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10월호 [생협 이야기] 농(農),하늘과 땅과 인간의 조화
[생협 이야기]
농(農),하늘과 땅과 인간의 조화
생명평화 환경농업 대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박임성아 ●
생명과 평화
“이모~우리집에 놀러와요. 성아이모 보고 싶어요~”
“이모도 지현이 보고 싶어요~ 이모가 나중에 놀러 갈께요.”
“....” “지훈아, 이모야”
“...” “지훈아, 어우 한번 해줘”
“어우~”
내게는 두 명의 조카가 있다. 6살 난 여자아이와 이제 막 두 돌이 된 남자아이. 남자애는 아직 말을 못해 전화기만 붙잡고 남들이 들으면 오해 할 “헉헉”소리만 낸다. 요즘에 와서야 “어우”라는 말을 낼 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크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분명 눈도 제대로 못 뜨던 때가 엊그제인데 어느새 기고, 걷고, 뛰고 말을 한다.
생애 처음으로 조카가 생기던 날, 내 두 손바닥에 겨우 차던 첫 조카를 안았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이렇게 조그만 아이가 숨을 쉬고, 하품을 하고, 나를 쳐다본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잠자는 아이의 배에 귀를 대고 배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고 있노라면 아이가 숨을 쉬는 것이 기적같이 느껴졌다. 피상적으로 느껴지던 ‘생명과 평화’가 아이의 숨 속에서 현실이 되는 그런 순간이었다.
생명평화와 환경농업
내게 그렇게 감동을 안겨주었던 조카 지현이는 생후 6개월이 지날 때쯤 심한 아토피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남들도 다 먹는데 괜찮겠지...’싶었던 모든 먹거리가 아이에게 독이 되어 나타났다. 온몸에 습진 같은 피부염이 나고, 너무 심해 머릿속까지 온통 빨갛게 피가 맺혔다. 거울을 볼 때마다 저도 제 모습이 무서운지 자지러지게 우는 모습에 가슴이 미어졌다.
언니는 아토피를 고치기 위해 생협에 가입해 먹거리부터 유기농산물로 바꾸고, 풍욕도 하고, 집도 환기가 잘되는 집으로 이사했다. 꾸준히 노력한 덕분인지 4살이 지나면서 지현이는 차도를 보여 지금은 거의 다 나았다.
내게 생명평화와 환경농업은 이렇게 연관 되어진다. 생명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환경농업’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된 것이다.
WTO와 FTA로 우리농업이 벼랑 끝에 몰려있다.
정부는 농업을 포기하고서라도 선진국에 들어서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무엇을 위한 선진국인지’우리는 생각해 봐야한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 평화를 내주고 선진국에 들어서 과연 우리가 행복할 수 있을까? 생명평화 환경농업 대축제 ‘생명평화 환경농업’을 다함께 생각하고, 더불어 그 의미를 만끽하는 한마당이 10월 29일(일)대학로에서 오전 11시~오후 5시까지 열린다. ‘생명평화 환경농업’을 다시 한번 생각하시고 싶은 분들, 몸으로 만끽하고 싶은 분들, 휴일에 가족과 나들이 하고 싶은 분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명평화 환경농업 대축제’에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10월 29일에는 나도 오랜만에 조카들과 함께 대학로 ‘생명평화 환경농업 대축제’를 즐겨야겠다.
박임성아 ●여성민우회 생협 기획과장
생명평화환경농업 대축제
10월 29일(일) 오전 11시 ~오후 5시, 대학로
여는마당(10:30~11:50)
퍼포먼스 가장행렬 길놀이
개막공연
기천제
축하공연 :상상노리단(타악그룹)
기념 축포
축제마당(09:30 ~16:00)
마당 하나, 밥은 하늘이다 :친환경유기농업관련 전시 및 행사
마당 둘, 생명을 살리는 농(農),순환과 공생 :수확체험, 축산축제
마당 셋,대안을 찾아서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대안적인 삶, 대안운동
마당 넷, 더불어 사는 삶, 풍요로운 평화세상 :전쟁사진전, 평화운동, 솟대달기
어울림 한마당(09:30 ~15:30)
어린이 노래가사 바꿔부르기 대회
친환경유기농산물 장터(09:30 ~16:00)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생산된 유기
농산물 및 친환경농산물과 지역특산물의 전시
*할인판매
닫는마당(16:00 ~17:00)
폐막공연
생명평화 염원식
대동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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