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땡땡땡~ 오늘 전두환 대통령은~”으로 시작 하던 ‘땡전뉴스’를 아시나요? 공영방송 KBS가 앞장서서 전두환 대통령을 찬양하자 국민들은 ‘KBS 시청료거부운동’을 펼쳤는데요, 민우회의 미디어운동도 이 때 시작되었답니다.
특히 시청료 거부운동은 여성들의 참여로 인해 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KBS의 수신료가 전기세와 함께 나오지만, 그 당시 시청료는 별도로 납부해야 했답니다. 이 시청료를 주로 주부들이 낸다는데 착안해 주부들이 시청료거부운동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KBS시청료거부여성연합’이 만들어졌고, 이를 통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시청자들은 스스로 언론을 감시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이후 방송 프로그램과 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하는 활동뿐 아니라 시청자 중심의 미디어 정책을 만들 수 있는 활동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지상파 중계 중단에 민우회가 큰 역할을 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1980~90년대까지만 해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중계방송은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인기 프로그램이었지요. 하지만 “34-24-34 미스△△ 진 아무개입니다”라는 소개 멘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성의 다양한 몸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의 잣대로 아름다움을 평가한다는 문제점이 있어 여성단체들은 끊임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어요. 미디어운동본부도 미인대회 지상파 퇴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는데요. 1996년에는 ‘방송의 미인대회 중계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토론회 통해 미인대회 중계가 가지는 문제점을 지적했고, 1998년에는 MBC 앞에서 중계 반대를 외치는 시위도 했습니다. 그 결과 드디어 2002년, 미스코리아대회가 지상파에서 방송되지 않게 되었답니다. 그 외에도 성차별 내용을 담은 KT와 메리츠화재 광고 중단,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방송의 구체적이고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어린이·청소년 대상 미디어교육은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매 시간 새로운 영상을 보고 토론하고 다양한 놀이를 통해 어린이·청소년들이 수업에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강의평가를 보면 수업의 내용을 이해하기 쉬웠다는 답을 해주는 학생들이 많았어요.
미디어운동본부의 교육 중 현재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미디어를 통해서 본 양성평등> 교육인데요. ‘성평등이 무엇인지 이해했다’, ‘우리나라가 성차별이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정관념을 버리도록 노력하겠다’는 평가를 받을 때는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어린이·청소년 외에도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모니터링 방법론, 미디어와 여성, 미디어와 섹슈얼리티 등의 교육도 진행하는데요.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먼저 미디어 속의 문제점을 속 시원히 지적해 주실 때가 종종 있어요. 미디어 교육 받고 싶은 분들 주저 말고 지금 바로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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