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우정의 한 장면🖼️
과연 우정을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친구와 함께한 순간, 친구와 주고받은 것들, 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무언가… 가을 날, 우정의 한 자락이 담긴 사진을 찾아 사진첩을 넘겨보면 어떨까요?
"우정 하면 떠오르는 사진이 있으신가요?" 민우회원과 활동가에게 물었습니다.
주고받은 마음

막이 수능이 끝난 날, 수고했어! 라는 격려 인사와 함께 100일 동안 매일 한 장씩 짧게 쓴 편지가 담긴 작은 수첩을 선물받았다. 삭막하고 갑갑했고, 온 세상에 잔뜩 화가 나 있던 그 시절, 나의 까칠함까지 꼭 안아주었던 친구, 룡이. 준 것도 없이 말할 수 없을 만큼의 큰 애정과 사랑을 잔뜩 받기만 했었는데, 나는 홀랑 마음만 받고 서울로 떠나버렸다. 우정이라는, 일종의 사랑하는 마음을 생각하면 늘 떠오르는 존재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내 친구의 전화번호도 모른다.

윤소 20년지기 친구에게 받은 스킨답서스. 얼떨결에 받아오게 됐는데 열심히 돌보고 있다. 새 잎이 나와서 친구에게 사진을 보냈다. 식물 덕분에 친구를 자주 생각한다.
내게 우정이란…

은수 내게 우정은 생명 공동체. 김치를 나눠 먹고, 운동을 같이 하고, 서로의 불안과 슬픔을 돌보는, 나의 가좍.

헤다 우리는 맨날 죽고 싶은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서로를 사랑해서 매일 서로를 살리면서 삽니다. 죽지 말라고 윽박지르기도 하고 사랑한다고 새삼 고백하기도 하고 그냥 만나서 커피 한 잔씩 앞에 두고 멍 때리거나 한숨만 푹푹 쉬기도 하면서 말이에요. 할머니가 되어서도 친구를 업어주고 싶어요. 같이 여행 다니고 싶어요. 부디 우리가 서로에게 오래 의존하기를 바라요.

조마린 우정이란, 잠시 잠들어도 알아서들 잘 노는 것

도저 기후정의행진 중 Die in 퍼포먼스(아스팔트 바닥에 드러눕는 것)를 하면서 찍은 하늘입니다. 친구와 같이 갔으나 행진을 하다보니 떨어지게 되었는데요. 떨어져 있어도 이 퍼포먼스를 하면서는 같은 하늘을 봤을 거예요. 그런 것이 우정인 것 같습니다. 떨어져 있어도 나와 같은 것을 바라보는 거요.
우정, 누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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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정을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친구와 함께한 순간, 친구와 주고받은 것들, 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무언가…
가을 날, 우정의 한 자락이 담긴 사진을 찾아 사진첩을 넘겨보면 어떨까요?
"우정 하면 떠오르는 사진이 있으신가요?"
민우회원과 활동가에게 물었습니다.
주고받은 마음
막이
수능이 끝난 날, 수고했어! 라는 격려 인사와 함께 100일 동안 매일 한 장씩 짧게 쓴 편지가 담긴 작은 수첩을 선물받았다. 삭막하고 갑갑했고, 온 세상에 잔뜩 화가 나 있던 그 시절, 나의 까칠함까지 꼭 안아주었던 친구, 룡이. 준 것도 없이 말할 수 없을 만큼의 큰 애정과 사랑을 잔뜩 받기만 했었는데, 나는 홀랑 마음만 받고 서울로 떠나버렸다.
우정이라는, 일종의 사랑하는 마음을 생각하면 늘 떠오르는 존재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내 친구의 전화번호도 모른다.
윤소
20년지기 친구에게 받은 스킨답서스. 얼떨결에 받아오게 됐는데 열심히 돌보고 있다. 새 잎이 나와서 친구에게 사진을 보냈다. 식물 덕분에 친구를 자주 생각한다.
내게 우정이란…
은수
내게 우정은 생명 공동체. 김치를 나눠 먹고, 운동을 같이 하고, 서로의 불안과 슬픔을 돌보는, 나의 가좍.
헤다
우리는 맨날 죽고 싶은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서로를 사랑해서 매일 서로를 살리면서 삽니다. 죽지 말라고 윽박지르기도 하고 사랑한다고 새삼 고백하기도 하고 그냥 만나서 커피 한 잔씩 앞에 두고 멍 때리거나 한숨만 푹푹 쉬기도 하면서 말이에요. 할머니가 되어서도 친구를 업어주고 싶어요. 같이 여행 다니고 싶어요. 부디 우리가 서로에게 오래 의존하기를 바라요.
조마린
우정이란, 잠시 잠들어도 알아서들 잘 노는 것
도저
기후정의행진 중 Die in 퍼포먼스(아스팔트 바닥에 드러눕는 것)를 하면서 찍은 하늘입니다. 친구와 같이 갔으나 행진을 하다보니 떨어지게 되었는데요. 떨어져 있어도 이 퍼포먼스를 하면서는 같은 하늘을 봤을 거예요. 그런 것이 우정인 것 같습니다. 떨어져 있어도 나와 같은 것을 바라보는 거요.
우정, 누구와?
다혜
환상의 짝꿍, 말이 필요없는 콤비, 찰떡궁합 듀오 30년 지기 송은이와 김숙! "나에게도 이런 친구 있었으면" 막연히 그 우정, 세월, 관계성을 부러워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팟캐스트 비밀보장 10년을 함께하며 쌓은 나만의 추억으로 이들을 내 친구(?!), 일상으로 느끼게 된다. - 최근 비보쇼 10주년 콘서트 다녀와서 민우회 땡땡이 만남/토크 해보고 싶어진 1인 올림,,,
온다
혼자서는 못 만들었을 커다란 눈사람을 오빠 부부와 셋이 함께하니 뚝딱 만들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지만, 나와 둘의 관계를 부르는 적당한 말은 아마 우정일 거다. 앞으로도 만두와 계속 친하게 지내 줘!
구구
셋이 함께 타는 게 아니면 절대 캣휠에 오르지 않는 두 명의 고양이, 튼튼(좌)과 애기(우).
캣휠을 돌릴 때마다 팔이 아파 고달프기도, 우정을 나누는 매일의 루틴에 애틋하고 행복하기도 하다. 우리 우정 포에버!!
〈함께가는 여성〉 독자 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