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

기타[성명] 젠더정의의 이름으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한다.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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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성명] 3.8 세계여성의 날 113주년을 맞아 여성혐오와 성착취를 정당화하는 역사부정 세력을 규탄하며,
젠더정의의 이름으로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한다!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은 지금으로부터 113년 전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지자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던 날을 기념하여 제정되었다. 1909년 사회주의자들과 페미니스트들에 의해 정치적 행사로 시작된 이후 여성들은 참정권과 노동권은 물론 사회 곳곳의 성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날로 기념하게 되었다.



2021년은 ‘내가 살아있는 증거다’를 외치며 일본군‘위안부’피해생존자 김학순이 피해사실을 공개 증언한지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성폭력 피해자라는 용어조차 낯선 시절, 성착취와 여성살해에 대한 인식조차 없던 시절, 피해자중심적 접근이란 개념조차 없는 시절, 당당한 태도로 증언하며 일본군성노예제의 참혹한 실상을 알리고, 가해자의 책임을 물으며 스스로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했다.



김학순의 용기는 한반도를 넘어 지구 곳곳에 공명되어 무력분쟁 하에서 고통받는 여성들과 일상의 성폭력을 포함한 모든 젠더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들, 그리고 피해자들과 함께 하는 세계시민들의 연대를 이루어 냈다. 그렇게 30여년의 외침이 쌓여 일본군성노예제가 중대한 반인권적 범죄라는 국제적 인식이 형성되고 가해자는 공식사죄하고 법적책임을 져야한다는 국제적 기준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아직도 가해자 일본의 사실인정과 진상규명, 공식사죄와 법적배상,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과 실천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역사적 정의가 지연되는 사이 역사수정론자들과 역사부정론자들에 의한 사실왜곡과 피해자 명예훼손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일본군‘위안부’는 ‘매춘부’라거나 전쟁 중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당연했다는 식의 극악한 논리가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연구자들에 의해 설파되고 있다.



우리는 일제에 의한 근대 공창제가 본질적으로 성폭력과 인신매매, 노예제였다는 사실을 외면한 체, 전시성폭력과 성착취를 정당화하는 가해자의 논리가 학문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확산되는 현실에 참담함을 느낀다.


이에 우리는 피해자의 입을 봉하려는 일본 정부의 모든 시도를 규탄하며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공식사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일본군성노예제 역사를 왜곡하고 성폭력과 성착취를 정당화하는 연구자들은 깊이 반성하고 피해자들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2021년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우리는 평등과 정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와 평화가 여성의 얼굴을 하게 될 그 날을 위해, 전시성폭력 근절과 여성인권의 보편성 회복을 위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끝까지 함께 외칠 것이다.



- 일본 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와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공식사죄, 법적 배상하라!
- 일본 정부와 역사부정 세력은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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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8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