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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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8 반성폭력[인하대 성폭력 사건에 부쳐] 언론은 ‘사건따라잡기’ 형식의 선정적·자극적보도를 당장 중단하라. CCTV가 답이 아니다! 인하대는 학내 문화 점검부터 이행하라! 인하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연한 '강간문화'를 중단하기 위해 공동체 변화가 필요하다.[인하대 성폭력 사건에 부쳐] 언론은 ‘사건따라잡기’ 형식의 선정적·자극적보도를 당장 중단하라. CCTV가 답이 아니다! 인하대는 학내 문화 점검부터 이행하라! 인하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연한 '강간문화'를 중단하기 위해 공동체 변화가 필요하다. 1. 성폭력 사건을 선정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다루지 않는다. 피해 내용을 자세히 묘사해 선정적으로 보도하지 않는다. 성폭력보도 가이드라인_한국여성민우회 민우회 성폭력보도가이드라인 외에도 한국신문윤리위원회와 각종 언론사는 선정적 보도를 금지하는 보도준칙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인하대 성폭력사건에서 보도준칙을 지키는 기사를 보는 것은 어려웠다. 2. 피해자 성별은 드러내고 가해자 성별은 드러내지 않는 보도, 불필요한 상황 묘사, 모자이크 처리 한 혈흔이 묻은 바닥 사진, 피해자가 ‘성폭력을 거부’했다는 어휘사용,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냐’며 가해자의 말을 유통시키는 행태까지. 뉴스통신사들의 1차 보도를 시작으로 많은 언론들이 이러한 행태를 반복했다. 3. 이로 인해 이미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선정적인 방식으로 사건을 재생산하고 피해자 인격을 모독하고, 가해자를 일상에 없는 '악마'로 그리고 있다. 언론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사건따라잡기' 형식의 보도를 당장 중단하라. 언론은 대학 공동체 성폭력 사건 발생 이유를 진단하고성폭력 사건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 사회의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 질문하는 보도를 지금부터라도 이행하라. 4. 교육부와 인하대는 '성폭력예방교육 및 상담을 강화한다는 교육관련 대책과 보안·순찰인력을 증원하고, CCTV를 추가설치하고 야간 시간에는 승인받은 학생만 건물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출입 가능 시간대를 조정하는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았다. 대학 내 성폭력사건은 없었던 일이 아니다. 2019년 교육부통계에 따르면 대학 성폭력사건은 5년간 1,206건이 접수되었다.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성폭력이 가능했던 것은 CCTV 부재, 밤늦게 노는 사람들, 음주때문이 아니다. 5. 인하대학교 내에서 성폭력 사건은 어떻게 처리되어 왔으며, 대학 내 공동체 문화는 어떠했는지, 학생 커뮤니티 안에서 무엇이 용인되어왔고, 학교 측은 이에 어떻게 대응해왔는지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공동체 조직문화 점검에서부터 정확한 재발방지대책이 나온다. 6. 위계적이고 차별적인 문화, 아무렇지 않게 여성을 대상화하는 문화, 성적‘농담’과 ‘가벼운’ 추행은 별일 아니라고 여기는 분위기, 불법촬영과 성폭력이 일상화되고, 누군가의 피해를 조롱하고, 외면해온 현실을 대학 공동체는 직면해야 한다. 가해자의 제대로 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가해자 처벌로만 끝나서는 안된다.이는 인하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연한 '강간문화'를 중단하기 위해 일상에서부터 정의에 대한 평균감각을 변화시키기 위해 공동체 구성원의 노력이 동반되야 한다.22.07.20성폭력상담소86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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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7 성평등복지[후기] "서로서로 잘 돌보는 공동체를 상상하다!" 뚝딱뚝딱, '가족' 새로 짓기 집담회 3회차〈뚝딱뚝딱 '가족' 새로 짓기 집담회〉 마지막 3회차! "서로서로 잘 돌보는 공동체를 상상하다!" 오늘은 법적 가족이 아닌 사람과 돌봄을 나눈 경험을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사진 설명(왼쪽): 집담회 장소 ppt화면에 시작 화면이 떠있다.) (사진 설명(오른쪽): 집담회 장소 테이블에 사람들이 둘러 앉아 있고 ppt화면에는 오늘의 프로그램이 안내되어 있다.) 돌봄에 대한 경험과 관심이 많은 쪼이, 채은, 캔디, 도형, 문루나, 그리고 민우회 성평등복지팀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여는 말] (이미지 설명: 법적가족 중심 돌봄 제도 문제들이 설명된 ppt 자료) 본격적인 시작 전에 늘 그렇듯, 온다 활동가의 여는 말 시간이 있었어요. ‘법적 가족’에게만 보호자 자격을 부여하는 관행들, 법적 가족 중심의 현 돌봄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 조목조목 살펴보았습니다. [각자의 '법적 가족' 밖 돌봄의 경험 적어보고, 이야기하기] (사진설명: 돌봄 경험을 적어보는 활동지 인쇄물 사진) 이번에는 각자의 돌봄 경험을 적어보고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아래 항목을 채워보세요! 1. 누구를 돌보았나요?/ 누구에게 돌봄을 받았나요? 2. 어떤 돌봄을 했나요? / 어떤 돌봄을 받았나요? (예: 아픈 친구의 집에 가서 주기적으로 집안일을 해주고 고양이를 돌보았어요. / 1년 간 배우자를 간병했어요. /몇 주 간 다리를 다친 동료의 출근 길을 도왔어요. / 동거인의 병원에 동행했어요.) 3. 돌봄에 참여한 사람들은 누구였나요? (참여한 사람의 수와 관계, 돌봄에서 각자의 역할, 비중 등을 적어주세요.) 4. 법적 가족이 아니어서 돌봄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같이 사는 동거인이 있어요. 그래서 그 친구한테 코로나 걸렸을 때 돌봄을 받았고. 그리고 고양이를 저와 동거인이 없을 때 다른 친구들이 와서 돌봐준 적이 있어요. 저희 동네 페미니스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암 진단을 받아서 병원에 장기적으로 입원을 해야 되는 상황에 있었고, 그때 돌봄단을 꾸리게 되었어요. 동거인이 있었지만 돌봄을 전적으로 혼자 다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동네 페미니스트 그룹과 아픈 친구의 아주 오래된 친구들, 또 그 친구가 하고 있는 소모임이 같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소모임 그룹이 당번 시스템으로 돌봄을 했어요. 제가 수술을 했을 때 돌봐준 사람이 법적 가족이 아니어서 겪은 어려움은 끊임없이 관계를 증명해야 된다는 것. 병원을 가거나 어딜 가거나 입원실에서 둘은 무슨 사이냐 그런 걸 묻는다거나. 그리고 이 관계를 증명해야 된다는 건 병원에서뿐만 아니라 원 가족에게도 계속 끊임없이, 제 동거인과 다른 가족들이 계속 저의 돌봄자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원가족에게 이 관계는 어떤 관계이다 어필하기 위한 활동들을 매번 하거든요. 처음에 서울에 이주하게 되면서 셰어하우스에 들어가게 됐는데, 거기서 제가 서울에 적응할 수 있게 병원 같은 걸 알려준다거나 '이런 게 관심 있으면 이런 쪽으로 가보세요' 이렇게 추천도 되게 많이 받으면서 이런 게 돌봄이구나라고 처음 느꼈던 순간 같고. 그리고 그 이후에 친구들이랑 같이 살게 됐을 때는 항상 돌아가면서 한 명씩 아프거나 우울한 시기가 오더라고요. 그럴 때 생계적으로 공금 같은 걸 미리 모아놓고 그 사람이 회복될 동안 도와주기도 하고, 가사 노동에서 조금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양해해 주기도 하고. 또 한 명이 수렁에 빠지면 밥도 잘 안 먹게 되고 밖을 안 나가게 되는데 여러 명이니까 끌고 나가주기도 하고. 그걸 일대일로 챙기면 되게 힘든 것 같은데 여러 명이니까 한 명이 하다가 또 다른 사람이 시도하기도 하고. 몇 년 동안 파트너가 암에 걸려서 아파서 간병을 했고 파트너가 사망을 한 일이 있었는데 그 기간 동안 파트너를 돌보면서 저도 친구들하고 돌봄을 굉장히 많이 공유를 하게 된 것 같아요. (...) 저는 처음에는 내가 이 사람을 다 돌봐야 된다는 욕심, 사실은 욕심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파트너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내가 얘의 주돌봄자이다라고 하는 것을 모두에게 인지시키고 인정받는 걸 너무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최선을 다했던 것 같은데. 아픈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일상적인 일들을 점점 못하게 되었을 때 돌봄은 진짜 일상적인 거였어요. 나중에는 화장실에 데리고 간다,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건강할 때는 시간에 맞춰서 밥을 세 끼 먹인다. 사실 이게 제일 힘들었거든요. 저는 그렇게 부지런한 사람도 아니고 청소를 열심히 하는 사람도 아니고. 먹고 입고 자고 싸고 이 기본적인 것들 해결하는 게 가장 큰 돌봄이었다는 생각을 하고요. 또 중요했던 건 병원에 같이 가는 거. (...) 그래서 친구들이 이런 것들에 많이 참여를 해주기 시작했어요. 병원에 같이 데려다주고 집에 데려다주고. 요양원에 있을 때는 요양원까지 데려다주고 데리고 와주고 좀 상태가 좋았을 때는 같이 여행을 가주고 맛있는 것도 같이 해 먹고 이런 것들을 친구들이 계속 같이 나눌 수 있었어요. 사실 저는 잘 몰랐지만 혼자 독박으로 돌봄을 한다고 했던 건 되게 저의 무모함이었던 것이죠. 돌봄은 당연히 공유해야 하는 것? 그래야 (주돌봄자인) 저도 오랜 돌봄이 가능하고. [공통 주제 수다] 공통주제1. 나는 누구와 돌봄을 나눌까? 이번에는 공통 주제 수다를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나는 누구와 돌봄을 나눌까?’ 내가 돌봄이 필요할 때 누구에게 돌봄을 요청할 수 있을지, 법적 가족이 아니어도 돌봄이 필요하다면 내가 돌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봤어요. 저번에 직장 내규 성토 집담회에서 코로나에 걸린 상황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다른 사람들은 돌봄이라든지 네트워크에 관한 얘기를 하셨는데 어떤 분은 "친구가 있으시구나 부럽다" 하시면서 코로나 걸렸을 때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현관 비밀번호를 풀어놓고 계셨다고 하셨어요. 혹시 연락이 안 되고 이러면 직장 동료라도 와서 나를 어떻게 해줬으면 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사실 고독사 얘기도 많이 나오잖아요. 사회적으로, 관계 자본이 없는 사람에 대한 부분도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누구에게 돌봄을 요청할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누구의 돌봄을 어떻게 거절할 수 있을까도 이슈가 되어야 해요. 아까 내가 돌보고자 하는 사람의 부모님과의 알력 이런 얘기했는데. 돌봄이 필요한 때는 정말 취약하고 신경도 굉장히 예민해져 있는 상황인데 이제 혈연 가족들은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돌보려고 하는 욕구와 의무가 충만해지는데... 난 돌봄을 누구에게 요청하고 거절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도 되게 크게 됐던 부분인 것 같아요. 사실 아직 법적 가족, 배우자 다음으로 파트너가, 어쨌든 뭔가 애인이라든가 이런 관계가 더 인정받는 관계 혹은 서로 책임자가 되는 관계라고 여겨지다보니까, 이 관계 안에서 돌봄도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친구가 아프거나 할 때 도움이 좀 더 필요할 것 같고, 친구의 애인도 독박을 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내가 도움을 더 주고 싶은데도 '조금 그런가?' '얘기해도 되나?' 이렇게 주저하게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이런 관계도 좀 더 확장해 나가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어요. 돌봄을 더 편하게 주고받고 싶어서 어떻게 하면 편하게 요청받고 요청할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도 들기도 했습니다. 공통주제2. 내가 생각하는 좋은 돌봄은? 두 번째 공통주제는 ‘내가 생각하는 좋은 돌봄은?’이었습니다. 돌봄에 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면 좋을지, 공동체, 관계, 환경 등의 차원에서 내가 생각하는 좋은 돌봄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좀 그런데 혼자 독립적으로 잘 사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이 특히나 자존심이 너무나 세서 누구에게 도움 요청하기를 되게 싫어하거든요. 진짜 그게 너무 심한데, 우리 모두가 돌봄의 요청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No Sorry, Yes Thank you(미안해 말고, 고마워)' 이걸 진짜 마음속 깊이 품고 살아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야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 요청을 할 수도 있고. 그래야 우리가 공동체가 유지가 되고 삶이 유지가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친구들이 같이 살다가 한 명씩 나가게 되었는데요. 같이 묶여있을 때는, 주거를 같이 하거나 이웃하거나 옆집에 살거나 이렇게 할 때는 공동체로 유지가 됐는데 한 명이 이탈하니까 본인이 거기에서 더 이상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다고 생각을 하더라고요. 이제 거기 구성원도 아니고 타지에 사는데 민폐가 될까 봐. 그런데 남아있는 저희는 아무도 그런 생각을 안 했는데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더라고요. 그걸 보고 꼭 같은 동네에 살지 않아도, 같이 가까이 있지 않더라도 돌봄의 공동체라는 걸 어떻게 설정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살면서 기본적으로 영위해야 되는 필수적인 것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돌봄과 관련된 그런 노동을, 예를 들어 가사노동 이런 것들을 공무원이 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지금 돌봄 노동 시장에서 그분들 임금 책정도 되게 문제 많잖아요. 노동 환경도 그렇고. 그래서 아예 공무원으로 만들어서 나라에서 필요할 때 어떤 복지 제도로 파견할 수도 있고, 필요한 사람은 비용을 내고 할 수도 있고. 그런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아까 친구가 없으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 했는데. 물론 친구들 그룹이 있고 이런 그룹이 생겨서 여러 사람이 개입해서 돌봄을 돌아가면서 하고 독박하지 않게 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죠. 그 사람들이 주는 대체할 수 없는 안정감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정부의 개입이 당연히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제도적인 뒷받침이 꼭 필요한 조건인 것 같아요. 좋은 돌봄이라고 했을 때. 그런 조건이 있어야 번호 키를 풀어놓지 않아도 되는. 그건 너무 슬픈 이야기 같거든요. 돌봄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 많이 했어요. 제가 최근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병원에 입원을 해서 제가 입원 병실에 간병을 갔는데 제가 간병할 줄을 모르는 거예요. 환자를 일으키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제가 그런 걸 할 줄을 잘 모르는 거예요. 마음은 있지만, 경험이 별로 없다 보니까. 그래서 이런 실질적인 어떤 간병이나 돌봄, 보육이나 이런 것들도 보편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이 배울 수 있어야 되겠구나.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 영역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는 일반적인 시민교육으로서 필요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모두가 나도 할 수 있지, 나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라는 기본 세팅이 되는 게 인식을 바꾸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돌봄에 대한 인식 얘기가 나왔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디까지가 돌봄일까에 대한 생각 자체가 너무 없다라는 거고. 돌봄이라는 단어에 너무 큰 무게가 이미 지워져 있는 거예요. '돌봄장'을 만들면서 얘기를 나눴던 건 돌봄은 정말 그렇게 큰 무게의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부터 정말 다양한 것들이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돌본다고 하는 것은 정말 ‘물건 사서 너네 집 앞에 놔둘게’ 아니면 ‘내가 대신 주문해줄게’ 이런 것들부터 해줄 수 있는 게 너무 다양하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내가 돌봄을 해, 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돌봄이 정말 다양하다. 이것도 돌봄이잖아. 내가 너네 집 가서 식물에 물 한번! 너의 식물을 내가 함께 돌봐주었다! 이런 거까지 좀 돌봄의 범위를 넓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어떤 돌봄을 내가 필요로 하는지 아는 게 또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아팠던 경험이 거의 없고 그냥 아파도 혼자 좀 이렇게 감내하고 그런 캐릭터이기 때문에 누군가로부터 돌봄을 받는 게 익숙하지 않았던 거예요. 아팠을 때, 어떠한 돌봄을 나는 원하고 어디까지 돌봄을 요청할 수 있을지를 내가 알아야지 그걸 또 경험해야지 타인을 돌봄 할 수 있구나 라는 걸 많이 느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어떻게 돌봄 받고 싶은지를 모르니까 동거인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시간이 좀 있기도 하고, 그래서 거기에서 오는 어떤 감정의 약간 삐걱거림과 어려움도 있었고. 그래서 그런 얘기를 한번 친구들이랑 했거든요. 너는 어떤 돌봄을 원하니? 라고 했을 때 어떤 친구는 나는 심부름만 해주면 된다. 완전 Thank you. 그리고 어떤 친구는 아프냐, 지금 상태가 어떠냐 라는 걸 끊임없이 물어보는 돌봄을 나는 원한다. 그런 얘기를 관계망 속에서 계속하면 진짜 좋을 것 같아요. 그것뿐만 아니라 친구가 그 얘기 했거든요. 친구들하고 어떤 돌봄을 원하니?에서 약간 더 가서 어떤 돌봄을 누구에게까지 요청할 수 있냐, 그러니까 정확히 물어봤던 건 정말 네가 아파서 누워있을 때 네 똥을 누구까지 닦아달라고 얘기할 수 있을 거니? 나 괜찮아? 아니면 너 엄마 괜찮아? 제 파트너는 엄마한테 그렇게 하는 거보다 너에게는 가능하다, 이런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 그런 정말 구체적인 것들 하나하나 상상해 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키워드 수다] (사진 설명(왼쪽): 포스트잇에 키워드들이 쓰여있다. ‘돌봄 공동체’, ‘가족요양보호사’, ‘보호자 권리’) (사진 설명(오른쪽): ppt화면에 키워드들이 나열되어 있다.) 본격적인 키워드 토크를 시작했어요.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적어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키워드 1. [가족요양보호사] 저는 결혼하지 않고 살 거로 생각하고 제 원가족들도 그렇게 생각하기는 하거든요. 근데 점점 내가 나이 드는 만큼 내 부모도 나이가 드니까 저는 이제 부모 돌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제가 삼남매 K-장녀인데. 이 두 명의 동생들은 다 결혼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정말로 법적 가족을 구성하고 부양해야 되는 자녀들이 있기 때문에 이 연로한 부모에 대한 돌봄에 우선순위가 자연스럽게 고개의 방향이 저에게로 향하고 저도 나를 보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끊임없이 다짐하는 것은 이 부모 돌봄과 관련해서 동생들과 어떻게 배분해 나갈 것인가 그걸 고민하고 실천을 해야 된다. 하지만 가족 요양보호사들이 진짜 많이 있고 거기에 주로 돌봄 하는 1순위가 딸들이고 심지어 제가 되게 좀 충격적으로 놀랐던 사례는 조카가 이모부를 돌보는 사례도 있더라고요. 가족 요양보호사로서. 이게 정말 가부장제 시스템 속에서 여성의 돌봄이 이렇게 되는 거구나 라는 걸 느꼈는데. 그냥 언젠가 저 가족 요양보호사라는 게 나의 미래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이게 말이 좋아 가족 요양보호사지, 그냥 가족이 하게 만들어놓고 돈을 조금 주는 그런 방식인 거여서 너무 문제가 많은데. 사람들은 어쨌든 편한 사람한테 돌봄을 받고 싶어 하니까. 기댈 사람 결국 가족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니까. 너무 공감이 갔던 게 왜 제가 비혼이라는 이유로 집에서 자동으로 돌봄에 배정되어야 되는지. 저는 다섯 시간 거리에 살고 있고 다른 형제가 더 가까운 데 살고 있음에도. 그런데 이 무게 자체가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 납득이 안 되는 거예요. 엄마한테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나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 키워드 2. [보호자권리/면회권/정보접근권] 저희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동거인이 그 장례식장에 함께 3일 동안 참석하고 싶어했어요. 외할머니와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근데 동거인이 직장에 경조사 휴가를 요청을 했어요. 그 직장은 그래도 나름 영리이기는 하지만 여성주의를 지향하는 직장이라서 이야기를 했는데 직장에서 '경조사 휴가를 좀 주기에는 어렵고 재택 처리로 할게. 그래서 장례식장에 다녀와.' 그렇게 되기는 했거든요. 그나마 재택 처리가 됐던 이유는 그 상사가 페미니스트이고 저와 동거인의 관계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에 그렇지 않았더라면 재택 처리조차 불가능했겠구나 라는 생각이 좀 들어서 보호자 권리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매우 곤란했다는 얘길 드리고 싶은데. 왜냐하면 면회권이 굉장히 한정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저는 동성 파트너가 있는 상황이고 그 파트너의 어머니는 둘이 파트너인 상태를 전혀 모르시는 분인 거예요. 그래서 이제 나중에 호스피스에 가게 되는 상황이 되었을 때, 호스피스는 정말 오늘내일인 거잖아요. 그런데 어머니가 들어가겠다고 하셨을 때, ‘내가 안 돼요, 내가 가야지.’ 이렇게 얘기를 절대 할 수 없는 거예요. ‘내가 법적 파트너였으면 저 어머니가 나를 제치고 내가 들어가겠다고 했을까.’ 이 생각이 되게 많이 들고. 나중에 그러다가 전화로 장례식장으로 오라고 이 얘기 들을까 봐 되게 무서웠거든요. (...) 법적 가족이라고 하는 테두리는 정말 맨 마지막 가장 결정적인 곳에서는 힘을 발휘한다. 이 모든 정보, 나중에 진단서를 뗀다거나 아니면 도와서 같이 일을 하려고 해도 가족관계증명서를 가지고 와야 되는 게 되게 많더라고요. 호스피스 갈 때도 호스피스 상담을 해야 되는데 환자가 못 움직이면 제가 대신 가야 되는데, 가면 네가 왜 오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법적 가족이 상담을 받아야 된다고 해서 저는 환자의 동의서, 위임장 이런 거 바리바리 싸 들고 가서 눈물에 호소를 하고 이런 걸 해야 됐기 때문에 정말 가장 끝부분에서는 진짜 법적이라고 하는 건 이럴 때 나타나는 구나. 이런 것들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가까운 사람이 아파서 응급실 같이 갔을 때 코로나 때문에, 친구라고 얘기했더니 "밖에서 기다리세요." 이러는 거예요. 얘가 그래도 대화는 할 수 있고 그런 상태이기는 해서 일단 집에 가기는 했는데, 얘가 얼마나 더 아플지 모르는 상태니까 얘가 혹시나 많이 아파졌으면 어떡하지? 근데 그럴 때 나한테 연락이 오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법적 가족이 아니니까. 그래서 그런 게 되게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던 상황이 있어서. 그래서 비상연락망 이런 게 법적으로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되게 많이 들고. 내가 아팠을 때도 사실 지금 나랑 가까운 사람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인데, 저기 멀리 있는 내가 몇 달에 한 번 보지도 않은 부모님한테 연락이 가봐야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데 그런 생각이 너무 드는 거예요. 확실히 특히나 이렇게 아플 때나 긴급한 일이 생겼을 때 내가 원하는 사람, 가까운 사람한테 실질적으로 보호자 권리가 주어질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저도 보호자 권리 관련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거부할 권리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동거인이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가게 됐는데 저희도 ‘친구예요.’ 이렇게 말하니까 ‘따로 오세요.’ 해서... 근데 부모랑 절연을 했는데 어떻게 거기서 부모한테 전화를 하게 돼서 지역에 계시던 부모님들이 새벽에 올라와서 혼돈의 상황이... 그래서 이게 제도로 묶이고 해체되고 하는 게 본인의 의지로 할 수 있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 키워드 3. [돌봄공동체] 독박 돌봄을 하지 않으려면 공동체가 있어야 되고 그 공동체를 꾸리는 방법이 저한테는 사회적 가족의 형태인데. 왜 해외에도 파트너십 같은 제도로 여러 사람을 묶은 게 없을까? 했을 때 행정 관련된 일을 하는 친구가 돈 때문에 절대 안 된다고. 두 명도 일이 커지는데 이게 1:1:1이 되는 순간 이게 몇 배로 더 커지고 해서 절대 그 비용을 사회가 감당하지 않을 거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저는 일대일 관계는 너무 서로에게 독박 돌봄을 할 수밖에 없는 관계라고 생각해서 어떻게 하면 공동체를 꾸릴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사회적 가족으로 살 수 있을까 그런 거에 관심이 있습니다. 저는 그 간병의 경험 이후로 네트워크, 공동체 이런 것을 좀 구성을 해봐야 되나? 이런 고민을 좀 하고 있어요. 그 당시에 간병을 했을 때도 가장 병실 간병을 많이 한 돌봄자가 있었고 그다음으로 제가 같이 많이 하면서 저는 주로 아픈 사람의 집안과 그 사람의 반려동물을 거의 책임지고 청소, 빨래하고 이런 것들을 거의 다 책임지다시피 했거든요. 그리고 그 외의 친구들이 필요한 거 챙겨다주고 왔다 갔다 하면서 거의 주변의 관계 자원이 다 돌아간 거죠. 그래서 그런 식으로 가능한 사람들을 엮어서 뭔가 나눌 수 있는 것들을 항목화도 해보고 비상 연락망 같은 것도 만들고 그런 것들을 시도해봐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 5년 전만 해도 다들 아픈 데가 거의 없었는데 다들 좀 아프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이제 슬슬 필요한가? 생각이 들어서 그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너무 관계에만 기대서 해야 한다는 게 많이 아쉽다는 생각도 들기도 해요. 저 같은 경우 독박 돌봄을 하려고 했다가 주변의 친구들이 알음알음 도와줬는데.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긴박해지니까 갑자기 정말 따로따로였던 세 그룹 정도 되는 친구들이 단톡방을 하나 파서 자기들이 돌봄 공동체를 만들었거든요. 그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게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던 건 정말 이 공동체 친구들이 제가 해야 되는 어떤 결정들을 같이 도와주거나 그걸 집행하는 것들을 본인들이 척척 나눠서 진행을 해주는 그 자체가 굉장히 실질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이것은 그냥 저희가 기존에 어떻게 우리가 돌봄 공동체를 만들어 놔야지가 아니라 어떤 일이 생긴다면 우리는 다 같이 모여서 대응할 것이라고 하는 기본적인 마음가짐들이 다들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기존에 아픈 사람을 돌봐봤다거나 그런 경험들이 다들 조금씩 있었기 때문에 또 가능하기도 했던 것 같고. 돌봄 공동체 하면 정말로 누구누구 그렇게 구성원이 정해지는 게 아니라 레이어(층)가 겹쳐지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고 그러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계속 겹쳐지고 흩어지려면 저는 아까 말한 것처럼 'No Sorry, Yes Thank you' 진짜 필요하다는 생각이 좀 들었고. 근데 그러려면 정말로 내가 어디에 살고 있는가가, 지역이라는 게 되게 중요하게 작동되는데. 저의 염려 중 하나는 저는 터전이 은평이거든요. 그래서 거기 페미니스트 친구들도 있고 사무실 동료들도 있어서 레이어가 겹쳐질 것 같기는 한데 이 은평 집값이 점점 올라가면 나는 은평을 떠나게 될 것 같은 염려가 있거든요. 내가 집을 사거나 그럴 수는 없기 때문에. 돌봄이라는 게 진짜 주거와 연동이 된다. [마무리. 돌보고 돌봄 받는 사회를 위해 필요한 조건은?] 마무리 프로그램으로, 참여자가 모두 함께 '누구나 돌보고 돌봄 받는 사회'를 위해 필요한 조건을 마인드맵으로 그려보았어요. (사진설명: 집담회 참여자들이 마인드맵을 그리고 있다. ) (사진설명: 마인드맵 사진. 가운데 타원 안에 '돌보고 돌봄받는 사회'라는 글자가 쓰여 있고, 관계-가족의 해체와 조립이 자유롭게!, 동네친구,네트워크가족,돌봄장,돌봄TF, 식구 / 권리-주거권, 돌봄거부권, 수술동의서, 정보접근권, 면회권, 보호자권리 / 인식-돌봄 1kg~1000kg, 노 쏘리 예스 땡큐, 돌봄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돌봄노동에 대한 인식 향상, 돌봄공교육 / 제도-돌봄휴직, 돌봄공무원, 생활동반자법, 건강가정기본법 개정, 민법 779조 삭제 등의 내용이 영역별로 적혀 있다.) 참여자들이 완성한 '누구나 돌보고 돌봄 받는 사회를 위한 조건' 마인드 맵이에요. 후기를 보시는 여러분도, 좋은 돌봄을 위한 사회적 조건들을 함께 고민해보시면 어떨까요? :) 3회차를 마지막으로 〈뚝딱뚝딱, '가족' 새로 짓기〉 집담회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집담회는 혈연, 혼인 중심의 '정상가족' 관념 속에 구겨져 들어가 있던 수많은 권리와 의무들, 삶의 이야기들을 펼쳐내고, 사람들의 실제 경험에 맞추어 가족을 다시 생각해보는 자리였어요. 집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협소한 '법적 가족' 기준을 바꾸기 위한 액션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뚝딱뚝딱, '가족' 관념을 새로 짓기 위한 성평등복지팀의 앞으로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22.07.20민우회84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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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6 기타2022년 후원의 밤 ‘공기처럼 일어설 것이다’ 후기2022년 후원의 밤 ‘공기처럼 일어설 것이다’ 후기 지난 수요일 (어제 같은데 벌써 지난 수요일이 되었네요?) 7/13 저녁 7시. 충무로역 인근 ‘라비두스’에서 한국여성민우회 2022년 후원의 밤 ‘공기처럼 일어설 것이다’가 열렸습니다. 그 가슴 벅찼던 현장을 여러분께 전달합니다! 준비에 진심인 우리 3년 만의 오프라인 ‘후원의 밤’을 준비하며 활동가들 역시 너무 설렜습니다! 우리 정말 후원자들 얼굴도 보고?! 같이 밥도 먹고?! 활동가 인사도 직접 하고 그러는 거야?! 막 이런 마음에 떨리고 너무 기대됐어요. 후원을 요청드렸던 회원분들과 지인, 기업에서 한자리에 모인다는 사실에 ‘잘하고 싶다’, ‘우리 좀 멋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몽글몽글~ 하필 비까지 쏟아지면서 활동가들의 긴장지수는 점점 더 올라가고... *사진설명: 사무실에서 후원의 밤 마지막 순서, 팀 소개를 준비하며 분주한 활동가들 *사진설명: ‘라비두스’에 도착해서 포토존 커튼을 망치고 있는 활동가들 드디어 참석자분들이 빗속을 뚫고 한두 분씩 입장하기 시작하셨어요! 일찍 도착하신 참여자분들은 일단 데스크에서 참여자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을 하고, 후원의 밤 리플릿을 받으시고 도시락과 테이블을 결정하면 됩니다. 여유가 있다면 민우회 후원 티셔츠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나는 Weird[이상한] 인가 Wild[야상의] 인가 Tired[피곤한]일까 고민에 빠짐) *사진설명: (좌)조금씩 입장을 시작하고 계신 참여자들/ (우)민우회 후원티셔츠 판매 데스크 민우회는 코로나19여파가 가시지 않아, 약간의 우려를 가지고 참여자분들을 위한 식사를 도시락으로 준비했습니다. 도시락은 ‘논비건’과 ‘비건’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둘 다 우위를 가리기 어렵게 맛있었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검정색 수거 가능 도시락통에 담긴 논비건 도시락은 이주여성 운영 마을기업에서 주문한 것이고요. 비건 도시락 역시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한 종이 용기를 사용하였습니다. *사진설명: (좌)도시락을 지키는 자들/ (우) 수거가능용기, 논비건 도시락 포토존: 공기처럼 일어서기 후원의 밤에 빠질 수 없는 포토존! 다행히 비가 조금씩 그쳐서 ‘라비두스’ 잔디밭을 배경으로 민우회가 준비한 피켓을 들고 사진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촬영 컨셉은 공기처럼 일어서기?) 풍선이 잔뜩 준비된 포토존에서 많은 참여자분들께서 각자만의 방식으로 사진기록을 남겨주셨어요! *사진 설명: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에 응해주신 활동가와 회원들! 낯가리는 외향인을 위한 테이블? ‘후원의 밤’ 참여자들의 착석 과정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관문! 어떤 테이블에 앉을 것이냐! 민우회는 혼자 오실 다양한 후원자분들을 위해 홀로 참여해도 작은 공통 소재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만한 테이블 테마를 정했습니다. 구석에 위치한 ‘구석을 좋아하는 사람들’,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사람들’, ‘퇴근하고 힘내서 온 사람들’, ‘파리바게뜨 불매운동에 함께하는 사람들’ 등등의 테이블이 있었답니다. 덕분에 혼자 오신 분들도 각자 원하는 테이블을 고르셔서 쑥스럽지만 옆 사람들과 친밀도 +10 정도 가지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사진설명: (좌)후원의밤 테이블 배치/ (우)테이블마다 배치된 테이블 테마 이름표 7:30 드디어 ‘후원의밤’ 시작 *사진설명: 시 낭독을 위해 암전 된 무대 7:30이 되자 실내의 불이 꺼지고 떠들썩했던 장 내가 조용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면서 올해 후원의밤 ‘공기처럼 일어설 것이다’의 모티브가 된 마야 안젤루의 시, ‘그래도 나는 일어설 것이다’가 어둠 속에 낭송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나는 일어설 것이다 당신은 비틀린 왜곡된 거짓말로 나를 역사에 기록하려 할 것이다 나를 더러운 곳에서 짓밟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먼지처럼 일어설 것이다 태양처럼 달처럼, 밀물과 썰물처럼 뚜렷하게 높이 솟구치는 희망처럼 나는 일어설 것이다 당신은 내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기 원하는가 고개를 숙이고 눈을 내리깔길 바라는가 당신은 내 영혼이 눈물에 젖어 약해지고 내 어깨가 눈물방울처럼 축 쳐지기를 원하겠지 당신이 말로 내게 총을 쏠 수도 있다 당신이 눈으로 나를 벨 수도 있다 당신이 증오로 나를 죽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공기처럼 일어설 것이다 부끄러운 역사의 오두막으로부터 뛰쳐나와 나는 일어설 것이다 고통의 뿌리인 과거로부터 나는 일어설 것이다 나는 검은 바다처럼 뛰어오르고, 넓은 곳으로 달릴 것이며 파도 속에 솟구치고 부풀어 오를 것이다. 테러가 일어나는 공포의 밤들을 뒤로하고 나의 선조들이 내게 준 선물들을 안고서 나는 일어설 것이다. 나는 억눌린 자들의 희망이며 꿈이니. 나는 일어설 것이다. 거짓과 증오와 테러, 짓밟힘 속에서 선조들에게 받은 선물을 안고 먼지처럼, 그리고 공기처럼 다시 일어나겠다는 시가 정말 마음을 울리는데요. 회원 청오리, 모리, 그리고 동북민우회 활동가 이응. 이렇게 3명이 읊어내려가는 시구절에 마음이 장엄해지던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낭독자분들 마이크를 모두 걷기도 전에, 바로 후원의 밤 분위기가 전환됩니다. ‘라비두스’ 2층 계단에서 화려한 조명 속에 꽃가루를 흩날리며 바로바로 한국여성민우회 공동 대표 나우와 미몽이 흥겨운 노래와 함께 걸어내려오는데요! 무대에 내려온 나우와 미몽은 ‘덤디덤디(DUMDi DUMDi)’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여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사진설명: 계단을 내려오는 민우회 공동대표 *사진설명: 칼군무를 선보이고 있는 민우회 공동대표 (좌)미몽(강혜란) (우)나우(최진협) *사진설명: 후원의밤 진행을 맡은 사무처장 꼬깜 *사진설명: 후원의밤에 참여해주신 후원자분들 오늘 진행은 민우회 사무처장 꼬깜이 맡아주셨습니다. 2022년 후원의밤을 통해 흔쾌히 민우회를 응원해 주신 후원자를 소개해 주셨고, 모두의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지만 참석자 다섯 분에게 마이크를 돌려 간략하게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후원 기업에서 참석해 주신 분과 ‘라비두스’에서의 특별한 사연을 공개해 주신 회원님, 또 활동가의 가족분들까지 각기 다른 이유와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민우회 ‘후원의 밤’이라는 곳에 모인 우리들만의 특별한 인연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토크프로그램: 나의 페미니스트 동료에게 건네는 말 후원의 밤에 또 참석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활동가 바사와 베리가 특별 MC를 맡아주셨어요. 참여자분들에게 페미니스트 동료에게 건네고 싶은 말을 적어달라고 부탁드렸고, 테이블에 함께 앉은 사람들과 메모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본인이 받은 메시지 중 모두에게 나누고 싶은 메모를 발표해달라고 부탁드려 참석자 모두가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설명: 등장만으로도 유쾌함을 선사하는 활동가 바사, 베리. *사진설명: 열심히 옆 사람에게 받은 메모를 읽고 계신 참가자1 *사진설명: 열심히 옆 사람에게 받은 메모를 읽고 계신 참가자2 *사진설명: 열심히 옆 사람에게 받은 메모를 읽고 계신 참가자3 읽어주신 메시지들은 예상대로 정말 주옥같았었는데요. 몇 개를 이 자리에서 공유해 봅니다. 처음으로 발표하겠다 손들어주신 참여자분께서 민우회에 길이 남을 멋진 3행시를 읽어주셨습니다. -민: 민망한 이야기지만 저는 회원이 아니에요. -우: 우리 회사에 다니는 김회장님이 맛있는 거 먹자고 데려오셨어요. -회: 회원 어디서 신청한다고요? 3행시가 끝나자 참석자분들의 웃음과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진행자 바사, 베리 활동가는 친절하게 회원 신청 데스크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또 기억에 남았던 것은 어떤 페미니스트 자매의 메시지를 골라주신 분이었습니다. 아마도 언니에게 보내는 동생의 메시지 같았는데요. 언니를 통해 페미니즘을 알게 된 동생이 언니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메시지였습니다. “고마워. 흑역사를 줄여줘서 고마워. 오늘도 나 데려와줘서 고마워~!” 짧은 메시지였지만, 우리 모두 누군가 덕분에 페미니즘을 접하게 된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공감가고 훈훈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날 발표하지는 못하셨지만 너무 좋은 메시지들이 많았어요. 참여하신 분들도 너무 적극적으로 적어주신 덕분에 좋은 메시지들을 서로 나눌 수 있었고 서로의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이 될 수 있었어요! 참가자분들의 메시지 몇 개 소개합니다. “우리 킵고잉” “어쩌다 구석러.. 오히려 좋아요. 함께 공기처럼 일어서요” “우리 서로 지치지 말고 솔직하게 더 많이 깽판치며 나아갑시다” “내가 빽이 되어줄게 당당하게 살아” “어두운 밤, 별빛을 따라 함께 걸어갈 우리가 있어요. 힘냅시다” “성평등을 향한 여정, 연대와 서로의 손 맞잡고 지치지 않고 나가요!” “함께 있겠습니다. 언제나 싸움이 필요할 때! 혼자 싸우게 두지 않을게요 함께 이겨냅시다!”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요. 내일과 내일 모레만 지나면 토요일(퀴퍼)입니다. 잘 버텨봐요!! ” *사진설명: 참가자 한 분이 남겨주신 메모 ('매 순간 하는 우리의 선택이야 말로 우리가 진정 누군지 보여주는 거란다' -영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중에서) *사진설명: 매우 열심히 메모를 적고 있는 참여자분들 다시 만난 세계 회원 토크로 한껏 훈훈해진 분위기!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는지 끝날 시간이 다가오는데요, 이렇게 오랜만에 모인 오프라인 모임에서 공연이 빠질 순 없죠? 민우회 회원 ‘박여름’님께서 마무리 공연을 해주셨습니다. 여름님은 〈Love me like〉, 〈다시 만난 세계〉, 〈Good night〉 이렇게 3곡을 열창하셨고 우리 마음을 촉촉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사진설명: 공연 중인 박여름님1 *사진설명: 공연 중인 박여름님2 또 만나요 행복했어요 마지막으로 활동가들이 팀별로 나와서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고요. 정말 마지막으로 함께 모인 이 순간을 남기고 싶어서 참가자들과 활동가들 모두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후원자들과 오프라인으로 함께하는 자리를 가졌는데요. 늘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열기를 몸소 느끼고 나니 정말 지쳐있던 일상에 힘이 뿜뿜 넘치는 자리였습니다. 순간이었지만 너무 행복했고요! 또 내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바라보며 참가자분들을 배웅했습니다. 참석해 주신 분들, 그리고 후원의 밤을 위해 민우회를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사진설명: 참가자 단체사진22.07.19민우회104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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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5 성평등복지[후기] “우리도 같이 좋은 집을 구하고 싶다!"- [뚝딱뚝딱, '가족' 새로 짓기 집담회] 2회차[뚝딱뚝딱, '가족' 새로 짓기 집담회] 두 번째 시간은 “우리도 같이 좋은 집을 구하고 싶다!라는 주제로 2022년 6월 24일 금요일 저녁 7시30분 한국여성민우회 교육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도 같이 좋은 집을 구하고 싶다! - 뚝딱뚝딱, '가족' 새로 짓기 집담회 이미지] [집담회 참여하고 있는 참여자들과 활동가의 이미지 ] 주거권을 주제로 두 번째 집담회가 진행되었는데요. 법적가족이 아닌 가족들과 살거나 살았던 경험이 있는 희라, 여경, 캔디, 쪼이 4명과 민우회 활동가들이 함께 했습니다. [법제도상의 가족 규정현황과 주거정책을 개괄 설명하고 있는 활동가의 이미지] 첫 번째 집담회 시간과 마찬가지로 서로 자기소개 시간을 가지고, 온다 활동가가 법제도상의 가족 규정현황과 주거정책을 개괄 설명하고 법적 가족 중심 주거제도의 문제점들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사진 좌측: [ ]가 사는 살고자 계획하는 집!, 1. 우리 집에는 누가 살고 있나요?, 2. 우리 집을 중심으로 한 관계망을 같이 그려봐요! 밑으로 빈 사각 박스가 그려져 있고 그 아래로 3. 우리 집에 함께 사는 이들의 더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거를 위해, 주거제도의 기준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 우측: 집답회 참여자가 그리는 관계망 이미지 > 이후 프로그램은 배포된 활동지를 통해 우리집+관계망을 각자가 그려보고, 법적가족이 아닌 가족으로 ‘같이’ 살집을 구했던 경험담과 함께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후 주거제도 관련 키워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해당 이야기를 바탕으로 내가 원하는 주거제도 세대 기준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아래 내용은 그 날의 분위기를 느껴보실 수 있도록 공통 주제 수다와 키워드 수다 내용 중 일부를 가지고 왔습니다. [공통주제 수다] 2회차 집담회에서는 [우리의 ‘같이’ 살 집 구하기 경험]과 , [내게 함께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라는 공통 질문으로 같이 살 집에는 어떤 조건이 필요했는지? 집을 구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애기를 나누고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건 나에게 어떤 의미이고, 내가 꿈꾸는 함께 사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공통 주제 1. [우리의 ‘같이’ 살 집 구하기 경험] 운동을 통해 만난 언니와 많이 친해졌어요. 근데 그 언니가 서울에 올라와서 임용고시를 준비할 일이 생겨서 제가 “그냥 같이 살자” 해서 같이 살게 된 경험이 있어요. 근데 그때 같이 살게 될 집에 일단 필요했던 조건은 방이 2개로 나뉘어 있느냐, 그게 제일 중요했고요. 두 번째로는 우리가 사는 집 근처에 우리가 혹시라도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즉각 달려올 수 있는 경찰서라든지 그런 장치가 마련되어 있느냐, 그게 두 번째였던 것 같고. 지하철역이라든지 그런 건 오히려 같이 사는 데 있어서는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건 그냥 내가 원하는 주거 조건에 부합하는 문제인 것 같고 같이의 경우에서는 안전이 제일 우선이었어요. 우리나라 아파트든 뭐든 다 문제점이 무조건 부부로 상정하고 설계하기 때문에 방의 크기가 너무 다른 거예요. 하나는 크고 하나가 작은 게 너무 일반적이고 당연하고 이러다 보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전 룸메와 같이 방 구할 때 항상 고민했던 지점이…. 근데 이게 사람이 참 뭔가 쪼잔해지는 것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큰 방이 활용도가 높으니까 큰 방을 선호하게 되는데 내가 큰 방을 쓰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그냥 작은 방을 쓰게 되면 또 억울하고. 이런 문제들이 사실은 개선이 되어야죠. 저는 사람들과 같이 살 때 같이 집을 구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대부분은 누군가가 살고 있는데 들어와서 같이 살게 되는 구조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렇게 살게 되면 같이 살 집을 구하는 게 아니라 살고 있는 집을 같이 사는 집으로 바꾸어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거기에서 오는 긴장 같은…. 다행히 보통 저는 파트너가 들어오는 경우여서 방을 두 개로 나눠서 ‘네가 이 방, 내가 이 방’까지는 안 해도 되는 경우긴 했으나 그래도 짐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이 짐을 어떻게 하고 이 좁은 집 안에서 각자 독립적인 시간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 것인가가 크게 문제가 되었던 것 같아요. 공통 주제 2. [내게 함께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내가 누구와 살더라도 파트너가 아니어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한집에 같이 산다는 건 내가 이 사람의 인생의 어떤 부분을 책임진다고 하는 게 크다는 것을 점점 느끼는 것 같아요. ‘나 너 좋아, 너랑 너무 즐겁고 너랑 신나니까 같이 살래’ 이게 같이 사는 거라고 옛날에 저는 생각했거든요. 친구들과 같이 놀고 맨날. 근데 지금 같이 산다는 건 상대방의 상태를 살피고 이 사람의 상태가 어떤지 보고 모두가 괜찮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책임지는 것들이 함께 산다는 것인 것 같아서 참 함께 산다는 거 어렵다. 쉽지 않은 것 같기도 해요. 현재 지금 살고 있는 동네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현재에 있는 동네로 미래에 같이 살 사람을 끌어들이고 싶어서 저희 동네를 그렸는데 저는 주변에 저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도 동네 관계망이 중요한 것 같아요. [키워드 수다] 다음으로는 주거권 권리에 관한 키워드 수다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주어진 키워드 가운데 각자가 관련된 고민이나 사례가 있으면 포스트잇에 키워드를 적어 함께 생각을 나누며 이야기를 이어갔어요. [사진 좌측: 키워드 수다를 진행하고 있는 참여자들의 현장 이미지 / 사진 우측: 공공임대주택, 주거급여, 주거대출지원, 임대료지원, 주택청약, 신혼부부 특별공급, 생애최초 특별공급, 가점제, 세대 기준, 공동명의, 공동대출, 같이 살던 집, 일인가구평수제한, 안방, 작은방?, 사회주택, 키워드 수다에 제공된 키워드 단어가 나열 되어있다.] 키워드 1. [공공임대/1인가구 평수제한] 공공임대주택을 정말 여러 가지로 고민했는데 1인 가구 평수 제한도 있고 1인 가구로 들어가면 다른 사람, 혈연이 아닌 사람이 못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1인 가구라서 안 되는 건가? 그런 것들도 결국 문제가 많이 되더라고요. 1인 가구는 그냥 1인 가구에서 늘어나면 무조건 다른 데로 옮기라는 건가? 그러니까 기준이 뭔지 사실은 점점 더 모르겠어요, 공공임대가 공공임대로 멈추는 것이 아니고 공공임대-주택청약-1인 가구 평수 제한까지 이렇게 쭉 연결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집이 되게 작아요. 1인 가구 평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방 하나, 거실 겸 방 하나, 그리고 그사이에 부엌이 이렇게 있는데 이것이 그래도 평수 제한에 저는 너무 분노하며 ‘공공임대주택 따위는 살지 않겠어’라고 그렇게 결심한 거였는데 들어가려 해도 청약이 있어야 들어가는 거더라고요. 키워드 2. [주택청약/가점제] 가점제 같은 경우에는 지금 얘기되고 있는 신혼부부나 출산 양육에 대한 가점 부분이 아닌, 가점은 무엇을 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가점이 필요한가? 필요할 수는 있겠지? 그럼 돌봄인가?’ 이런 고민을 같이 나눠보고 싶어서 가점제에 대한 것을 썼습니다. 지금 친구들과 같이 살고 있어요. 세 명이 가족을 하기로 했다면 서로 부양가족이라고 불릴 수 있는 거잖아요. 워낙에 가족도 각자 경제가 다 분리되어 있어도 부양가족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는 거니까 그랬을 때 주거 공동체, 소위 공동체로 얘기되는 다양한 형태의 사람들이 부양가족으로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부양가족이 생계 활동이 어려운 사람들, 어린이라든지 노인 분들을 부양하고 있는 부분에 가점을 주는 건데 사실 법적 가족 안에서만 부양이 이루어지지는 않잖아요. 실질적으로 혈연관계가 아닌데 돌봄을 하는 경우도 되게 많고요. 키워드 3. [주거비/대출지원] 저는 주택을 소유하고 싶다 아니면 내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살면서 별로 없어요. 그래서 주택청약 든 것도 제 친구가 강제로 연행해서 은행 가서 만들었거든요.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이러다 죽을지도 몰라” 그래서 ‘이게 있어야 하는 건가 보다’ 하고 해놨는데 저는 전체적으로 드는 생각은 그게 한국에서 자꾸 사람이 없으면 안 되는, 진짜 없으면 큰일 날 수 있고 죽을 수도 있는 그런 것들을 다 그냥 뺏어간 다음에 이런 이상한 제도를 엄청 복잡스럽게 만들어놓고 조금씩 주면서 “나 잘했지? 나 잘했지?” 이런 느낌인 거예요. 저 아까 신혼부부 특별 공급 적어놨는데 제가 지금 전세를 사는데 전셋집을 구할 때 동생네 부부가 결혼해서 동시에 집을 서로 구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정말 너무 다른 거예요. 너무 충격적일 정도로 다르고. 신혼부부가 도대체 뭐길래 얘네들은 구할 수 있는 선택의 범위가 되게 넓고 여기서도 골라볼 수 있고 저기서도 골라볼 수 있는데 나는 일단 금액에 맞춰서 이 한도 내에서 구해야 하는 게 너무 차이가 크고 이자 차이도 너무 커서 진짜 크게 분노한 적이 있어요. 제가 단독 세대주여야만 지원할 수 있는 주거 정책이 있었는데 원룸은 주거 형태가 너무 원룸인데 거기에 두 명의 세대주가 있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해서 출입문이 두 개가 있거나 이런 식의 분리 공간이 있어야 세대주로 등록할 수 있다는 주민센터의 얘기를 들었을 때, 실제 구할 수 있는 공간이 원룸밖에 안 되고 우리는 임시적으로 이 공간에서 살다가 찢어지기로 약속한 상태, 그랬을 때 제도적으로 단독 세대주여야만 지원할 수 있는 제도가 있는데 공간이 안 되어서 못하는 것 자체에 대한 불편한 문제를 겪은 적이 있어서. 그래서 실사를 나온다고 그러기도 하고. 실제 출입문이 두 개 있는지 확인해야만 별도로. 그게 약간 이해가 안 되고. 그 지역의 주민센터가 빡빡해서 더 그렇게 했을 수도 있는데 그 일을 겪고 굉장히 당황하긴 했거든요. 그러니까 한집에 살더라도 한 방을 월세를 내고 살 수 있잖아요. 그랬을 때 나는 세대주로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상황이 있어서 주소지에 세대주로 별도, 이 집의 나머지 사람들과 다른 별도의 또 하나의 세대주로 등록하려고 하는데 이게 출입문이 있거나 공간이 넓거나 이러지 않으면 별도의 세대주로 등록이 안 된다 그래서 반려가 되어서 세대원으로 들어갔던 적이 있어요. 키워드 4. [공동명의/대출] 부부 공동명의로 했을 때 세금의 혜택 같은 것이 있어서 퍼센트 나누고 어쩌고저쩌고 읽어봤는데 복잡하긴 하더라고요. 공동명의를 할 수 있는 조건 자체가 부부관계가 아니어도 되는, 무리 없이 되는 어떤 제도여야 하지 않나. 당연히 제가 만약에 성별이 다른 이성과 결혼 관계가 아닌 공동체를 꾸리고 있었을 때 사람들이 당연히 신혼부부로 오해하고 공동명의나 이런 것들에 대한 서류를 요구하지 않는 사회 제도가 필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빠는 법률혼 관계니까 대출 할때 여러 가지 선택지들을 놓고서 고민하더라고요. 공동명의를 할까, 아니면 우리가 신혼부부 대출을 받아서 이렇게 할까, 아니면 버팀목 대출을 받을까, 아니면 내가 개인 대출을 받을까? 이 얘기를 오래 하면서 싸우는 것 같았지만, 그게 말하자면 가족들의 공통 관심사가 되어서 그걸 확 얘기하고 이러는 게 되게 부러운 거예요. 왜냐하면 저는 아마 제가 파트너를 데려와서 뭔가를 하려고 했을 때 그런 선택지를 전혀 늘어놓을 수 없을 거고 그것이 한 가족 공동의 고민이 되지도 못할 거거든요. 마무리. 주거제도 ‘세대’ 기준 바꿔보기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법적가족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법제도 아래서 법적가족이 아닌 사람과 함께 사는 경험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협소한 법적가족중심 주거제도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후, 내가 원하는 집의 모습과 동네 관계망을 그려보고, 좁은 의미의 주거정책 세대 기준을 내가 원하는 대로 바꿔보는 시간을 가지며 시간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법률혼 관계가 아닌 동성 파트너가 세대에 포함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설거지 좋아하는 내 친구가 내 세대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 세대 기준 자체가 많이 허물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저는 동거인, 이 말 하나로 그게 파트너든 어떤 관계든지 간에 같은 주소지에 그 공간을 공유하는 세대로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기에 주택공급신청자라고 쓰여 있어서 그냥 주택공급신청자의 돌봄 대상 혹은 반려 생물, 이 정도로. 생물에 인간도 포함되고요, 당연히. 세대의 항목이 사람 말고 다른 거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먼저 생각했고요. 그래서 저는 반려동물이 제일 먼저 들어가고 주택 공급 신청자가 지정하는 사람이라고 쓰면 좋겠는데 그걸 최대 몇 인이라고 써야 하는 걸까와 지정하는 사람의, 제가 제 친구와 살고 싶으면 제 친구의 파트너가 있을 수도 있고 지정하는 사람의 무엇, 이렇게 쓰여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 똑같은 것 같은데 저도 생활 동반자인데 거기에 반려동물 포함해서. 그 이유는 제가 독점적 관계 자체를 안 좋아하고 비혼주의자이기 때문에 애인이 아닌 관계여도 같이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같이 좋은 집을 구하고 싶다!"- [뚝딱뚝딱, '가족' 새로 짓기 집담회] 2회차 집담회 후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마지막 집담회 "서로서로 잘 돌보는 공동체를 상상하다!" 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22.07.18민우회85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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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4 여성노동[카드뉴스] '선택가족'을 인정하는 기업으로 레벨업! - 직장 내규 바꾸기 캠페인을 시작합니다![‘선택가족’을 인정하는 기업으로 례벨업!] 직장내규 바꾸기 캠페인 시작합니다! ① 한국여성민우회는 시민들과 함께 기업들과 함께 ‘선택가족’을 인정하는 기업으로 례벨업! 더 좋은 기업으로 직장내규 바꾸기 캠페인 시작합니다! ② ‘법적 가족’만 인정하는 직장 내규, 왜 바뀌어야할까요? 한국사회(2021년 9월 행정안전부 기준)는 주요 삶의 형태가 4인 가구 이상(19.0%)에서 1인(40.1%), 2인 가구(23.8%) 중심으로 변화했습니다. ③ ‘법적 가족’만 인정하는 직장 내규, 왜 바뀌어야할까요? 법적혼인,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친밀한 관계로서 ‘가족’에 대한 인식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4인 가구 기준의 직장 내규와 복리후생도 달라진 노동자의 가족 구성과 인식에 맞게 바꿔봐요! ④ 변화를 약속해요 약속1. 다양한 가족을 포용하는 내규! - ‘선택가족’ 1인을 노동자의 가족으로! 경조사휴가, 경조금, 돌봄휴가 및 돌봄휴직 등 ‘가족’범위에 노동자가 지정한 1인을 포함합니다. ⑤ 변화를 약속해요 약속2. 성평등 내규! - 친가, 외가 차등 적용 없는 내규로! 여전히 친가, 외가 구분하여 차등 적용하고 있다면 평등한 기준을 마련합니다. ⑥ 7월 11일, 주요 100대 기업과 사회적 기업 등에 내규 개선을 제안하는 제안서를 보냈습니다. 선택가족을 인정하는 기업으로 레벨업! 캠페인에 참여할 기업에 변화를 약속하는 약속문을 요청하였습니다. 캠페인 결과는 10월에 공개합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려요! [ ↓↓↓이전 카드 뉴스 ↓↓↓] [카드뉴스] "회사 내규에서 내 '가족'을 찾아봤다“ ① 통계편 [카드뉴스] "회사 내규에서 내 '가족'을 찾아봤다“ ② 사례편 ☆★☆내 회사가 경조사휴가·돌봄휴가 등에서 '법적 가족'만 인정한다면! 민우회에 알려주세요. 평등 내규를 위한 제안서를 보내겠습니다.★☆★ [접수는 요기로 →] ‘에라잇! 회사 내규 좀 바꿔보자’ 클릭22.07.15민우회111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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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3 성평등복지[후기]"우리 서로 동반자가 될 수 없을까?" 뚝딱뚝딱 가족 새로짓기 1차 집담회사람들은 이미 다양한 모습으로 관계를 맺으며 함께하고 있는데, 아직도 혈연과 법률혼 관계에만 갇혀 있는 법과 제도의 가족 관념. 우리가 바꿀 수는 없을까? ‘가족’에 관한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나눔으로써, 협소한 가족 관념을 뚝딱뚝딱 바꿔가기 위해 성평등복지팀에서 〈뚝딱뚝딱, ‘가족’ 새로짓기〉 집담회 자리를 마련했어요. 사진1. '뚝딱뚝딱 '가족' 새로 짓기 집담회 "우리 서로 동반자가 될 수 없을까?" 지하 1층으로'라고 쓰인 장소 안내지 사진 1회차 “우리 서로 동반자가 될 수 없을까?” 집담회는 6월 22일 수요일 합정 부엉이곳간 세미나룸에서 열렸습니다. 생활동반자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일상 속에서 경험한 협소한 법률상 가족 규정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대안을 상상해보고자 했어요. 나타샤, 쪼이, 희라 3명의 참가자와 민우회 활동가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진2. 집담회 전경 사진. 일부 참여자의 얼굴이 하트 표시로 가려져 있다. [자기소개] 저는 퀴어 당사자이고, 친구들과 2년 후에 같이 살자는 얘기를 구체적으로 계속 나누고 있어요. 그리고 혈연가족하고 사이가 안 좋아요. 생활동반자법이 사회에 필요한 것도 있지만, 저의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법이어서 관심을 더 가지려고 노력 중이었는데 이런 집담회가 열린다고 해서 신나게 왔습니다. 지금 두 번째 동거를 하고 있는데, 동거를 할 때마다 비슷한 문제에 봉착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수년 전부터 생활동반자라는 개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꼈지만 이걸 당사자들이 말할 수 있는 공간이 잘 없었어요. 그래서 오늘 오게 됐고 많이 고민 나누고 공유하고 가면 좋겠어요. 생활동반자법이라는 법이 생기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연대감이라든지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상상력이 지금 제 주변관계에서는 부재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그러다보니 답답한 마음이 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와봤습니다. [여는 말] 집담회를 시작하기 전에, 공유하고 있으면 좋을 정보들을 성평등복지팀 온다 활동가가 간단히 소개했어요. 법제도상 가족 규정 및 '법적 가족'에 부여된 권리, 생활동반자법안, 생활동반자법의 해외 사례와 쟁점 등에 대하여 설명했습니다. [나의 관계도 그리기] 나를 둘러싼 친밀한 관계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의 법적 가족 규정은 내 관계망을 포괄할 수 있을까?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생각을 열기 위해, 각자가 실제로 맺고 있는 관계를 그림으로 그려보기로 했어요. 사진3. 나의 관계도 그리기 활동지 이미지. ( )의 관계도라는 제목 아래 1. 현행법상 나의 가족(혼인/혈연/입양관계)는? 2. 내가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3. 나는 누구와 어떤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받고 싶은가요? 4. 누구를 생활동반자로 지정하고 싶나요? 라는 질문이 적혀 있다. 관계도를 그리는 큰 네모칸 안에 법적가족이라고 쓰인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사진4. 나의 관계도 그리기 견본이 놓여 있는 현장 사진. 사진5. 집담회 참여자가 그리고 있는 관계도 사진 관계도를 다 그리고 나서, 각자가 그린 관계도를 간단히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자들은 법적 가족을 벗어나 확장된, 또는 법적 가족과 전혀 관련이 없는 가족 또는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었어요. 각자가 관계도를 그리는 방식, 맺고 있는 관계들의 다양함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수다시간!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어요. 함께 나눈 경험과 생각들을 모두 전할 수는 없지만, 짧게나마 이야기를 전해볼게요. [공통주제 수다] 먼저 이번 집담회의 핵심 주제 두 가지인 '선택가족'과 '생활동반자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혼인, 혈연, 입양관계에만 한정되는 법적 가족 규정이 왜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생활동반자법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고, 생활동반자법에는 어떤 권리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야 할지를 토론해보았습니다. 공통 주제 1. 선택가족 저는 꼭 혼인과 혈연관계에 얽혀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저렇게 얽매여서 더 불평등한 관계를 초래하게 되기도 하고. 원가족, 혈연관계보다 더 건강한 방식의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친밀한 관계들이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한테 더 많은 혜택과 권리들을 부여해 주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어요. 공통 주제 2. 생활동반자법 뭔가 생활 동반자, 그러니까 동반이라는 말 때문에 거주를 같이한다는 개념으로 자꾸 인식되는 거예요. 거주를 같이 하지 않아도 생활을 같이 할 수도 있는 건데, 솔직히 거주 중심으로 인식하고 있었어요. 동거여부가 기준에 있는 나라들도 있어요. 특히 생활동반자법이 혼인이 안 되던 사람들한테 혼인을 보장하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나라들에선 대부분 동거 여부를 보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저는 그냥 살기는 각자 따로 살되 가까이 살고 싶거든요. 법적인 관계는 그냥 법적으로만 진하게 얽히고 싶은 그런 느낌.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생활동반자법 했을 때, 같이 산다고 인식되지는 않아요. 그냥 내가 원하는 선택 가족을 등록한다, 같이 계약한다. 이렇게 인식돼서 다만, 1:1이 아니라 여러 명 되면 좋겠다, 그렇게 넓어지면 좋겠다, 이렇게 정도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발의됐던 법안은 동반자 관계를 아예 정의하지 않고 있기는 했었어요. 그래서 합의한 성인 두 명이 등록만 하면 되는 거죠. [키워드 수다] 다음으로는 법제도적 권리에 관한 키워드 수다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주어진 키워드 가운데 각자가 관련된 고민이나 사례가 있거나. 함께 생각을 나누고 싶은 키워드를 다섯 개씩 고른 뒤 비슷한 키워드끼리 묶어 이야기를 이어갔어요. 사진6. 키워드 소개 화면 갈무리. 공동명의, 공동대출, 재산분할, 상속, 유류분, 연금승계, 공공임대, 주택청약, 연고자, 사망진단서, 장례식, 상주, 가족관계등록부, 연말정산, 정보접근권, 건강보험피부양자,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가족, 가족돌봄휴가, 배우자출산휴가, 육아휴직, 수술동의서, 보호자 키워드가 순서대로 적혀있다. 키워드 1. 공동명의/공동대출 최근에 친구가 청약을 넣었는데 그냥 돼버린 거예요. 완전히 축하할 일이잖아요.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되게 빨리 된 거거든요. 저보다 나이가 좀 더 많긴 하지만. 그런데 그 친구는 오래 사귄 이성 연인이 있는데 , 신혼부부 대출 때문에 결혼한다는 거예요. 그걸 보면서 진짜 이게 제도만 이렇지 않았으면 이 친구가 결혼 말고 다른 방법을 생각했을 수도 있을 텐데, 그 가능성을 좁혀버린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키워드 2. 상속 저는 항상 상속이 제일 고민인 것 같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상속을 내 마음대로 정하기가 어렵잖아요. 나한테 재산이 얼마 있지 않지만, 그 알량한 재산이라도 내가 먼저 죽는다면 내 고양이를 돌봐줄 사람한테 줘야 하는데. 과연 법적 가족이 그 아이를 제대로 돌볼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너무 드는 거죠. 혹시 저희 부모님이 유류분을 청구한다든지, 제가 유언장을 아직 다 안 써놨는데 그 전에 죽어서 상속 순위에 따라서 원 가족한테 돈이 가게 되면? 키워드 3. 건강보험 피부양자/부양가족 재산과 관련해서는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프리랜서 친구를 올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아버지의 건강보험 미납금을 대신 내고 있거든요. 저는 모부와 전혀 소통을 안 하고 있는데, 내라 마라 얘기하기도 싫으니까 그냥 제가 내고 있는 거예요. 그런 것도 화가 나고. 실제로 부양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가족은 당연히 부양한다고 생각하고 쉽게 올려주고, 정작 같이 살면서 부양하고 있는 관계는 안 된다고 그러고. 이전 동거인이 외국인이었는데 외국인은 지역 건강보험료를 비싸게 내더라고요. 그래서 건강보험이 없으니까 저한테 대신 약을 사다줄 수 없겠냐고 그럴 정도로 힘든 상황이고. 이것뿐만이 아니죠. 또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간다든가 이럴 때 제가 대리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예요. 그냥 답답한 거죠. 키워드 4. 공공임대/주택청약 지금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제가 계속 1인 가구니까 신청할 수 있는 게 1인 가구 대상 공공임대주택밖에 없는 거죠. 사실 내가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이랑 같이 신청할 수 있으면 저는 더욱 큰 집을 신청할 수 있었을 거고. 충분히 “같이 살자.”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들도 있고 하니까. 그러면 같이 돈이 없는 애들과 모여서 “야, 우리 그러면 서로 참고 견디며 공공 임대 같이 살아보자.” 해서 헤쳐 가며 살 수 있었겠죠? 하지만 지금은 법적 가족만 같이 신청하거나 살 수 있기 때문에 그게 불가능하다는 점이 저는 굉장히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주변에도 실제로 동성 파트너거나 이런 경우에는 진짜 1인 대상 주택에 몰래 같이 살기도 하는 경우가 있는 거죠. 이래도 되나? 이게 진짜 필요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없는 제도인 거죠. 키워드 5. 가족돌봄휴가, 수술동의서, 보호자 제가 어떤 비상 상황에 놓였을 때 혹시라도 아무 데서도 제 모부한테 연락 안 했으면 좋겠어요. 훨씬 저를 잘 케어해줄 사람도 제 친구들이고 제가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그들에게 제가 필요할 때도 언제든 출동할 수 있는 상태였음 좋겠어요. 저는 가족 돌봄 휴가, 수술 동의서 보호자 이렇게 썼는데요. 사실 제가 지금 2년 정도 동거인이 투병하고 있어서 돌봄을, 그러니까 매번 병원을 같이 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거기에 보호자로 등록하는 게 있더라고요. 외래를 보더라도 하고 제 이름 등록하고 했는데 항상 관계가 어떻게 되냐고 묻는 거예요. 그런데 되게 애매해요. 그러니까 사실혼과 커플 사이인데, 그들이 생각할 때 배우자라고 그러면 법적인 걸 또 원하니까, 그건 아니니까. 그러다가 한 번은 의사한테 뭔가 항의할 일이 있었어요. 의사가 의료 과실 같은 걸 해서 제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저 보고 그러는 거예요. 그런데 관계가 배우자냐고 .이러는데 할 말이 진짜 없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 의사가 아무튼 사과할 건 사과하고 넘어가면서 나중에 설명할 때, “치료 방식을 A로 할지, B로 할지 정해야 하는데 가족하고 잘 상의해보세요.” 나 들으라는 식으로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짜증났어요. 그래서 당장 지금 다니는 병원으로 옮겼어요. 또 다음 주에 제가 간병인으로 들어가게 됐는데 사람들이 그러는데 수술 동의서에 법적 가족만 사인을 할 수가 있다는 거예요. 키워드 6. 장례식 저는 법적 가족이 뻔하게 하는 장례식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저는 원래 내 장례식은 안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내 장례식이 그냥 나보다 남은 사람을 위한 거니까. 그렇다면 오히려 진짜 내가 일상에서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을 위한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러려면 나의 법적 가족들이 다 결정하고 그래서는 안 되는 자리인 거예요. 그런데 결정 권한이 법적 가족에게 있잖아요. 저는 제 장례식이 좀 더 파티 같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는 유언장에 “검은색 옷 금지.” 이렇게 써놓고 가려고 그러거든요. 왜냐하면 내가 죽었으니까. 그래서 그런 상상을 되게 많이 하는데 이런 상상은 사실 제 현재의 취향일 수도 있는 거라서 나중에 또 바뀔 수도 있잖아요. 좀 더 나중에 덜 이기적으로 “그래, 검은색 옷 입고와.” 이렇게 했는데 이런 맥락들 같은 걸 제 혈연가족들은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마무리. 나의 관계도에 권리 추가하기 열띤 수다의 시간을 보내니, 법 제도 안에서 법적 가족에게만 주어지고 있는 권리와, 그로 인한 차별에 관한 이해가 깊어졌습니다. 마무리 프로그램에서는 함께 이야기하며 깊어진 생각들을 바탕으로 앞서 그려 둔 나의 관계도에 필요한 권리들을 표시하여 완성했어요. 사진7. 집담회 참여자가 관계도에 스티커로 필요한 권리들을 표시하고 있는 사진. 사진8. 한 집담회 참여자가 자신이 완성한 관계도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고, 다른 참여자들이 듣고 있는 집담회 전경 사진 "우리 서로 동반자가 될 수 있을까?" 집담회는 더 많은 사람들, 원하는 모두가 서로 동반하여 살아갈 수 있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나누어보는 시간이었어요. 당연한 듯 '법적 가족'에게 주어졌던 제도적 권리와 의무를 사람들의 실제 삶에 맞게 재배치해가는 과정이 앞으로도 계속 필요함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를 위해 뚝딱뚝딱, '가족' 새로 짓기는 계속됩니다! 다음에는 두 번째 집담회 "우리도 같이 좋은 집 구하고 싶다"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22.07.15민우회101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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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2 미디어[공개] 쏟콘빛 6월호_♪ 비도 오고 그래서 네 생각이 났어 생각이 나서 ♪ 가지고 온 콘텐츠[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페미니스트가 추천하는 콘텐츠 2022년 6월호 "이 영화… 나만 알고 있을 수 없어!!!" "끝까지 정의를 향해가는 여성의 모습 멋져!" "일단 보자, 그리고 그녀의 감정을 수용해보자" "여성들이 실패하고, 성장하고, 승리하고, 도전하는 이야기 궁금하시죠?" [p.2 드라마] 조용한 희망 : 알코홀릭 남편에게서 아이를 데리고 도망친 여성이 혼자 자립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 가진 것 없는 어린 여성이 지난하고 고통스럽지만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를 구원하는 이야기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 마더랜드 : 미국 마녀 군대에 첫 입소하게된 마녀들의 이야기. 3명의 여성 주인공들이 티격태격하다 끈끈한 우정을 다져가는 과정이 즐거워요. 멋있는 여자 한가득! 레즈비언인 주인공의 로맨스도 큰 스토리 중 하나랍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 팬과 스포츠 스타, 동료 선수이자 라이벌, (알고 보니) 서로 의지했던 친구. 동경했는데 미워하고, 의지하는데 솔직할 수 없고, 경쟁하는데 사랑하는 나희도와 고유림의 관계를 우정이라는 쉬운 단어로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p.3 영화] 쁘띠마망 : 셀린 시아마 감독은 늘 여성의 정체성과 사랑, 유대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냈는데 [쁘띠마망]은 더 동화같고 판타지같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8살 소녀 '넬리'가 외할머니의 시골집에서 엄마와 같은 이름의 소녀 '마리옹'을 만나는 이야기. 십개월의 미래 : 연애, 임신, 출산, 결혼...그 중심에 분명히 여성이 있음에도 주변 인물들은 조용히, 집요하게, 친절함으로 무장한 채 그녀를 주변인으로 취급하며, 그들이 만든 틀에 여성이 맞추도록 한다. 코믹하되 가볍지 않은 영화. 69세 : 성적대상화 되고 성애화 되는 것이 일상인 여성의 현실..여성의 나이듦에 대해 놀림조의 말들이 일상인 현실.. 가족 없이 빈곤하게 나이 든 여성이 자신의 성폭력 피해경험을 말할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p.4 영화] 피어스트리트 파트3 : 1666 : 농경사회에서 젊고 어리고 부모 말 안 듣는 개성 강한 '세라 피어'는 심지어 동성애자이기까지 하다. 그런 여자애들에게 꼭 따라오는 말, '네 속에 악마가 있다.' "사람들이 마녀를 원한다면, 진짜로 악마가 돼 주겠어." 범죄의 여왕 : 끝까지 정의를 향해가는 여성의 모습은 좋아하지 아니할 수 없지요! 이 작품으로 첫 원톱을 맡았다는 박지영 배우! 집요함과 다정함으로 빛나는 박지영 배우의 '미경'을 지켜봐주세요. 경축! 우리 사랑 : 아내, 엄마의 제한된 역할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다는것, 여성으로서의 도약이 긴 여운을 남긴다. 김해숙님의 열연 덕분에 영화가 한층 빛났다. [p.5 유튜브/예능] 직접 보여주는 중요한 이야기 주거편 :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사건이 벌어지지만, 여성들이 독립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 계약, 대출, 집 계약시 꼭 필요한 것들, 1인가구의 인맥관리방법,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방법 등을 다룬 '독립 전 꼭 봐야 할 바이블' 마녀체력농구부 : 나는 ‘마녀체력 농구부’를 보고 처음으로 체육관에 발을 들였다. 여성들이 실패하고, 성장하고, 승리하고, 도전하는 이야기가 궁금한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서툴러도 좋으니, 더 많은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부딪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조용한 생활 : 듣는 종합 예술 잡지, 오디오 매거진. 이슬아 작가, 김보라 감독, 최은영 작가, 이은규 PD, 김혼비 작가, 김하나×황선우 작가 등 여성 창작자들의 고민과 삶, 미래 등을 들을 수 있다.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월별 기획도 찾아보는 재미가! [p.6 웹툰/웹소설] 크레이지 가드너 : 나같은 식물 킬러(?)들에게 식물의 품종부터 화분, 비료, 살충제, 조명 사용을 알려주는 본격 교양식물만화. 스투키, 허브와 같은 녀석들부터 열대관엽식물, 알보 몬스테라와 같은 희귀한 식물들의 모습을 귀엽게, 때로는 듬직한 체구의 매력적인 캐릭터로 표현하는 작가의 개그에 빵빵 웃음이 터질 수 있다. 카산드라 : 여성이라 배제되었지만, 트로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카산드라로 인해 트로이가 위기를 이겨낼 때 짜릿한 카타르시스가! 어릴 적 읽었던 그리스로마신화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신화 이면에 가려졌던 여성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방송천재 막내작가 : 40대의 프리랜서 방송작가로 살던 '이연우'가 막내작가였던 20대로 회귀하는 걸로 시작합니다. ‘여초직군’으로 널리 알려진 '방송 작가 직군'에서 일하는 여성 주인공이 어떻게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가고 방송계에 한 획을 긋는지 보여줘서 재밌더라고요. [p.7] #미디어에_더많은_페미니즘을 해피빈 모금으로 응원해주세요! https://c11.kr/10sp6 전체 추천평이 궁금하다면? 페들렛 링크로 https://c11.kr/10sp4 나도 추천하고 싶은데! 구글폼 링크로 https://forms.gle/hd1L5GKkG3Hm2nUG822.07.01민우회179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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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1 성평등복지[모집] ‘에라잇! 회사 내규 좀 바꿔보자’선택가족을 인정하는 기업으로 레벨업 ‘에라잇! 회사 내규 좀 바꿔보자’ 내 회사가 경조사휴가·돌봄휴가 등에서 '법적 가족'만 인정한다면! 모계와 부계를 구분해 휴가일수 등을 차등적용한다면! 민우회에 알려주세요. 평등 내규를 위한 제안서를 보내겠습니다. - 제안 내용: 다음과 같은 내규 개선에 대한 약속 회신 요청 ① 경조사∙돌봄휴가 등의 가족 범위에 ‘노동자가 지정한 1인’ 추가 ② 모계∙부계 구분 등 성차별적 조항 폐지 - 참여 링크: asq.kr/aright - 참여 기한: ~2022.7.6 누구와 어떻게 살든 평등한 회사 내규, 민우회와 함께 만들어보아요.22.06.27민우회203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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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0 여성노동[카드뉴스]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①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1 ②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2 달콤하고 부드러운 빵으로 즐거운 시간과 맛을 선사하는 파리바게뜨, 하지만 그 달콤함 뒤에는 제빵 노동자들의 눈물이 있습니다. ③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3 파리바게뜨는 SPC라는 거대한 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빵집입니다. 한국에만 무료 3천 5백개의 매장을 가진 거대 프랜차이즈이지요. 하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제빵 노동자들은 쉬는 시간도 없이, 휴일도 없이 빵을 굽고 있습니다. ④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4 이런 제빵 노동자들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파리바게뜨 노동조합 임종린 지회장은 무려 53일간의 단식을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요구조건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점심시간 1시간" "아프면 쉴 수 있었으면" "가족들의 장례식을 지킬 수 있었으면" "임신한 노동자에게 필요한 쉼과 휴가를" "다치면 산재처리를 받고 싶다" "연차휴가, 보건휴가를 쓸 수 있게 해 달라" ⑤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5 이는 노동자라면 누구나 누려야할 권리입니다. 하지만 SPC는 제빵노동자에게 당연히 주어져야 하는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채, 계속 방치되어 왔습니다. 노동자들의 현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회사는 이미 약속을 이행했다며, 셀프이행선언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⑥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6 심지어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며 노동조합을 결성한 노동자들을 탄압하였습니다. '노조원의 승진을 제한하고' '노동조합 탈퇴를 종용하며' '관리자에게 노조 탈퇴1인당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노동SPC는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지속하는 중입니다. ⑦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7 저는 파리바게뜨 제빵노동자의 노동권이 확보될 때까지 파리바게뜨의 달콤함 빵, 먹지 않으려 합니다. 제빵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파리바게뜨 노동조합의 싸움에 함께 해주세요! ⑧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8 반노동 반인권 #멈춰라SPC 캠페인 참여방법 1. SPC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인증샷을 찍어주세요! (가까운 파리바게뜨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인증샷을 찍어주세요) ⑨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9 반노동 반인권 #멈춰라SPC 캠페인 참여방법 2. 자신의 인증샷과 함께, SPC의 불법행위를 규탄하는 메시지,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에게 전하는 응원메시지를 #멈춰라SPC #파리바게뜨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려주세요. ⑩ 파리바게뜨를 아십니까? #10 반노동 반인권 #멈춰라SPC 노동 착취로 만든 빵 안 먹는다! 이제, 글로벌 불매운동으로 함께해주세요!22.06.24민우회212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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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9 성평등복지[카드뉴스] "회사 내규에서 내 '가족'을 찾아봤다“ ② 사례편① [카드뉴스] 기업 내규 실태 설문조사 분석 2탄- 사례편 “회사 내규에서 내 ‘가족’을 찾아봤다” ② 사업 소개 - '뚝딱뚝딱, ‘가족’ 법·제도·문화를 다시 짓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올해 혈연, 혼인, 입양 등 법적가족 중심의 사회제도 현황과 차별 실태를 파악하고 대안적 제도를 만들기 위해 ‘뚝딱뚝딱, ‘가족’ 법·제도·문화를 다시 짓다’ 사업을 펼칩니다. 사업의 일환으로 기업 내규 속 '가족'의 실태를 확인하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했는데요. '통계편'에 이어 생생한 '사례편'을 공유합니다. ③ 가족형태가 다르다고 차별 “동거하던 파트너의 조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장은 저녁에나 갈 수 있었습니다.” “8년 동안 결혼을 못했는데.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제도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다…’결혼하면 되는데 왜 사실혼을 유지하려 하냐’고” “‘(동성 파트너와는) 혼인 신고를 못하는데 얼마나 진실된 사랑인지 어떻게 아느냐' 등의 우려를 들었습니다.” ④ 비혼가구라고 차별 “출산축하금이나 혼인으로 인한 휴가는 앞으로도 못 받을 것이다.” “원거리 발령을 낼 때 부모님 집에서 살다가 나오는 비혼은 수당이 없어요. 비혼이라서” “’비혼선언 기념일에 결혼한 사람과 동일한 경조금과 휴가를 달라’고 웃으며 얘기했으나 치기 어린 젊은이의 말로 치부됐어요.” ⑤ ‘친가’ 아니라고, 장손 아니라고 차별 “장례휴가가 부계는 고모부상까지 지원되고 (부모를 여읜 장손에게 더 많은 휴일을 지원하는 해당되는) 승중상까지 있어요.” "모계 쪽으로는 몇 년 전에야 조부모 휴가가 적용됐고, 아직도 이모상, 이모부상은 적용 안됩니다.” “부모님에 대한 가족수당이 있는데, 장남, 장녀와 달리 차남, 차녀는 부모님과 등본 상 주거지가 같아야 수당이 나옴.” ⑥ 그러나 가뭄에 단비 같은 내규도 있었습니다! “생활동반자를 법률혼 배우자처럼 간주한다” “배우자가 아니라 동반자를 기반으로 하며, 동반자는 개인이 정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해서도 장례휴가를 인정받는답니다. ㅎㅎ” “이혼휴가가 있어요. 정상적인 생애주기는 없으니까. 이혼이야말로 휴가가 필요하니까” ⑦ 이미 세상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 러쉬코리아: 비혼 선언하면 축하금∙휴가 지원 - 한겨레: 가족수당 폐지해 재원을 직원 복지에 사용 -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족’ 개념에 법적 가족을 넘어서 다양한 가족 형태를 포함하는 모범 단협안 제정 - 미국: 가족돌봄휴가 대상에 ‘선택된 가족’ 포함 - 캐나다: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을 돌보기 위해 노동을 못하면 임금 보전 ⑧ 누구와 어떻게 살든 모든 노동자가 평등하게 존중받도록! 한국여성민우회의 활동은 계속됩니다! 회사 내규 바꾸기 캠페인 '선택가족을 인정하는 기업으로 레벨업!' COMING SOON22.06.22민우회220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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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8 성평등복지[카드뉴스] "회사 내규에서 내 '가족'을 찾아봤다“ ① 통계편① [카드뉴스] 기업 내규 실태 설문조사 분석 1탄-통계편 "회사 내규에서 내 '가족'을 찾아봤다“ ② 사업 소개- '뚝딱뚝딱, ‘가족’ 법·제도·문화를 다시 짓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올해 혈연, 혼인, 입양 등 법적가족 중심의 사회제도 현황과 차별 실태를 파악하고 대안적 제도를 만들기 위해 ‘뚝딱뚝딱, ‘가족’ 법·제도·문화를 다시 짓다’ 사업을 펼칩니다. 사업의 일환으로 기업 내규 속 '가족'의 실태를 확인하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를 2회에 걸쳐 여러분에게 공유합니다. ③ “'법적 가족'이 가족”이라는 답변은 30%도 안 되는데… 81.4%는 "내규에 다양한 가족이 반영 안돼" - '직장 내규의 다양한 가족형태 반영 여부' 그래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69.0%, "잘 반영되지 않았다" 12.4%, "보통이다" 6.2%, "어느 정도 반영되었다" 10.1%, "잘 반영되었다" 2.3% -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 그래프 "혈연·혼인·입양으로 구성된 법적 가족" 28.7%, "주거공간을 공유하는 연인 및 친구" 29.5%, "주거공간 공유와 상관없이 나와 친밀한 연인 및 친구" 24.0%, "주거공간을 공유하는 사람 누구나" 9.3%, "기타" 8.5% ④ 응답자 4명 중 1명 “가족형태 때문에 기업 내규 차별받았다" - '가족 형태로 인한 직장 내규 차별 경험 여부' 그래프 "차별 경험 있다" 24.8%, "차별 경험 없다" 75.2% ⑤ 차별의 결과는? ‘생계부담 증가’, '시간빈곤' ‘업무동기, 자존감 하락’ - '차별로 인해 발생한 피해' 그래프 "생계부담 증가" 71.0%, "시간빈곤 발생" 48.4%, "업무동기 하락" 48.4%, "자존감 하락" 41.9%, "돌봄·장례 등 역할 못함" 29.0%, "조직내 불화 발생" 19.4%, "기타" 3.2% ⑥ 절반 이상 “아무 대응도 하지 않음”... “찍힐까봐” “대응한 결과 개선됐다”는 응답은 0명! - '차별에 대한 대응 방법' 그래프 "대응하지 않았다" 56.3%, "직장내 우호적 사람들과 공유했다" 37.5%, "노동자 대변기구를 통해 문제제기했다" 18.8%, "공식 절차를 통해 문제제기했다" 9.4%, "기타" 3.1% - '차별 대응에 따른 결과' 그래프 "본인에 대한 부정적 여론 형성" 55.6%, "문제제기한 규정 및 관행에 대한 반대 여론 형성" 33.3%, "문제제기한 규정 및 관행에 대한 공식 논의" 11.1%, "문제제기한 규정 및 관행 개선" 0.0% ⑦ “다양한 가족에 대한 혜택”, “1인가구에 대한 혜택” 응답자는 모두 압도적인 찬성 기업내규에 대한 인식 그래프 - "나는 직장의 구성원들이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해 내규상의 혜택을 받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문장에 대한 동의 수준 "전혀 아니다" 3.9%, "별로 아니다" 4.7%, "보통이다" 3.1%, "조금 그렇다" 8.5%, "매우 그렇다" 79.8% - "나는 직장의 1인가구 구성원들에 대해 내규상의 혜택이 확대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문장에 대한 동의 수준 "전혀 아니다" 3.9%, "별로 아니다" 3.1%, "보통이다" 4.7%, "조금 그렇다" 6.2%, "매우 그렇다" 82.2% ⑧ 다양한 가족 포용 기업 = ‘일하기 좋고 자랑스러운 직장’ 응답자 77.5% “그런 직장으로 매우 이직하고 싶다” 기업내규에 대한 인식 그래프 - "나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포괄하는 직장이 더 일하기 좋은 노동활경이라고 생각한다"는 문장에 대한 동의 수준 "전혀 아니다" 2.3%, "별로 아니다" 1.6%, "보통이다" 1.6%, "조금 그렇다" 12.4%, "매우 그렇다" 82.2% - "나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포괄하는 직장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는 문장에 대한 동의 수준 "전혀 아니다" 2.3%, "별로 아니다" 1.6%, "보통이다" 1.6%, "조금 그렇다" 12.4%, "매우 그렇다" 82.2% - "나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포괄하는 직장으로 이직할 의향이 있다"는 문장에 대한 동의 수준 "전혀 아니다" 4.7%, "별로 아니다" 4.7%, "보통이다" 13.2%, "조금 그렇다" 18.6%, "매우 그렇다" 58.9% ⑨ '기업내규 속 ‘가족’은… - 친가/외가 차별, 장자 우선!! 성차별적이고 부계중심적인 문화가 아직 남아있음 - 1인가구, 비혼가구, 자녀를 낳지 않는 가구... 결혼 또는 출산을 하지 않는 노동자들을 배제하는 조직문화 및 사회구조를 강화함. - 남성은 가족의 생계 부양을 담당하고 여성은 가족을 돌보며 ‘반찬값’ 번다고 전제하는 성역할 고정관념이 반영된 복리후생 제도 다수 ⑩ 2탄 '사례편'을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곧 업데이트 됩니다!!22.06.21민우회226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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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7 반성폭력[후기]이슈토크_무고죄 강화? 진짜 필요한 것은 강간죄 개정이다![후기]이슈토크_무고죄 강화? 진짜 필요한 것은 강간죄 개정이다! 강간죄개정을위한연대회의에서는 2022년 6월 9일 저녁 7시 유튜브 생중계로 "이슈토크_무고죄 강화? 진짜 필요한 것은 강간죄 개정이다!"를 열었습니다. 사진설명: 행사 진행하고 있는 모습 당일에는 175명의 참여자가 온라인으로 함께 해 주셨습니다. 2019년 구성된 강간죄 개정연대는 형법상 강간죄 구성 요건을 폭행, 협박에서 자유로운 동의 여부로 개선하기 위해 전국 208개 여성인권운동단체와 전문가가 함께 하고 있는 연대체입니다. 여가부 폐지와 무고죄 처벌강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가 현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무고죄가 다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슈토크 자리에서는 네 분의 발표자와 함께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고정 관념과 편견이 어떤 지점에서 무고죄로 이어지는지, 무고죄가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인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현황과 과제를 함께 짚어보았습니다. 1부 현실을 톺아보기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을까 함께 살펴볼까요? 1. 한국성폭력상담소/박아름(앎) 활동가 “유명 연예인 박00 무고 역고소 사건의 피해자 분이 하신 말씀입니다. ‘국민참여재판을 통해 무죄를 받기는 했지만 집에 돌아와 슬픔을 느꼈고 내가 피해자인데 재판장에서 가해자로 의심을 받고 성적 수치심이 들 수 밖에 없는 질문을 받고 가해자는 오히려 피해자라고 이름 붙여지는 상황을 겪었던 것이 너무 참담했고 무죄를 받았다는 이유로 내가 기뻐해야 하는 것이 비참했다.’ 2.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이하영 대표 “2018년 미투 운동이 한창일 때 연세대학교에서 토론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미투 운동과 성매매>라는 주제였습니다. 성매매 경험 당사자 분께서 성매매 여성이라고 하는 낙인이 존재하기에 혹시나 본인들의 성폭력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을 때, 지금 일어나고 있는 미투 운동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을 하셨습니다. 성매매 여성에게는 성폭력은 불가능하다, 받을만하니까 받았다고 하는 비난들 때문에 말하기 어려웠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1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낙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피해자가 특정 업종에 종사 하였을 때 경험하는 낙인은 스스로 피해 경험조차 이야기하기 힘들다는 현실을 접하고 마음이 답답해졌습니다. 2부 통계와 관점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을지 살펴볼까요? 3. 한국여성정책연구원/김정혜 부연구위원 “발생 장소에 있어서도 통념을 반영하는 측면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숙박업소에서 발생한 성폭력 무고죄의 비율은 20%정도가 됩니다. 숙박업소에서 어떤 성폭력 피해가 주장되었을 때 끌려 들어가는 모습이CCTV에 잡히지 않았다고 하면 성폭력을 부정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4.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추지현 “신고와 관련해 말씀을 드리면 가해자는 역고소를 했을 때 유리해 집니다. 신고했을 때 무고 인정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주변에는 내가 얼마나 억울했으면 역고소까지 했겠냐 말을 할 수가 있게 됩니다. 또한 피해자가 위축되니 피해자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피해를 입증하려고 하기 보다 무고를 방어하는데 에너지가 투여되고 법적 자원이나 사건 지연도 무고 대응으로 분산됩니다. 수사기관에서는 ‘무고인가?’라는 고려를 하면서 수사를 하게 됩니다. 많은 로펌들에서 성폭력 가해자 전문 변호를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의뢰비를 많이 받으려면 가해자에게 역고소를 하도록 부추기기도 합니다.” 민우회 상담소에도 종종 무고와 관련한 상담 전화가 옵니다. 김정혜 부연구위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끌려 들어가지’ 않은 경우 법원에서는 성관계에 동의했다고 여겨지게 되는 상황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해자들이 피해자들을 향한 무고죄 고소 등의 경우들이 있기에 피해자 분께서 고소를 진행하시기 전 반드시 이에 대한 고지를 하기도 합니다. 온라인으로 함께한 참가자들의 질문도 받았는데요, 한 번 살펴볼까요? 질문: 무고죄로 고소당할 수 있다는 협박을 받을 때 두려움을 어떻게 대면하면 좋을까요? 답변: 한국성폭력상담소/박아름(앎) 활동가 “무고는 대법원 판례상 적극적 증명이 있어야 하고 피해자가 무고로 가해자가 역고소 한다고 다 무조건 무고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두려워하기 보다는 어떻게 잘 대응하고 가해자에게 반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혼자서 대응하기는 어렵기에 연대하고 지원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나서는 게 필요하고 성폭력상담소들이 전국에 있으니 도움을 받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질문: 무고죄로 고소 당했을 때 대처방법, 법적절차가 궁금합니다. 답변: 한국여성의전화/김다슬 활동가 “정책적으로 어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매우 중요한 문제라 생각됩니다. 법률 구조를 지원할 때에도 성폭력 사건, 형사, 민사 뿐 아니라 무고와 명예훼손까지도 지원을 할 수가 있으니 주변의 성폭력상담소에 도움을 꼭 받아보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진설명: 이슈토크 참여자 채팅창 캡쳐화면 채팅창에는 “이 토론회를 정부가 보면 좋겠네요.”, “변화하는 시대에 가져야 하는 새로운 관점과 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 “좀 더 구체적으로 분노할 수 있게 되었다.” 라는 의견을 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슈토크는 마무리 되었지만 강간죄개정을 위한 활동을 이어갑니다! 다시보기: 이슈토크_무고죄 강화?진짜 필요한 것은 강간죄 개정이다! https://youtu.be/foB6JhN9QYE22.06.15성폭력상담소251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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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6 여성노동[강연후기] '여성노동자 김진숙'민우회 여성노동팀은 올해 여성노동 이슈를 좀 더 친숙하게 알리고자 대중강연을 기획했습니다. 올해 2월 25일, 37년 만에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에 복직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모셨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21살 용접공으로 한진중공업에 입사한 후 노조활동을 이유로 부당해고되었고, 오랜 시간 복직 투쟁을 하며 노동운동의 현장마다 함께 해온 노동운동가입니다. 부산에 계시다는 물리적 거리와 여전히 현장에서 분주하게 활동하시기에 섭외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현 정권의 정책들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야 할 페미니스트들을 위해 기획한 강의라고 말씀드리니 흔쾌히 강의를 수락해 주셨어요. - 사진 설명. 일찍 도착해서 신청내역을 체크 중인 참여자들 5월 26일 저녁! 서울여성플라자 회의실은 일찌감치 도착한 참가자들로 북적였습니다. - 사진 설명. 강의를 기다리고 있는 참여자들 김진숙 선생님 강의는 재미있고 감동적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씀해 주셨는데요, 소문대로 10대 때부터 보세공장, 시내버스 안내양 등 노동 현장에서의 경험을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너무 마음 짠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들려주셨어요. 의류공장에서 이름도 없이 시다, 오바로쿠로 불리며 각성제를 먹고 며칠 씩 야간근무를 하던 10대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결산이 맞지 않는다며 버스 안내양들을 알몸 수색하며 껄껄거리던 남자 기사들 이야기는 정말 우리 노동 역사의 부끄럽고 아픈 역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사진 설명. 열정적으로 강의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 특히 한진중공업에서의 경험은 매우 강렬했습니다. 배가 한 척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5~6명은 사고로 죽어나가야 했던 현장 이야기가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기업에서 산재보상을 피하기 위해 작성한 ‘위험한 노동조건 때문이 아니라 개인의 실수 때문에 난 사고였다’는 가짜 진술 서류에 노동자 서로서로가 억지로 도장을 찍어야만 했다는 이야기, 본인도 그 “배신”을 피할 수 없었다는 고백을 해주실 때 정말 마음 이 찡하게 울려왔습니다. “어용노조가 있거나 노조가 없는 곳에서 노동자들은 (동료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을 해도 회사에서 작성한 서류에 억지로 도장을 찍어야 했기에) 가해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민주노조가 중요하냐?’고 묻는데, 민주노조가 없던 그 자리로는 못 돌아갑니다” 또 노동 현장, 노동 운동에는 관심도 없던 동료들이 노조가 생기고 나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말씀해 주시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남성들이 대부분이던 현장에서 여성에 대한 음담패설이 주를 이뤘던 분위기가 하나둘씩 바뀌고, 사람들이 모이면 자신이 현장에서 경험한 부당한 대우를 말하기 시작하고, 노동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면 좋을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노동자들이) 결혼하고 오면 ‘첫날밤에 처녀더냐. 아침에 국 끓여주더냐’ 묻고... 딱지떼러 간다고 다 함께 성매매하러 가고... 노조 생기기 전에는 내가 생각해도 정말 이상하게 살았다니까. 그런데 노조가 생기고 나서 사람들 대화가, 눈빛이 달라졌어. 노동자가 인간답게 산다는 게 그런 거야. 의식이 바뀌는 거야” - 사진 설명. 집중해서 강의를 경청 중인 참여자들 마지막으로는 오늘날의 투쟁 현장에 대한 생각도 말씀해 주셨는데요, 차별금지법으로 투쟁 중인 활동가들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또 ‘여성주의’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으셨는데요. 남성 동지들과 어울려 함께 해온 노동운동 현장에서 본인에게 변화를 준 페미니즘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페미니즘이 아니면 저도 마초로 살았을 겁니다. (동료 노동자인) 아저씨랑 음담패설 하면서. 그래야 이 바닥에서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제가 이나마라도 사람 노릇하고 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성 동지 여러분” 강연 내내 장 내에는 김진숙 지도위원 말씀 한마디 한마디 집중하는 공기가 가득히 느껴졌습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마다 박수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요, 마지막에는 많은 참여자분들이 눈물 훔치는 바람에 훌쩍이는 소리로 장 내가 숙연해지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이 본인에게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투쟁할 수 있었는지’ 묻는 사람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선생님께서는 너무도 의연하게 ‘누구나 그런 부당한 일을 겪게 되면 크레인에도 올라가고 다 할 수 있다’ 말씀해주셨습니다. 노동자들의 절박한 마음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노동자가 갖고 있는 것이라는 의미의 말씀이 모두에게 투쟁의 씨앗이 있다는 의미로 들려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무엇보다 오랜 경험 속에서 전해지는 진실한 말들이 듣는 이의 마음에 깊이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강의가 끝나고는, 이 자리 함께 모인 선생님과 페미니스트들과의 순간이 너무 소중해서 단체 사진을 제안 드렸어요. 선생님과 참가자분들도 흔쾌히 승낙해 주셔서 기억에 남는 사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흔쾌히 강연을 수락해 주신 김진숙 지도위원과 집중과 공감, 연대로 함께 해주신 참여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강의가 끝나고 소감지도 수합했는데요. 좋았던 내용을 공유합니다. *강의 중에 좋았던 점을 말씀해 주세요* “김진숙 선생님의 육성으로 직접 김진숙 선생님의 인생을 들은 것, 한국 노동운동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역사를 들은 것, 노동운동은 별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일로 닥치면 다 크레인에 올라가게 된다는 말씀. 페미니즘도 노동운동도 한 발 앞으로 내디디면 다시 뒤로 돌아갈 수 없다는 공통점을 느꼈다.” “‘김진숙’이라는 여성 선배 노동자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그 자체가 너무 좋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는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선생님은 페미니즘을 잘 모르고 여성주의 노동자들이 아니었더라면 남자들과 동조하면서 그게 이겨먹는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을 거라고 하셨지만, 마지막 감사하고 고맙다고 여성주의를 호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다니는 아버지의 노동운동을 곁에서 지켜보며, 또는 함께하며 자랐습니다. 항상 노동운동은 남성의, 아버지의 언어로 들으며 불편함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여성 조선 노동자의 투쟁의 목소리를 듣게 되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 치열한 운동의 역사를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곱빼기 철야, 각성제, 문없는 공용화장실, ... 지금은 없어진 현장에 대한 얘기들” “강사님의 지난 삶을 짧게나마 들으며 앞으로 살아나가야 하는 시간들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만큼 깊은 울림을 받은 것이 좋았습니다 ” *오늘 강연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사람은 차별을 견디는 존재가 아닙니다> ‘노조가 없을 때 노동자들은 서로에게 가해자가 됐고 우리는 이제 다시 그 시절로 못 돌아간다’ ” “노동자들이여 연대하고 투쟁하라” “포기하지 않으면 승리하리라!” “민주노조의 중요성”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과 운동의 기록 또한 누구의 입을 통해 발화하는지는 너무나 중요하다. 여성노동자의 목소리를 듣고 나누는 것이 우리의 연결을 느끼게 하는 힘이 된다” 강연 후기까지 적극적으로 남겨주신 참가자 여러분, 감사해요! 올해는 더 많은 오프라인 행사로 함께하겠습니다.22.06.08민우회280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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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5 성평등복지[후기] 직장 내규 성토 집담회 "내 ‘가족’ 앞에서 멈춘 복리후생“노동x복지 집담회 후기 직장 내규 성토 집담회 "내 ‘가족’ 앞에서 멈춘 복리후생“ 가족의 형태는 점점 다양해지는데, 우리 사회는 여전히 ‘법적 가족’으로 구성된 가족만을 인정하는 법·제도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성평등복지팀에서는 〈뚝딱뚝딱, '가족' 법·제도·문화를 다시 짓다〉라는 사업을 통해 다양한 가족 형태와 가족 구성권을 알리고 우리 사회 전반에 반영 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과 캠페인 활동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여성노동팀과 성평등복지팀에서는 다양한 가족이 인정되는 대안적 직장내규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법제도상의 규정을 참고하여 법적가족 만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기업의 직장내규와 복리 후생 제도의 차별 실태를 확인하고, 이후 대안적 직장내규를 제안하여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가족이 인정되는 대안적 직장내규 만들기에 동참하는 캠페인입니다. 4월에는 <내 직장의 복리 후생은 다양한 가족을 인정할까?>라는 제목으로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양적인 차별 사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내 직장의 복리 후생은 다양한 가족을 인정할까? 설문조사 홍보이미지] 설문조사 이후 구체적인 차별사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지난 5월 18일(수) 저녁 7시30분 한국여성민우회 지하1층 원경선홀에서는 직장 내규 성토 집담회 "내 ‘가족’ 앞에서 멈춘 복리후생"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장 내규 성토 집담회 "내 ‘가족’ 앞에서 멈춘 복리후생“ 홍보 이미지] 아래 내용은 집담회에서 제공된 키워드로, 각자가 본인의 경험과 맞닿은 키워드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일부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키워드로 나눠보는 직장내규 이야기 이미지] - 제공된 키워드 - ①[경조사 휴가] : 결혼, 장례, 외가친가, 반려동물, 장자우선, 동성혼, 청첩장, 이혼, 비혼식 ②[돌봄휴가] : 반려동물, 간병, 보호자, 혈연, 입원, 환자 면회, 1인 가구, 가족의 범위, 눈치, 증빙서류 ③[지원금] : 가족수당, 무자녀, 결혼, 출산, 학자금, 사내대출, 지방발령, 축의금, 부조금, 장자우선, 자기계발비, 건강검진 지원, 여행비, 문화지원금 - 장례 - 딸기: “법적 가족이든, 친구든 뭔가 감정적으로 오랜 시간을 같이 하고 공유한 존재가 있다면 슬픔을 받아들일 수 시간은 줘야 할 것 같아요." 수박: "직장 장례규정을 찾아봤는데, 부모와 부선망장손(아버지를 여윈 장손)은 7일, 배우자 부모 6일, 자녀 5일, 형제자매 3일, 외조부모, 고모부, 고모, 이모, 외삼촌, 형제, 자매 배우자 2일로 날짜가 차이가 났어요.“ 복숭아: “가족 관계도 다양하고, 내가 꾸리고 살아가는 가족 형태도 다양한데 왜 날짜에 대한 구분을 둘까요?” 포도: “저도 사실 여기 오기 전까지는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그러게요 신기하네요.” 레몬: “저희는 공공기관이라 공무원 규정을 쓰는데요. 형제자매는 1일이네요. 동생이 죽으면 전 1일밖에 휴가를 못 받는 다는 건데, 충격적이네요. 직계 외에는 아예 경조사 휴가가 없네요.” 오렌지: “저희도 처음엔 구분된 장례 내규가 있었는데, 날짜를 구분하는 것에 문제의식이 생겨서 내규 조항이 바뀌었어요. 원하는 사람에게 내가 필요한 만큼의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건데, 법적가족이외에도 이에 준하는 이의 장례가 발생했을 때 역할에 따라 5일 또는 10일 중 장례기간을 필요한 만큼 선택해서 쓸 수 있도록 변경되었어요. 그리고 법적 가족이 아니라도 나한테 그 정도의 의미를 가지는 사람 그러니까, 파트너일 수도 있고 꼭 파트너가 아니더라도 어쨌든 내가 가족에 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쓸 수 있게끔 변경된 거죠. - 반려동물- 방울토마토: “무직일 때 반려동물의 노화로 무지개다리를 보낸 적이 있어요. 현 직장 내규에는 육아 및 직계가족에 대한 돌봄 휴가에 대해서는 보장이 되어 있는데 1인 가구와 함께 사는 반려동물에 대해서는 제도가 없어요. 그 땐 일을 안 하고 있을 때라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그 상실감은 가족과 동일하기 때문에. 만약 지금 내 반려동물에게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저도 너무 힘들어서 회사도 못 나갈 것 같아요. 제도가 참 필요한 것이구나 생각이 드네요. 레드향: “반려동물은 아니지만, 아이에 대해서는 회사에 분위기가 조성이 되어 있잖아요. 아이가 갑자기 굉장히 아팠다면 모두가 이해해주는 분위기로 흘러가겠죠. 레몬: “제가 애정 하는 어떤 존재가 있는 것처럼, 반려동물을 그만큼 애정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죽는 상황 등등이 직장을 다니는 한 사람의 인생에 되게 큰 영향을 끼칠 텐데, 제도가 있어야 되지 않나 싶네요. 가족들에 대해 보장을 하는 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왜 이런 생각은 하지 못하는 걸까요?.” - 동성혼 - 레몬: “결혼을 휴가로 보장을 한다면 이성이든 동성이든 차이가 없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결혼휴가가 생긴 것도 모르긴 해도 이런 제도를 노동자에게 줘야 사회가 잘 굴러간다는 생각했을 텐데, 동성혼만 배제한다? 당연히 어이가 없죠. 황금향: “저희는 공무원 조직이라 동성혼이든 동거든 전혀 인정을 안 하고 있어요. 솔직히 이 많은 공무원 조직에 과연 정체성이 다른 사람이 없을까요? 동성혼을 한다고 밝히지도 못하죠. 이성애 관계의 혼인이었다 해도 이혼했다는 말은 언급조차 못해요. 공무원이니까 무조건 모범이어야 한다는 거죠 - 1인 가구, 가족의 범위 - 레드향: “저는 1인 가구인데, 제가 생각하는 가족은? 제가 돌봄을 할 수도 있지만 제가 아팠을 때 돌봄을 받을 수 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독립하면서 혈연으로 엮인 가족 말고 정서적으로 더 가깝게 느끼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생각을 이야기 할 수조차 없는 분위기라고 느껴서, 기업이라면 더 더욱이 얘기 할 수도 없는 주제라고 생각 했어요.” 방울토마토: “말이 좋아 1인 가구지 사실, 어떤 사람은 파트너가 있을 수도 있고, 커뮤니티가 있을 수도 있고, 정서적으로 가까운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문서상 관계증명도 안되고, 가족으로 인정을 못 받잖아요. 저희 아버지가 아프셨을 때도 저는 자식인데 보호자는 배우자로 되어 있으니 어머니만 찾더라고요. 그런데 동성혼 관계에 있으신 분이나 1인 가구인데 커뮤니티가 있으신 분은 아예 법적보호를 못 받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네요.” 포도: “동성혼이 허용되는 것과는 별개로 저는 사회적 동반자법도 반드시 생겨야 된다고 생각해요. 사회적 동반자를 상호 합의 하에 지정 할 수 있다면, 서로 돌봄 노동이 필요한 순간 증빙서류를 적극 활용할 수도 있고요. 당장 사회적인 인식도 돌봄 휴가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적용되는 상황인데, 혈연에만 얽매이는 시대도 지났고요. 사회적 동반자법이 빨리 제정되면 좋겠어요. 위의 내용과 더불어 그 밖의 키워드로 2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동안 귀중한 사례와 의견을 나눠주셨는데요. 집담회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자가 생각하는 이런 내규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을 ‘우리에겐 ____내규가 필요하다’라는 문구를 작성해보는 시간을 끝으로 집담회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우리에겐_____직장내규가 필요하다 문구 작성 사진 촬영 이미지] 집담회는 끝났지만, 여성노동팀과 성평등복지팀은 설문조사와 집담회 결과를 정리하여 직장내 다양한 가족형태가 존중되는 평등한 노동환경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과 성평등복지팀이 진행하는 '다양한 ‘가족’이 인정받을 수 있는 대안적 직장내규 만들기 캠페인 활동을 응원해주세요. 해피빈 후원하기: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8431122.06.02민우회257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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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4 사회현안[6.1지방선거 카드뉴스] #NO페미_NO당선 후보검증을 위한 여섯가지 질문을 제안합니다.[6.1지방선거 카드뉴스] #NO페미_NO당선 후보검증을 위한 여섯가지 질문을 제안합니다. 1P 6·1 지방선거가 다가왔다. '대선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선거...?' '차별하고 혐오선동하는 정치인 지겨워...' '시장/시·도의원/교육감 등이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2P 하지만 어떤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지역에 하나 있는 공공의료원이 없어지기도 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골프장이 생길 수도 있는 반면, 성평등 조례가 생기기도 하고, 쇼핑몰 대신 공공도서관이 들어설 수도 있습니다. 3P 그래서 이번 선거 대체 몇 명 뽑는 거지? 궁금해서 선거 공보물을 보니 산더미… 어떤 기준으로 누굴 뽑아야 할까? 페미니스트의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 4P #NO페미_NO당선 후보검증을 위한 여섯가지 질문을 제안합니다. 1.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며 성평등한 사회 만들기를 후퇴시키고 있지 않나요? 2. 여성 정책이 '출산', '육아'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나요? 3. 모두를 위한 복지를 반대하며, 보편적인 복지를 누릴 권리를 빼앗고 있지는 않나요? 5P #NO페미_NO당선 후보검증을 위한 여섯가지 질문을 제안합니다. 4. 구조적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나요? 5. 성폭력 가해자이거나 성폭력 2차 피해를 유발하지 않았나요? 6.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나요? 6P 이제 우리 지역의 후보를 살펴보고 투표 도장 꾹 찍으러 가요! #VOTE_FOR_FRMINISM #나는_페미니즘에_투표한다 [2022 지방선거를 좌시하지 않는(!) 전국 9개 지역 페미니스트들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6월 1일 2022 전국동시 지방선거에 투표할 준비를 모두 마치셨나요? 페미니스트 시민으로서, 분노를 넘어 정치에 환멸이 느껴질 때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서 초조할 때 고개를 들어 전국 곳곳에서 분주하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 민우회 9개 지부들의 지방선거 대응 활동들을 참고해보면 어떨까요? 게시물로 이동하기 https://womenlink.or.kr/minwoo_actions/2434822.05.27민우회354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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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3 기타2022 지방선거를 좌시하지 않는(!) 전국 9개 지역 페미니스트들의 활동을 소개합니다!똑똑똑, 인천에 살고 계신 페미니스트 유권자님? 원주에 살고 계신 페미니스트 유권자님? 광주에 살고 계신 페미니스트 유권자님? 서울 동북, 춘천, 진주, 파주, 고양, 군포에 살고 계신 페미니스트 유권자님?! 6월 1일 2022 전국동시 지방선거에 투표할 준비를 모두 마치셨나요? 페미니스트 시민으로서, 분노를 넘어 정치에 환멸이 느껴질 때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서 초조할 때 고개를 들어 전국 곳곳에서 분주하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 민우회 9개 지부들의 지방선거 대응 활동들을 참고해보면 어떨까요? 성평등한 정책과 정치, 성평등한 지역사회를 위한 전국 9개 지부여성민우회의 뜨거운 지선 대응 활동들을 소개합니다! #고양 경기 고양지역에서는, 고양여성민우회가 "차별과 혐오없는 고양", "지역과 시민을 돌보는 고양"을 위해 6.1 지방선거 고양시 출마후보들에게 성평등정책과 공약을 요구하는 시민 서명을 진행하였습니다. (5월 9일~5월 18일) 5월 19일, 정발산역 근처에서는 거리 캠페인도 진행했어요. "성평등의제는 여전히 다른 이슈와 의제들에 가려져 있고, 조금씩 나아질 기미보다 척박함의 연속이다."라고 말하면서도, "지방자치에 또 한 번 희망을 품고 피켓을 들었다"고 하는 고양여성민우회의 회원들, 시민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기후위기시대, 더 나은 기후정책이 많이 등장하길 바라며 진행한 거리 위의 플래시몹 퍼포먼스도 시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네요. "기후가 아니라 정책을 바꾸자", "정치를 바꿔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자" 구호를 외치며 퍼포먼스를 펼치는 와중에, 민원이 들어와 경찰을 만나기도 했다고 하네요. (관련 글 읽기) 헐대박 고양 지역에 이렇게 좋은 페미니즘 활동이 있다니! 고양여성민우회 홈페이지에서 관련 글 보기: 성평등의제알리기캠페인 in고양 : 고양여성민우회 (womenlink.or.kr) 회원가입 https://online.mrm.or.kr/HfSw7mt #광주 암온더넥스ㅌ 레블~ 결속은 나의 무기 광주로 걸어가 (흥과 열정이 넘치는) 광주여성민우회는, 지방선거 대응 기획사업으로 광주광역시 광역비례대표 후보자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광주여성민우회 정책센터가 정의당 문정은, 진보당 김미화, 기본소득당 박은영, 더불어민주당 채은지 후보를 만난 이야기, 영상으로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5월 25일 바로 오늘 공개됩니다(유튜브 바로가기)! #우리에게는_더많은_여성정치인이_필요합니다 헐대박 광주 지역에 이렇게 좋은 페미니즘 활동이 있다니! 광주여성민우회 트위터 : https://twitter.com/gjwomenlink?s=20&t=dBbsxH-1JfpdyIlX3XDx7w 회원가입 https://online.mrm.or.kr/EQmWJxT #군포 군포 지역 시민단체들과 탄탄한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는 군포여성민우회는 군포시민단체협의회와 함께 5월 16일, 군포시장 후보자들에게 성평등, 탄소중립 에너지전환, 생태보전, 교육, 장애인, 청소년 등 8대 분야의 40개 세부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군포시장 한대희 후보로부터 시장 직속 성평등 정책 전담 추진 기구 설치,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확대, 주거비 지원 정책 대상에 한부모 여성 가장 포함 등을 적극 수용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네요. (상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고해주세요) '적극 수용하겠다', '수용하겠다', '노력하겠다' 라는 약속이 말로만 끝나지 않도록 선거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뜨거운 활동이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군포 지역에 계신 페미니스트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신다면 더 없이 기쁠 것 같아요. 5월 21일에는, '여성할당제 폐지'를 내건 국민의힘 하은호 군포시장후보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전문보기) 헐대박 군포 지역에 이렇게 좋은 페미니즘 활동이 있다니! 홈페이지 바로가기: 군포여성민우회 (gunpowomenlink.or.kr) 회원가입 https://online.mrm.or.kr/JQ3qWDx #서울동북 최근 회원들과 함께 파쿠르(안전장치 없이 주위 지형이나 건물, 사물을 이용해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는 곡예 활동)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한 서울 동북여성민우회도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대응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6일, 서울 강북, 노원, 도봉, 성북, 중랑구 등 5개 자치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풀뿌리 여성단체들의 선거 대응 활동을 공유하고, 현황 비교분석, 성평등정책을 공동제안하는 토론회를 열었답니다. (상세내용은 첨부파일을 참고해주세요) 3월 16일 '6.1 지방선거 도봉정책연대'를 결성, 기후위기대응, 성평등, 아동과 청소년의 기본권 보장 체계, 청년정책 등 13개 의제 영역에 대한 23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5월 4일, 더불어민주동 김용석 후보자와 국민의힘 오언석 후보자로부터 정책제안에 대한 답신을 받았다고 하네요. (상세내용은 첨부파일을 참고해주세요) 5월 17일, 정책협약식(@김용석 후보 선거사무실) 헐대박 서울 동북 지역에 이렇게 좋은 페미니즘 활동이 있다니! 동북여성민우회 트위터 팔로우하기: https://twitter.com/dbwomenlink?s=20&t=dBbsxH-1JfpdyIlX3XDx7w (동북여성민우회는 새 홈페이지 단장중입니다) 회원가입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정기후원신청 (mrm.or.kr) #원주 원주여성민우회는 원주시장 후보들과 함께 여성, 청소년, 장애인 분야 정책 토론회에 참여해 성평등전담기구 설치 등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관련 보도(영상) 보러가기: https://youtu.be/4dQalIjxX2M 헐대박 원주 지역에 이렇게 좋은 페미니즘 활동이 있다니! 홈페이지 바로가기 여는 원주여성민우회 <후원계좌 :농협 307125-51-108710> : 네이버 카페 (naver.com) 회원가입 https://online.mrm.or.kr/CCHZ9V6 #인천 인천여성민우회는 인천여성연대(민우회 포함 6개 단체), 조선희, 조성혜 인천광역시의원과 함께 지난 4월 28일 성평등정책 평가 및 제안 토론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인천에서도 역시, 성평등정책을 총괄하는 기구를 설치할 것, 공공부문 여성대표성의 확대를 공약으로 요구했고요, 여성정책참여위원회 운영을 내실화 할 것, 젠더폭력방지 조례 제정, 공공부분 여성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남성의 육아휴직 확대, 한부모 여성의 생존권 보장 등의 정책 제안이 눈에 띄네요. (상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고해주세요) 헐대박 인천 지역에 이렇게 좋은 페미니즘 활동이 있다니! 홈페이지 바로가기: 인천여성민우회 - Daum 카페 회원가입 https://online.mrm.or.kr/RRFaJyp #진주 경남 진주입니다. 사무실에 작은 페미니즘 도서관인 '미누마루 도서관'을 운영중인 진주여성민우회도 경남여성단체연합과 함께, 진주시장 후보에게 성평등 정책을 제안했어요. 후보들이 공약을 채택했을지, 어떤 회신을 보내왔을지 궁금하네요. 이후의 대응들을 함께 지켜봐주세요! 헐대박 진주 지역에 이렇게 좋은 페미니즘 활동이 있다니!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cafe.daum.net/jinju.co.kr 회원가입 https://online.mrm.or.kr/LPL8Z5o #춘천 해가 지고 달이 뜨면 출몰하는(?) 달빛축구단이 활약중인 춘천여성민우회! 강원지역 6개 지역여성단체와 장애인단체와 함께 도지사, 교육감 후보들에게 정책 질의와 제안에 나섰습니다. 정책제안서에는 성평등 정책 전담 기구 설치 및 담당관 배치, 공기관 내 여성할당제 강화, 도 전역 성별영향평가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겨있네요. 춘천시장 후보들을 만나는 여성정책간담회도 열었습니다. 춘천여성민우회를 비롯한 춘천지역 7개 여성단체가 모여, 춘천시장 후보들에게 여성 정책을 제안하고 실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춘천민우회는 시장 직속 성평등 전담기구와 성평등교육센터 설치를 강력히 제안했다고 하네요! (관련기사 보기) 5월 23일에는 춘천시장 후보들과 함께 정책 간담회에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자세히 보기: https://cafe.daum.net/womlink/W4Pi/47?svc=cafeapi 분주하고 묵묵히, 춘천 지역 페미니스트들의 힘을 모으고 있는 춘천민우회와 함께 할 춘천지역 페미니스트 시민 여러분들을 기다립니다! 헐대박 춘천 지역에 이렇게 좋은 페미니즘 활동이 있다니!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cafe.daum.net/womlink 회원가입 https://online.mrm.or.kr/XKXskKI #파주 파주여성민우회는 지난 5월 16일 갑자기 사무실로 들이닥친 조병국 국민의힘 파주시장 후보로 인해 분노의 기자회견을 열어야 했는데요. 동행 2인과 함께 파주민우회 사무실로 불쑥 들어와 갑자기 '면담'을 요구한 조병국 후보, '민주당 성폭력 사건'에 대해 질문을 던지더니, 돌연 "여성단체와 간담회를 진행했다"는 식의 왜곡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합니다. 파주여성민우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단체를 선거의 도구로 삼지 말라"는 메시지와 함께, 조병국 후보 측에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관련기사보기: 파주여성민우회, "선거 이용말라"..조병국 시장 후보에 경고 (naver.com) 파주여성민우회의 기자회견문 바로가기: 파주여성민우회 (womenlink.or.kr) 분노의 기자회견 이후에, 포괄적 차별금지에 관한 경기도의 적극적 조치, 여성폭력과 혐오 없는 사회 실현, 성평등 추진체계 실효성 강화, 경기도 여성과 함께 하는 한반도 평화 실현, 노동시장 성별격차 해소 등 5가지 요구안을 파주시에 요구하는 거리 액션을 진행하기도 했답니다. 헐대박 파주 지역에 이렇게 좋은 페미니즘 활동이 있다니! 홈페이지 바로가기: 파주여성민우회 (womenlink.or.kr) 회원가입 https://online.mrm.or.kr/avpZWdq22.05.25민우회370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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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2 기타[후기] 2022 민우회 신입활동가 공동 교육민우회는 매년 전국 9개 지부와 본부의 신입활동가가 모여서 교육을 진행하는데요!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여 진행해보았어요. 코로나 폭풍이 지나갔던 상반기... 민우회 교육도 갑자기 연기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어요. 새롭게 민우회와 함께 하게 된 활동가들과 3월부터 4월 말까지 진행된 교육 후기! 시작합니다!! 올해 교육 참여 대상자는 광주에 수수, 젬마, 희동, 나나, 도비, 군포에 동글, 꿈마, 진주에 행복 그리고 본부에 단호박과 행크 이렇게 10명이었어요! 첫 만남은 워크숍을 통해서 얼굴을 마주보고 인사를 나누려고 했~ 으나! 내부 확진자 발생으로 미뤄지고오 ㅜ 온라인 교육을 먼저 진행하게 되었어요! 그리하여 꼬-꼬-무- 민우회의 실체(조직역사)라는 강의로 2022 민우회 신입활동가 교육이 시작되었답니다! 키워드 토크로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짧게 가지고요(처음 녹화를 잊어서 자료가 없어요..) 바로 민우회 상임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미몽의 민우회 조직실체!(?)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민우회가 해온 운동과 앞으로 민우회가 해나갈 운동의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나눈 시간이었어요 90분은 꽉채운 강의 시간이었답니다! 그 다음주는 민우회 운동의 중요한 주축인 지역여성운동에 대해서! 광주여성민우회 활동가 도담이 '지역에서 여성활동가로 살아가기'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해주었습니다.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서 페미니스트로서 여성운동을 한다는 것의 고단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어요. 민우회 지부는 각각 비슷하면서도 다른 체계로 운영되는데요. 광주여성민우회의 운영체계에 대해서도 소개해주고, 여성 활동가 도담의 이야기도 나누어주었습니다. 이렇게! 두 개의 온라인 교육이 마무리 되었구요. 그 와중에 갑작스런 본부의 채용소식! 그렇게 새롭게 함께하게 된 수달과 4월 말 오프라인 워크숍 '네모네모□□ 워크숍'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광주의 도비와 젬마, 진주의 행복이 멀리서 와주었고요. 본부의 단호박과 행크 그리고 출근 딱 2주가 되었던 수달이 함께 했어요! 먼저 교육 담당자인 활동가 호연이 오늘 일정 안내와 민우회 조직문화에 대한 소개, 오늘 워크숍에서의 약속을 안내했어요. 그리고 바로 이어서, 사무처장 꼬깜이 '활동가는 □□□다!' 라는 제목으로 오전 강의를 진행해주었습니다. 본격 강의 시작 전에 참여자들이 활동가? 하면 생각나는 형용사를 네모칸에 채워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다들 어떻게 답했을까요?? 여러분은 활동가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참여자들의 응답은 이랬어요 행크: 용기 있는 자기성찰이있는 과민한 단호박: 타협하지 않는 열린사고를하는 윤리적인 수달: 긍정적인 강한 열린사고를하는 도비: 열정적 호기심이많은 열린사고를하는 젬마: 내부결속력이강한 호연: 뾰족한 다정한 류: 믿음이있는 다정한 직장인들의 빛과 소금! 즐거-운 점심시간! 채식도시락을 맛나게 냠냠 먹었어요 오후는 '민우회는! □□□다!' 라는 제목으로 민우회 운영개론에 대한 꼬깜의 강의가 진행되었어요. 민우회의 창립부터 사단법인으로써의 법적 위치는 어떠한지, 지부는 어떤 의미이고 어떤 구조로 함께하는지 등을 알아보았어요. 뽀너스로 민우회 활동가들이 생각하는 민우회의 페미니즘! 마인드맵을 함께 보았답니다 마지막으로는 질의응답 시간~ 오후 두 번째 강의는 '민우회 활동!은 □□□다!!' 였어요. 민우회 회원팀장 윤소가 강의해주었습니다. 민우회의 활동을 살펴보고, 상황을 가정하여 실제 액션을 기획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1.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회원들과 오프라인으로 야외에서 만나고 싶다. 이 만남이 후원으로도 연결되면 좋겠다! 어떤 행사를 해보면 좋을까? 2.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었다! 오랫동안 싸워온 만큼 즐겁게 제정을 축하하고 싶다. 지역에서 함께 했던 단체들과 연대하여 축하의 자리를 기획해본다면? 먼저 1번 상황에 대한 기획 발표가 있었어요. 첫 번째 조는, 한강 여의도 공원에서 연반인 재재, 지소연 선수와 자전거 타기!!!! 일명 '민 우 라 이 더' 행사 개최! 연반인 재재와 지소연 선수를 따라서 자전거를 타는 기획이었어요. 기념품으로는 문신이 그려진 팔토시를 준다네요. 그리고 안전을 위해 형광 아이템을! 두 번째 조도, 한강 둔치에서 행사를 여는데요. 이름하야 내 삶의 비타민, 페미니즘이 부족해~(홍보문구) '페미 광합성 파티'입니다. 광합성 피크닉 박스-4인용 돗자리, 간단한 먹을거리, 페미니즘 게임+대화 안내서, 빙고 용품- 대여 서비스로 재정 마련을 하고요. 폴라로이드 사인 인화 등 개인화된 굿즈도 현장에서 제작하면서 후원 모금도 진행합니다. 둔치 전체 행사 프로그램도 진행되는데요. '나의 데스노트'라는 이름의 빙고게임이 단체로 진행되고, 김연자, 이랑, 송가인, 송가인 어머니의 공연과 이어서 송가인과 송가인 어머니의 '나의 페미니즘 모먼트' 토크 콘서트가 이어진다고 하네요. 그리고 2번 상황에 대한 발표! 너무너무 기쁠 것 같지요 두 조 모두 축제를 기획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기념 어워드를 국회앞에서 진행하며 자축하고요. 퍼레이드를 글로벌 아이돌 그룹 BTS와 같이 진행해서(7대의 트럭에 7명의 멤버가 탑승)하여 전세계적으로 시민들과 즐긴다는 환장대파티를 도시에서 연다는 기획! 즐거웠던 기획을 마치고, 후루룩 지나간 워크숍을 마쳤습니다. 각자의 소회를 짧게 나누고,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어요. 함께 해준 모든 분들 덕분에 잘 마무리하였고요. 못오신 분들은 많이 아쉬워하시어요~~(헤헿) 그럼 이만~~~~22.05.24민우회354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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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1 반성폭력[설문조사] 조직 내 성폭력은 0000때문이다: 성평등한 조직을 위한 대중설문조사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입니다. :) 올해 성폭력상담소는 성평등한 조직문화가 다양한 조직들에서 ‘시도’되고, 많은 조직이 성평등을 운영기조로 삼는 세상이 ‘도래’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성평등 조직문화 [시도ː래] 사업을 진행합니다. 사업은 대중설문조사+인터뷰 ▶ 성평등 조직문화를 위한 강의안 제작 ▶ 시범교육 순서로 진행이 되는데요. 본 대중설문조사는 이 사업의 시작으로서 ‘성평등한 조직’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진행됩니다. 여러분들의 경험과 고민을 마음껏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일시: 2022년 5월 19일 ~ 7월 14일 - 대상: 직장에 다녀본 경험이 있으신 분 - 링크: bit.ly/성평등조직 - 문의: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베리(02-739-8858) 로드 중…22.05.19민우회452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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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0 여성노동[채용성차별철폐 공동행동] 5월 19일!! 성차별 시정 절차가 생겼어요!5월 19일!! 성차별 시정 절차가 생겼어요! [1p] #채용성차별공동행동 “자네, 남자친구는 있나?” “페미니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회사에서 성희롱을 당하면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 “회사에 남직원이 많은데, 협업하는데 문제는 없을까요?” 여성 구직자 여러분, 면접준비 힘드셨죠? 부당한 채용 성차별에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절차가 생겼어요! [2p] 2022년 5월 19일, 성평등한 일터를 실현할 새로운 법이 온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남녀고용평등법') 26조~30조가 신설됐어요. 노동위원회를 통해 고용상 성차별을 “시정”할 수 있는 절차가 생깁니다! [3p] 남녀고용평등법상 명시된 아래와 같은 법규를 위반할 경우 처벌뿐 아니라 “시정” 요청을 할 수 있게 됩니다. ①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하거나 채용할 때 남녀를 차별하여서는 아니 된다. ②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 채용할 때 그 직무의 수행에 필요하지 아니한 용모․ 키․ 체중 등의 신체적 조건, 미혼 조건, 그 밖에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조건을 제시하거나 요구하여서는 아니된다. [4p] 시정절차를 통해 뭘 할 수 있나요? - 시정 신청을 하고 조사를 시작하기 전 '조정', '중재' 절차를 밟을 수 있어요. 이에 따라 중재 결정은 양보를 통해 다툼을 해결하는 민사소송법에 따른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갖습니다. - 노동위원회 조사 끝에 시정 신청이 차별적 처우로 인정받는 경우 차별 처우의 중지, 근로조건의 개선 등의 적절한 배상 등을 명령할 수 있습니다. - 차별 처우가 있었는지를 증명할 책임은 사업주에게 있습니다 [5p] + 채용성차별 뿐만 아니라, 여성노동자들이 겪는 성차별 전반에 대해 문제제기 할 수 있답니다! 2007년, 콜텍 여성노동자들이 같은 일을 하는 남성노동자에 비해서 명백하게 낮은 임금을 받고 있었어요. 노동위원회 진정을 할 수 없었던 때, 콜텍 여성노동자들은 성차별을 주장하며 형사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성차별을 인정받고 난 후에는 차별받았던 임금의 차액을 받기 위해 다시 민사소송을 해야만 했어요. 콜텍 여성노동자들은 1심부터 대법판결까지 5년간 모두 여섯 번의 소송을 해야만 했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법이 개정되어 노동위원회 진정으로 성차별인정과 차액임금 지급명령이 한번에 해결 가능합니다! [6p] 성차별적 채용공고, 성차별적 면접질문을 받는다면 이제?! - 차별적 처우를 받은 날로 6개월 이내! (너무 짧죠?!) - 노동위원회를 통해 성차별 시정 절차를 신청합니다! - 신청을 위해서는 부당한 채용공고를 캡쳐하거나 면접과정을 기록해두세요! [7p] 채용성차별은 성차별적 조직문화의 시작! 고용상 성차별, 함께 대응해요! -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에서 곧 “시민 감시단”을 모집합니다 - 간단하게 성차별 공고를 캡쳐해서 카톡으로 공동행동에 제보할 수 있어요~ - 법적 대응을 원하시면 우리(&전문가)와 상담도 가능! COMING SOON!!!22.05.19민우회370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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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9 여성노동[채용성차별철폐 공동행동] 여성구직자, 취뽀하는 베스트 면접답변??? 2탄[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 카드뉴스2️⃣탄] 여성구직자, 취뽀하는 베스트 면접답변? 2 #2021채용성차별집담회 [1p]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에서 2021년 구직자집담회와 인사담당자 인터뷰를 통해 나눈 이야기를 정리해서 재구성했습니다 [2p] ④ 요새 청년들 결혼 좀 해야죠!!! 우리회사 여직원은 안된다고요? #회사맞춤#N포세대 [3p] "면접보러 갈 때 반지끼지 말라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요새는 질문을 직접적으로 안하긴 하지만 반지는 절대 끼지 말라고" "여자는 확실히 혼인 여부와 나이를 많이 봅니다. 여성이 결혼계획 있으면 마이너스, 남자는 결혼계획 있으면 플러스로 작동되고요. 여성은 육아휴직을 하게되면 대체인력도 찾아야하고, 살림과 양육을 병행하면 힘들어서 그만 둘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 보니, 이런 질문들이 오히려 위법이라기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뵤" - 인사채용담당자 [4p] ⑤ 저희회사는 차별 그런 거 없습니다. 저희가 본 건 뭐죠? #눈가리고아웅 [5p] "남자가 대답할 때는 의자를 당겨앉아서 진지하게 듣는데, 저나 다른 여자분이 대답할 때는 의자에 누워서 팔짱끼거나 눈감고 듣기도 했어요" "2명을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면접끝나고 1등부터 20등까지가 여자였는데, 20등 밖에 있는 남자 1명, 그리고 1등인 여자 1명 이렇게 뽑았다고 하더라구요" "같이 면접보는데 남자질문자에게만 좋은 질문이 쏠렸어요" "면접 스터디에서 남자 애들은 군대 얘기 꼭 하라고 조언받았어요. 살면서 힘들었던 얘기로 군대 얘기하면 면접관과 유일하게 공감대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서 그렇대요" [6p] 사실 이건 우리가 대비할 필요가 없는 것, 회사가 묻지 말아야 할 것들이죠!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회사, 채용담당자의 위법행위 '성차별적 언행'에 문제제기 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가 5월 19일부터 시행됩니다. 〈노동위원회 구제절차〉 다음에는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또 찾아오겠습니다! 그 때까지 모두 건강히 안녕~~~22.05.19민우회3739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