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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칼럼 권지연]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방송이 그리워지는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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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0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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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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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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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방송이 그리워지는 요즈음..
- 가족의 달에 생각해 보는 TV, MBC <휴먼다큐 ‘사랑’>의 ‘풀빵엄마\'를 중심으로
가족과 함께 TV를 볼 때 보통은 어떤 프로그램을 볼 수 있을까?.. 불행하게도 가정 오락인 TV는 가족 모두가 보기에 적합하지 않은 내용들로 수놓고 있다. 특히 12세 이하 그리고 18세 이하 즉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더욱 볼 것이 없다. 12세 이하는 애니메이션을 즐기겠지만 공중파에는 별로 없고 18세 이하 청소년들은 그들을 겨냥한 오락프로그램은 난무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프로그램은 거의 전무하다.
그래서 이들은 일일 드라마를 보거나 주말 오락프로그램을 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TV 일일드라마는 소위 막장드라마란 오명을 가진 SBS <아내의 유혹>, KBS 1TV의 <너는 내운명> 등이 인기를 끌었으니 빈말이라도 건강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가 없다. 또 올해 많은 비판을 받는 KBS 2TV의 <꽃보다남자>도 어린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이었다. (TNS시청률 3월23일-29일 12세 이하 어린이 시청률 톱5에, 1위는 <꽃보다남자>, 4위는 <아내의유혹>) 그래서 TV 내용에 예민한 부모님들은 아예 자식들에게 TV시청을 금지시키기도 한다. 결국 이는 가족끼리 볼만한 의미있는 혹은 건강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의 반증이다. 그렇다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
올해 8살, 6살이 된 두 아이를 가진 위암말기의 싱글맘이 있다. 소아마비 때문에 다리도 불편한 그녀는 풀빵을 만들어 아이들의 생계를 꾸려간다. 이 이야기는 어버이날인 5월8일 MBC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서 소개된 내용이다. 같은 싱글맘인 방송인 허수경씨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은 두 아이의 엄마 최정미씨가 위암 수술을 받았으나 다시 재발하여 현재 항암치료를 진행 중인 상황을 보여주었다. 어린 두 아이를 위해 반드시 살아야 할 그녀의 미래는 그러나 참으로 무심하게도 아직 예측불가능이다.
MBC <휴먼다큐 사랑>은 작년 방송에서도 화제를 일으켰던 다큐멘터리이다. 올해도 가족의 달에 어김없이 찾아와 첫번째 에피소드로 12살 아이의 입양기를 다룬 <네번째 엄마>를 방영하였고 두 번째는 앞에 소개된 최정미씨의 사연으로 <풀빵엄마>였다. 그리고 앞으로 세손가락이 없는 장애인 수영선수 이야기 <로봇다리세진이>, 시한부선고를 받았지만 가수의 꿈을 키우는 12세 소녀의 <우리 사랑할 시간>, 그리고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가 방영될 것이라고 한다. 모두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시청자에게 가족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주고 우리 이웃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적절한 방영이지만 실제 이 프로그램은 가족 모두 보기에 어려운 금요일 밤 11시에 방영되고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가 입양이후 과정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반면 <풀빵엄마>는 방영이후 미디어와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또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금요일밤 11시 시간대에 다른 오락프로그램을 제치고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성과를 거두었고 연예인들도 감동적이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단지 하나의 프로그램이었지만 그러나 그 영향력은 하나의 일화로만 그치지 않는다. 주 시청자였던 30, 40대 여성을 중심으로 그들의 미래를 염려하여 후원을 비롯한 현실적인 힘을 보태려하고 또 싱글맘으로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들의 사정도 돌아보게 한다. 우리의 사회 복지적 기능이 이를 온전히 해결하지 못하기에 이렇게 방송은 위력적인 수단이 되고 더불어 우리 이웃의 어려움에 관심 가지게 하는 소통의 역할도 한다.
이제 가족의 TV시청으로 가보자. 폭력성이 강한 애니매이션과 외도하고 자신을 배신한 남편 때문에 복수를 꿈꾸는 여성, 왕따를 거침없이 행하는 재벌자식들이 등장하는 TV라고 해서 가치없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에게 주는 오락적 기능도 대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은 우리 가족과 사회를 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진도 필요하다. <휴먼다큐 사랑>도 그 하나일 수 있다. 휴먼다큐 사랑에 등장하는 가족들의 중심은 어머니와 아이들이다. 부성 보다는 모정, 모성에 근거한 다큐이다. 이것이 다소 아쉬울지라도 가족의 달에 TV가 줄 수 있는 의미있는 선물로 <휴먼다큐 사랑>을 가족시청시간대에 편성하고 다른 방송사도 하나씩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 가족의 달에 생각해 보는 TV, MBC <휴먼다큐 ‘사랑’>의 ‘풀빵엄마\'를 중심으로
가족과 함께 TV를 볼 때 보통은 어떤 프로그램을 볼 수 있을까?.. 불행하게도 가정 오락인 TV는 가족 모두가 보기에 적합하지 않은 내용들로 수놓고 있다. 특히 12세 이하 그리고 18세 이하 즉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더욱 볼 것이 없다. 12세 이하는 애니메이션을 즐기겠지만 공중파에는 별로 없고 18세 이하 청소년들은 그들을 겨냥한 오락프로그램은 난무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프로그램은 거의 전무하다.
그래서 이들은 일일 드라마를 보거나 주말 오락프로그램을 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TV 일일드라마는 소위 막장드라마란 오명을 가진 SBS <아내의 유혹>, KBS 1TV의 <너는 내운명> 등이 인기를 끌었으니 빈말이라도 건강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가 없다. 또 올해 많은 비판을 받는 KBS 2TV의 <꽃보다남자>도 어린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이었다. (TNS시청률 3월23일-29일 12세 이하 어린이 시청률 톱5에, 1위는 <꽃보다남자>, 4위는 <아내의유혹>) 그래서 TV 내용에 예민한 부모님들은 아예 자식들에게 TV시청을 금지시키기도 한다. 결국 이는 가족끼리 볼만한 의미있는 혹은 건강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의 반증이다. 그렇다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
올해 8살, 6살이 된 두 아이를 가진 위암말기의 싱글맘이 있다. 소아마비 때문에 다리도 불편한 그녀는 풀빵을 만들어 아이들의 생계를 꾸려간다. 이 이야기는 어버이날인 5월8일 MBC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서 소개된 내용이다. 같은 싱글맘인 방송인 허수경씨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은 두 아이의 엄마 최정미씨가 위암 수술을 받았으나 다시 재발하여 현재 항암치료를 진행 중인 상황을 보여주었다. 어린 두 아이를 위해 반드시 살아야 할 그녀의 미래는 그러나 참으로 무심하게도 아직 예측불가능이다.
MBC <휴먼다큐 사랑>은 작년 방송에서도 화제를 일으켰던 다큐멘터리이다. 올해도 가족의 달에 어김없이 찾아와 첫번째 에피소드로 12살 아이의 입양기를 다룬 <네번째 엄마>를 방영하였고 두 번째는 앞에 소개된 최정미씨의 사연으로 <풀빵엄마>였다. 그리고 앞으로 세손가락이 없는 장애인 수영선수 이야기 <로봇다리세진이>, 시한부선고를 받았지만 가수의 꿈을 키우는 12세 소녀의 <우리 사랑할 시간>, 그리고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가 방영될 것이라고 한다. 모두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시청자에게 가족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주고 우리 이웃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적절한 방영이지만 실제 이 프로그램은 가족 모두 보기에 어려운 금요일 밤 11시에 방영되고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가 입양이후 과정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반면 <풀빵엄마>는 방영이후 미디어와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또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금요일밤 11시 시간대에 다른 오락프로그램을 제치고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성과를 거두었고 연예인들도 감동적이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단지 하나의 프로그램이었지만 그러나 그 영향력은 하나의 일화로만 그치지 않는다. 주 시청자였던 30, 40대 여성을 중심으로 그들의 미래를 염려하여 후원을 비롯한 현실적인 힘을 보태려하고 또 싱글맘으로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들의 사정도 돌아보게 한다. 우리의 사회 복지적 기능이 이를 온전히 해결하지 못하기에 이렇게 방송은 위력적인 수단이 되고 더불어 우리 이웃의 어려움에 관심 가지게 하는 소통의 역할도 한다.
이제 가족의 TV시청으로 가보자. 폭력성이 강한 애니매이션과 외도하고 자신을 배신한 남편 때문에 복수를 꿈꾸는 여성, 왕따를 거침없이 행하는 재벌자식들이 등장하는 TV라고 해서 가치없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에게 주는 오락적 기능도 대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은 우리 가족과 사회를 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진도 필요하다. <휴먼다큐 사랑>도 그 하나일 수 있다. 휴먼다큐 사랑에 등장하는 가족들의 중심은 어머니와 아이들이다. 부성 보다는 모정, 모성에 근거한 다큐이다. 이것이 다소 아쉬울지라도 가족의 달에 TV가 줄 수 있는 의미있는 선물로 <휴먼다큐 사랑>을 가족시청시간대에 편성하고 다른 방송사도 하나씩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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