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기억, 추모, 진실을 향한 다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2022년 10월 29일 밤, 서울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 중 하나인 용산구 이태원동,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처음 맞는 할로윈 데이, 수만 명이 모여 축제를 열 것을, 곳곳의 좁은 골목골목 위험이 존재함을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그 시간 그곳에는 아무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정부가 없었습니다. 재난안전책임도, 인파관리대책도, 질서유지방안도, 응급조치대처도, 경찰도, 소방도, 지방자치단체도, 그 시간 그 곳에 없었습니다. 국회도 없었습니다. 거듭되는 사회적 재난과 참사를 겪으면서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재난 참사에 대응 할 법과 제도 하나 만들지 못한, 국회도 그 시간 그 곳에 없었습니다.
159명이 하늘의 별이 되었고, 1년째 눈뜨지 못하는 부상자가 병상에 있고, 수 백명이 부상을 당했고, 수 천명이 심리치료를 받았고, 참사의 현장을 생생히 목격한 온 국민이 트라우마를 겪었고, 혐오와 모욕의 언어가 인터넷을 떠돌지만, 온전한 애도도, 진심어린 사과도, 도의적인 책임도, 진실을 향한 노력도, 재발방지 대책도,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도, 지금, 여기, 유가족들 곁에 없습니다.
단 하나 있었습니다. 그날 그 자리에는 서로를 구하고 지키려 애쓴 사람들만 있었습니다. 그들은 지금 희생자, 생존자, 목격자, 구조자, 지역 주민과 상인이란 이름으로 우리 곁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 경기, 강원, 충청, 경상, 전라, 제주, 전국에서, 일본, 미국, 호주, 독일, 프랑스, 해외에서, 진정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들 곁에서 투명한 눈물을 함께 흘리며, 진실을 찾아 책임을 묻는 길을, 함께 비 맞으며 걸어와 준,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연대와 지지만이 지금까지 유가족들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은 황망하게 잃었지만, 하늘의 별이 된 가족의 명예만은 잃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 땅에서 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잃는 사람들을 만들지 않겠다는 단단한 다짐, 159명의 유가족들이 흔들림 없이 하나가 되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오셨기에 우리가 뒤를 따라 동행 할 수 있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우리는 약속합니다.
하나,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게 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과 참사 발생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일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하나, 희생자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언어가 사라지는 날까지, 유가족들 곁에서,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하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되어, 독립적 조사기구가 설치되는 날까지, 국회와 정부를 지켜보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하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이 만들어 질 때까지, 연대와 지지의 손을 놓지 않겠습니다.
하나, 이 땅에 살고, 이 땅에 머물고, 이 땅을 지나는 모든 이들이 안전하고 평등한 일상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안전사회가 건설될 때 까지,
책임을 내려놓지 않겠습니다.
2023년 10월 29일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참가자 일동
10.29 이태원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기억' 추모 그리고 진실을 향한 다짐' 보도자료 (발언문 모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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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기억, 추모, 진실을 향한 다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2022년 10월 29일 밤, 서울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 중 하나인 용산구 이태원동,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처음 맞는 할로윈 데이, 수만 명이 모여 축제를 열 것을, 곳곳의 좁은 골목골목 위험이 존재함을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그 시간 그곳에는 아무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정부가 없었습니다. 재난안전책임도, 인파관리대책도, 질서유지방안도, 응급조치대처도, 경찰도, 소방도, 지방자치단체도, 그 시간 그 곳에 없었습니다. 국회도 없었습니다. 거듭되는 사회적 재난과 참사를 겪으면서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재난 참사에 대응 할 법과 제도 하나 만들지 못한, 국회도 그 시간 그 곳에 없었습니다.
159명이 하늘의 별이 되었고, 1년째 눈뜨지 못하는 부상자가 병상에 있고, 수 백명이 부상을 당했고, 수 천명이 심리치료를 받았고, 참사의 현장을 생생히 목격한 온 국민이 트라우마를 겪었고, 혐오와 모욕의 언어가 인터넷을 떠돌지만, 온전한 애도도, 진심어린 사과도, 도의적인 책임도, 진실을 향한 노력도, 재발방지 대책도,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도, 지금, 여기, 유가족들 곁에 없습니다.
단 하나 있었습니다. 그날 그 자리에는 서로를 구하고 지키려 애쓴 사람들만 있었습니다. 그들은 지금 희생자, 생존자, 목격자, 구조자, 지역 주민과 상인이란 이름으로 우리 곁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 경기, 강원, 충청, 경상, 전라, 제주, 전국에서, 일본, 미국, 호주, 독일, 프랑스, 해외에서, 진정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들 곁에서 투명한 눈물을 함께 흘리며, 진실을 찾아 책임을 묻는 길을, 함께 비 맞으며 걸어와 준,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연대와 지지만이 지금까지 유가족들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은 황망하게 잃었지만, 하늘의 별이 된 가족의 명예만은 잃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 땅에서 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잃는 사람들을 만들지 않겠다는 단단한 다짐, 159명의 유가족들이 흔들림 없이 하나가 되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오셨기에 우리가 뒤를 따라 동행 할 수 있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우리는 약속합니다.
하나,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게 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과 참사 발생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일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하나, 희생자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언어가 사라지는 날까지, 유가족들 곁에서,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하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되어, 독립적 조사기구가 설치되는 날까지, 국회와 정부를 지켜보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하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이 만들어 질 때까지, 연대와 지지의 손을 놓지 않겠습니다.
하나, 이 땅에 살고, 이 땅에 머물고, 이 땅을 지나는 모든 이들이 안전하고 평등한 일상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안전사회가 건설될 때 까지,
책임을 내려놓지 않겠습니다.
2023년 10월 29일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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