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
글 보기
[후기] 우리는 퀴어×페미! 2024 서울퀴어퍼레이드에 다녀왔어요!
(사진 1. '2024 제25회 서울퀴어퍼레이드'라고 쓰인 무지개 현수막을 향해 사람들이 행진하는 뒷모습) 퀴어 자긍심의 달 6월의 첫 번째 날, 2024년 서울 퀴어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민우회는 올해도 부스 프로그램과 행진에 참여했는데요. 벌써 한 달 하고도 열흘이 넘게 지난 지금 후기를 쓰는 점 양해를 구하며^^;; 그날의 열기를 사진으로 전해드려 봅니다. (사진 2. 민우회 부스 위치와 행진 참여 홍보물) 올해도 서울시가 책 읽기 행사를 핑계로(아니, 공공도서관과 책 문화는 탄압하고 성평등 도서는 퇴출하면서 뻔뻔스럽기도 하죠?!) 서울 시청광장 사용을 허가하지 않아서, 부스는 종각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남대문로 일대에 길게 늘어섰어요. (사진 3. 민우회 부스 전경) 민우회는 45번 부스로 참여했는데요! 운 좋게도 중간 입출구 바로 앞의 찾아오시기 편한 자리였답니다. 덕분에 많은 회원과 퀴어페미니스트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사진 4. 민우회 부스 프로그램 소개 홍보물) 올해 민우회 부스의 중심 주제는 퀴어이자 페미니스트로서 자긍심이었어요. 퀴어와 페미니스트, 어느 한쪽만으로 존재할 수 없는 우리의 경험과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했답니다. 민우회가 준비한 회심의(?) 부스 프로그램, 하나씩 살펴보실까요? (사진 5. 부스 앞에서 포토프레임 피켓을 들고 사람들을 부르는 민우회 활동가들 사진) “사진 한 번 찍고 가세요~ 오신 김에 민우회 부스도 들러주시고요~” 부스 앞에서는 기념사진 프로그램, [대사회 커밍아웃]이 호객(?)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9시 뉴스에서 퀴어페미니스트 커밍아웃을 한다면?’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구현해보았는데요. 실감나게 상상을 펼칠 수 있도록, (후기를 쓰는 제가...^^) 뉴스 속보 이미지를 참고해서 한 땀 한 땀 자르고 붙여 포토 피켓을 만들었답니다. (민우회 사무실의 컬러프린터가 시원치 않아서 꽤 고생했다는 후문... 민우회의 컬러프린터 장만을 도와주시려면 여기로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95631) 〈“나는 퀴어페미” 대사회 커밍아웃〉 〈퀴어페미 A씨, 과감한 젠더횡단 ‘눈길’〉 〈○○와 △△,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서 백년해로 선언〉 이렇게 세 가지 피켓 문구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사진 6,7,8. 피켓을 들고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는 참여자 사진) 자랑스러운 포즈로 퀴어페미임을 뽐내시는 분, 어떻게 하면 좀 더 멋쟁이 젠더횡단자처럼 보일까 양손 가득 퀴어 굿즈를 들고 즐거운 고민을 하시는 분, 파트너와 함께 쑥스러운 얼굴로 백년해로 선언을 하시는 분... 모두가 각양각색 모습으로 사진을 남기고 가셨어요. 부스 밖 프로그램은 통행 안전을 위해 정시마다 짧게 나타났다 사라졌는데요(팝업스토어...?). 그런데도 많은 분께서 추억을 남기고 가셔서 뿌듯했지요. (사진 9. 우리는 퀴어×페미 프로그램 스티커 보드 사진. '우리의 정체성은 쪼개지지 않나 퀴어×페미 퀴어 페미로서 불편했던 순간???'이라는 제목이 쓰여 있다.) 부스 안으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우리는 퀴어×페미]였어요. 평소 민우회에서 퀴어페미니스트들을 만나다 보면, 안전한 페미니스트 공동체라고 생각한 곳에서 퀴어혐오적인 발언을 듣거나, 반대로 퀴어 모임에서 성차별적이거나 반페미니즘적 태도를 마주하여 속상하고 혼란스러웠던 경험을 들려주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어요. 그래서 그런 경험을 드러내고, 모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진 10, 11. 우리는 퀴어×페미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는 민우회 활동가들 사진) ”만남 어플에서 ‘상대가 페미는 아니면 좋겠다’라는 말, 보신 적 있나요?” “존재 자체로 페미니스트가 될 수 없다고 배제하는 말 들어본 적은요?” 퀴어페미로서 불편했던 순간들에 공감한다면 스티커를 붙이고, 구체적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포스트잇에 적도록 했는데요. 많은 분께서 곰곰이 경험을 떠올려보고 스티커를 붙여주셨어요. (사진 12. 스티커와 포스트잇이 잔뜩 붙어 있는 우리는 퀴어×페미 스티커판 사진) ‘퀴어정체성과 사회적 젠더관념이 혼용되는 경우’ ‘“제가 페미는 아니지만”이라며 여성 인권에 대해 얘기할 때 꼭 양보절을 붙여야 하는 사회적 분위기’ ‘“여자 좋아하면 좋겠다~ 남자 안 사귀어도 되잖아” 등 헤테로 중심적인 말을 듣게 될 때’ 등등 다양한 경험을 나눠주셨지요. 퀴어이자 페미니스트로서 정체성을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퀴어×페미 도장을 손등에 꽝 찍어드리기도 했답니다! (사진 13, 14. 퀴어만사성 참여자들이 만든 가훈 카드를 가훈 액자 모양 보드에 붙이고 있는 활동가들 사진) 이어서 자연스럽게 옆으로 살짝 자리를 옮기면, 엄격근엄진지한 느낌의 붓펜과 액자 카드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퀴어만사성]은 가부장적인 가훈을 퀴어페미하게 뒤집어보는 프로그램이었답니다! 민우회는 오랫동안 혈연·혼인 중심의 기준에서 벗어나 서로를 가족으로 여기며 돌보는 관계가 가족으로 인정되어야 한다고 함께 외쳐왔는데요. 바로 그런, 내가 선택한 내 가족과 나누고 싶은 말을 적어볼 수 있었지요. (사진 15. 가훈 카드가 겹겹이 가득 붙어 있는 사진) 퀴어페미 여러분의 센스가 가장 돋보이는 코너였는데요. 〈네가 귀하듯 나도 그러하다〉 〈사랑하며 살자〉 〈대체로 네 탓 아님!〉 〈쪽팔리게 살지 말자〉 감동적인 명언을 담은 가훈부터, 〈가장은 없다〉 〈자기 밥은 자기가 차리자〉 〈자식도 인격체다〉 가부장적 가족 문화를 뒤집는 가훈, (사진 16. '부치를 소중히 하자!!!'라고 쓰인 가훈 카드가 클로즈업된 사진) 〈먹여 살릴 강아지가 있다〉 〈여자를 책임지자〉 〈부치를 사랑하자〉 ...이런 실생활형(?) 가훈도 많이 나왔답니다. 퀴퍼에 오시는 분들께서 [민우회 활동]에 참여하시도록 소개하는 것도 퀴퍼 부스의 큰 역할이죠! (사진 17, 18. '서울특별시가 진행 중인 이주여성 돌봄노동자 외주화 사업에 대해 질문해주세요!'라고 쓰인 간판 사진, '국외여성의 노동으로 돌봄을 해결하려는 발상은 대체 어디서 기인한거?'라는 질문 옆에 설문 포스트잇 몇 개가 붙어 있는 사진 ) (사진 19, 20. 서울시 이주가사노동자 도입 시범사업을 설명하는 활동가들 사진) 부스 한 편에서는 돌봄 노동 가치를 폄하하고 최저임금을 흔들며 이주가사노동자 도입 시범사업을 진행하려는 서울시에 갈!!!을 외치는... 아니, 사업 똑바로 할 수 있는지 질문을 모으는 설문이 진행되었어요. (사진 21. 서울시에 보내는 질문 포스트잇이 가득 붙어 있는 보드 사진) 이날 적어 주신 질문들은 서울시에 민원으로 전달했답니다. (어떻게 질문이 전달됐냐면요... https://womenlink.or.kr/minwoo_actions/25678) (서울시 이주가사노동자 도입 시범사업에 관해서는 곧 국회토론회가 예정되어 있으니 관심 부탁드려요! https://womenlink.or.kr/notices/25693) (사진 22. 설문과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참여자들의 손이 찍혀 있는 사진)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유산유도제 도입을 촉구하며 식약처에 국민 감사 청구를 하는 설문지 서명을 받기도 했어요. 서명지가 모자랄 만큼 많은 분이 연명해주셨는데요. 이 서명지도 고이고이 모아서 곧 전달될 예정입니다. 부스 참여자 중 세 분이나 민우회 회원으로 새로 가입해주셨다는 기쁜 소식도 전해봅니다.^^ (사진 23. 철망에 알록달록한 무지개 블록과 '퀴어' '페미니스트' 문구가 영어로 쓰인 아크릴이 달린 민우회 후원 퀴어페미 키링이 걸려 있고, 아래에 후원 금액이 적혀 있는 모습) 그리고 민우회 부스의 끝...이자 민우회 부스의 꽃...! 부스 메인 주제와 수미상관을 이루는,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고, “귀엽다!” 외치게 만든 바로 그것은? [퀴이이이어페미니스트 키링]이었습니다! (사진 24, 25. 민우회 후원 물품을 홍보하는 활동가들 사진. 티셔츠와 키링을 주렁주렁 걸고 있다.) 퀴어와 페미니스트 문구가 둘 다 들어간 키링 굿즈, 여기 말곤 어디에도 없다고 자부했습니다(있으면... 기쁜 일입니다...)! 퀴어페미끼리 이 키링 한번 서로 슬쩍 들어 보이면, 따로 설명할 필요없이 베프인 각이죠?! (실제로 당일 키링을 구매한 모 활동가, 퀴어페미로 보이는 분께 어필을 위해 키링을 살쩍 보여주고 있다는 후문... 효과는 비밀입니다...) 각종 공놀이 좋아하는 페미들의 수요 분명히 있으리라는 확신으로, 미니어처 축구공, 배구공, 농구공을 추가 파츠로 준비하기도 했어요. 퀴어페미 후원 키링은 온라인에서도 절찬리 판매되어, 지금은 완판되었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사진 26. 민우회 깃발이 파란 하늘에 휘날리는 사진) 그리고 퀴퍼의 꽃은 [퍼레이드]죠! (퀴어 ‘퍼레이드’니까요? 하핫^^) 민우회는 작년과 재작년 2년 연속 인파에 밀려 행진 트럭을 따라가지 못해 음악 없이 행진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빗속에서, 땡볕에서... 육성으로 노래를 부르며(반쯤 소리를 지르며) 걸었던 슬픈 기억에, 활동가들은 올해는 반드시 트럭을 따라가겠노라 드릉드릉 벼르고 있었는데요. 옆 부스 사람들(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 사랑합니다...♡?)은 작년에도 트럭을 잘 따라갔더라며 곁눈질로 그 비결을 염탐하고, 사람들이 우루루 움직일 땐 같이 쉬지 않고 달려 따라잡은 끝에...! 마참내! 드디어! 올해는 트럭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춤 지르고 소리 춰~~~!!!). (사진 27. '인권은 폐지될 수 없다 학생인권조례 존치하라!', '여성도 퀴어도 공공돌봄이 필요해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절대 지켜!'라고 쓰인 손피켓을 클로즈업한 사진) 올해 퍼레이드에서는 퀴어 페미니스트로서 다양한 요구사항을 담은 손피켓을 들고 행진했어요. (사진 28, 29, 30. 퍼레이드에서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민우회 회원과 활동가들 모습) “주거는 인권이다 전세사기 없는 사회 원한다”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인권은 폐지될 수 없다 학생인권조례 존치하라” “여성도 퀴어도 공공돌봄이 필요해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절대지켜!” “퀴어×여성 노동자의 목소리로 외친다 최저임금 차등적용, 시도조차 말라!” “우리는 혐오차별 없는 미디어 콘텐츠를 원한다!” "윤석열 정부 언론 장악 시도 중단하라!" "공동체 내 성폭력 방지하고 퀴어롭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로!" 함께 행진한 고양여성민우회는 팔레스타인 학살을 방조하는 미국과 독일의 대사관이 퀴어퍼레이드 부스를 낸 것을 비판하며,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 연대하는 피켓을 들기도 했지요. (사진 31, 32, 33. 행진 대열을 향해 창 너머나 테라스에서 손을 흔들어주는 시민들의 모습, 커다란 퀴어프라이드 깃발을 들고 행진 대열을 환영하는 참여자의 모습) 열띤 외침, 신나는 몸짓과 함께 서울 시내를 행진했습니다. 거리 곳곳 카페에서 응원과 환호를 보내주시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듣고, 도로 옆 차선 버스의 시민들에게 피켓을 흔들어 보이기도 하며 잔뜩 신이 나는 시간이었어요. (사진 34. 행진에 참여한 민우회 활동가들의 기념사진) 뜨거웠던 2024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서 만난 퀴어×페미 여러분! 반가웠어요! 곧 다시 만나게 되겠죠(어쩌면 퀴어페미 키링을 달고?^^)? 그때 만나요~~~!!!
-
글 보기
[미디어톡톡] 스팸문자, 댓글단상, 미디어모니터링 주제 추천, 범죄다큐와 연출(6월)
미디어톡톡(Talk-Talk) 성명서나 카드뉴스, 기획 모니터링 활동으로 다 담아내지 못한 미디어 환경/정책/콘텐츠에 관한 활동가들의 주절주절 짧은 이야기를 한 달에 한 번 가볍게 풀어냅니다. 읽어보다가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이나 DM, [email protected] 로 보내주세요. 6월의 미디어톡톡 ■노새 자기소개: 정속미추구. OTT 오리지널 K-드라마 모니터링 하느라 처음으로 1.5배속 체험중.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지만,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 매번 새로운 모니터링 주제를 고민합니다. 이번엔 무얼 보면 좋을까, 생각이 막힐 때면 예전 민우회 활동 자료들을 찾아보곤 해요. 여러분도 한 번 보실래요? (아주 재밌습니다. 유익하기도 하고요.) 2022 [카드뉴스] 누가 누구를 돌보고 있나? (KBS 드라마 속에서 부엌일을 누가 하는지, 5060 여성들의 공간이 어디로 그려지는지, 아이를 돌보는 것이 누구인지를 모니터링했습니다. 시각자료가 흥미로워요.) 2018 [카드뉴스] 게임광고 이렇게 해도 돼? (지금도 게임광고 진짜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인 이미지 많잖아요? 일상의 분노를 모니터링으로 승화한 활동가의 모니터링 기획에 물개박수를 쳤습니다.) 2018 [자료집] 드라마 모니터링 결과보고서 <드라마 속 연애 각본 다시보기: 손목잡기, 벽치기? '심쿵' 아닌 '폭력'> (해외에서도 유명해진 K-드라마 속 로맨스 각본이 '폭력'이란 걸 짚어낸 모니터링.) 2012 [모니터보고서] 요리하는 아빠와 축구하는 할머니 (어린이 프로그램 속에 나타난 성차별적, 성평등적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질적 분석 내용은 지금 읽어도 흥미로워요.) 2010 [모니터보고서] 범죄수사물인가, 성인물인가 (성범죄 수사 프로그램의 에피소드별 제목을 모니터링 했습니다. 자극적 제목 뽑기에 혈안이 된 요즘 프로그램도 모니터링 해보고 싶네요.) 2006 [외화 더빙 모니터링 보고서] 당신은 하오, 나는 해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 나오는 로즈메타(여성/가게주인)과 코넬리우스(남성/마법부장관)의 대화를 예시로 든 점이 재밌습니다.) (이미지) (순서대로) 2022 카드뉴스 '누가 누구를 돌보고 있나' 중 일부, 2018 카드뉴스 '게임광고 이렇게 해도 돼?' 중 일부 (이미지) 2012 모니터보고서 <요리하는 아빠와 축구하는 할머니> 보고서 내용 중 '성평등적 내용' 일부 화면 캡처. (이미지) 2012 모니터보고서 <요리하는 아빠와 축구하는 할머니> 보고서 내용 중 '성차별적 내용' 일부 화면 캡처. 길을 걷다가,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드라마나 영화 보다가 발견하는 무수한 광고, 영상, 텍스트, 뉴스, 드라마 미디어 콘텐츠들! 모니터링으로 잡아내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영지 자기소개: 가끔 댓글 먼저 읽는 사람 여러분은 미디어를 볼 때 가끔 댓글을 먼저 보지 않나요? 정보보다 주변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궁금한 게 인간의 심리인지(?) 저도 가끔 그렇답니다. 하지만! 댓글이 여론을 대변할 수 있을까요? <SBS뉴스>는 댓글을 많이 단 상위 10%가 네이버 전체 댓글의 73%를 차지한다고 전했습니다. 소수가 여론을 대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댓글 세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댓글창이 사라져야 할까요? 하루에 한개만 달 수 있게 해야할까요? (그럼 우린 단순 수용자로서 그치게 되는 건 아닐까요?) 오히려 댓글달기 운동을 해야할까요? 댓글실명제를 도입한다면요? 그로 인해 피해보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댓글창의 변화를 원하지만, 변화하더라도 사회소통의 창구로 제대로 기능할지 우려스럽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경 자기소개: 스팸문자 지우다 지쳤어요 (땡벌) (땡벌) “문자 받느라 참 지겨우시죠? 그래도 새로운....” “요새 참 문자 많이 오는 것 같네요. 사실 저도...” “하루종일 제가 보낸 문자 읽으셨는지 궁금했...” “제가 메시지 드리고 나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 다들 요즘 스팸문자 많이 받고 계시죠? 기사를 보니 1인당 월 평균 불법스팸 문자수신량이 5.23건→8.91건으로 늘었대요. 그래서 6/4부터 스팸문자를 모아봤는데 40건이 넘더라고요. 사실 귀찮아서였지만 'NO브라셔츠룸'을 운영하는 ‘이서진 대표’한테 받은 문자를 모은(?)지도 1년 6개월이 됐어요. 대략 50개의 다른 번호로 받았네요. 처음엔 '이 번호를 쓰던 사람이 룸싸롱과 도박사이트 코인 가입을 참 많이도 했네^^^' 라고 생각 했는데... 제가 이 번호를 쓴지도 10년이 훌쩍 넘었으니 이건 제 번호가 또 유출됐다는 얘기겠죠? 정말 지겹네요. 후우... 계속 이렇게 스팸문자를 받을 수는 없을 거 같아요. 시민 고발단(?) 모집한다던데 같이 해볼까봐요. (이미지) 각종 스팸문자가 들어온 활동가의 핸드폰 문자창 캡쳐 이미지 6장. ■수달 자기소개 : <베이비 레인디어>(스토킹 범죄를 주제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가 재미있지만 볼수록 피폐해지는 기분에 끊어서 보고 있는 사람 -나의 아이폰에서보냄- 댄스 인플루언서들을 가스라이팅하고 착취하는 (세상 기괴한) 사이비 종교집단과 그 피해에 대한 내용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 <악마를 위한 춤:틱톡 사이비교단 7M>을 봤습니다. 정말정말 심각한 사안을 다루는데, 행복하게 춤추는 댄서들 영상이 계속 나와서 그런지(?) 뭔가 그렇게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 부작용이 있었어요;; 심각한 주제를 심각하지 않게(?) 연출한 작품은 좋은 작품일까요? (이미지) <악마를 위한 춤: 틱톡 사이비 교단 7M>의 영문판 포스터 미디어톡톡 코너는 여러분과 생각을 나누고 싶어요. 읽어보다가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이나 DM, [email protected] 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7월의 미디어톡톡(Talk Talk) 에서 또 만나요!
-
글 보기
[액션] 서울시에 보내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대한 시민 질의서
[액션] 서울시에 보내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대한 시민 질의서 지난 5월,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대해 여러분께 의견을 구했었는데요. 이후 150여 명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질문을 갈무리하여 오늘 오전 서울시에 민원을 접수하였습니다. @사진설명: 서울특별시청을 배경으로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대한 시민 질의서'"라는 서류 봉투가 보인다. @사진설명: 민원창구 담당자에게 민원 서류를 제출하고 있는 사람 "오세훈 시장이 생각하는 저출생 원인은 무엇입니까? 단순 가사/돌봄노동 문제로 생각하고 있습니까?" "해당 사업에서 서울시 역할은 무엇입니까? 민간을 통해 진행되는 사업의 중개에 그치는 역할을 예산을 들여가며 진행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등 문제를 조목조목 짚어내는 질문을 전달했습니다! @사진설명: 민원실 창구에 앉아 접수를 기다리는 사람 뒷모습 시민들이 참여한 질문들에서 추려내어 전달한 14개의 질문을 공개합니다! ① 해당 시범사업은 인종차별적이며 시대 역행적인 발상으로 보입니다. 총 책임 부서와 책임자는 누구입니까? ② 기사 등을 통해 파악한 바, 시범 사업은 민간 업체를 통해 노동자와 수요자가 매칭 되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해당 사업에서 서울시 역할은 무엇입니까? 민간을 통해 진행되는 사업의 중개 정도에 그치는 역할을 서울시가 예산을 들여가며 진행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③ 시범 사업 후 평가는 누가, 어떤 지표를 통해 진행합니까? ④ 우리가 ‘필요’하다면 최저임금으로라도 국외 여성을 고용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차별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명백한 국가 간 노동 착취이며 여성 노동 착취입니다. 돌봄 노동의 외주화이며 복지국가로서의 배임행위입니다. 이 의견에 대한 서울시 입장은 무엇입니까? ⑤ 같은 제도를 이미 시행 중인 싱가폴에서도 가사관리사 인권 유린 문제가 심각한데 이러한 이슈에 대해서 고민해보았습니까? ⑥ 업무특성상 외국인 가사노동자가 성범죄나 학대/폭력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은 무엇입니까? ⑦ 오세훈 서울시장은 계속해서 외국인 가사노동자에게 최저임금 적용을 제외할 것을 주장/시도하고 있는데, 이는 “최저임금제도는 근로자에 대하여 임금의 최저수준을 보장하여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노동력의 질적향상을 꾀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최저임금법의 목적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 아닙니까? ⑧ 지난해 시범 사업 기사 중 외국인 가사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하되 휴게시간/휴가는 일부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외국인 가사노동자의 노동조건은 어떠합니까? ⑨ 오세훈 서울 시장이 생각하는 저출생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단순히 가사/돌봄 노동 문제로 생각하고 있습니까? ⑩ 가사노동자 고용을 통해서가 아니라 가정 내에서 가사/돌봄 노동이 가능하게 할 방법이 무엇일지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생각하는 가정 내 돌봄이 가능하기 위한 필요 조건은 무엇입니까? ⑪ 가정에서 돌봄 관련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꼽는 것은 “장시간 노동 및 공공 돌봄서비스 부족, 남성 가구원이 돌봄노동을 분담하지 않는 것” 등입니다. 시범사업은 위 문제 중 어떤 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을 회피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⑫ 돌봄에 대한 노동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최저 인건비를 지급하려는 일이 정말 옳다고 생각합니까? ⑬ 한국에 돌봄노동 인력이 있음에도 외국인 가사노동자를 유입시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국내 돌봄 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까? 만약 그렇다면 국내 돌봄 인력이 부족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⑭ 오세훈 서울시장이 생각하는 ‘돌봄’은 무엇입니까? ○○○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업사업' 에 대한 민우회의 대응활동을 응원하고 싶다면?! ○○○ ●●● 해피빈 모금함 열었어요 ●●● <----- 클릭 ^^ 그 외에도 시민들의 생생한 실망감과 분노가 느껴지는 의견들도 함께 서울시에 전달하였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 이하 시민 의견 - - 서울시의 상징은 차별인가요? - 국외 여성 차별을 용인할 수 있는 어떠한 근거도 없고, 인종 차별적이며 시대 역행적인 발상으로 보입니다. 총책임자와 책임 부서가 궁금합니다. - 이주여성 돌봄노동자 외주화 사업은 누가 책임자인가요? - 이 정책이 현실화되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하실 건가요? -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 청년, 문화예술에 대한 예산은 삭감하고 건축, 시설 설립에만 예산을 투자하는 것은 명백히 서울시민을 위한 행정이 아닌 서울시장 성과 올리기에 불과합니다. 한낱 선출직 공무원의 성과 쌓기에 서울시민의 세금이 소모되는 것이 맞습니까? 지금은 2024년입니다. 서울시는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 서울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당신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사회라는 것이 동등하고 평등한 인간들의 집합임을 인정하지 않으시나요? - 민간 업체를 통해서 가정과 매칭되는 방식. 그렇다면 해당 사업에서 서울시 역할은 무엇인지? 중개 정도에 그치는 게 아닌지? - 시범 사업 평가는 누가, 어떻게 진행하는지? 지표는 무엇인지? - 인종차별과 노동착취를 일타쌍피로 때려버리는 이런 저질스러운 발상은 어디서 기원한 것입니까? - 이 제도가 시행되었음을 가정할 때, 외국인 노동자의 사회적 위치와 국내인들의 외노자에 대한 인식 저하가 사려됩니다. 이는 곧 대한민국이 ‘자유로운’ 다문화 사회로 가는 길에 장애물로 직결됩니다. 이와 같은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생각이십니까? - 해외에서 인종차별 당하면 싫어하시면서 막상 인종차별 하시나요? - 한국은 인종차별이나 하는 민주주의 후퇴한 나라라고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글로벌 광고하고 다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 안 그래도 사회적으로 가치절하된 돌봄노동을 이런 식으로 외주화해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처우와 인식도, 돌봄노동에 대한 가치도 모두 내동댕이치려는 건가요? - 국외 여성의 인권은 고려 대상이 아닌가요? 애초에 최저임금으로 국외 여성을 고용하려 한다는 생각 자체가 제노포빅하지 않습니까? - 싱가폴에서도 가사관리사 인권유린문제가 심각한데 이러한 이슈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셨는지요? - 내국인은 최저임금을 준수해야하고 외국인, 특히 아시아 여성의 돌봄노동의 임금은 낮아도 된다는 논리는 어디에서 근거하는 것입니까. 이는 명백한 국가 간 노동 착취이며 여성 노동 착취입니다. 돌봄 노동의 외주화이며, 복지국가로서의 배임행위입니다. - 외국인은 우리가 부려먹어도 되는 노예입니까? - 인권에 급이 있다 생각하는지? - 가사노동의 가치를 무시하고, 외국인을 도구로 보는 정책이란 걸 인지하고 계신가요? - 이주여성, 외국인을 뭐라고 생각하나요? 돌봄에 대한 대우 없이는 재생산도 없습니다. 국제문제가 되지 않도록 잘 생각하세요. - 인간에게 계급이 있다는 말을 하는 건데 이걸 어떻게 생각하는 건지. - 이주노동자도 여성입니다! 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문제를 키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정책은 여성들 간 차별 및 인종차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을 바꿔라! - 우리 사회에 “이주노동자 복지”는 어디 있나요? 이주노동자도 우리와 같은 사람입니다! - 최저임금은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외국인 가사관리사라고 마트와 식당에서 값을 할인해 주는 것도 아닌데 한국에서 거주하며 생활하는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겠다는 발상은 최저임금의 목적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 아닌가요? - 국외 여성과 국내 여성의 임금에 차이가 있어도 된다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 비서구권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 노동자 혐오와 차별을 멈추세요. 노동권을 보장하고 인권을 해치지 마십쇼. 사람답게 상식적인 행정을 요구합니다. - 해외에 유학 중인 입장으로서, 한국이 외국인에 대해 관대하고 공정한 국가로 발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국민이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어떨까요? 대한민국이 위대한 국가로 부상하기 위해 윤리적으로 올바른 방향성을 정하여 올곧게 나아가주십시오. - 타국의 여성을 갈아 자국여성에게 애 낳으라 하지 말고, 근본적인 해결 방도를 제발 연구하세요. - 수요공급의 논리가 인권에 우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 지난해 시범 사업 기사 중 이주여성노동자에게 최저임금 적용하되 휴게/휴가 일부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 있었음. 이주여성노동자의 노동조건이 어떠한지 궁금함. - 성차별적 인식개선이 없는 가사노동자 지원사업은 누구의 발상이며, 가시적인 출생율 증진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다고 보는지? - 저출생보다 살아있는 여성을 죽이지 말아주세요. - 여성에게 모든 것을 떠넘기는 것은 옳은 일입니까? - 정책은 문제 원인 해결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돌봄 관련 여려움을 겪는 이유로 장시간 노동 및 남성의 돌봄노동 회피, 공공 돌봄서비스 부족 등을 지목하고 있는데 외국인 가사관리사는 이 중 어느 것도 해결하지 못합니다. 전문가들이 지목하는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회피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 독박육아, 경력단절, 산후 우울감, 양육비 미이행 등 출산 리스크를 없앨 방도에 대해 접근할 생각은 없는 것인지? - 저출산 해결하고 싶으면 첫 번째로 나랏돈 쓸데없는 낭비 하지 않는 것입니다. - 여자는 그저 집에서 애나 돌봐야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거? - 저출생의 원인이 단순한 가사노동 때문이라고 생각하나요? - 가사노동자를 통해서가 아니라, 가정 내 돌봄이 가능한 방법이 무엇일지 생각해본 적은 없는지? 오세훈 시장이 생각하는 가정 내 돌봄이 가능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지? - 돌봄의 가치가 우선시 되는 사회를 서울시는 어떻게 만들 계획? - 사업을 접하고 매우 신기했습니다. 국내에도 돌봄을 하고 있고, 하려는 인력들이 있는데 이들에게보다 못한 처우를 해도 된다는 생각에서 기인한 사업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럽습니다. 돌봄 노동자와 돌봄 수혜자의 입장에 한 번 서보고 이런 사업 추진한 건가요? - 돌봄에 대한 노동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인건비를 낮추고 외국인을 차별하는 일이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 돌봄은 얼마일까요? - 당신은 ‘돌봄’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 활동지원 하루만 해보실래요? -활동지원사- - 가사노동, 돌봄노동을 ‘노동’으로 바라보시나요? 그리고 ‘노동’ 앞에 정말 평등한 결정을 내릴 마음이 있으신가요? - 한국에 돌봄노동자 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지? 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돌봄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 처우 개선을 왜 고려하지 않았는지? - 돌봄이 우선되는 사회를 만드세요. - 돌봄노동도 노동이다. 여자도 사람이다. - 돌봄을 쉽게 생각하지 마세요. - 국가 권력으로서 약자 차별과 노동 착취, 돌봄노동 홀대에 앞장서는 행태를 당장 중단하고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등 공공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십시오. - 그만 좀 퇴행하세요. 이미 충분합니다. 서울시에서 14개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주는 즉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후에도 한국여성민우회는 '돌봄 노동'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외국인 노동자와 여성을 차별하는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지켜보고 목소리를 낼 계획입니다. *지난 5월 진행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묻습니다- 질문 모집 보러가기 https://www.womenlink.or.kr/minwoo_actions/25654
-
글 보기
[모집] 스토킹 피해자 *주변인* 인터뷰 「스토킹은 끝났고 우리의 삶은 이어진다」
스토킹 피해자, *주변인* 인터뷰 「스토킹은 끝났고 우리의 삶은 이어진다」 인터뷰이 모집 1/4 스토킹 피해자 주변인 인터뷰 ? ‘팀 동료의 스토킹 피해가 있긴 했지만, 내 이야기가 의미 있을까?’ ‘동아리 후배가 그런 일로 활동을 중단했었긴 해, 근데 난 별로 돕지도 못했는데?’ ‘내 친구가 스토킹으로 힘들었었는데, 피해당사자도 아닌 내가 인터뷰해도 될까?’ 내가 인터뷰에 참여해도 될까? 2/4 주변인 인터뷰를 하는 이유가 뭔가요? 가해자가 피해자의 지인인 나에게까지 계속 연락해올 때, 내가 피해자와 함께 쓰는 공간에 가해자가 자꾸 출몰할 때, 신고하라는 말밖엔 도울 길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 피해경험 이야기에 어떻게 반응하는 게 좋을지 고민될 때, . . . 피해자의 주변인도 스토킹 피해 상황의 '당사자'가 됩니다. 3/4 피해자를 지지하는 마음, 가해행위를 차단하고 싶은 마음은 때로 현실의 여러 조건과 장벽 속에서 마음으로만 남아 흩어집니다. 스토킹 피해자 주변인의 경험 이야기는 스토킹 범죄 처벌법 너머에 어떤 조건과 장벽들이 남아 있는지 어떤 사회적 변화가 더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데에 단초가 됩니다. 스토킹에 대한 사회적 대응을 더 넓게 입체적으로 고민하고자 스토킹 피해자의 이야기에 더하여, 그 주변인의 이야기를 들으려 합니다. 4/4 스토킹 피해자/주변인 인터뷰 [스토킹은 끝났고 우리의 삶은 이어진다] 우리의 이야기가 서로의 안전망이 될 수 있게 스토킹 피해 주변인 인터뷰에 참여해 주세요 인터뷰 대상: 스토킹 범죄 피해자 · 주변인* *스토킹 피해자의 ‘주변인’은 ‘피해자의 가족, 친구, 동료 등 가까운 지인으로, 본인 역시 해당 스토킹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경우’와 그렇지 않고 ‘스토킹 피해 상황을 곁에서 목격한 경우’ 모두를 포함합니다. 인터뷰 진행 시기: 6월 중순~7월 중순 1회 방법: 1:1 대면 인터뷰 신청: 구글링크를 통해 신청서 제출 -> https://han.gl/xnC5i * 본 인터뷰는 고양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광주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군포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원주여성민우회, 파주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가 함께 진행합니다. * 인터뷰 일정 협의 및 안내를 위해 신청자 분들께 전화를 드릴 예정입니다. * 인터뷰에 참여해주시는 분들께 소정의 사례비를 드립니다. * 문의 :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02-739-8858 [email protected]
-
글 보기
[모집] 지울 수 없는 여성노동자의 존재
(그림. 회색 바탕에 밑변으로 갈수록 짙어지는 검은색 삼각형 상단에 점점 눈을 뜨는 그림이 있다. 페미니즘을 "사상검증"하려는 질문들이 양옆에 검은색 말풍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림. 회색 바탕에 가운데가 짙은 검은색 원 아래로 페미니스트인지, 혹시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지 등 사상검증을 당한 사례가 있다면 나눠달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그림. 회색 바탕에 설문조사로 이동할 수 있는 검은색 QR 코드가 있다.) 지울 수 없는 여성노동자의 존재 일터 내 ‘페미니즘 사상검증’ 사례 모집 넥슨 성우 교체 사건 이후 현재까지도 여성주의적 가치를 지향한다는 이유로 많은 여성노동자가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집요하게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는 입사 전 불법촬영을 규탄하는 내용을 SNS에 게재했다는 이유로 여성노동자가 해고되는 사건이 있었으며(프로젝트문 사상검증 사건),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홍보 영상에 한 캐릭터가 집게 손가락 모양을 한 것을 보고 일부 남성 유저들이 여성 일러스트레이터를 특정하여 페미니스트로 낙인 찍으면서 원청인 넥슨에서 하청업체에 해당 여성노동자를 프로젝트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하여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여성노동자라는 이유로 페미니즘을 "사상검증" 받고 이로 인해 페미니스트로 "낙인" 찍혀 실질적인 생계 위협으로 직결되는 문제는 비단 게임업계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묻거나 답할 때에 직장 동료나 상사 등으로부터 “혹시 페미니스트인지”, “혹시 페미니즘을 옹호하는지” 등 여성주의적 가치를 지향하는 일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태도를 넘어 직접적인 인사상의 불이익을 언급하는 등 ‘사상검증’을 당한 사례가 있다면 당신의 경험을 나눠주세요. ● 일정: 6. 5.(화) ~ 6. 30.(일) (약 1달간) ● 문의: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은수/보라 활동가(070-4032-2428) ● 설문조사 링크 로드 중…
-
글 보기
[후기] 서울시민의 공공돌봄!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사수! 공동결의대회
[후기] 서울시민의 공공돌봄!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사수! 공동결의대회 서울시 시의회가 지난 4/26 ,'서울특별시 사회서비스원 설립 및 운영 지원 등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에 의해 졸속 통과된 이후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하 서사원) 폐지 진행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에 서사원을 지키기 위한 긴급 행동도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서울시와 서사원의 공공돌봄을 지키기 위해 보인 시민단체의 연대체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폐지 저지와 공공돌봄 확충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서사원공대위) 에 합께 하고 있습니다. 공대위는 공공돌봄의 거점, 서사원의 폐지를 막기 위해 지난 5월 17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공동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 일시 : 2024년 5월 17일(금) 오전 11시 ○ 장소 : 서울시청 동편 ○ 주최 : 공공운수노조 &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폐지 저지와 공공돌봄 확충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 내용 : 서울시청 동편 집회 → 행진(서울시청 광장 → 광화문역 → 정부서울청사) → 마무리집회(정부서울청사) *여는 발언: 공공운수노조 엄길용 위원장 *규탄 발언: 민주노총 서울본부 김진억 본부장 *공대위 발언: 장애여성공감 독립생활센터 [숨] 진성선 소장 *투쟁 발언 -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오대희 지부장 - 서비스연맹 전국돌봄서비스노조 노우정 지부장 *문화공연: 세종문화회관지부 강남합창단지회 *연대발언: 공공운수노조 충남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지회 김성진 지회장 *결의문 낭독 - 공공운수노조 서울본부 이현미 본부장 -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김정남 사무국장 - 전환서울 정주원 활동가 /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정은희 활동가 *서울시 면담 요구 *행진: 서울시청 광장 → 광화문역 → 정부서울청사 *마무리 집회: 공공운수노조 김흥수 부위원장, 서울민중행동 권명숙 집행위원장 해가 뜨거웠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서울시장의 재의요구권 행사 기한 (5/19)이 며칠 남지 않은 절박한 상황에서 공공돌봄의 거점, 서사원을 지키기위한 서울 시민들의 마음들이 느껴졌습니다 (활활,,, ^^) @사진설명: 서울시청 동편, 많은 시민과 노동자들이 모여 무대 앞에 앉아있다. 무대에는 푸른색에 흰색으로 공동결의대회 제목이 적힌 트러스가 있다. 모여 앉은 시민들 좌측에는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고 우측에는 깃발들이 서 있고 기자들이 모여있다. @사진설명: 민우회 활동가 류가 피켓을 들고 시위대 사이에 앉아있다. 파란색 피켓에는 "서울시민의 공공돌봄 서사원을 지켜내자'라고 흰색으로 쓰여있다. @사진설명: 무대가 클로즈업 촬영되어 있다. 무대에는 두 명의 발언자가 피켓을 들고 올라와있고 좌측에 있는 사람이 마이크를 들고 발언을 하고 있다. 무대 뒤로 서울 시청 근처의 빌딩들이 보인다. #발언: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오대희 지부장 “서사원 지키고자 길거리에 나와있는데 서울시 뭐하고 있습니까? 노조 갈라치지, 노조탓만 하고 있습니다. 우리 너무 열심히 일했고, 노동자 동료들의 부당함을 얘기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서울시가 요구한 혁신안, 모두 서사원을 폐지하기위한 수순이었습니다. 시장 바뀌자마자 우리 목소리 듣지도 않고 보지도 않고, 사실을 왜곡하고 우리 일자리도 빼앗으려고 하고있습니다. 이용자 중심의 혁신안은 결국 노조를 악마화하고 노동자들 처우 깎고 내쫒은 안이었습니다” “우리가 공공돌봄을 실현합시다!!” #발언: 서비스연맹 전국돌봄서비스노조 노우정 지부장 “어르신을 돌봐야하는 요양보호사가 길거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습니다. 요양보호사는 집에서 밥하다 나온 사람들이 아닙니다!!” “서사원 일하면서 제일 좋았던 것은 고용안정이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고 민간 재가센터까지 고용안정이 보장되기를 꿈꾸기도 했습니다” “돌봄 노동이 저평가된 세상이지만 서사원에서 공공돌봄의 자부심을 가지고 어르신 존엄돌봄을 위해 애써왔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무엇입니까? 쫒아내겠다는 협박과 400명의 해고입니다” @사진설명: 무대가 클로즈업 촬영되어 있다. 무대에는 세종문화회관지부 강남합창단지회 회원들이 올라가 합창 공연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설명: 결의대회에 모인 사람들을 무대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시민과 노동자들이 아스팔트 위에 줄지어 앉아있고 손에는 푸른색 피켓을 들고 있다. 피켓에는 '서울시민의 골골돌봄, 서사원을 지켜내자'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설명: 모인 시민과 노동자들이 가지고 온 피켓을 머리위로 일제히 들고 있다. 피켓은 영정 사진처럼 검정 리본이 양쪽 위에 그어져 있고, 흰 종이에 검정 글씨로 '서울시 공공돌봄'이라고 적혀있다. 서서원 폐지가 서울시의 공공돌봄의 죽음과도 같다는 의미를 담은 피케팅 액션이다. 현장 발언이 끝나고 서울시장에게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서울시청 입구 앞에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시청 입구 앞에는 이미 많은 수의 경찰들이 포진하여 바리케이트를 치고 시청 진입을 막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벼운 몸싸움이 일어났는데요. 바리케이트가 이미 시청앞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시위대 4명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연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사진설명: 서울 시청 앞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수십명의 경찰이 검정 모자와 남색 유니폼, 노란 조끼를 입고 대오를 이루고 있다. 시위대가 시청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시청 입구를 겹겹히 둘러싸고 있다. @사진설명: 서울 시청 앞 입구에서 바리케이트를 치고 수십명의 경찰이 대오를 이루고 있다. 시위대 일부가 강제연행된 후 시민들은 바닥에 피켓을 들고 앉아 연행자 석방과 서울시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무력진압과 불법연행으로 예정되어 있던 행진은 취소되었습니다. 공동결의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서울 시청앞에 다시 주저앉아 강제연행된 시민들의 조속한 석방과 서울시장 면담을 요구 했습니다. 결국 행진을 위해 준비한 현수막과 트럭을 서울 시청앞에 펼치고, 트럭 위에서 행진 발언들을 이어갔습니다. @사진설명: 행진이 긴급 취소되고, 원래 트럭 행진 시 준비되어 있던 발언을 서울 시청 앞에서 이어가고 있다. 트럭 위에 발언자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설명: 행진이 긴급 취소되고, 원래 트럭 행진 시 준비되어 있던 발언을 서울 시청 앞에서 이어가고 있다. 트럭 위에 민우회 활동가가 마이크를 들고 발언 중이다. 발언자 앞에는 행진 때 사용하려고 했던 대형 하늘색 현수막이 걸려있고 흰색으로 "공공돌봄 후퇴!" 라고 적혀있다. #발언: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행크 "여기 돌봄이 필요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까? 인생에 어느 시점에는 누구나 돌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돌봄을 필수노동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돌봄의 가치는 어떻습니까? 우리 사회는 ‘원래 여성들이 집에서 하던 일’이라며 돌봄을 싼값에 쉽게만 해결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의 근간에는 성차별이 있습니다. 불평등한 성별/분업/구조 아래 돌봄은 가족에게/가족 내 여성에게만 맡겨져 왔습니다. 돌봄의 국가 책임을 요구하며 ‘돌봄의 사회화’를 외쳤지만, 결국 돌봄 일자리에는 주로 여성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가족 안에서 여성이 ‘독박 돌봄’을 해왔듯, 공공영역에서도 여성이 ‘독박 돌봄’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사회서비스원은 바로 이러한 차별을 시정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성차별에 기반한 돌봄 부정의를 바꿔내기 위해서, 돌봄 가치 제고를 위해서 우리는 제대로된 ‘공공돌봄’ 모델이 필요했습니다. 기억하십니까? 2019년 서사원 설립 당시 슬로건은 '좋은돌봄 좋은일자리'였습니다. 지금 ‘좋은 돌봄, 좋은 일자리’ 실현됐습니까? 정부는 돌봄에 예산투입 늘리겠다 말하지만, 돌봄기관 운영 책임은 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민간 비율이 높고, 여전히 저임금/ 불안정한 돌봄 일자리만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돌봄노동자에게 제대로된 월급을 주려고 했던 곳, 아플 때 휴가쓰면서 일할 수 있게 만들고자 한 곳이 바로 서사원아닙니까? 그런 서사원을 폐지하겠다니요? 서울시의 퇴행은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금 저출산 대책이라며, 저임금 외국인 가사노동자 도입에 앞장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기도 합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 돌봄이 인정받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돌봄을 싼 값에 이주노동자 여성에게 떠넘기려고 합니다. 서울시가 돌봄에 얼마나 무지하고 인색한지, 시민을 돌보는 일에 얼마나 지독하게 계산기만을 두드리고 있는지 거듭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이미 삶에서 얼마나 돌봄이 중요하고 절실한지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서사원을 지키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시민들에게 필요한 돌봄을 싼 값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를 그만두십시오. 폭거행정 그만두십시오! 서사원 재의권 행사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연행된 시민들 석방하십시오! 서사원이 정상화되는 날까지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 집회가 끝나고도 많은 시민들이 연행된 노동자들을 걱정하며 서울 시청앞을 떠나지 못하고 피케팅 액션을 계속하였습니다. 연행된 네 명의 노동자는 결국 48시간을 채운 후 주말 사이 풀려나기는 했지만, 과도하게 서울 시청 입구를 막고 불필요하게 시위대를 연행해간 서울시의 행태는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묵묵히 공공돌봄의 빈 틈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던 서사원 노동자들을 홀대하고 결국 해고에 이르는 결정을 자행하는 서울시. 그리고 이를 지키기 위한 시민/노동자들의 시위대를 진압하는 서울시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시민사회는 서울시에 맞서 공공돌봄 회복과 강화를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입니다. [투쟁결의문] 노동자-서울시민 힘 모아 서사원 후퇴의 중심! 오세훈 서울시와 국민의힘 심판하고 공공돌봄 사수하자! 지난 5년간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통해 서울시민들은 공공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 국민의힘에 의해 서울시민의 공공돌봄을 책임져왔던 서사원은 후퇴를 거듭해왔고, 조례 폐지조례안까지 통과된 상황이다. 우리 노동자-시민은 서사원과 공공돌봄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폐지 조례안으로 폐지가 예정되어 있는 서사원 조례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무가 명시되어 있다. ▲사회서비스의 공공성 및 그 질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을 수립ㆍ추진하여야 하고 ▲사회서비스 제공과 관련한 노동자 등의 처우개선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여야 한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졸속으로 처리된 폐지조례안에 대한 재의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은 이러한 시장으로서의 책무도 함께 저버리는 것이다. 민생을 보호해야 할 오세훈 서울시와 국민의힘의 행보는 우리 노동자-시민들의 바램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결국 서울시사회서비스원과 공공돌봄을 지키기 위한 노동자-시민의 공공성 투쟁은 오세훈 서울시와 국민의힘에 대한 정치적 심판의 투쟁이 될 것이며, 조례안을 발의한 시의원, 찬성한 시의원, 국힘의힘과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모두 포함하여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묻는 투쟁이 될 것이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공공돌봄 모델은 안정된 일자리와 노동조건으로 돌봄노동자들을 충분히 확보하고 시민 서비스 수요를 대응할 수 있는 돌봄노동자 부족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모델이다. 우리는 현재의 돌봄과 미래의 돌봄을 위해 우리 사회 유지를 위해 이러한 공공돌봄의 소중한 모델을 지켜내야 한다. 우리 노동자-시민들은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사수와 지속가능한 공공돌봄을 위해 다음과 같이 투쟁을 결의한다. 하나. 진정한 공공돌봄은 돌봄의 공공성과 노동권이 함께 보장되는 것임을 천명하고 서사원 사수, 돌봄의 공공성과 돌봄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사회적 여론을 집중하는 활동에 함께 결의한다. 하나. 서사원 사태의 중심인 오세훈 서울시와 국민의힘에 대해 노동-시민사회를 넘어서 전 사회적인 정치적 심판을 위한 활동에 함께 결의한다. 하나. 지난 5년간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통해 공공돌봄을 제공한 돌봄노동자들이 홀로 싸우지 않도록 지속적인 연대활동을 함께 결의한다. 2024년 5월 17일 참가자 일동
참여
-
글 보기
[후기] “나는 틀렸을 수 있지만 우리는 틀리지 않았으니까” :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수다회 후기
‘우리 민우회 회원들은 요즘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안녕하세요? 언제나 회원들 마음에 독심술을 시도 중인(?) 회원팀입니다! 올해 회원·사회현안팀은 회원들이 페미니스트로서 다양한 이슈를 중심으로 만나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어요. 그래서 회원팀 활동가들은 늘 페미니스트가 관심 가질 뉴스를 함께 살펴보곤 하는데요. 저출생 대책이라며 ‘조이고 댄스’를 추자는 서울시의원, 여학생을 1년 먼저 입학시켜 남녀 교제를 증진하자는 국책연구원, 직장 내 괴롭힘을 저지르고 이를 직원의 ‘남성혐오’ 탓이라고 해명한 훈련사... 연이어 상식의 바닥이 깨지는 상황에, 회원들의 안부가 진심으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답니다(!). (사진 1, 2.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행사 웹홍보물 이미지) 그래서 아주 급하게! 회원 이슈 수다회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를 열었어요. 신청 기간이 일주일 정도로 무척 짧았음에도, 일곱 명의 회원들이 신청해주셨답니다. 6월 14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민우회 (소리 내어 같이 화내기에 딱 좋은^^)지하 교육장에서 민우회원 나타샤, 노리, 민경, 설나, 수잔, 여름이, 혜인이 모였어요. (사진 3. 분노의 마인드맵 그리기 코너 소개 예시 이미지)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평소에 화나는 일들이 차곡차곡 쌓여 왔어도, 막상 멍석이 깔리면(?) 떠오르지 않곤 하죠. 그래서 먼저 최근 일어났던 분노스러운 사건들을 모은 짧은 영상을 함께 보고, 우리의 문제의식을 떠올리고 뻗어가 보는 마인드맵을 그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4. 마인드맵을 그리고 있는 참여자들 사진) (사진5. 한 참여자가 작성 중인 마인드맵 클로즈업 사진) 진지하게 적어나가는 마인드맵에는 최근 발생한 사건들도, 그로 인해 떠오른 오래된 의문들도 빼곡하게 채워졌어요. (사진6. 키워드 토크 코너 소개 PPT 이미지. 저출생, 예산, 임신출산육아, 돌봄노동자, 이성애, 연애/결혼, 멸종, 백래시, 폐지, 여성지우기, 윤석열, 거부권, 혐오정치, 사법부, 사상검증, 페미/메갈, 남성혐오?, 사이버렉카, 돈벌이, SNS, 언론, 여성살해, 교제살인, 디지털성폭력, 젠더폭력, 양형조건, 여성건강, 여성신체라는 키워드가 적혀 있다.) 떠올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키워드 토크를 시작했습니다. 제시된 키워드 중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키워드를 5개씩 뽑아두고, 순서대로 키워드를 하나씩 제시하여 같은 키워드를 고른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식으로 진행했어요. (사진7. 활동가가 화면에 띄워진 키워드를 소개하고, 침여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는 사진) 첫 번째로 제시된 키워드는 ‘멸종’이었습니다. 사실 저출생 담론을 염두에 둔 키워드였는데요. 의외로 기후위기와 환경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어요. “저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창궐한 은평구에 사는데요. 이게 원래 있던 숲을 벌목하고 인공적으로 편백나무숲을 조성한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은평구에 있던 서울혁신파크가 폐쇄되기도 했잖아요. 서울시에서 그 자리에 대형쇼핑몰을 짓겠다고.” “동해 석유 시추를 하겠다는 게 너무 황당해요. 가능할 리 없기도 하지만, 기후위기 시대에 아직도 석유 타령이라니.”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에서 포항에서 석유 탐사 시추 계획을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이 수상쩍고 황당한 계획에 대한 성토가 한참이나 이루어졌습니다. 대통령이 뜬금없이 석유 시추 계획을 들고나온 이유에 대한 추측부터, 석유 시추에 쓸 돈을 기후위기 대응에 쓰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을지도 이야기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예산’이었는데요. 성평등, 공공시설, 문화 예술 등 분야의 예산이 삭감되는 현실을 이야기했습니다. “서울시 성평등활동지원센터가 폐쇄됐잖아요. 아무런 근거나 절차 없이 그럴 수가 있다는 게 어이없고 화가 나요.” “문화예술 관련 일을 하는데, 공공지원사업이 다 없어졌어요. 원래도 지원을 받아 활동을 하면 공연 의상처럼 ‘재산’으로 남는 물건은 아무리 필요해도 못 사고, 십원 단위까지 신경 써서, 심지어 포인트 적립이 되는 가게는 이용을 못 하게 할 정도로 까다롭게 증빙을 하거든요. 나랏돈 쓰는 거니까 당연한 거긴 한데. 그런데 정부가 자기들은 아무런 설득도 증빙도 없이 예산을 막 쓰는 주제에 부정수급 운운하면서 이런 공공사업을 없앤다는 게...” 각자가 경험했던 공공 지원과 복지사업의 경험을 이야기하다보니, 모두가 종종 과하다고 여기면서도 애써 지켜오던 상식과 원칙이 얼마나 쉽게 무너져버렸는지 알 수 있었어요. 세상을 더 낫게 드는 일들에 쓰던 나랏돈이 얼마나 사라져버렸는가도 실감이 났는데요. 상속세며 법인세를 깎아놓고 종부세도 없애겠다 하면서 예산이 부족하니 부가가치세를 올리겠다는 뻔뻔함에 기함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정부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면 불편해하거나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저출생' 키워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어요. 저출생 대응이라는 말만 붙이면 진짜 문제의 원인은 전혀 고민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예산을 펑펑 쓴다는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이 키워드에서는 실제 있었던 저출생 정책들을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다) 상태가 되고 말았답니다. ‘페미/메갈’ 키워드에 이르러서는, 갖가지 사건으로 쌓여 왔던 분노가 터져 나와서 더 이상 순서의 의미가 없어질 정도였어요. 허구의 '남성혐오'를 만들어 페미니스트들을 범죄자라고 주장하는 반페미니스트들, 그리고 그런 선동에 휩쓸려 쉽게 페미니스트들에게 낙인을 찍는 사람들 대하여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민우회 모임을 간다니까 직장 동료가 제가 무슨 일베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페미예요? 묻기도 하고." "누나 페미야? 누나는 그걸 믿어?라고 물어보더라고요. (페미니스트를 무슨 사이비종교처럼 생각하는 걸까요?) 또 최근에는 유튜브 쇼츠의 '참교육' 콘텐츠를 보면서 웃기다고 공유하는 친구와 연을 끊는 일이 있었어요. 그 참교육이라는 게 '페미'인 여자를 설정해놓고 협박해서 잘못을 빌게 만드는 걸 '사이다'라고 보여주는 건데... 그러고 나서 너무 속상해서 동지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메르스가 유행했을 때 이기적인 '김치녀'가 메르스를 한국에 퍼트렸다는 말이 돌고 거기에 대해 여성혐오가 엄청나게 심각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사실이 아닌 게 밝혀지자 여성들이 여성혐오를 '미러링'하면서 들고 일어난 게 메갈리아예요. 여혐이 정말 심각했던 걸 그 때 인터넷 커뮤니티를 했던 사람이면 다 기억해요. 그나마도 메갈리아 사이트는 금세 없어졌는데, 이제 그 없어진지 한참 된 '메갈'이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말도 안 되는 집게손 같은 걸 자꾸 들고 나오는 게..." 각자가 경험한 주변인의 반페미니즘 발언들, 그로 인한 속상함이 정말 많이 이야기되었어요. 계속되는 여성 살해, 성폭력과 그런 피해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이들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기도 하고요. 특히 피해자 동의 없이 가해자 신상공개를 한 사이버렉카에 대응하는 여성단체에조차 "페미냐?"라는 공격이 가해졌다는 사실에 다 같이 탄식했습니다. 온라인상에 떠도는 '페미', '메갈'에 대한 거짓말을 '팩트 체크' 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사진8. 진행PPT 이미지. '내 감정과 경험 나누기'라는 제목 아래 1. 오늘 이야기한 잘못된 일들을 잘못됐다고 말해본 적 있나요? 누구에게, 어떻게 말했나요? 그 결과는 어땠나요? 2. 화나는 세상 페미니스트로 살아남기, 나의 방책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이 써 있다.)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이 계속되고, 차별주의자들이 득세하고,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와 음모론이 실제 여성들을 공격하는 세상에서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하기는 너무 어려운 일이죠. 수다는 자연스럽게 페미니스트로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주제로 흘러갔어요. 일일이 모든 일에 화내다간 스스로가 소진되고 말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과 안전을 챙겨가며 '살아남고' 있다는 말씀을 많이 나눠주셨습니다. 익명 공간에서는 여성이거나 페미니스트임을 드러내지 않기도 하지만, 그런 스스로를 자책하지는 않으려 한다고요. 기력을 아껴 꼭 필요한 순간에 시위나 집회에 참여하고, 여성단체 활동에 의견을 보태기도 한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필요한 순간에 언제나 나서지는 못하는 답답함에 대해서도 토로하였는데요. 얼차려로 인한 훈련병 사망 사건에 대하여 '나도 여자지만 여자 상관이 문제다'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반박을 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노라 후회한 경험을 나눠주신 분께, 다음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함께 궁리하고 위로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여성혐오에 대항하는 일이 실제 폭력으로 이어졌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안전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너 페미야?"라는 부정적인 어조의 사상검증에 맞서서, 미리 처음부터 "나 페미야~ 헉 넌 아니야?"라는 식으로 당당하게 말하며 관계를 시작한다는 분도 계셨고요. 어떤 사건에 대한 여론은 가장 첫 반응, 첫 댓글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반페미니즘적이거나 성차별적인 발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거기에 대해 더도 덜도 말고 "엥?" "무슨 소리야?"라는 반응을 하는 '첫사람'이 된다고도 했습니다. '첫사람'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였어요. 지하철에서 빈 자리가 많은데도 굳이 여성 옆자리에 앉는 수상한 남성이 있었을 때, 아무 말 없이 그 앞에 서서 지켜보는 '첫사람'이 되었더니 뒤이어 다른 여성들이 옆에서 함께해주었다는 뭉클한 경험을 나눠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사진9. 진행PPT 이미지. '잘못된 걸 잘못됐다! 우리의 언어로 그들에게 말하기!'라는 제목 아래 정부/국회/정치권/지방정부에, 언론에, 사법부에, 반페미니스트/성차별주의자에, 디지털 플랫폼(유튜브, SNS 등)에, 그리고... 라고 쓰여 있다.) 서로서로 위로와 지혜를 나누다보니 시간은 두 시간이나 흘러, 예정된 마무리 시간을 훌쩍 넘긴 채였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이 잘못된 일들의 원인, 책임자들에게 저항의 한 마디를 외치는 피켓팅을 진행했습니다. "여성이기 때문에 죽거나 맞지 않도록 정부, 국회, 사법부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어라!" "내가 뽑은 대통령 아니니까 나도 거부권 쓰게 해줘라!" "나랏돈 그렇게 쓸 거면 나 좀 줘라!" "너 대통령(시의원, 검사, 남자, 여자, 연구원) 맞아?" "(반페미니스트들아) 페미들과 화해하고 행복하자 ^~^" "대통령이 왕이냐? 세금 똑바로 써라!" "가해자의 신상공개보다 피해자의 평온한 일상이 중요하다! 피해자의 '동의'를 우선으로! " (사진 10. 참여자들이 직접 쓴 피켓을 들고 웃고 있는 사진) 모임 끝에 나눠주신 참여자 분들의 소감을 전하며,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노리: 상황에 맞게 적절히, 적당히 분노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았는데 오늘은 충분히 화냈고, 의외로 많이 웃었습니다. 분노보다 웃음을 기억하며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여름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어디 가서 페미니스트라고 이야기해도 될까요?(일동: 헉 그럼 아니신가요?!) 말씀해주신 것들 생각하며 고민을 이어가보겠습니다. 설나: 사료를 살펴보는 일을 하다보니까, (여성 권리 측면에서) 100년 전에는 정말 말도 안 되던 일들이 지금은 가능함을 확인하곤 해요. 그 권리를 위해 싸워 온 여성들이 있는 거죠. 내가 하는 말이 100년 뒤에는 어떻게 느껴질까를 생각해봐요. 또 내 현실, 가까운 미래를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일의 의미도 있는 것 같아요. 민경: 동지들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격월간 정도로 이런 시간이 있으면 어떨까도 싶습니다. 수잔: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나는 틀렸을 수 있지만, 우리는 틀리지 않았으니까." (이 후기의 제목이 되었습니다.^^) 혜인: 옛날 영화를 봤는데, 여성혐오적인 대사를 농담으로 쓰더라고요. 요즘 같으면 용납되지 않을 거예요. 세상이 바뀌기는 하는구나? 싶었어요. 여러분도 세상이 안 바뀌는 것 같을 땐 옛날 거 한번 보세요. 바뀔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도요. 나타샤: 페미니스트로서의 길이 너무 멀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너 페미지?'라는 낙인을 대하면서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이제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요. 순간순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 소중하네요. 회원팀은 앞으로도 회원들과 긴급! 모여봐요! 시간을 많이 많이 만들어볼테니까요! 앞으로도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
-
글 보기
[후기] 봄날의 만남! 5월 (신입)회원 만남의 날을 가졌어요~
올해 두 번째 민우회원 만남의 날이 5월 30일 목요일 저녁에 열렸어요! 이번 모임에는 회원 노리, 박폴리, 배니, 수잔, 여름이, 지은이와 활동가 바사, 온다, 민초, 은수가 함께 모였습니다. (회원과 동행한 어린이 한 분도 자리에 함께했답니다.) 언제나처럼 민우회원 약속문을 소개하며 함께 읽는 것부터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1. 위계로부터 자유로운 평등한 관계 맺기 2. 나이, 결혼 여부, 출신지, 학력 묻지 않기 3. 자기 컵 자기가 씻기 4. 다양한 정체성이 교차하는 공간, 옮기지 않음의 윤리 5. 별칭 쓰기 6. ‘불편하다’고 말할 수 있는 평범한 용기 (사진1. 민우회원 약속문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 화면에 약속문의 띄워져 있고, 참여자들이 화면을 보고 있다) (사진2. 자기소개 진행 PPT. 1. 별칭 또는 이름 2. 어떻게 신청하게 되었나요? 3. 나를 소개하는 하나의 키워드!라는 질문이 써 있다.) 그리고 간단한 자기소개를 했는데요. 별칭과 모임에 온 이유, 그리고 나를 소개하는 하나의 키워드를 얘기했답니다. 키워드는 '김밥'이고, 김밥을 좋아해서 김밥을 뜻하는 일본어인 ‘노리마키’를 줄여 별칭으로 정했다는 노리, (날개라는 뜻의 일본어 ‘츠바사’를 줄여 바사가 된 활동가 바사와의 운명적 만남?!) ‘노력’이 키워드인 배니, 이야기 읽기와 쓰기를 모두 좋아해서 ‘이야기’가 키워드라는 지은이... 이외에도 10명 모두 재미있는 키워드와 함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사진3. 2024년 민우회 팀 소개 PPT) 이어서 활동 영상을 함께 보고, 2024년 민우회 팀 구성과 팀별 활동을 소개했어요. 회원·사회현안팀 소개를 다른 팀의 두 배로 끼워넣은 회원팀의 편파적인(!) 소개에 노동팀 활동가인 은수가 나서서 노동팀과 복지팀이 함께하는 전진TF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 서울시에 의견 보내기 액션'을 열심히 소개하기도 했지요. (사진4. 참여자들이 민우회 팀 소개 PPT 화면을 보고 있는 사진) 그 밖에도 여성노동팀의 페미니즘 사상검증 경험 설문조사, 성평등복지팀의 돌봄 경험 인터뷰, 성평등미디어네트워크팀의 OTT 모니터링단 모집, 성폭력상담소의 스토킹경험 설문조사... 당장 참여하거나 주변에 홍보할 수 있는 활동들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답니다. (사진5. 민우회원 알아가기 빙고게임 규칙이 써 있는 진행 PPT) 그리고 만남의 날의 가장 핵심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민우회원 서로 알아가기 빙고게임이 시작되었어요. 24개의 질문 가운데서 답하고 싶은 질문 16개를 골라 빙고칸에 답을 채우고, 돌아가면서 질문에 답하며 빙고를 완성해가는 게임입니다. 몇 가지 질문과 답변을 소개해볼게요!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날, 내가 카페에서 주문하고 싶은 음료는?이라는 질문에 “아샷추요. 복숭아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한 거예요”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샷추가가 아니라요?!") “평소 집에서는 레몬즙이 반 이상인 레몬수를 마셔요. 깔라만시 같은 새콤한 음료가 있다면 주문할래요.” "쪄죽따(쪄죽어도 따뜻한 아메리카노만 고수함)였지만 너무 더웠던 작년 퀴퍼에 아아메의 소중함을 깨닫고... 아이스아메리카노입니다." 이런 다양한 취향이 드러났습니다. ^^ 재미있게 즐긴 (페미니즘) 콘텐츠의 제목과 한 줄 추천평?이라는 질문에 아주 많은 답이 나왔는데요! 후기를 쓰는 제가 열심히 메모해놓은 노트를 잃어버려서(ㅠㅠ) 추천 콘텐츠는 당일 참석하신 분들의 기억 속에만 남기기로 할게요.^^ 깨알같이 웃겼던 점은 지은이를 제외하고 아무도 '한 줄'에 그치지 않고... 열 줄 추천평을 얘기했던 것인데요. 역시 영업(?)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민우회원들이었습니다. 어린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페미니즘) 책이나 콘텐츠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은 어린이와 함께 참여한 구성원이 있어 추가해본 질문이었어요. 이 질문에도 많은 분들이 답해주셔서, 예전에 어린이책 읽기 소모임을 진행한 적 있던 저는 개인적으로 참 반가웠답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우주의 전사 쉬라〉” “『나의 독산동』이요. 계급 이슈가 드러나는 책이에요. 공장지대인 동네가 배경인데요. 온 동네가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 아이의 동네에 대한 생각, 사람들의 편견 같은 주제를 잘 다루고 있어요.” “한 작품을 고른다기보다, 〈히든피겨스〉 같은 여성 롤모델이 나오는 콘텐츠를 많이 볼 수 있다면 좋겠어요.” "『오늘의 어린이책』에 소개된 책들. 특히 『인어를 믿나요?』를 좋아해요." 이외에도 여러 답변이 나왔어요. 특히 『나의 독산동』은 모임에서 추천받아 집에 가서 읽어보았는데 정말 좋았다는 후기를 보내주시기도 했어요. 페미니스트로서 나의 길티플레져(죄감이 동반되는 즐거움)가 있다면?이라는 질문도 항상 인기 있는 질문이에요. “아이돌을 너무 좋아한다는 거.” ("그게 길티이신가요?" ~술렁술렁~) “이러저러한 길티플레저가 있고... 사실 거기서 길티플레저를 느낀다는 게 또 다시 길티인데요... (길티의 굴레)” ("하지만 플레저가 있지요?^^") 페미니스트로서의 삶은 항상 스스로의 행동을 성찰해보는 것이기에... 길티는 필수적인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외에도 내가 처음 깨고 싶다고 생각했던 ‘금기’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공감하는, 정체성과 종교와 가정환경 안에서 규범을 깨고 나온 경험을 들려주시기도 했고요. 한 사람의 여러 답변을 연결지으며 서로를 더 잘 알아가는 과정이 되기도 했는데요. 최근 다짐한 것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해 "음주하기"라고 답변하고(금주하기가 아님 주의), 버리고 싶지만 버리지 못하는 것은 예뻐서 모아둔 맥주캔이라고 답변한 분이 계셔서 다들 음주 습관 컨설팅?을 나누며 같이 웃기도 했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된 빙고게임과 대화는 먼저 빙고를 완성하신 두 분께 민우회 로고 색깔의 양말을 선물로 드리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익명의 페미메시지를 읽고 나누었습니다. 이전 만남의 날에 참석한 회원들이 다음 만남의 날에 올 페미니스트 동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적은 작은 카드를 받고, 또 다음 만남의 날에 올 페미니스트를 위해 메시지를 남기는 시간이에요. 페미니스트 동지로서 위로와 연대를 건네는 가슴 따뜻한 메시지가 많이 나누어졌답니다! (사진6. 트위터 갈무리 사진. "올까 말까 많이 고민했었을, 나는 여성주의자가 맞을까 아닐까 많이 고민했었을, 이 정도의 후원을 내가 선뜻 할 수 있을까 아닐까 혹은 이게 어떤 기여가 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었을, 이 험난한 시기에 어떻게 살아가는 게 맞을까 많이 고민했었을 당신에게 마찬가지의 불안과, 고민과, 두려움과 그러나의 반가움과, 환영과, 연대와, 용기의 손길을 내밉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쓰여있다.) 한 참여자 분께서 트위터에 이런 메시지를 남기고 왔으니 다음 만남의 날에 참여해서 받아가세요~라는 트윗을 남겨주시기도 했는데요. 트위터에 민우회를 검색하던 활동가들이 발견하고 큰 감동을 받았다는 점... 전해드립니다. ^^ (사진7. 참여할 수 있는 회원활동 소개 PPT. 세미나, FC호랑이, 서울퀴어퍼레이드, 소모임, 회원원데이클래스, 10월 가을소풍, 이슈수다회 등이 소개되었다.) 마무리 프로그램으로 앞으로 참여할 수 회원활동을 소개하고, 민우회 사무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진 뒤 헤어졌어요. 지금 민우회 사무실에서는 후원 바자회를 진행하고 남은 기업 후원 새상품들로 초미니 바자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사무실 투어를 마친 회원들 모두 초미니 바자회를 잘 즐기고 가셨다는 후문입니다. ^^ (사무실 초미니 바자회는 아직 진행중!) 참여한 회원들께서 아주 긴 참여 소감을 보내주셔서, 소감을 공유하며 후기 마치겠습니다. 수잔: 안녕하세요! 오늘 회원 만남의 날 다녀간 수잔입니다! :D 저를 포함한 신입회원들 노리, 여름이, 배니, 박폴리와 함께한 오늘 이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성을 혐오하면서 친구의 얼굴을 한 사람들에게 너무 지치던 요즈음, 민우회 만남을 통해 기대했던 것 이상의 회복을 경험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친구가 (아직)아니지만,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이미 서로의 동지입니다. 그게 정말 든든했어요. 혐오말들에 지쳐 깎여나가던 제가, 덕분에 다시 채워졌습니다. 특별히 무엇을 또는 어떤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모두 혐오를 내려놓고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하는 태도를 만빵 끌어올려 앉아있었으므로 함께 좋은 시간을 만들어나간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어떤 극단을 보고 말하는 작금의 시대에 그저 지금 여기에서부터 더 나은 걸음을 걷자고 말하는 민우회의 회원이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몇번이고 또 만나요! 지은이: 이렇게나 다른 사람들이 한데 모여 같은 것을 바라고 있네요. 내가, 우리가 옳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노리: 먼저 만남의날에 참여하면서 SNS나 뉴스레터로 접하던 민우회의 활동과 방향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게되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공간에 직접 방문해서 얼마나 다양한 사안에 대해 고민하고 목소리를 내고 확산시키고 바꾸고자 노력하고 계신지를 잠시 엿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방문해도 좋다고 말해주셨던 진심도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빙고게임을 통해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다른 분들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시간도 즐거웠는데요. 제가 이렇게 많은 질문에 답할 것이 없는 사람이구나..를 알게된 것은 놀랍고 씁쓸한 기분이었지만, ㅎㅎㅎ 질문들을 통해 평소에 나눠볼 일 없었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뜻깊었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늘 이런 시간들은 모자란 것 같이 아쉽네요. 특히 그 날 참가하신 회원분들과 활동가분들이 추천해주신 컨텐츠들은 잘 적어와서 그 중 그림책들은 그제 도서관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정말 다 좋은 작품들이었는데요, 그 중에서 <나의 독산동> 추천해주신 분!! 제가 정말정말 감사드린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읽자마자 뭉클했고 너무나도 좋은 작품을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그 날 참여하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이책 읽기 소모임이 지금은 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해주셨는데, 꼭 다시 열려 참가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박폴리: 공식적인 모임에 정식 가입한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긴장도 많이 되었는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고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소 민우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궁금했는데 전혀 지루하지않게 다양한 활동에 관한 소개를 들을 수 있었고(중간 중간 혼자 울컥), 함께 모인 신입 회원분들의 각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저녁도 못 먹고 간 모임이었지만 시간이 순삭되는 경험을! 민우회의 앞으로의 활동들을 응원합니다 (하트) 여름이: 민우회 소개를 통해 민우회의 활동과 방향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참여하는 빙고 게임에선 민우회다운 다양한 질문을 통해 활동가와 회원분들의 생각들을 나누고 정보도 공유하며 의미있고 재밌는 수다를 할 수있어 좋았습니다.(역시 질문이 중요합니다!) 이전 모임의 쪽지에선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남겨주셔서 고마웠고, 마음의 힘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각보다 단출해서 아늑하기도 해서 좋았지만, 더 많이 모여 복작복작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담부터는 민우회 모임등이 있을때 '내가 가도 될까'하는 고민은 덜고, '나도 함께 하자'는 마음을 편하게 가져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 민우회는 언제나 페미니스트 회원과의 새로운 만남을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상반기 만남의날은 마무리되었지만, 민우회원 페미니즘 책읽기 세미나가 모집 중이랍니다! https://www.womenlink.or.kr/member_activities/25666 페미니스트 동료와 만나 같이 웃고, 이야기 나누고, 공감하고 싶다면 회원가입(정기후원)으로 함께해주세요! ★★★회원가입(정기후원) 하기 : https://mrmweb.hsit.co.kr/v2/Member/MemberJoin.aspx?action=join&server=upWoBogw22sCL0kKI%20daHg==
성명논평
- [기자회견문] 모든 노동자에게 평등한 최저임금을 : 최저임금 차별논의 중단하라! (6/20)
- [공동성명] 배제와 차별의 언어로는 어떤 노동자도 지킬 수 없다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소식지 내 "페미니즘 사상검증"을 비판하며
- [공동성명] 또 다시 시도된 여성가족부 폐지, 여성가족부 폐지안 발의한 박성민 의원 등 11명의 국민의힘 의원 강력 규탄한다! 여성가족부 폐지안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즉각 철회하라!
- [기자회견문] 윤석열 대통령은 ‘공영방송 파괴 주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7/5)
- [성명] 국회는 방송법 조속의결로 공영방송 독립성 보장하라(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