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현대자동차 기술직 공개채용 결과 발표,
우리는 현대자동차의 채용성차별을 다시금 확신한다.
2023년 현대자동차 기술직 공개채용 결과가 발표됐다. 1차 채용 결과, 총 200명의 합격자 중 여성노동자는 6명이 채용됐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뤄낸 6명의 여성노동자들에게 무한한 축하를 보낸다. 하지만 이 결과를 통해 현대자동차가 여전히 채용성차별을 행하는 기업임을 우리는 확신한다.
창사 이래로 여성노동자를 한 번도 채용하지 않은 기업이 소수의 여성노동자를 채용했다고 하여 채용성차별이 사라졌다고 볼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이번 채용결과, 전체 합격자 중 여성노동자는 겨우 3%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 극악의 수치를 통해 ‘여성을 뽑긴 뽑았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지원자들의 성비는 어떻게 되며, 채용 단계별로 어떤 기준을 적용하여 공정한 선발결과를 도출하였는지, 각 단계별 합격자들의 성비는 어땠는지 여전히 알 수 없다.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은 정부가 채용성차별 해소 및 성평등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제작한 가이드라인을 2023년 4월, 5월 동안 현대자동차 인사팀에 발송하였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단 한 차례의 회신도 보내지 않았다. 최종 합격자 성비는 금속노조의 입장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는 채용 단계별 선발기준, 응시인원 성비, 합격자 성비 등 그 어느 것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창사 이래 기술직 공채 합격자 중 여성 0명이라는 엄청난 채용성차별을 행해온 기업이 수많은 여성 구직자, 언론, 시민사회단체의 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그 어떤 의문점도 해소하지 않으려 하는 점에서 현대자동차의 채용성차별 개선 의지를 도무지 찾아 볼 수 없다.
이번 채용결과를 두고 ‘금녀의 벽을 깼다’고 표현한 언론기사를 보았다.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은 ‘여성을 뽑지 않았던 기업이 여성을 뽑았다’는 것 외에 다른 의의를 두기엔 턱없이 부족한 결과라고 평가한다. 또한, 채용성차별 전적이 있음에도 개선의지를 비추지 않는 현대자동차의 태도를 통해 여전히 채용성차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신한다. 해당 주장이 억측과 오해로 읽힌다면 현대자동차는 채용단계별 선발기준, 응시인원 성비, 합격자 성비를 공개하라!
7월 말에 현대자동차 기술직 공개채용 2차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지 말고, 당당히 정보 공개에 임할 것을 요청한다. 현대자동차가 채용성차별 전적 기업이라는 오명을 씻을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2018년 채용성차별 문제가 대두된 후 정부에서는 채용성차별 해소방안을 마련하였다. 하지만 당시 문제가 발생한 금융권, 공공기관 대상으로만 조사 후 권고가 이루어졌고, 채용성차별을 강력히 규제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는 마련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민간기업 대상으로 어떤 방안도, 대책도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부의 이러한 태도는 바로 현대자동차와 같은 민간기업들이 채용성차별을 행할 수 있는 변명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는 정부기관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역할에 맞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정부기관은 더 이상 민간기업에게 변명거리를 제공하지 말고 한국사회가 성평등한 채용과 조직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 조치를 마련하라.
마지막으로, 거대한 바위에 부딪히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현대자동차 기술직 채용에 응시한 수많은 여성 지원자들에게 뜨거운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은 끝까지 지켜보며 현대자동차의 채용성차별에 대응할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채용단계별 지원자 성비와 선발기준을 밝혀라!"
"정부는 채용성차별 철폐를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서고 현대자동차 채용성차별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하라!"
2023. 07. 12.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
[공동성명] 현대자동차 기술직 공개채용 결과 발표,
우리는 현대자동차의 채용성차별을 다시금 확신한다.
2023년 현대자동차 기술직 공개채용 결과가 발표됐다. 1차 채용 결과, 총 200명의 합격자 중 여성노동자는 6명이 채용됐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뤄낸 6명의 여성노동자들에게 무한한 축하를 보낸다. 하지만 이 결과를 통해 현대자동차가 여전히 채용성차별을 행하는 기업임을 우리는 확신한다.
창사 이래로 여성노동자를 한 번도 채용하지 않은 기업이 소수의 여성노동자를 채용했다고 하여 채용성차별이 사라졌다고 볼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이번 채용결과, 전체 합격자 중 여성노동자는 겨우 3%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 극악의 수치를 통해 ‘여성을 뽑긴 뽑았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지원자들의 성비는 어떻게 되며, 채용 단계별로 어떤 기준을 적용하여 공정한 선발결과를 도출하였는지, 각 단계별 합격자들의 성비는 어땠는지 여전히 알 수 없다.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은 정부가 채용성차별 해소 및 성평등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제작한 가이드라인을 2023년 4월, 5월 동안 현대자동차 인사팀에 발송하였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단 한 차례의 회신도 보내지 않았다. 최종 합격자 성비는 금속노조의 입장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는 채용 단계별 선발기준, 응시인원 성비, 합격자 성비 등 그 어느 것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창사 이래 기술직 공채 합격자 중 여성 0명이라는 엄청난 채용성차별을 행해온 기업이 수많은 여성 구직자, 언론, 시민사회단체의 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그 어떤 의문점도 해소하지 않으려 하는 점에서 현대자동차의 채용성차별 개선 의지를 도무지 찾아 볼 수 없다.
이번 채용결과를 두고 ‘금녀의 벽을 깼다’고 표현한 언론기사를 보았다.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은 ‘여성을 뽑지 않았던 기업이 여성을 뽑았다’는 것 외에 다른 의의를 두기엔 턱없이 부족한 결과라고 평가한다. 또한, 채용성차별 전적이 있음에도 개선의지를 비추지 않는 현대자동차의 태도를 통해 여전히 채용성차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신한다. 해당 주장이 억측과 오해로 읽힌다면 현대자동차는 채용단계별 선발기준, 응시인원 성비, 합격자 성비를 공개하라!
7월 말에 현대자동차 기술직 공개채용 2차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지 말고, 당당히 정보 공개에 임할 것을 요청한다. 현대자동차가 채용성차별 전적 기업이라는 오명을 씻을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2018년 채용성차별 문제가 대두된 후 정부에서는 채용성차별 해소방안을 마련하였다. 하지만 당시 문제가 발생한 금융권, 공공기관 대상으로만 조사 후 권고가 이루어졌고, 채용성차별을 강력히 규제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는 마련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민간기업 대상으로 어떤 방안도, 대책도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부의 이러한 태도는 바로 현대자동차와 같은 민간기업들이 채용성차별을 행할 수 있는 변명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는 정부기관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역할에 맞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정부기관은 더 이상 민간기업에게 변명거리를 제공하지 말고 한국사회가 성평등한 채용과 조직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 조치를 마련하라.
마지막으로, 거대한 바위에 부딪히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현대자동차 기술직 채용에 응시한 수많은 여성 지원자들에게 뜨거운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은 끝까지 지켜보며 현대자동차의 채용성차별에 대응할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채용단계별 지원자 성비와 선발기준을 밝혀라!"
"정부는 채용성차별 철폐를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서고 현대자동차 채용성차별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하라!"
2023. 07. 12.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