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성폭력 사건에 부쳐]
언론은 ‘사건따라잡기’ 형식의 선정적·자극적보도를 당장 중단하라.
CCTV가 답이 아니다! 인하대는 학내 문화 점검부터 이행하라!
인하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연한 '강간문화'를 중단하기 위해 공동체 변화가 필요하다.
1.
성폭력 사건을 선정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다루지 않는다.
피해 내용을 자세히 묘사해 선정적으로 보도하지 않는다.
성폭력보도 가이드라인_한국여성민우회
민우회 성폭력보도가이드라인 외에도 한국신문윤리위원회와 각종 언론사는 선정적 보도를 금지하는 보도준칙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인하대 성폭력사건에서 보도준칙을 지키는 기사를 보는 것은 어려웠다.
2.
피해자 성별은 드러내고 가해자 성별은 드러내지 않는 보도, 불필요한 상황 묘사, 모자이크 처리 한 혈흔이 묻은 바닥 사진, 피해자가 ‘성폭력을 거부’했다는 어휘사용,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냐’며 가해자의 말을 유통시키는 행태까지.
뉴스통신사들의 1차 보도를 시작으로 많은 언론들이 이러한 행태를 반복했다.
3.
이로 인해 이미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선정적인 방식으로 사건을 재생산하고 피해자 인격을 모독하고, 가해자를 일상에 없는 '악마'로 그리고 있다.
언론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사건따라잡기' 형식의 보도를 당장 중단하라.
언론은 대학 공동체 성폭력 사건 발생 이유를 진단하고성폭력 사건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 사회의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 질문하는 보도를 지금부터라도 이행하라.
4.
교육부와 인하대는 '성폭력예방교육 및 상담을 강화한다는 교육관련 대책과 보안·순찰인력을 증원하고, CCTV를 추가설치하고 야간 시간에는 승인받은 학생만 건물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출입 가능 시간대를 조정하는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았다.
대학 내 성폭력사건은 없었던 일이 아니다. 2019년 교육부통계에 따르면 대학 성폭력사건은 5년간 1,206건이 접수되었다.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성폭력이 가능했던 것은 CCTV 부재, 밤늦게 노는 사람들, 음주때문이 아니다.
5.
인하대학교 내에서 성폭력 사건은 어떻게 처리되어 왔으며, 대학 내 공동체 문화는 어떠했는지, 학생 커뮤니티 안에서 무엇이 용인되어왔고, 학교 측은 이에 어떻게 대응해왔는지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공동체 조직문화 점검에서부터 정확한 재발방지대책이 나온다.
6.
위계적이고 차별적인 문화, 아무렇지 않게 여성을 대상화하는 문화, 성적‘농담’과 ‘가벼운’ 추행은 별일 아니라고 여기는 분위기, 불법촬영과 성폭력이 일상화되고, 누군가의 피해를 조롱하고, 외면해온 현실을 대학 공동체는 직면해야 한다.
가해자의 제대로 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가해자 처벌로만 끝나서는 안된다.이는 인하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연한 '강간문화'를 중단하기 위해 일상에서부터 정의에 대한 평균감각을 변화시키기 위해 공동체 구성원의 노력이 동반되야 한다.
[인하대 성폭력 사건에 부쳐]
언론은 ‘사건따라잡기’ 형식의 선정적·자극적보도를 당장 중단하라.
CCTV가 답이 아니다! 인하대는 학내 문화 점검부터 이행하라!
인하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연한 '강간문화'를 중단하기 위해 공동체 변화가 필요하다.
1.
성폭력 사건을 선정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다루지 않는다.
피해 내용을 자세히 묘사해 선정적으로 보도하지 않는다.
성폭력보도 가이드라인_한국여성민우회
민우회 성폭력보도가이드라인 외에도 한국신문윤리위원회와 각종 언론사는 선정적 보도를 금지하는 보도준칙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인하대 성폭력사건에서 보도준칙을 지키는 기사를 보는 것은 어려웠다.
2.
피해자 성별은 드러내고 가해자 성별은 드러내지 않는 보도, 불필요한 상황 묘사, 모자이크 처리 한 혈흔이 묻은 바닥 사진, 피해자가 ‘성폭력을 거부’했다는 어휘사용,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냐’며 가해자의 말을 유통시키는 행태까지.
뉴스통신사들의 1차 보도를 시작으로 많은 언론들이 이러한 행태를 반복했다.
3.
이로 인해 이미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선정적인 방식으로 사건을 재생산하고 피해자 인격을 모독하고, 가해자를 일상에 없는 '악마'로 그리고 있다.
언론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사건따라잡기' 형식의 보도를 당장 중단하라.
언론은 대학 공동체 성폭력 사건 발생 이유를 진단하고성폭력 사건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 사회의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 질문하는 보도를 지금부터라도 이행하라.
4.
교육부와 인하대는 '성폭력예방교육 및 상담을 강화한다는 교육관련 대책과 보안·순찰인력을 증원하고, CCTV를 추가설치하고 야간 시간에는 승인받은 학생만 건물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출입 가능 시간대를 조정하는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았다.
대학 내 성폭력사건은 없었던 일이 아니다. 2019년 교육부통계에 따르면 대학 성폭력사건은 5년간 1,206건이 접수되었다.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성폭력이 가능했던 것은 CCTV 부재, 밤늦게 노는 사람들, 음주때문이 아니다.
5.
인하대학교 내에서 성폭력 사건은 어떻게 처리되어 왔으며, 대학 내 공동체 문화는 어떠했는지, 학생 커뮤니티 안에서 무엇이 용인되어왔고, 학교 측은 이에 어떻게 대응해왔는지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공동체 조직문화 점검에서부터 정확한 재발방지대책이 나온다.
6.
위계적이고 차별적인 문화, 아무렇지 않게 여성을 대상화하는 문화, 성적‘농담’과 ‘가벼운’ 추행은 별일 아니라고 여기는 분위기, 불법촬영과 성폭력이 일상화되고, 누군가의 피해를 조롱하고, 외면해온 현실을 대학 공동체는 직면해야 한다.
가해자의 제대로 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가해자 처벌로만 끝나서는 안된다.이는 인하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연한 '강간문화'를 중단하기 위해 일상에서부터 정의에 대한 평균감각을 변화시키기 위해 공동체 구성원의 노력이 동반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