 주민센터], 진나래 작가의 [모든 생명을 위한 연합정당 온라인 창당대회] 같은 행동주의 예술을 함께 감상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하게 될 액션에 한계를 두지 않고 상상해보았어요
(형식의 가챠머신을 통해 기획한 액션을 정리한 pt 이미지)
빗, 목장, 그린다 세 개의 제시어가 나온 영의 액션
우리에겐 마침 강아지 콜라의 빗이 있고 목장에서 비인간동물들의 개성이 담긴 초상화를 그린다
대합실, 고무장갑, 목욕시키다 제시어가 나온 헤이비의 액션
우리에겐 마침 소리칠 수 있는 대합실이 있고 고무장갑을 끼고 대야에 그린워싱 기업을 목욕 시키며 환경 파괴 사례를 외친다
다들 고민하시는 것 같더니 재미있는 액션을 기획해주셨어요. 앞으로 멤버들이 만들어갈 액션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어요.
뭐라도클럽 세번째 시간! 〈좌파의 길: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 책세미나, 뭐라도 하는 기획서 작성하기
7월 13일 목요일 저녁 만난 뭐라도 클럽 멤버들
(책 〈좌파의 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세번째 시간에는 책 <좌파의 길: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 책 세미나를 진행했어요ㅎㅎ! 정말 뭐라도 다 하는 뭐라도클럽이죠,, 좌파의 길 워낙 두껍고 (빨갛고) 어려운 책이라서 3장과 4장만 읽고 이야기 나누기로 했어요
돌봄을 폭식하면서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폭식은 돌봄위기, 젠더화된 위기로 이어집니다. 이 장에서 멤버들은 돌봄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을 나누기도 했어요. 여성이 당연히 해야한다고 여겨지는 돌봄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은 돌봄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돌봄은 나 자신, 그리고 나와 가까운 이들, 더 넓게는 이 지구, 이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존재들에게도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책상에 모여 책 세미나를 하고 있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책 세미나를 마무리 짓고, 뭐라도클럽 멤버들의 관심사에 따라서 액션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할 팀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그간 멤버들이 관심을 보였던 키워들 세개를 뽑아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관심사가 비슷한 멤버들끼리 짝을 지어서 기획서를 써보았어요
(나의 짝지 찾기pt가 스크린 위에 띠워져 있다)
(흰 칠판 위에 뭐라도클럽 멤버들의 이름과 관심사가 적혀있다)
그래서 만들어진 세 팀! 이 세팀은 기후정의 위해 무엇을 하게 될까요?
베르데와 헤이비
청경채, 혜진
미보, 영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액션을 기획해보는 과정은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논의한 끝에 모아낸 세팀의 문제의식과 액션의 형식을 모아 발표해보기로 했어요
바뀌면 좋겠다고 생각한 장면들, 그 장면의 문제점들, 그 장면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들, 구체적인 액션의 형식, 홍보물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얘기 나누면서 기획서를 작성해보았어요
(뭐라도 기획서 결재 바랍니다 제목의 기획서 슬라이드)
청경채+혜진팀은 육식을 하면서 과시하는 문화, 먹는 것을 과시하는 문화, 타자를 착취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문제의식으로 삼아서육식으로 도배된 sns 알고리즘을 해킹해보는 액션(!) 육식문화를 타파하는 유튜버가 되는 액션을 기획했어요ㅎㅎ (어떤 영상이 탄생할지 기대가 되는 유잼 액션!!)
미보+영팀은 노동자 아니면 소비자로서만 생존할 수 있는 현실. 노동시간으로부터 시작된 생산/소비의 압박으로부터 해방되어야 기후위기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 속에서하루 네시간만 일해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면 무엇을 할지 질문하는 챌린지를 기획했어요 (오 이 액션은 노동시간이 제발 줄었으면 좋겠는 제 바람과 맞닿아 있는 액션이에요ㅎㅎ 다들 그렇지 않나요?)
헤이비+베르데팀은 칠레 아타카마의 쓰레기 산을 보며 쓰레기의 외주화, 다국적 패션기업의 과잉생산의 문제를 떠올리며패스트 패션 매장 앞에서 게릴라 시위를 하는 액션을 기획했어요 (게릴라 액션 너무 멋진,,!)
그리고 아쉽게 구현하지는 못했지만 파릇님의 멋진 퍼포먼스 기획서도 보세요 여러분ㅎㅎ
우리가 함께 읽었던〈좌파의 길〉에서 자본주의에 비유했던 우로보스를 주제로 퍼포먼스를 기획해주셨어요!!
(액션명 '우로보스 끊기'의 뭐라도 하는 계획서 이미지)
그리고뭐라도클럽 네번째 모임에서 어흥, 루나, 주영님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뭐라도클럽 유닛! (유닛은 아이돌 그룹 내에서 2명이나 그 이상의 멤버들이 새로운 유닛을 결성하여 활동하는 것을 이른다. 출처: 위키피아)
('뭐라도 하는 계획서'를 들고 '뷔페' 멤버에게 계획서를 소개하는 진행자)
(자랑스러운 '뭐라도 하는 계획서'를 들고 포즈를 취한 뭐라도클럽 멤버들)
구체적인 액션을 기획해보니까 왠지 설레이기도 하고 막연한 걱정이 들기도 하는 멤버들. 정말 액션을 실행할 수 있을지, 액션을 하려면 엄청 많은 과정이 필요한데 이걸 다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이 있지만! 혼자가 아닌 함께 할 수 있는 팀원들과 뭐라도클럽 멤버들이 있으니까 서로 재미있게 대화나누면서 기획과 액션을 실행하기 위한 실무도 진행해보았어요.
뭐라도클럽 다섯번째 모임에서는 팀별로 모여 게릴라 액션을 어떻게 할 건지, 챌린지 홍보를 어떻게 할건지, 유튜버는 어떻게 될 건지 본격적으로 액션에 필요한 것들을 논의하고 역할도 나누고 일정도 잡았어요!
(회의하는 주영과 미보)
(회의하는 어흥, 청경채, 바사)
(회의하는 헤이비, 베르데, 여경)
그렇게 직접 만나 회의도 하고, 온라인으로도 회의하고, 채팅도 하면서 만들어진 액션을 공개해봅니다!
(패션매장 앞에서 시위중인 베르데, 혜진, 몽실, 바사)
첫번째로 뭐라도클럽 액션을 열어준 헤이비, 베르데가 속한투브이팀, 두명의 비건이라는 뜻이래요. 패션매장이 많은 공간이 홍대를 돌아다니며 게릴라 시위를 하기로 했어요! 뜨거운 여름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류폐기물과 옷을 과잉생산하는 의류업계의 문제를 알기 위해 이 문제를 알리는 피켓을 만들고 거리로 나서기로 했어요
.
(한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피켓을 만들고 있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빈 박스에 피켓 문구를 쓰고 색칠하는 시간을 한 시간만에 뚝딱 해치우고 홍대 거리로 나섰어요. 먼저 유동인구가 많은 사거리 앞에서 피켓을 들고, 패스트 매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홍대 거리를 지나 경의선숲거리까지 걸었어요.
사실 저는 거리 액션을 하면서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까봐 걱정이 조금 있었는데 걷다보니까 오셔서 격려와 응원을 말을 나눠 주시는 시민분들도 계시고, 말 걸어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되게 기분 좋게 액션을 했던 것 같아요!
(사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중인 뭐라도클럽 멤버들)
"옷 폐기물 오염
우리에게로 돌아오는 거야"
"패스트 패션 기업
옷을 그만 만들고
그만 버려라"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중인 뭐라도클럽 멤버들)
(홍대 패스트 패션 매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중인 뭐라도클럽 멤버들)
"패션 산업이 바뀌지 않으면
지구는 옷무덤"
"기후위기 공범 패션 산업
지구를 착취하는 과잉생산 STOP
과잉생산 멈춰"
(홍대의 백화점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중인 뭐라도클럽 멤버들)
그리고 같이 액션을 하는 헤이비, 혜진, 몽실, 바사 정말 덥고 피켓을 계속 들고 있어서 힘들텐데 유쾌하게 웃으면서 액션에 참여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고 저도 덩달아 유쾌하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아요. 아마 이것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액션을 마치고 카페에서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한 뭐라도클럽 멤버들)
루나, 어흥, 청경채, 혜진의 팀 ‘뷔페’ (비건 페미의 줄인말이래요)팀은 육식을 더 많이 보여주는 알고리즘을 해킹하고 싶었지만 해킹 대신에 육식 알고리즘을 망치기 위해 유튜버가 되기로 했어요ㅎㅎ 과연 뷔페는 어떤 액션을 만들어갈까 궁금했었던 팀인데요. “당신의 육식 알고리즘을 망치러 온 구원자!”라는 뷔페 계정의 소갯말처럼 자극적인 숏폼 영상을 제작했어요. 비건과 가장 거리가 먼 것 같은 5-60대 남성을 사로 잡을 정치짤방을 도구로 삼아서 모 정치인의 치킨 먹방을 가장해 비건음식을 소개하는 내용의 영상이에요. 마침 MB 성대모사를 잘하는 혜진님의 재능을 활용해 음성도 녹음하였어요ㅎㅎ 다들 영상을 재미있어 하면서도 화면을 똑바로 바라보지는 못하는 사람들,,ㅎㅎ
뷔페가 제작한 영상을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어요!
좋(아요) 댓(글) 구(독) 알(람) 아시죠?!?!
[참여] 육식 알고리즘 교란 액션: 기후정의 위해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
https://womenlink.or.kr/notices/25153
어떤 영상이 나올지 궁금했는데 이런 영상이 나올 줄은 몰랐어요! 육식 영상인줄 알았는데 비건 음식을 영업하는 영상 컨셉도 기발하고, 여기에 정치인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영상을 만든 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기발한 뷔페의 액션이었어요!!
(뷔페 유튜브 계정 캡쳐 이미지)
뷔페 멤버들의 셀프 인터뷰도 공개합니다!!
청경채 경채 셀프 인터뷰: 기후정의 위해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 참여 전과 후, 나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
일단 저 경채는 (3인칭 죄송^^^) 기후정의, 에코페미니즘, 살림과 같은 단어를 마주하면 남모를 부채감을 느끼곤 했어요… 처음 뭐라도 클럽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 그리고 좌파의 길 3, 4장을 읽고 소감을 나눌 때 저의 오랜 고민이라고 말씀드렸듯, 저는 워낙에 개인적인데다 스스로를 어떤 공동체에도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오래 생각해왔거든요. 비건과 동물권 활동은 해오고 있지만 인간과 유대를 맺고 장기적으로 연대하며 지역공동체를 꾸리고 서로 돌봄노동을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스스로 무척 회의적이었어요. 하지만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턱끝까지 차올랐던 올 여름, 부채감과 불편함이 마음을 짓눌러서 뭐라도 클럽에 참여할 용기를 냈습니다.
뭐라도클럽이 마무리된 지금, 저는 이전에 지배적이었던 씁쓸함과 비관주의를 덜어내고, 저 자신의 변화와 앞으로의 기후정의 운동을 위한 가능성의 공간을 약간 얻게 된 것 같아요! ㅎㅎ 어떻게 보아도 곧 망할 것 같은 세상이지만, 깊이 고민하는 뭐클 회원분들을 만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희망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진지하면서 즐거운 논의, 급진적이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 다른 분들이 나눠주시는 폭넓고 깊은 경험과 각자의 사유에 귀기울이는 것만으로 눈이 트이고 마음이 열리는 느낌이었어요. 또 저희 뷔페 팀 분들과 짧은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이렇게 즐거운 방식도 가능하구나! 하고 감동했습니다. 민우회 소모임은, 제가 거리감을 느꼈던 사안들이 성큼 가까이 다가오는, 제 삶에 의미가 더해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뭐클도 올 한 해 저한테 있었던 가장 긍정적인 변화들 중 하나로 기억될 것 같아요.
황혜진 시간이 나서 왔다고 소개했었지만 솔직히 페미니스트들을 만나고 싶어서 왔습니다. 집에서 몰래 페미니즘 책 읽고, 몰래 환경 걱정하고, 몰래 부계정 만들어서 민우회 인스타그램 훔쳐보다 뭐라도 하자는 문구가 제 마음을 찢었습니다. 그래서 왔습니다.
저는 뭐라도 클럽에 와서 “비건이세요?”라는 문장을 처음 들어봤어요. 비거니즘 책만 읽고 정작 비건은 못하고 있다가 현실에서 그런 문장을 들으니까 당혹스러웠어요. 동시에 제 안에서 ‘“네”라고 하고 싶다.‘는 욕구가 막 끓어올랐어요. 그래서 쑥스럽지만 저 지금 비건 4일차예요! 저도 n년차 비건이 될 예정이에요. 큰 동기를 부여해준 뭐라도 클럽에 너무 감사해요. 정부와 기업을 찢어놓으라 하셨는데 제가 찢어졌네요.
저는 지독한 내향인이라 늘 새로운 자리를 피해왔어요. 근데 배울 점 많은 분들과 액션을 기획하다 보니 막 잘 보이고 싶어서 말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말실수도 많이 하고 깨달은 것도 많아요. 다른 곳에선 말실수인지도 모를 것들이 이상하게 뭐라도 클럽만 가면 뱉고 1초 뒤 “아 실수했다.” 싶어지더라고요. 그만큼 윤리적으로 뒤쳐지고 싶지 않은 모임이었습니다.
뭐라도 클럽 이전에 저는 ‘여성’만 중요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제는 환경 안에 여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요. 제 처음이 되어준 뭐라도 클럽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뭐라도 클럽 간 게 제 인생 가장 잘한 일이에요.(진심)
한국이 긴 노동시간으로 유명한 거 아시죠? 긴 노동시간 속에서 소비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우리의 모습. 노동과 소비 아니면 다른 삶을 상상하기 어렵고, 탈락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사는 우리, 생산과 소비에서 벗어나 나 자신과 타인을 돌볼 수 있는 시간과 여유의 틈새가 생기지 않으면 모두가 기후위기를 나 자신의 문제로 삼기 어려울 거에요. 그래서미보와 주영, 영 '주20시간'팀은 모두가 노동시간을 하루에 4시간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면서 살고 싶은지 묻고 답하는 SNS 액션을 기획했어요!
그런데 여러가지 고민이 들기도 했어요. 하루 8시간이라는 정해진 틀의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특권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요즘, 임금을 덜 주기 위한 방식으로 단시간 노동제를 적용하기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4시간만 노동할 수 있다는 전제가 고민이 되기도 했어요. 주20시간팀은 자본주의에 의한 생산 노동이 지나쳐 개개인의 삶은 물론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도 위협하는 결과는 낳는다는 문제의식을 강조하기로 했어요!
(출처:https://m.blog.naver.com/art247_/221576656625)
온라인 액션의 홍보물은바바라 크루거의 ‘I Shop therefore I am’을 패러디 했어요. 이 작품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비틀어 미국의 소비사회를 비판한 작품인데요. 신용카드 크기의 빨간 직사각형을 들고 있는 사진 몽타주 작품은 모든 것이 상품화된 자본주의 체제를 각성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해요. (출처:https://www.junggi.co.kr/article/articleView.html?no=23775) 이 작품은 80년대 작품이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의미있는 작품인 것 같아 패러디해서 이미지를 제작하게 되었어요.
(노동-소비 무한반복 탈출 챌린지 홍보 포스터)
주20시간의 액션을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포스터의 이미지는 주20시간 멤버 주영님이 직접 촬영해서 보정하고, 편집하였어요! 이미지부터 내용까지 많은 고민 속에서 만들어진 주20시간의 액션은 지금 우리가 사는 삶의 방식을 다시 고민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참여] 기후정의 위해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 노동-소비 무한반복 챌린지☆
https://womenlink.or.kr/notices/25151
주20시간 멤버 주영의 셀프인터뷰도 공유합니다!
주영
원래 기후위기에는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쪽으로 일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기후위기”를 중심으로 페미니스트들이 모여 어떤 액션을 할지, 관심이 가고 흥미로워 뭐라도클럽을 함께하게 되었어요.
뭐라도클럽 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액션을 기획하는 과정이었어요! 해파리님의 열정적이고 계획적인 주도 하에 액션을 직접 기획해보는 경험이 굉장히 의미깊고, 재밌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또한, 기후위기는 다양한 영역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세 개의 아주 다른 주제의 액션들이 나와 그 지점도 흥미로웠습니다.
노동시간이 줄어들면 기후위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노동”을 통해 소비되는 탄소도 많다는 뜻일 건데요, “노동시간”을 주제로 여러 팀원들과 이야기나누고 함께할 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참고자료도 찾아주셔서 많이 배웠습니다. 기후위기와 노동시간이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제 머릿속에서는 납득이 가고 알겠는데, 실제로 타인들이 보았을 때도 납득할 만한 연결점을 명확하게 만드는 작업은 굉장히 어려웠어요. 아직도 타인들이 보았을 때 기후위기와 노동시간의 연결성을 납득할 만한가? 에 대해서는 조금 물음표기도 합니다.
어떤 경험이든지 시작부터 끝까지 해낸 경험은 항상 깊게 남습니다. 캠페인 하나를 기획하고 발행하고 심지어 디자인까지 해내서 뿌듯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기후위기에 관해 많이 고민할 것 같아요. 기후정의 사회는 어떠한 모습일지, 나는 이 기후위기 시대에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개인으로 할 수 있는 노력들을 이것저것 하면서, 많이 지치지 않도록 스스로 다독이기도 하면서 보낼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기후정의 위해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 멤버들이 함께 만든 액션과 액션을 만들기까지 우리가 함께 쌓아온 시간과 이야기들을 공유해보았어요!
우리가 지금 바로 여기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겠다라는 실천이 굉장한 창발성이 돼서 확산될 수 있다는 김현미 선생님의 말씀처럼!
작게라도 뭐라도 해보고 싶은 페미니스트들이 모여서 만든 이 실천은 또 다른 예비 뭐라도클럽 멤버들에게 전달되었을 거에요
(뭐라도클럽 멤버들 너무 멋있고, 고맙고, 그래서 (비공식)멤버쉽 카드도 제작해서 드렸어요 ㅎㅎㅎ)
각자의 자리에서 페미니스트가, 기후정의 활동가가 되어가고 있는 중인 여러분들
외롭죠?
너무 외로울 땐 이렇게 뭐라도 하려는 페미니스트들을 떠올리면서 조금이라도 덜 외로워하시기를!
그래도 외롭다면 민우회에 오셔서 페미니스트들을 만나보는 것도 어떨까요?ㅎㅎ
후기를 마칩니다. 총총
*이 사업은 숲과나눔의 지원으로 진행하였습니다.
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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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들 오늘 밖을 나서며 느낀 날씨는 어떠셨나요?
뭐라도클럽을 한창 시작했던 시기인 6월부터 7월까지 폭염과 폭우가 계속되는 날씨 속에서 우리가 기후위기에 살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는데요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 활동을 마무리한 뭐라도클럽! 활동을 갈무리할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올해 뭐라도클럽 주제는 기후정의인데요. 지구에 살고 있는 존재라면 누구라도 기후위기를 체감할 수 밖에 없을 거에요. 그 감각을 나의 문제로 연결 짓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기후위기의 당사자로서 뭐라도 해보고 싶은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소환하는 메시지를 보내봤어요!
기후정의 위해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 멤버들이 되어주실 분들에게 보냈던 메세지를 공유해 봅니다!
(주황색, 분홍색의 포스터 이미지, '일회용품을 덜 쓰고 분리수거도 하지만 쉴 새 없이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수많은 물건을 보며 심란한 페미니스트, 더 빨리 피는 꽃을 보며 즐겁기보다는 뜨거워진 날씨에 걱정이 큰 페미니스트'가 적혀있다)
(주황색, 분홍색의 포스터 이미지, '여성이고, 가난하고, 성소수자이고, 아픈 몸이고, 아픈 몸들 돌보고 있고, 미등록 이주민으로, 난민으로 살아가는 내가/사람들이 기후위기로 인해 더 많이 고통받지 않기를 바라는 페미니스트'가 적혀있다)
“일회용품을 덜 쓰고 분리수거도 하지만 쉴 새 없이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수많은 물건을 보며 심란한 페미니스트,
더 빨리 피는 꽃을 보며 즐겁기보다는 뜨거워진 날씨에 걱정이 큰 페미니스트,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한다는데 방관하는 정부 때문에 가만있을 수 없는 페미니스트,
여성이고, 가난하고, 성소수자이고, 아픈 몸이고, 아픈 몸을 돌보고 있고, 미등록 이주민으로, 난민으로 살아가는 내가/사람들이 기후위기로 인해 더 많이 고통받지 않기를 바라는 페미니스트
이런 페미니스트들 뭐라도클럽으로 모여라!”
사실 뭐라도클럽 담당자가 되기 전까지 기후정의가 무엇인지 잘 몰랐어요. 다만 육식을 좀 덜 하려고 노력하거나, 쓰레기를 덜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들을 했던 것 같아요. 북극곰의 삶의 터전이 줄어드는 문제, 지구온난화 같은 환경 문제는 알지만 정말로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만드는 원인이 무엇인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변화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고 있었어요.
그래서 책 〈기후정의: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에서〉과 〈좌파의 길: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를 팀원들과 함께 읽었어요.
(책 〈기후정의: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에서〉 표지, 〈좌파의 길: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 표지 이미지)
책 〈기후정의〉에서는 누가 기후위기를 야기했으며 누가 그로부터 피해를 받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국제적, 사회적 불평등이 기후위기를 야기했다고 설명합니다. 기후정의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이며, 이러한 믿음 속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사회적 힘을 결집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읽기 재미있는 책은 아니지만 평소에 불평등, 정의에 관심이 많은 페미니스트라면 금방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가볍고 작아서 금방 읽을 수 있으니 한 번 씩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팀원들이 모두 괴로워(?) 했던 책. 〈좌파의 길: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도 읽고, 각자 발제를 맡아 책세미나를 했어요. 자본주의 체제는 체제 유지를 위해 돌봄, 정치, 인종적 착취를 통한 이윤을 추구하고, 끊임없는 착취는 결국 이윤을 착취하는 대상들을 파괴하기까지 합니다. 저자인 낸시 프레이저는 이러한 모습을 스스로를 잡아먹는 우로보스에 비유합니다. 결국 이러한 자본주의 체제의 속성 자체가 모두를 위기에 빠뜨리기 때문에 체제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내용의 책인 것 같아요(?) 사실 책이 너무 어려워서 이해한 것이 맞는지 팀원들과 서로를 의심하면서(?) 책 세미나를 마무리하였어요.
기후위기, 불평등, 부정의, 기후정의, 자본주의, 돌봄위기, 정치위기, 인종적 착취, 생태위기의 키워드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들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뭐라도클럽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페미니스트들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무엇을 함께 해야할지 막막했었는데 팀원들과 함께 책도 읽고, 또 다른 읽을 거리를 찾아 나누고, 토론하고, 헤매기도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어떤 모임을 만들어가면 좋을지 이정표를 찾을 수 있었어요
멤버들과 함께 뭘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시간을 지나 소환을 부르는 메세지에 응답해주신 멤버들을 만나는 첫번째 날!
6월 22일 목요일 저녁에 모인 뭐라도클럽 멤버들
처음 만난 우리, 별칭도 소개하고, 자신을 나타내는 키워드, 모인 김에 자랑하고 싶은 것, 뭐클에서 꼭 하고 싶은 것 등등을 나누면서 서로를 소개했어요
기후정의 위해 모인 나우, 헤이비, 김파릇, 루나, 주영, 마리엘, 영, 혜진, 미보, 몽실, 여경, 바사, 보라 반갑습니다ㅎ_ㅎ
(모둠별로 책상에 앉아 이야기를 듣고 있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뭐라도클럽 활동지에 서로 알아가기 위한 질문이 적혀있다)
서로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만드는 이들은 누구인지, 기후위기를 멈추기 위해서 진짜 변화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해주는 짧은 영상을 봤어요.
"텀블러 쓰세요!"가 정부와 기업의 눈속임이라고? | 씨리얼 사회탐구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hNPeKXgAD5k
일상에서 텀블러를 사용하고, 분리수거를 잘 하는 개인적인 실천도 중요하지만, 계속해서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과 석탄 발전소를 더 만드려고 하는 정부를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하고, 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정치적인 실천도 필요하다는 내용의 영상이에요.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개인적인 실천뿐만 아니라 작게라도 우리가 시도해볼 수 있는 정치적인 실천도 함께 해보기를 기대해요~! (하지만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이기에 각자의 개인적 실천의 정치성 역시 변화를 만드는 힘이 됩니다!)
영상을 본 후에는기후정의 상상 워크숍을 했어요. 만약 당신이 아침에 눈을 떴더니 조물주가 되었다면, 그래서 당신이 새로운 기후정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떤 세계를 만들고 싶은가요?! 뭐라도클럽 멤버들과 함께 새로운 기후정의 세계를 상상해보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혜진 인간이 미각을 잃고 동심을 얻어서 모두가 비건이 되는 세계
마리엘 모든 사람이 의무적으로 일정 면적 이상을 농사 짓는 세계 (재벌 회장도 출근 전에 직접 밭에 물 줘야 함)
영 지역에서 에너지 자급하는 세계, 상품 생산을 줄인 세계에서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미보 인간이 자연수명까지만 생존하는 세계/ 인간이 모두 잠을 줄이지 않는 세계/ 더 쉬고 덜 생산하는 세계/ 자신이 먹을 양 이상으로 생산,소비가 불가한 세계
김파릇 인간이 없는 세계
루나 노숙해도 괜찮은 세계
보라 옷을 버리려면 훼손을 인증해야 하는 세계/ 노동시간이 주 최대 28시간을 넘을 수 없는 세계
여경 나무가 만든 그늘이 기본인 세계/ 걱정없이 강아지들이 뛰어놀 수 있는 세계
몽실 10분 이내로 도달할 수 있는 동네에서 삶을 누릴 수 있는 세계
바사 모든 사람이 토지를 구매할 수 없고 분배를 공공재로 받는 세계
(사람들이 모여 전지 위에 새로운 기후정의 세계를 적고 있는 사진)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기후정의 세계가 적힌 전지를 보고 있는 사진)
아주 짧은 시간에 재미있는 상상을 나눠준 뭐라도클럽 멤버들!
딱 하나라도 좋으니 상상이 아닌 실제로 살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좋아하던 '햇빛서점'의 간판에는 이런 구절이 적혀 있었어요
“내일이 문 바깥에 도착한 지 오래되었어요”
- 김소연 [그래서], [수학자의 아침], 2013, 문학과지성사 / 영화 시인의 사랑 중에서
내일이 문 바깥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이 없으면 살아가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내일로 가자고 제안하고 싶기도 하구요.
지금이 아닌 세계를 더 많이 상상하고 상상하는 세계를 더 많이 말하다 보면, 그리고 그 상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내일로 가는 길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다들 지금이 아닌 기후정의 세계를 상상해보셨나요? 아니면 뭐라도클럽 멤버들이 상상한 세계 중에 살아보고 싶은 세계가 있나요?
뭐라도클럽 두번째 시간! 김현미 선생님 강의 그리고 형식의 가챠머신
6월 29일 목요일 저녁에 모인 뭐라도클럽 멤버들
두번째 시간에는 김현미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어요! (항상 유잼 강의를 해주시는 김현미 선생님,, 또 얼마나 웃음 가득한 강의를 해주실는지,,) 오랜 시간동안 생태주의와 페미니즘을 고민해온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지금의 우리가 다다른 기후위기를 어떻게 사유하고 있을까요? 에코페미니즘 관점에서 우리의 삶과 기후위기를 들여다봅시다!
(강의를 듣고 있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사진)
(강의ppt가 있는 스크린 옆에서 강의하는 김현미 선생님 사진)
더 많은 분들에게 강의 내용이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강의를 요약해보았어요. 내용을 정리하다가 너무 웃긴 부분이 있어서 괄호로 웃었어요. 웃기면서 또 알고나니 웃을 수 없이도 하고, 하지만 또 힘나는 말들도 채워진 강의에요.
에코페미니즘, 기후 위기 안으로
에코페미니즘은 1970년대 페미니즘의 한 부류로 레디컬 페미니즘의 여러가지 부류 중 하나임. 생태주의와 페미니즘을 사유하는 방식을 하나로 결합시켜낸 페미니즘임. 지금 기후위기로 인해 시대를 관통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점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음. (그래서 여러분이 기후정의 위해서 뭐라도 하는데 뭐를 잘해야 돼요 뭐라도 하면 안되고..(ㅋㅋㅋ))
1980년대 이후 지구의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갔고, 오염이 심해졌음. 1970년대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시대. 글로벌 자본주의로 바뀌면서 국가의 경계를 넘어 밀림을 목초지로 만들어 메탄가스를 많이 배출하고, 천연자원을 통한 개발로 지구온난화를 심화시킴. 새로운 자유는 자본가가 자기 자신에게 준 것임. 반면 많은 원주민, 토착민, 비인간동물들이 멸종 상황에 놓임. 인간 너머의 세계가 너무나 인간적인 것들도 인해 변해버림. 이러한 파괴가 어떤 영향을 줄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임. 이것을인류세라고 함. 인류세를 경고로 보느냐, 다시 과학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두 부류로 나뉨. 문제를 가장 쉽게 사유하는 방식은 영웅이 단칼에 해결할거라고 믿는 것. 방관자 효과를 낳게 됨. 자포자기식 방관자들의 과학기술 만능주의가 강화됨.
빙하가 녹는다는 것은 북극곰의 서직지를 파괴하는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인류의 위기에요.전지구적인 생존의 유일한 공유지인 지구를 살 만한 공간으로 만들어 내는 일을 해야 하는 거에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약탈적으로 파괴하고 책임지지 않는 자본주의적 발전주의를 막아야 합니다. 재난은 경고이기도 하고, 인간들이 유일하게 성찰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합니다. 이제까지 인간들이 해왔던 물질세계와 문화세계에서의 인간활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폭로하는 것이라고 했어요.
자본주의 방역 국가의 견고화
그런데 지금 동아시아 국가의 무지막지한 권위주의. 팬데믹은 전지구적 차원의 전염병이기 때문에 해법은 전지구적인 협력밖에 없음. 그런데 자국민중심 국가주의, 백신 제국주의, 금융자본주의 강화됨. 위기가 성장 동력이라는 문구들. 주식, 코인투자.기후위기의 해법이 시민사회가 아니라 자본과 권위주의적 국가에서 나오기 때문임. 약탈적 자본주의가 더 많이 확장하기 위해 지속가능성을 말하지만 지속이 불가능한 황임상에도 지속 가능하다고 함. 발전주의 패러다임이 에코나 그린으로 워싱하며 자본주의를 확장하고 있음.
에코페미니즘의 인식론과 행동주의
지금은 가치 전환을 통해 대안적인 사회개혁을 해야 함.
생태계를 파괴하고 개발하고 오염시키는 행위들이 여성이나 사회적 소수자를 착취하는 방식과 비슷함. 천연자원을 끝까지 갖다 쓰고 내 욕구대로 도구화하고 착취하는 착취의 불감증이 굉장히 심함. 생태계 착취와 여성 착취가 남성중심적인 욕망과 남성연대의 지속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기후위기 대안으로 갈 수 없음. 1980년대부터 페미니즘에서 환경정의를 이야기함. 재난의 성별화.환경 재난은 젠더이슈임. 피해자로 남아 있지 않으면서 피해를 쉽게 받을 수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실천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성의 관점이 중요함. 페미니스트들이 어떻게 기후위기를 감응해야 하는가. 제3세계 , 여성을 착취한 방식에서 변화해야 함. 그래서 우리가 기후위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거론하는 것이 중요함.가부장제, 식민주의/인종주의, 생태/종의 죽음이 분리된 문제가 아님.
국가 중심주의, 과학주의, 엘리트 중심주의, 기업 중심주의 관점이 아니라 어떻게 변혁하는 시민의 자리를 구성해낼 것이냐가 에코페미니즘 정치학에서 고민하는 문제임. 발전주의 전략, 자유시장 경제에 동의하는 리버럴 페미니스트의 전략. (기후위기가 너무 심각해져서 리버럴이고 자시고 다 망하게 생겼어 지금..(ㅋㅋㅋㅋ....)) 페미니스트들이 투쟁의 결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백래시를 맞이하다 보니 쉽게 개인적인 생존 전략을 사용하려고 하는데 개인의 전략일뿐이지 페미니즘의 전략은 아님.구조적 불평등, 부정의를 모르는 채하고 개인적 성공을 위한 것을 페미니즘이라고 명명해본 적 없음.
기후감정과 실천, 생태적 슬픔, 연루된 공감
지노사이드, 제노사이드, 에코사이드를 동시적으로 보고,우리가 비록 이 체제 안에서 희생자이거나 때로는 약자이지만 동시에 우리만이 갖고 있을 수 있는 관점과 경험을 가진 새로운 세계의 안내자가 될 사람들이다. 인간의 욕구, 이해, 욕망, 취약성, 희망뿐 아니라인간이 아닌 생명체들의 요구, 이해, 욕망, 취약성, 희망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를 사유하는 것이 에코페미니즘의 중요한 틀임.
기후감정을 더 나눌 필요가 있음.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인한 두려움을 더 느껴야 함. 다른 생명체 종의 멸종을 목격하고 있음. 생태적 슬픔을 더 표현해야 함. 남성 가부장이 여성의 몸에 휘둘렀던 폭력과 인간이 다른 종의 재생산 능력과 몸에 대한 폭력이 유사함. 가족 계획 정책으로 여성에게 피임을 강요하는 국가.여성의 재생산 권리와 동물의 재생산 권리를 파괴하는 방식으로부터 연루된 공감.
에코페미니즘: 바로, 여기에서의 정치, 책임 있는 시민 변혁자의 자리 만들기
나의 돌봄과 지구 돌봄이 분리되지 않음.어떻게 나의 장소, 나의 사회적 공간, 나의 집, 나의 지구를 다시 거주할 수 있을 만한 공간으로 만들어 놓느냐그것이 에코페미니즘의 바로 여기에서의 정치임. 돌봄 전환, 비시장적 방식의 확장, 공유재의 재탈환, 여성들의 생태부채 갚기 운동, 여성 농민들이 기후위기 해법으로 새로운 농법을 개발하는 등 젠더정의와 기후정의를 연결하는 복합적인 대안이 나타나야 하고, 먼 곳의 문제가 아님.바로 여기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겠다는 실천이 굉장한 창발성이 돼서 확산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여러분들 잘해보세요(ㅋㅋㅋ)
(강의를 듣고 있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사진)
강의를 들으며 열심히 메모도 하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질문도 이어졌어요.
영 점점 방관자의 태도가 되어가고 있다고 느낌. 기후위기가 다양한 정치, 경제 등의 문제와 다 연결되어 있고,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못한 채 게속 쌓인다고 느끼니까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산적한 문제에 무감해지거나 나와 분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함. 변혁자로서 시민과는 반대되는 방식인줄 알면서도어떻게 정치적인 에너지를 내가 가져갈 수 있을지고민이에요
답변 우리 사회가 기후정의 운동을 중요한 변혁운동으로 보지 않고 있음. 비건이 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집단적으로 굉장히 좋은 활동임. 비건으로 되어가는 과정에서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함. 이분법적인 평가 때문에 두려움이 많음.부족한 부분을 계속 실천으로 만들어간다는 것을 지지하면서 감정과 나의 신뢰를 위탁하는 것 또한 페미니즘 운동임.다른 페미니스트의 주장에 동의하고, 동의를 표명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함. 그런데 지금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도 자기 자아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음. 어떤 부분에서는우리가 외로운 늑대 같은 존재가 된 것임. 내 생각을 표명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지 말자. 미세먼지에 굉장히 예민한 사람인데 이런 환경이 된 것에 대해서 하루종일 눈물 흘리게 될까봐 두렵다는 생각을 공유하는 것. 이런 방식의 대화가 굉장히 중요함. 매뉴얼화된 방식으로 기후감정을 말하는 것은 위계적인 형태로 다른 사람의 행동과 말을 통제하는 방식임. 이러한 방식은 평등주의적 소속감을 가지기 어렵기 때문에 화법을 바꿔 나가는 것도 중요함.자기 표명, 감정을 표명하는 것은 관계 맺기와 대화의 첫 시도라는 면에서 중요하다고 봄.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기후정의를 위해 뭘 (잘) 해야 할지 액션의 형식을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형식의 가챠머신을 소개하는 ppt 이미지)
(수북히 쌓여 있는 형식의 가챠머신 뽑기 종이)
형식의 가챠머신은 랜덤으로 뽑은 제시어를 조건으로 액션을 기획해보는 프로그램인데요. 엄청나게 많은 장소와 동작, 도구 중에 하나씩 뽑아서 나온 제시어를 조건으로 액션을 기획해 보는 거에요. 서로 아무 상관없어 보이거나, 너무 쌩뚱 맞은 제시어가 나오면 당황스럽지만 오히려 또 재미있는 액션의 아디이어가 나올 수 있어요!
형식의 가챠머신을 돌리면서 액션을 기획하는 동안 재미있는 예술의 형식을 감상해보기로 했어요. 홍학순 작가의 [다람쥐 주민센터], 진나래 작가의 [모든 생명을 위한 연합정당 온라인 창당대회] 같은 행동주의 예술을 함께 감상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하게 될 액션에 한계를 두지 않고 상상해보았어요
(형식의 가챠머신을 통해 기획한 액션을 정리한 pt 이미지)
빗, 목장, 그린다 세 개의 제시어가 나온 영의 액션
우리에겐 마침 강아지 콜라의 빗이 있고 목장에서 비인간동물들의 개성이 담긴 초상화를 그린다
대합실, 고무장갑, 목욕시키다 제시어가 나온 헤이비의 액션
우리에겐 마침 소리칠 수 있는 대합실이 있고 고무장갑을 끼고 대야에 그린워싱 기업을 목욕 시키며 환경 파괴 사례를 외친다
다들 고민하시는 것 같더니 재미있는 액션을 기획해주셨어요. 앞으로 멤버들이 만들어갈 액션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어요.
뭐라도클럽 세번째 시간! 〈좌파의 길: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 책세미나, 뭐라도 하는 기획서 작성하기
7월 13일 목요일 저녁 만난 뭐라도 클럽 멤버들
(책 〈좌파의 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세번째 시간에는 책 <좌파의 길: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 책 세미나를 진행했어요ㅎㅎ! 정말 뭐라도 다 하는 뭐라도클럽이죠,, 좌파의 길 워낙 두껍고 (빨갛고) 어려운 책이라서 3장과 4장만 읽고 이야기 나누기로 했어요
돌봄을 폭식하면서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폭식은 돌봄위기, 젠더화된 위기로 이어집니다. 이 장에서 멤버들은 돌봄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을 나누기도 했어요. 여성이 당연히 해야한다고 여겨지는 돌봄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은 돌봄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돌봄은 나 자신, 그리고 나와 가까운 이들, 더 넓게는 이 지구, 이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존재들에게도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책상에 모여 책 세미나를 하고 있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책 세미나를 마무리 짓고, 뭐라도클럽 멤버들의 관심사에 따라서 액션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할 팀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그간 멤버들이 관심을 보였던 키워들 세개를 뽑아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관심사가 비슷한 멤버들끼리 짝을 지어서 기획서를 써보았어요
(나의 짝지 찾기pt가 스크린 위에 띠워져 있다)
(흰 칠판 위에 뭐라도클럽 멤버들의 이름과 관심사가 적혀있다)
그래서 만들어진 세 팀! 이 세팀은 기후정의 위해 무엇을 하게 될까요?
베르데와 헤이비
청경채, 혜진
미보, 영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액션을 기획해보는 과정은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논의한 끝에 모아낸 세팀의 문제의식과 액션의 형식을 모아 발표해보기로 했어요
바뀌면 좋겠다고 생각한 장면들, 그 장면의 문제점들, 그 장면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들, 구체적인 액션의 형식, 홍보물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얘기 나누면서 기획서를 작성해보았어요
(뭐라도 기획서 결재 바랍니다 제목의 기획서 슬라이드)
청경채+혜진팀은 육식을 하면서 과시하는 문화, 먹는 것을 과시하는 문화, 타자를 착취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문제의식으로 삼아서육식으로 도배된 sns 알고리즘을 해킹해보는 액션(!) 육식문화를 타파하는 유튜버가 되는 액션을 기획했어요ㅎㅎ (어떤 영상이 탄생할지 기대가 되는 유잼 액션!!)
미보+영팀은 노동자 아니면 소비자로서만 생존할 수 있는 현실. 노동시간으로부터 시작된 생산/소비의 압박으로부터 해방되어야 기후위기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 속에서하루 네시간만 일해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면 무엇을 할지 질문하는 챌린지를 기획했어요 (오 이 액션은 노동시간이 제발 줄었으면 좋겠는 제 바람과 맞닿아 있는 액션이에요ㅎㅎ 다들 그렇지 않나요?)
헤이비+베르데팀은 칠레 아타카마의 쓰레기 산을 보며 쓰레기의 외주화, 다국적 패션기업의 과잉생산의 문제를 떠올리며패스트 패션 매장 앞에서 게릴라 시위를 하는 액션을 기획했어요 (게릴라 액션 너무 멋진,,!)
그리고 아쉽게 구현하지는 못했지만 파릇님의 멋진 퍼포먼스 기획서도 보세요 여러분ㅎㅎ
우리가 함께 읽었던〈좌파의 길〉에서 자본주의에 비유했던 우로보스를 주제로 퍼포먼스를 기획해주셨어요!!
(액션명 '우로보스 끊기'의 뭐라도 하는 계획서 이미지)
그리고뭐라도클럽 네번째 모임에서 어흥, 루나, 주영님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뭐라도클럽 유닛! (유닛은 아이돌 그룹 내에서 2명이나 그 이상의 멤버들이 새로운 유닛을 결성하여 활동하는 것을 이른다. 출처: 위키피아)
('뭐라도 하는 계획서'를 들고 '뷔페' 멤버에게 계획서를 소개하는 진행자)
(자랑스러운 '뭐라도 하는 계획서'를 들고 포즈를 취한 뭐라도클럽 멤버들)
구체적인 액션을 기획해보니까 왠지 설레이기도 하고 막연한 걱정이 들기도 하는 멤버들. 정말 액션을 실행할 수 있을지, 액션을 하려면 엄청 많은 과정이 필요한데 이걸 다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이 있지만! 혼자가 아닌 함께 할 수 있는 팀원들과 뭐라도클럽 멤버들이 있으니까 서로 재미있게 대화나누면서 기획과 액션을 실행하기 위한 실무도 진행해보았어요.
뭐라도클럽 다섯번째 모임에서는 팀별로 모여 게릴라 액션을 어떻게 할 건지, 챌린지 홍보를 어떻게 할건지, 유튜버는 어떻게 될 건지 본격적으로 액션에 필요한 것들을 논의하고 역할도 나누고 일정도 잡았어요!
(회의하는 주영과 미보)
(회의하는 어흥, 청경채, 바사)
(회의하는 헤이비, 베르데, 여경)
그렇게 직접 만나 회의도 하고, 온라인으로도 회의하고, 채팅도 하면서 만들어진 액션을 공개해봅니다!
(패션매장 앞에서 시위중인 베르데, 혜진, 몽실, 바사)
첫번째로 뭐라도클럽 액션을 열어준 헤이비, 베르데가 속한투브이팀, 두명의 비건이라는 뜻이래요. 패션매장이 많은 공간이 홍대를 돌아다니며 게릴라 시위를 하기로 했어요! 뜨거운 여름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류폐기물과 옷을 과잉생산하는 의류업계의 문제를 알기 위해 이 문제를 알리는 피켓을 만들고 거리로 나서기로 했어요
.
(한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피켓을 만들고 있는 뭐라도클럽 멤버들)
빈 박스에 피켓 문구를 쓰고 색칠하는 시간을 한 시간만에 뚝딱 해치우고 홍대 거리로 나섰어요. 먼저 유동인구가 많은 사거리 앞에서 피켓을 들고, 패스트 매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홍대 거리를 지나 경의선숲거리까지 걸었어요.
사실 저는 거리 액션을 하면서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까봐 걱정이 조금 있었는데 걷다보니까 오셔서 격려와 응원을 말을 나눠 주시는 시민분들도 계시고, 말 걸어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되게 기분 좋게 액션을 했던 것 같아요!
(사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중인 뭐라도클럽 멤버들)
"옷 폐기물 오염
우리에게로 돌아오는 거야"
"패스트 패션 기업
옷을 그만 만들고
그만 버려라"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중인 뭐라도클럽 멤버들)
(홍대 패스트 패션 매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중인 뭐라도클럽 멤버들)
"패션 산업이 바뀌지 않으면
지구는 옷무덤"
"기후위기 공범 패션 산업
지구를 착취하는 과잉생산 STOP
과잉생산 멈춰"
(홍대의 백화점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중인 뭐라도클럽 멤버들)
그리고 같이 액션을 하는 헤이비, 혜진, 몽실, 바사 정말 덥고 피켓을 계속 들고 있어서 힘들텐데 유쾌하게 웃으면서 액션에 참여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고 저도 덩달아 유쾌하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아요. 아마 이것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액션을 마치고 카페에서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한 뭐라도클럽 멤버들)
루나, 어흥, 청경채, 혜진의 팀 ‘뷔페’ (비건 페미의 줄인말이래요)팀은 육식을 더 많이 보여주는 알고리즘을 해킹하고 싶었지만 해킹 대신에 육식 알고리즘을 망치기 위해 유튜버가 되기로 했어요ㅎㅎ 과연 뷔페는 어떤 액션을 만들어갈까 궁금했었던 팀인데요. “당신의 육식 알고리즘을 망치러 온 구원자!”라는 뷔페 계정의 소갯말처럼 자극적인 숏폼 영상을 제작했어요. 비건과 가장 거리가 먼 것 같은 5-60대 남성을 사로 잡을 정치짤방을 도구로 삼아서 모 정치인의 치킨 먹방을 가장해 비건음식을 소개하는 내용의 영상이에요. 마침 MB 성대모사를 잘하는 혜진님의 재능을 활용해 음성도 녹음하였어요ㅎㅎ 다들 영상을 재미있어 하면서도 화면을 똑바로 바라보지는 못하는 사람들,,ㅎㅎ
뷔페가 제작한 영상을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어요!
좋(아요) 댓(글) 구(독) 알(람) 아시죠?!?!
[참여] 육식 알고리즘 교란 액션: 기후정의 위해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
https://womenlink.or.kr/notices/25153
어떤 영상이 나올지 궁금했는데 이런 영상이 나올 줄은 몰랐어요! 육식 영상인줄 알았는데 비건 음식을 영업하는 영상 컨셉도 기발하고, 여기에 정치인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영상을 만든 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기발한 뷔페의 액션이었어요!!
(뷔페 유튜브 계정 캡쳐 이미지)
뷔페 멤버들의 셀프 인터뷰도 공개합니다!!
청경채 경채 셀프 인터뷰: 기후정의 위해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 참여 전과 후, 나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
일단 저 경채는 (3인칭 죄송^^^) 기후정의, 에코페미니즘, 살림과 같은 단어를 마주하면 남모를 부채감을 느끼곤 했어요… 처음 뭐라도 클럽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 그리고 좌파의 길 3, 4장을 읽고 소감을 나눌 때 저의 오랜 고민이라고 말씀드렸듯, 저는 워낙에 개인적인데다 스스로를 어떤 공동체에도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오래 생각해왔거든요. 비건과 동물권 활동은 해오고 있지만 인간과 유대를 맺고 장기적으로 연대하며 지역공동체를 꾸리고 서로 돌봄노동을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스스로 무척 회의적이었어요. 하지만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턱끝까지 차올랐던 올 여름, 부채감과 불편함이 마음을 짓눌러서 뭐라도 클럽에 참여할 용기를 냈습니다.
뭐라도클럽이 마무리된 지금, 저는 이전에 지배적이었던 씁쓸함과 비관주의를 덜어내고, 저 자신의 변화와 앞으로의 기후정의 운동을 위한 가능성의 공간을 약간 얻게 된 것 같아요! ㅎㅎ 어떻게 보아도 곧 망할 것 같은 세상이지만, 깊이 고민하는 뭐클 회원분들을 만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희망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진지하면서 즐거운 논의, 급진적이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 다른 분들이 나눠주시는 폭넓고 깊은 경험과 각자의 사유에 귀기울이는 것만으로 눈이 트이고 마음이 열리는 느낌이었어요. 또 저희 뷔페 팀 분들과 짧은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이렇게 즐거운 방식도 가능하구나! 하고 감동했습니다. 민우회 소모임은, 제가 거리감을 느꼈던 사안들이 성큼 가까이 다가오는, 제 삶에 의미가 더해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뭐클도 올 한 해 저한테 있었던 가장 긍정적인 변화들 중 하나로 기억될 것 같아요.
황혜진 시간이 나서 왔다고 소개했었지만 솔직히 페미니스트들을 만나고 싶어서 왔습니다. 집에서 몰래 페미니즘 책 읽고, 몰래 환경 걱정하고, 몰래 부계정 만들어서 민우회 인스타그램 훔쳐보다 뭐라도 하자는 문구가 제 마음을 찢었습니다. 그래서 왔습니다.
저는 뭐라도 클럽에 와서 “비건이세요?”라는 문장을 처음 들어봤어요. 비거니즘 책만 읽고 정작 비건은 못하고 있다가 현실에서 그런 문장을 들으니까 당혹스러웠어요. 동시에 제 안에서 ‘“네”라고 하고 싶다.‘는 욕구가 막 끓어올랐어요. 그래서 쑥스럽지만 저 지금 비건 4일차예요! 저도 n년차 비건이 될 예정이에요. 큰 동기를 부여해준 뭐라도 클럽에 너무 감사해요. 정부와 기업을 찢어놓으라 하셨는데 제가 찢어졌네요.
저는 지독한 내향인이라 늘 새로운 자리를 피해왔어요. 근데 배울 점 많은 분들과 액션을 기획하다 보니 막 잘 보이고 싶어서 말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말실수도 많이 하고 깨달은 것도 많아요. 다른 곳에선 말실수인지도 모를 것들이 이상하게 뭐라도 클럽만 가면 뱉고 1초 뒤 “아 실수했다.” 싶어지더라고요. 그만큼 윤리적으로 뒤쳐지고 싶지 않은 모임이었습니다.
뭐라도 클럽 이전에 저는 ‘여성’만 중요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제는 환경 안에 여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요. 제 처음이 되어준 뭐라도 클럽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뭐라도 클럽 간 게 제 인생 가장 잘한 일이에요.(진심)
한국이 긴 노동시간으로 유명한 거 아시죠? 긴 노동시간 속에서 소비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우리의 모습. 노동과 소비 아니면 다른 삶을 상상하기 어렵고, 탈락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사는 우리, 생산과 소비에서 벗어나 나 자신과 타인을 돌볼 수 있는 시간과 여유의 틈새가 생기지 않으면 모두가 기후위기를 나 자신의 문제로 삼기 어려울 거에요. 그래서미보와 주영, 영 '주20시간'팀은 모두가 노동시간을 하루에 4시간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면서 살고 싶은지 묻고 답하는 SNS 액션을 기획했어요!
그런데 여러가지 고민이 들기도 했어요. 하루 8시간이라는 정해진 틀의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특권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요즘, 임금을 덜 주기 위한 방식으로 단시간 노동제를 적용하기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4시간만 노동할 수 있다는 전제가 고민이 되기도 했어요. 주20시간팀은 자본주의에 의한 생산 노동이 지나쳐 개개인의 삶은 물론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도 위협하는 결과는 낳는다는 문제의식을 강조하기로 했어요!
(출처:https://m.blog.naver.com/art247_/221576656625)
온라인 액션의 홍보물은바바라 크루거의 ‘I Shop therefore I am’을 패러디 했어요. 이 작품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비틀어 미국의 소비사회를 비판한 작품인데요. 신용카드 크기의 빨간 직사각형을 들고 있는 사진 몽타주 작품은 모든 것이 상품화된 자본주의 체제를 각성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해요. (출처:https://www.junggi.co.kr/article/articleView.html?no=23775) 이 작품은 80년대 작품이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의미있는 작품인 것 같아 패러디해서 이미지를 제작하게 되었어요.
(노동-소비 무한반복 탈출 챌린지 홍보 포스터)
주20시간의 액션을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포스터의 이미지는 주20시간 멤버 주영님이 직접 촬영해서 보정하고, 편집하였어요! 이미지부터 내용까지 많은 고민 속에서 만들어진 주20시간의 액션은 지금 우리가 사는 삶의 방식을 다시 고민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참여] 기후정의 위해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 노동-소비 무한반복 챌린지☆
https://womenlink.or.kr/notices/25151
주20시간 멤버 주영의 셀프인터뷰도 공유합니다!
주영
원래 기후위기에는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쪽으로 일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기후위기”를 중심으로 페미니스트들이 모여 어떤 액션을 할지, 관심이 가고 흥미로워 뭐라도클럽을 함께하게 되었어요.
뭐라도클럽 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액션을 기획하는 과정이었어요! 해파리님의 열정적이고 계획적인 주도 하에 액션을 직접 기획해보는 경험이 굉장히 의미깊고, 재밌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또한, 기후위기는 다양한 영역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세 개의 아주 다른 주제의 액션들이 나와 그 지점도 흥미로웠습니다.
노동시간이 줄어들면 기후위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노동”을 통해 소비되는 탄소도 많다는 뜻일 건데요, “노동시간”을 주제로 여러 팀원들과 이야기나누고 함께할 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참고자료도 찾아주셔서 많이 배웠습니다. 기후위기와 노동시간이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제 머릿속에서는 납득이 가고 알겠는데, 실제로 타인들이 보았을 때도 납득할 만한 연결점을 명확하게 만드는 작업은 굉장히 어려웠어요. 아직도 타인들이 보았을 때 기후위기와 노동시간의 연결성을 납득할 만한가? 에 대해서는 조금 물음표기도 합니다.
어떤 경험이든지 시작부터 끝까지 해낸 경험은 항상 깊게 남습니다. 캠페인 하나를 기획하고 발행하고 심지어 디자인까지 해내서 뿌듯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기후위기에 관해 많이 고민할 것 같아요. 기후정의 사회는 어떠한 모습일지, 나는 이 기후위기 시대에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개인으로 할 수 있는 노력들을 이것저것 하면서, 많이 지치지 않도록 스스로 다독이기도 하면서 보낼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기후정의 위해 뭐라도 하는 페미니스트 클럽 멤버들이 함께 만든 액션과 액션을 만들기까지 우리가 함께 쌓아온 시간과 이야기들을 공유해보았어요!
우리가 지금 바로 여기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겠다라는 실천이 굉장한 창발성이 돼서 확산될 수 있다는 김현미 선생님의 말씀처럼!
작게라도 뭐라도 해보고 싶은 페미니스트들이 모여서 만든 이 실천은 또 다른 예비 뭐라도클럽 멤버들에게 전달되었을 거에요
(뭐라도클럽 멤버들 너무 멋있고, 고맙고, 그래서 (비공식)멤버쉽 카드도 제작해서 드렸어요 ㅎㅎㅎ)
각자의 자리에서 페미니스트가, 기후정의 활동가가 되어가고 있는 중인 여러분들
외롭죠?
너무 외로울 땐 이렇게 뭐라도 하려는 페미니스트들을 떠올리면서 조금이라도 덜 외로워하시기를!
그래도 외롭다면 민우회에 오셔서 페미니스트들을 만나보는 것도 어떨까요?ㅎㅎ
후기를 마칩니다. 총총
*이 사업은 숲과나눔의 지원으로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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