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12월호 [인권사전]이 속담을 삭제하시겠습니까? - 여자가 뭐!
[모람활동]
인권사전 _이 속담을 삭제하시겠습니까? - 여자가 뭐!
여성주의 인권모임 ‘다소’
‘다수의 보편적 권리에서 소수의 다양한 권리 ’를 찾는 민우회 회원소모임입니다.
“샘! 뒤웅박이 뭐에요?”
“응, 왜?”
“울 샘이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남자 잘 만나는 게 최고래요... 근데 뒤웅박이 뭐예요?”
간혹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면 이런 개념 없는 말이 아직도 쓰인다는 사실에 화가 날 때가 많다. 여성에 관한 속담은 여성비하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여자가 목소리가 크면 과부가 된다, 아침에 여자와 말다툼을 하면 재수가 없다 ’ 등과 같이 여성비하적 가치관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게으른 년 섣달 그믐날 빨래한다 : 게으른 사람은 미루기만 하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 계집 고집 센 것은 도리깨 작대기로 고쳐야 한다 :고집 센 여자의 버릇은 말로는 곤란하므로 매로 때려 고쳐야 한다. 계집애는 욕 밑천이다 : 잘못 키워 시집보내면 두고 두고 욕을 먹게 된다. 사내는 책이되 여자는 거울이라 : 남자는 공부하는 것을 즐기고 여자는 화장하는 것을 즐긴다는 말. 여자는 혀가 길고 남자는 손이 길다 : 여자는 말이 많고 남자는 일을 많이 한다는 말. 여자 팔자는 두레박 팔자다 : 두레박에 끈이 달려 있듯이 여자의 팔자도 남자에게 매여 있다. 여자는 세 발 앞도 못 본다 : 여자는 흔히 근시안적으로 일을 한다. 여자는 남자 손에 묻은 밥풀이다 : 여자 팔자는 남자 손에 매여 있다는 말. 여인은 돌면 버리고 그릇은 돌면 깨진다 : 여자는 외출이 심하면 바람이 나게 된다. 여자가 너무 알아도 팔자가 세다 : 여자가 섣불리 아는 것이 많으면 복종하지 않으므로 가정이 화복하지 못하다는 데서 나온 말. 여편네 벌이는 쥐벌이 : 여자가 버는 돈은 쓰는 줄도 모르게 없어진다.
여성의 능력이나 사회 활동을 축소시키려는 음모가 몇 천 년 동안 지속되어 온 듯한 이런 속담들, 이제는 그만 사용하자.
대신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암탉이 울면 알을 낳는다 ’. ‘아들을 낳으면 관광버스 타고 딸을
낳으면 비행기를 탄다.’ 라고...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