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여성건강참가자 후기...

2007-08-27
조회수 5751

몇 번의 수업으로 농구를 얼마나 배울 수 있을까 의심이 되었었는데 뛰어 놀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뜻 깊었다고 생각합니다.

삐죽 구두에 치마를 입고 다니다가 땀에 흠뻑 젖은 면티에 운동화, 쌩얼로 일종의 해방감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귀찮고 불편해서 일상에서 못해봤던 것들을 시도했던 경험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해방감을 일주일에 한번쯤 느끼고 싶어서 농구모임을 계속 할렵니다~

<이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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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재미있었어요.

대학교 다닐 때 남자애들이 재밌게 농구하는 걸 보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아쉽게도 이번에 끝까지 다 배우지는 못했지만, 참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전에 운동을 좋아하는 한 여자후배가 학교 수업으로 농구를 들었는데 농구수업을 듣는 여학생은 자기 혼자뿐이었대요. 수업시간에 농구 시합을 할 때는 여자인 자기가 공을 갖게 되면 아무도 못 건드리는 룰을 정했대요. 그런데 그 룰때문에 자기는 별로 재미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전 이번에 농구교실에 참여하면서 같은 여자들과 스스럼없이 부대끼고 노는 것이 좋았어요.

만일 남자들도 있었더라면 참여를 한 번 더 생각해 보았을 거예요.

민우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쭉~ 좋은 활동 부탁드려요.

아침마다 감사했습니다.

<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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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회 농구교실 이전에는 저에게 농구와 같은 구기종목은 관심 밖의 운동이었지요.

운동이라 하믄 훈자할 수 있는 요가나 헬스정도만 생각했던 거 같아요.

사실 누군가와 팀을 짜고 몸을 부딪친다는 거에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는지도...

하!지!만! 민우회에서 기획하는 농구교실이었기에 참여했었지요.

농구교실에 도착하면 준비운동만으로도 땀으로 흠뻑 젖어, 지금까지 제 몸에 죽어있었던 세포들이 하나하나 살아나는 기분이었습니다. 크크 ^^

단지 3주밖에 안 돼 너무 아쉬움이 남아요. (제가 그 와중에도 결석까지 하느라,,)

벌써 몸이 굳어가는 듯한..ㅎㅎ

기간이 짧아서인지 아직도 타인과 몸을 부딪치는 거에 자신은 없지만 열심히 뛰어다니는 것만은 자신 있어요^^

다음 기회가 있다면 또 참가하고 싶습니다.

아,, 암것도 모르는 학생들 데꾸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신 감독님, 코치님도 너무너무 멋졌어요~

그 동안 농구교실 진행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짝짝짝~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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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가르쳐 주실지 궁금했는데 선생님들이 너무 좋으셔서 더 잘 배울 수 있었어요.

농구해보고 싶어서 남자애들한테 가르쳐달라고 해도 뻐기고 제대로 가르쳐주지도 않고 그래서 안 좋았거든요.

중학교 때 여자 체육선생님들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많은데 좋은 체육선생님 만나서 기뻤습니다.

찜질방에서가 아니라 밖에서 땀 쫙 빼니까 너무 상쾌하던데요. 그 기분 다시 느끼고 싶은데 벙개 좀 자주하면 안 되나요.ㅎ

참여자분들이 다들 아셔서 어떤 사이인가 궁금했는데ㅋ

거기서 민우회분들을 많이 만났네요. 좋아서 회원가입도 했어요.

모람세상이라는 근사한 커뮤니티도 만나고.

좋은 인연이 되리라 믿어요~

<심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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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리며 운동하는 재미가 어떤지 알게 된 것~

농구를 할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아쉬워요~

초등학교 운동장에도 없고 중학교 이상은 되어야 농구대가 있는데~

집 근처, 회사 근처에 농구대가 없어서 아쉬워요.

<루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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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2회하고 나서 발목이 맛이 가버렸다. 예전에 출근길에 발목을 접질린 자리가 다시 재발해버려서 조금만 발목을 움직여도 무리가 오고 불편하다.

농구는 재밌었다. 뛰는 내내 다른 잡생각이 끼어들 틈 없이 뛰어다니느라 마치고 나면 땀과 함께 스트레스도 내 몸에서 흠뻑 빠져나가는 듯 했다.

그렇지만, 수업시간 동안 자꾸 게임을 시키고, 사람들 보는 앞에서 골대 앞에서 골을 넣는 상황이 생기니 막 불안하고, 내키지 않았다. 난 체육을 잘 못하니, 맨날 내기나 게임을 하면 졌던 기억만 있어서 이런 상황이 되면 불안해지고 짜증스러웠다.

돈이 걸린 것도 아니고, 매회 그저 게임이려니 하고 지나가면 되는데...

그런 상황을 맞딱드리고 싶지가 않았다.

승패가 있는 거, 내가 즐거움 없이 지지 않기 위해서 막 뛰어다니는 거...

공이 저쪽으로 휙 날아가고, 내가 마크해야할 상대편이 저쪽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면 나 또한 뛰어가야 하는 그 상황이 싫었던 것이다. 뛰고 싶지 않은 건지, 투지를 불태우며 무언가 경쟁에 돌입하는 것이 싫은 건지.. 아마 둘다였을 것이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그 싦음의 정도가 좀 적었고, 하나하나 배우는 동안 배움의 기쁨도 컸다.. 농구교실에서 농구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 서로 대견해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도 좋았고, 드리블, 자유투, 슛 등 기술들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경험도 새로웠다.

내 손에서 떠난 농구공이 바구니 안으로 들어가는 쾌감은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난 세 번째 시간부터 참여하지 못했다. (않았다.)

제일 먼저 나의 발목을 잡은 것은....발목이었다. 우선 조금만 뛰거나 좌우로 돌려도 발목은 경고등을 켰고, 이러다 또 한 달간 침을 맞아야 할지도 몰랐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위에서 얘기한 이유들도 있었다.

끝까지 마치지 못한 것에 아쉬움도 있지만.

처음으로 농구를 쉽고 재미있게 하나씩 배우며 익힌 시간은 소중하다.

직장동료들은 내가 농구공을 들고 사무실에 나타났을 때, 다들 의아해하며 "농구? " 라고 되물었다. 그렇게 묻는 여성들에겐 막연하게 남성의 스포츠였던 농구를 나는 배우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도전이었던 거다.

난 게임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아마 혼자서 연습을 하거나, 남편과 함께 농구를 즐길 것이다. 그래서 농구교실은 즐겁고 유쾌한 교실이었다.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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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게 귀찮다. 되도록 움직이지 않고 살고 싶다, 움직여서 해야 하는 최소한의 것들만을 해결하면서 살고 싶다가 나의 욕구이고 삶의 태도였다. 정적인 모든 것들이 나의 애정의 대상이며 심지어 아픈 것도 남들보다 한 박자 느려서 누가 때리면 한 참 후에 “아야!”라고 한다.

그랬던 내가! (정준하 소싯적 유행어) 농구공님을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경기중에는 미친듯이 공을 노려보게 되었다. 실제로는 어수룩한 드리블이 나였고 두 팔을 벌려 공을 맞이했으나 새어나가는 꼴에 절망했다. 내 몸에 있는 줄도 몰랐던 심장이 마구마구 존재감을 분출해 주셨다. 땀은 또 어떤가? 더워서 흘리는 거랑은 좀 다르게 속옷까지 다 젖는 땀을 만났다. 첫날 농구하면서 가여운 넷째 손가락을 삐었지만 신기하게도 농구를 계속했더니 나았다. 물론 침술의 효과도 있었으나 농구공에 닿기만 하면 고통이 마비되는 신비한 체험을 한 것이다. 흥분농구를 즐기는 바람에 여러 사람 다치게 만들어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 음...나는 갖가지 입으로 내는 소리들로 열정농구를 하였다. 손발은 그 맘과는 많이 달랐지만 혹여 운동신경 없어 체육시간마다 좌절했던 분들, 인생의 기조가 귀차니즘인 분들은 농구, 같이 하자.

<신기루>

 

 

 

후기를 바빠서... 정말 바빠서... 못 보내신 분들..(^^;;;) 중,

그래도... 혹시라도...

정말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간단히 달아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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