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성평등복지[어떤 할머니가 되고 싶나요?] 1강, 2강 후기

2015-07-22
조회수 6271

 

미디어에서 온통‘100세 시대, ‘몇 억으로도 부족하다느니 떠들어대면서,막연한 불안감만 부추기고 있습니다.진정으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우리가 어떻게 나이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듣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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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회에서어떤 할머니가 되고 싶나요?”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715일 시작해서2주에 걸쳐 수요일과 금요일에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강의에 대한 후기를 전합니다.

 

715일 오전10,나루 건물 지하1층 교육장입니다.

찡긋 밝게 미소짓고 있는 할머니 이미지가 들어간 현수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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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강의는 정진웅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님의 강의였습니다.

[노인이라고 불리는 것이 싫은 노인에게]라는 제목으로,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노년의 문화에 대해 인문학적 시각에서 편안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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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라고 불리는 것이 왜 싫은 걸까요?그 이유는 언어권력을 가진 주체,즉 우리 사회의 중장년이라는주체가 노인이라고 호명함으로써,이른바정체성 놀이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셨어요.

 

다시 말하면,정체성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것이고,그 자체는한 것이라고요.그래서 그 정체성에 항상 묶여있거나 올인 할 필요가 없다,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하셨어요.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건강 문제 혹은 돈 문제이고 나이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문제이지,노년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이 들면서 지혜로워진다는 것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성장하는 것이지 인격적으로 비약하거나 성숙하는 것이 아니라고요.누구나 나이가 든다고 지혜로워지는 것이 아니니까요.그 의미는새로운 서사를 얻는 것이라고요.

 

마지막으로,이 노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내 안의 타자성을 발견하고,인정하는 것이라는 말씀으로 강의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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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일 금요일 오전10,제미란 선생님의[멋쟁이 할머니가 되고 싶나요?]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강의가 있었습니다.

 

강의 참가자들이 커다란 원으로 모여 앉아,강의 내내 선생님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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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먼저,세 개의 질문을 던져 주셨어요.

내가 생각하는 옷이란?”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그 스타일을 하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은 무엇인가?”

 

여러 답변들이 나왔지만,그중에서도 거의 공통적으로 나온 내용들이 있었어요.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있거나,혹은 옷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회적 시선이나 위치 등으로 가로막혀 있다는 것이요.

그중에서도 특히 가족들이 가장 큰 장애라는 사실을 발견했지요,후우=3

 

옷이라는 것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가장 바깥의,2의 피부 같은 것이라고 말씀 하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나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수단이 되는 동시에,또한 외부를 받아들이고 영향을 받는 창이 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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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멋진 사진들,당당하고 멋지게 패션을 소화하고 표현해내는 여성들의 사진들을 보여주셨어요.빨강·보라 총천연색 옷과 소품,재기발랄한 안경과 볼드한 목걸이같은 액세서리들,잘 단련된 팔뚝을 그대로 드러내는 가죽 민소매 등등

 

그들은 패션만이 아니라,표정과 온 몸으로부터 카리스마와멋짐아우라를 내뿜고 있었지요.그들을 보면서 당당하고 자유로운 삶에서부터 나온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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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할머니가 되는 방법!그것은 하루아침에 짜잔~하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오랫동안 적응하고 시도해보면서,옷을 버텨내고 겨루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강의의 포인트는 바로 "옷과 나의 겨룸!!!"

 

 

이제 드디어 마지막 한 강의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7월 24일 금요일 오전 10시

[내가 꿈꾸는 노년, 함께 그리는 노년]이라는 주제로김영옥 선생님께서 강의를 하십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문의 : 02-737-5763[email protected]

        ( 성평등복지팀 용가리, 꼬깜, 눈사람, 달래를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