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기타여백이 말하는 해보면 캠페인

2015-10-19
조회수 6556
 
1445240210.jpg

 

민우회에서 '행사출석'을 담당하고 있는 책 읽기 소모임여백사람들,

이번에는 해보면 캠페인을 함께했습니다.

각자 실천해보고 싶은 주제를 하나씩 골라 일주일간 실천해본 솔직담백 후기를 전합니다.

 

 

 

1445240237.jpg
1445240293.jpg

 

늘 칼퇴에 신경을 씁니다.컴퓨터는550분에 끄고요. 6시 땡 하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처음엔 눈치도 보이고,한소리 들을 때도 있었지만,일부러 임원들한테도 다 찾아가서 인사하고 퇴근합니다.계속되니까 다들 그러려니 하더군요.

그리고 이젠 사무실 전반적으로 퇴근이 빨라졌습니다.한사람이 칼퇴를 지속하니 다른 사람들도 쓸데없이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고 시간되면 다들 퇴근하더군요.모두들 칼퇴!합시다.계속하면~됩니다!

 

“해보면 캠페인,해보면 멈춰진다?!”

 

 

 

1445240400.jpg
1445240423.jpg

 

사람 볼 일이 많지 않아서 애초에 사회적 지위를 물을 일도 별로 없었다.

그리고 원래도 남의 사회적 지위,성공으로 인정받는 성취에는 별 감흥이 없었다.그런 말이 여러 정보를 간략히 전달해주기는 하지만 내가 주로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타인을 평가하는 기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그래서'해보면 캠페인'해보기 쉬울 줄 알았는데,해보니까 꼭 그렇지도 않았다.얼마 전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들을 쭉 설명할 기회가 있었다.그때 했던 소갯말들을 돌이켜보니 별로 자랑스럽지 못한 선택을 했다.내가 사회적 지위로 사람을 설명하는 데 익숙했고,그걸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사람은 의사야,이 사람은 사학과 대학원생이야,이 사람은 얼마 전에 결혼했대.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다른 방식의 설명도 가능했다.이 사람은 매주 꽃을 주문배달 하는 사람이야,이 사람은 아카넷 총서를 사보는 사람이야,이 사람은 같이 사는 개를 매우 사랑해.

후자의 설명을 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관심을 갖고 그 사람의 관심사를 그려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의 안부'와는 약간 다르지만,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는 같은 시각이 아닐까.우리도 다 같이,사회적 지위보다 현재의 안부를.

 

“해보면 캠페인,해보면 또 안다.”

 

 

 

 

1445240448.jpg
1445240468.jpg

 

친구가우리 아이는 남자인데 너무 소심하다고 걱정을 하길래

남자가 소심할 수 있지.남자가 아니라 그냥 아이가 소심하다라고 말하는 건 어떠냐며 말해주었다.

친구는 무심하게 대답하며 넘어갔지만생각을 다르게 할 수 있었겠지?라며 위안을...

 

“해보면 캠페인,해보면 달라질 수 있다.”

 

 

 

 

1445240488.jpg
1445240508.jpg

 

이번 캠페인에서 내가 맡은'외모를 말하지 않는 일주일 살아보기'는 생각 보다 쉽지 않았다.

두 번의 위기가 있었는데(...)두 번째 위기는 여행지에서였다.

동행중이던 친구에게 뒷 배경으로 내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그 사진을 확인한 후 나는 얼굴을 찡그리며"안 이쁘다"라고 한마디 했다.그렇더니 친구 왈"사진이 아니면 뭐가?"마음에 안 드는지를 물었고 난"얼굴이"라고 답했다.이런 아차아차 이번에는 내 얼굴을 가지고 지적질을 해버렸다.끝까지 굴하지 않고 또 사진을 찍어서 마음에 드는 사진 한 장을 고르긴 했지만 마음 깊이 씁쓸했다.

앞으로는 내 외모가 얼마나 행복한 웃음을 짓는지 내가 나로 살기 위해 생겨난 흔적이 얼마나 가상한지를 더욱 귀하게 나를 여기어 볼테다.

 

해보면 캠페인, 해보면 시작이다.”

 

 

[ 해보면 캠페인 전체 보러가기 ]

 

 

1445240788.jpg
 

해보면 스티커 제작 비용 후원하기_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