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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칼럼 권지연]결혼한 남녀들의 솔직한 이야기... 그러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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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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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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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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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
위민넷 파워칼럼 2010.4.8.
결혼한 남녀들의 솔직한 이야기... 그러나 아쉽다
-스토리온의 ‘이사람을고발합니다’를 보고
차를 드라이브하며 등장하는 탤런트 오연수를 모델로 광고문구가 등장한다. 그것은 ‘결혼한 여자들의 세상’ 이란 말이며 유료채널 스토리온의 선전문구이다. 이런 모토를 가진 스토리온은 결혼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러 개의 오리지날(자체제작)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이제 3시즌을 맞은 <이사람을 고발합니다>(이하 이사고)도 있다. 유료채널 전체 토크쇼 중에서도 상당히 생명력이 긴 <이사고>는 공중파 <세바퀴>(MBC)가 낳은 줌마파워의 대표자 이경실, 김지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비록 공중파와 별반 다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할지라도 아줌마파워의 대표격인 그녀들의 토크쇼는 대단히 반갑다. 더욱이 공중파의 토크쇼가 연예인들만의 이야기에 그들의 신변잡기를 테마로 대부분의 시간을 소모하는데 비해 <이사고>는 연예인들이 토크를 진행하지만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는 결혼한 부부에 대한 다양한 남녀 입장을 보여준다.
일단 이 프로그램의 형식을 보자. <이사고>는 매주 특정 소재를 설문한 것을 바탕으로 사회자 이경실, 여성패널 김지선, 그리고 남성패널 조형기, 김태훈, 김현철이 출연하고 표진인이 조언자로서 참여한다. 매주의 소재들은 왜 명품에 열광하는가, 남편들은 왜 딥키스를 안해 줄까, 남자들을 흥분하게 만드는 단어, 왜 아내들은 점을 볼까? 등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토크 소재들이 등장한다.
<이사고>는 이런 프로그램 구성과 진행, 패널, 갑론을박 등이 유료채널이 가질 수 있는 토크쇼의 여러 장점을 가장 많이 보여준다. 시민들의 설문과 인터뷰로 토크 중심을 삼고 있기 때문에 사실적인 토크와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조건도 갖추고 있다. 또 이경실, 김지선이 여성측의 입장을, 조형기, 김태훈, 김현철이 남성측 입장을 설명하고 여기에 조언자로서 표진인(변호사)의 언급이 있으며 그가 남성측의 이야기를 강조하면 사회자 이경실이 반박하기도 한다. 또 ‘여자팔자 뒤웅박, 집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한다’, ‘여자는 정조 남자는 의리’ 등 여성과 남성에 대한 편향적 시선과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언급이 등장하면 이어지는 반박과 수다로 이를 상쇄한다.
그러나 이런 언급들은 한편으로 단점이 된다. 왜냐하면 위에 나온 발언들이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새삼 되새기는 역할을 하고 또 감정적인 반박이나 단순한 언급외에 더 구체적으로 발언들의 문제를 짚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즉 프로그램 과정에서 여성에 대한 편향적 시선을 여성 진행자들이 조절하고 있긴 하나 그 정도는 대단히 약하다. 이는 여성에 대한 민감한 소재를 오락프로그램의 수다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불가피하게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적 의견이 필요한 상황이나 이 또한 오락프로그램이기에 가능할지 의문이다.
이런 전체적인 문제뿐 만 아니라 더 구체적으로 보면 여성을 소비적으로 바라보는 편향성도 문제다. 명품을 좋아하는 여성, 돈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여성 등 이런 이미지가 남성패널들에 의해 보태어지면서 여성에 대한 소비성향성 이미지를 강화한다.
사실 <이사고>는 이런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평일 오전시간대 공중파 토크쇼보다 웃음포인트가 더 많다. 설문을 바탕으로 그들의 수다를 듣고 있으면 사실적인 상황과 이야기에 공감하게도 된다. 또 유료채널 토크쇼로서 부부간의 성적 이야기를 해도 그렇게 선정적이지 않다. 어쨌든 유료채널 오락 토크쇼로서는 그런대로 볼만한 프로그램인 셈이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문제들이 존재함도 언급하였다. 오락 토크쇼로 웃고 즐기는 속에 가끔 불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결혼한 여성들을 위한 토크쇼를 기획한 스토리온은 <이사고>를 통해 유료채널 토크쇼의 좋은 선례를 만들 수 있지만 민감한 소재들에 필요한 패널을 통해 더 좋은 토크쇼를 이끌어낼 어떤 노력이 필요한 시점임을 알아야할 것이다.
결혼한 남녀들의 솔직한 이야기... 그러나 아쉽다
-스토리온의 ‘이사람을고발합니다’를 보고
차를 드라이브하며 등장하는 탤런트 오연수를 모델로 광고문구가 등장한다. 그것은 ‘결혼한 여자들의 세상’ 이란 말이며 유료채널 스토리온의 선전문구이다. 이런 모토를 가진 스토리온은 결혼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러 개의 오리지날(자체제작)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이제 3시즌을 맞은 <이사람을 고발합니다>(이하 이사고)도 있다. 유료채널 전체 토크쇼 중에서도 상당히 생명력이 긴 <이사고>는 공중파 <세바퀴>(MBC)가 낳은 줌마파워의 대표자 이경실, 김지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비록 공중파와 별반 다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할지라도 아줌마파워의 대표격인 그녀들의 토크쇼는 대단히 반갑다. 더욱이 공중파의 토크쇼가 연예인들만의 이야기에 그들의 신변잡기를 테마로 대부분의 시간을 소모하는데 비해 <이사고>는 연예인들이 토크를 진행하지만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는 결혼한 부부에 대한 다양한 남녀 입장을 보여준다.
일단 이 프로그램의 형식을 보자. <이사고>는 매주 특정 소재를 설문한 것을 바탕으로 사회자 이경실, 여성패널 김지선, 그리고 남성패널 조형기, 김태훈, 김현철이 출연하고 표진인이 조언자로서 참여한다. 매주의 소재들은 왜 명품에 열광하는가, 남편들은 왜 딥키스를 안해 줄까, 남자들을 흥분하게 만드는 단어, 왜 아내들은 점을 볼까? 등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토크 소재들이 등장한다.
<이사고>는 이런 프로그램 구성과 진행, 패널, 갑론을박 등이 유료채널이 가질 수 있는 토크쇼의 여러 장점을 가장 많이 보여준다. 시민들의 설문과 인터뷰로 토크 중심을 삼고 있기 때문에 사실적인 토크와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조건도 갖추고 있다. 또 이경실, 김지선이 여성측의 입장을, 조형기, 김태훈, 김현철이 남성측 입장을 설명하고 여기에 조언자로서 표진인(변호사)의 언급이 있으며 그가 남성측의 이야기를 강조하면 사회자 이경실이 반박하기도 한다. 또 ‘여자팔자 뒤웅박, 집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한다’, ‘여자는 정조 남자는 의리’ 등 여성과 남성에 대한 편향적 시선과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언급이 등장하면 이어지는 반박과 수다로 이를 상쇄한다.
그러나 이런 언급들은 한편으로 단점이 된다. 왜냐하면 위에 나온 발언들이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새삼 되새기는 역할을 하고 또 감정적인 반박이나 단순한 언급외에 더 구체적으로 발언들의 문제를 짚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즉 프로그램 과정에서 여성에 대한 편향적 시선을 여성 진행자들이 조절하고 있긴 하나 그 정도는 대단히 약하다. 이는 여성에 대한 민감한 소재를 오락프로그램의 수다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불가피하게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적 의견이 필요한 상황이나 이 또한 오락프로그램이기에 가능할지 의문이다.
이런 전체적인 문제뿐 만 아니라 더 구체적으로 보면 여성을 소비적으로 바라보는 편향성도 문제다. 명품을 좋아하는 여성, 돈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여성 등 이런 이미지가 남성패널들에 의해 보태어지면서 여성에 대한 소비성향성 이미지를 강화한다.
사실 <이사고>는 이런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평일 오전시간대 공중파 토크쇼보다 웃음포인트가 더 많다. 설문을 바탕으로 그들의 수다를 듣고 있으면 사실적인 상황과 이야기에 공감하게도 된다. 또 유료채널 토크쇼로서 부부간의 성적 이야기를 해도 그렇게 선정적이지 않다. 어쨌든 유료채널 오락 토크쇼로서는 그런대로 볼만한 프로그램인 셈이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문제들이 존재함도 언급하였다. 오락 토크쇼로 웃고 즐기는 속에 가끔 불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결혼한 여성들을 위한 토크쇼를 기획한 스토리온은 <이사고>를 통해 유료채널 토크쇼의 좋은 선례를 만들 수 있지만 민감한 소재들에 필요한 패널을 통해 더 좋은 토크쇼를 이끌어낼 어떤 노력이 필요한 시점임을 알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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