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월호 [제20차 정기총회와 모람한마당]회원상 수상자와의 특별 인터뷰2
[제20차 정기총회와 모람한마당]
회원상 수상자와의 특별 인터뷰
이분들, 궁금하셨죠? II
함께가는 모둠상 - 인천여성민우회 소모임
'막힘과 트임'의
이경희 선생님 인터뷰
■ 모임이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작년 인천여성민우회에서 열었던 '여성의 몸, 연극으로 치유여행'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모여 여성주간 공연준비하면서 만들어진 팀이예요. 지금 여섯 분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연극하시는 분, 동화구연하시는 분, 민우회 생협에서 활동하시는 분 등 다양해요. 또 다들‘막힘과 트임’뿐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세요.
■ 어떤 활동을 해 오셨는지 소개해 주세요.
여성주간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에서 공연하고 있구요, ‘평등한 일.출산.양육 캠페인’ 등 인천민우회나 시민단체의 캠페인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10월에 있었던 ‘아줌마 문화축제’에서 칠공주 코스프레로 버금상을 타기도 했어요.
■ 총회 때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분들이 눈시울을 적시셨어요.
공부도 많이 하고 위안부 할머니들 직접 만나면서 이야기 들으면서 두 달 넘게 준비해서 만든 퍼포먼스예요. 사실 우리가 그거 만들 때 많이 울었어요. 그 안에 우리 자신의 경험과 상처를 쏟아내기도 했고, 또 그것을 치유하는 과정이었거든요. 그런 자기치유와 진정성 때문에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 다른 작품도 있나요?
‘여성의 막힘과 트임’이라는 퍼포먼스가 있어요. 여성은 태아 때부터 막힘이 있다는 것으로 시작해서 트임을 향해 가는 내용이에요. 뱃속에 있을 때부터 딸이란 걸 알면 실망하고 그러잖아요. 성인이 되어서는 일과 가정에서 여러 가지 막힘을 경험하고. 이 퍼포먼스에서 트임은 상대적으로 적게 표현되어 있는데, 그것은 한두 번의 시위나 집회로 문제들이 일소되지 않는 우리의 현실을 반영해요. 트임의 과정이 있을 뿐이지, 한 번에 확 풀리지는 않잖아요.
■ 상 받으면서 어떠셨어요?
기쁘죠. 작년에 처음 생겨서 퍼포먼스 공연 시작 한 후로 여러분들이 호응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책임감도 많이 생기고 자존감도 높아지고 그래요. 이러한 격려와 지지가 자기성장의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보람도 많이 느끼고. 앞으로 활동에 더욱 책임감을 갖게 되네요.
■ 앞으로의 활동계획이나 비전이 있다면?
지금까지의 두 작품은 여성 현실의 어두운 부분들을 드러내는 면이 강했어요. 앞으로는 조금 더 밝은 작품을 만들어 표현해 보려고 해요. 인형극도 해 볼 계획이구요.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와는 1회성 공연으로 끝나지 않고 적극적으로 연대를 만들어가려고 해요.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문화홍보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게 되었구요. 그리고 지난 해 활동하면서 여성문화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장기적으로는, 여성문화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여성문화센터의 기반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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