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

기타제 1185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2015-07-01
조회수 3409

1185차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지난22,주한 일본 대사관이 주최한 한일 국교정상화50돌 기념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며, "가장 큰'장애요소'인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화해와 상생의 마음으로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말에 의하면,일본군'위안부'문제를 증언하고,함께 기억하기 위해 여기에 모인우리는 내려놓아야 할''일 뿐인가?과거 잘못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 없이 화해와 상생을 논할 수 있는 자격이 도대체 누구에게 있단 말인가? ‘화해와 상생은 과거 고통받았던 측에서 유일하게 상대측에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피해자의 목소리는 배제한 채,양국 정부끼리의 협상으로 맞이하게 될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1965년 국가 간의 이해관계로 진행된 한일 청구권협정부터,민간기금 지급 논란,최근 아베 총리의 망언들까지 우리는 과거,비슷한 역사를 반복해 왔다.그리고199218,한명 한명의 기억을 모아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이 거리에 서서 외쳤다.말하지 않았다면 사라질 수도 있었던 역사를 피해자들은 목소리와 몸으로 증언했다.아프고 고통스럽지만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말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이것은 오래된 과거이자,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의 문제이며,지금 해결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뼈아픈 역사라고 매주 수요일마다 외쳐오고 있다.

 

1991814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부터 어느새24년이 흘렀다.그동안 많은 피해자들이 일본정부의 사죄를 받지 못한 채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여전히 스스로 저지른 범죄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일본정부와 정치적 사안으로만 대응하는 한국정부 앞에,우리의 미래 역시 암담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곳 평화로에,평화의 소녀상 앞에 우리는 다시 모였다.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은 이제 우리 모두의 역사가 되었다.과거로부터 지금 여기,우리는 이렇게 존재한다.오늘 제1185차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모인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일본정부는 일본군위안부범죄에 대한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즉각 이행하라!

-한국정부는 여성폭력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 하에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적극 책임지고 해결하라!

-평화를 위협하고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모든 전쟁에 반대한다!

 

 

201571

1185차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및

한국여성민우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