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월호 [생협이야기]자연주의 생활법
[2007년 1*2월호 생협이야기]
자연주의 생활법
김묵순
각종 유해한 물질로 인해 교란된 인체를 회복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해답은 자연에 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서 오랜 세월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왔었다. 자연의 산물을 이용하여 인체를 구성하였으며 해충(인간의 관점)과 먹이경쟁을 통해 적절한 개체수를 유지시켜 왔다. 하지만 짧은 시간(200년) 내에 5배로 증가한 인간은 지금까지 생태계에 존재하지 않던 막대한 양의 합성 화학물질을 생태계에 방출함으로써 환경을 파괴시키고 있다. 진실과 정의는 이윤추구가 최대 목표인 시장논리에 밀려 퇴색해 버린다. 독성실험을 통해 유해성이 입증된 물질이 소비자의 거센 항의에 밀려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시장에서 사라질지 모르지만 그것을 대체해서 만들어진 또 다른 물질이 과연 안전한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 안전하다고 계속 앞으로도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합성 살충제인 DDT도 처음 사용할 당시엔 기적의 물질로 칭송받으며 노벨상을 거머쥐지 않았던가.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을 계기로 DDT는 인체의 생체호르몬 작용을 교란하는 물질로 규정되어 1970년대 후반 대부분 선진국에서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저개발국가에선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물질이다. 유기염 소계 농약인 DDT는 토양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기화되어 바람과 구름을 통해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어 생물을 오염시키는 데, 극지방에 사는 물개나 곰의 체지방에서도 발견된다고 한다. 포유동물에 만성적인 독성을 야기하는 이 물질은 대표적으로 남자의 정자수를 감소시킨다. 예로 1930년대와 2000년대 30대 남자의 정자수를 비교해 보면 75% 감소율을 보인 다고 하니 가히 충격적이다. 여성의 경우는 호르몬의 균형에 더욱 민감하여, 무기력증으로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가 되기도 하고, 숙명으로만 알고 견디는 월경통 또한 환경호르몬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
모기를 박멸하기 위해 사용하는 에어로졸 타입의 에프킬라만 보더라도‘퍼메트린’이라는 환경호르몬 물질이 섞여 있다. 이러한 물질이 호흡을 통해서 인체로 흡수됨으로써 먹는 것의 1,000배에 이르는 독성을 띤다는 사실을 우린 알고 있었는가.
독성물질을 인체가 해독하기 위해서는 아주 오랜 세월이 필요한데 요즘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합성 물질들은 그 양과 수가 너무 많다. 때문에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길은 자연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인간의 욕심으로 합성해낸 물질들을 생활에서 줄여나가는 길밖엔 도리가 없다. 자연주의 생활법은 우리 할머니 세대가 어릴 적 살았던 시대의 삶의 방식을 떠올려 최대한 닮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결코 쉽지 않겠다. 많이 번거롭고 불편하겠지만 하다 보면 습관이 붙어 나중엔 아주 익숙해진다. 합성샴푸를 쓰지 않고 비누를 사용하고, 치약대신 소금을 이용해 보자. 방향제와 방충제(나프탈린, 항균제품)를 없애자. 모두 유기인제 농약으로 만들어진다. 화장품에도 환경호르몬 물질과 유해한 물질이 첨가되어 있다. 되도록이면 생협에서 공급하는 천연물질로 만든 화장품을 사용하자. 새 옷은 여러 날 햇빛에 널어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날려 보내고 입자.
덧붙이자면 해독을 도와주는 물질을 가까이 두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 숯은 유해물질로 인해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는 힘이 있다. 가벼운 유전자 손상은 숯의 마이너스 전자가 복구시킨다. 아픈 현대인에게 더없이 좋은 물질이다. 또한 식물은 만병통치약처럼 인간에게 작용한다. 1m이상, 잎이 넓은 식물을 실내에 6개 이상 배치하면 유해물질을 흡착하고 좋은 물질을 방출해 준다.
김묵순 : 생협의 자연주의 생활법 전도사, 생협 홈페이지의“함께 키우는 아이”를 클릭하시면 김묵순님의 생생한“아토피 극복 노하우”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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