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퀴어문화축제는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무지개꽃들을 매달았습니다."
(이성복의 시 '그 여름의 끝'을 패러디함)
제16회 퀴어문화축제가 어젯밤, 시작되었습니다.
^^ 일 년에 단 한 번, 누군가에겐 '명절'과 같은 이 신명나고 유쾌한 축제는,
작년부터 불거져온 일부 혐오세력의 웃프고도 끈질긴 방해 공작으로
이미 올해도 몇 차례 난항을 겪었었지요.
"사~람들을 괴롭히면~♪
참을 수 없어 마빈박사 꼼짝마라♬" ---> 두치와 뿌꾸처럼,
사회적 소수자라고 하여, 온갖 말도 안되는 혐오 행동들을 펼치는 이런 행동들!!!!!
용납할 수 없습니다.(나 지금 단호해. 나 지금 궁서체임.)
민우회는
혐오세력과, 이 혐오세력에 동조하는 경찰에도 일침을 가하는 동시에,
제16회 퀴어문화축제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행동들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남대문경찰서 앞 노숙농성에 함께 하는 일, ;)
군밤타령...아니퀴어타령,
<매드퀴어:분노의 타령>으로 응원 팍팍! 연결 팍팍! 보내는 일, ;)
그리고 앞으로도 매의 눈으로!
혐오와 차별, 편견에강력하게 그러나 유쾌하게대응하는 일, 이어나가겠습니다.
(벌써 이 글이 마무리 되는 것 같지만 아직 마무리는 아니야...)
"그 여름 우리는 개막식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그들의 혐오는 장난처럼 붉은 십자가들을 매달았지만 우리는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이성복의 시 '그 여름의 끝'을 패러디함)
어제, 퀴어문화축제 개막식 무대에 민우회가축사를 하러 올라갔었답니다.
원래는회원들과 함께 북적북적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내려오려 했지만,메르스 문제로 인해
개막식은 유튜브 생중계로 중계하고, 회원들과 축제에 참여할 여러분들께는 중계를 시청해달라는 긴급공지를 날리며 개막식 무대에는 활동가들만 올라갔습니다 ^^
활동가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 일찍 도착해 시청광장 잔디밭에서
무대에서 선보일 피켓팅 퍼포먼스를 연습중입니다!
(요렇게...아니 요쪽 방향으로 돌려야지... 아! 이렇게 샤르르륵 지나가면 어떨까?!!!)
(그래그래.. 연습은 됐어. 실수만 안 하면 돼..)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우리 억센 무지개꽃들이 드넓은 시청광장을 빛으로 덮을 때, 언제나처럼 축제는 시작되었습니다."
(이성복의 시 '그 여름의 끝'을 패러디함)
민우회의 축사 순서는 세 번째였어요.
여섯빛깔X 열두개의 무지개피켓과 함께
활동가들 등장!
박(뽀로)봉대표의 발언:
앞으로도 함께 싸워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니까요! 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레볼루션!!" |
이어진 피켓팅 퍼포먼스,
같이 보실래요?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짤막하지만, 꼭 전하고 싶은 한 문장의 응원메
'이거...그냥 까만색 색지사서 오려 붙일 걸 그랬나봐...아..하지만 늦었어 계속 칠해...'
'멀리서 보면 그냥 덩어리로 보이겠지..?' '....'
[후기]퍼포먼스 잘하고 내려와서, 예쁘게 나온 피켓사진들 보고 만족하였다는 후문..)
이게 끝이 아니지요?
퀴어문화축제는 이제 시작!
민우회도, 행복해지기 위해, 함께 행복하기 위
아니야.. 사실 꽤 많이 기다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