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6월호 [민우ing] 지역 여성운동의 발전을 위한 선택 - 지역여성정책위원회 _ 김인숙
2007 5*6월호
[민우ing]
지역 여성운동의 발전을 위한 선택 - 지역여성정책위원회
김인숙 ●
성민우회에는 10개의 지부가 전국에서 활동한다. 활동지역의 크기부터 지부가 만들어진 배경이나 시기 등도 다양한 민우회 지부들은 상담소, 생협, 지역아동센터, 한부모 지원센터까지 너무도 다채로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만 명이 넘는 회원들이 벌이는 사업이니 그 내용이 얼마나 많겠는가? 하루 종일 앉아 사업보고만 주고받아도 하루가 빠듯하다. 지역마다 진행되는 사업들은 회원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현재의 알찬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것이다. 지역을 변화시키는 세력으로서, 대중여성교육으로 때로는 지방 개발론자들과의 싸움으로, 때로는 관과 파트너쉽을 이루며 대안을 보여주
기 위한 노력까지 민우회 20년 역사 속에 지역여성활동이 존재해 왔다.
하지만 지역에서의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더많은 여성들이 동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의제개발, 운동방법에 대한 부족을 느끼며 이를 민우회 내에서 조직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필요성이 이야기 되어 왔다. 그래서 2007년, 올해 처음으로 지역여성정책위원회라는 것을 만들게 되었다. 지역을 삶의 터전으로 하는 여성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것, 즉 지역에서 여성으로서 살아 온 삶의 경험을 명료히 하고 이것에서 우리의 활동의제를 도출해 내는 것이 더 많은 지역여성들을 우리의 활동에 동참
하도록 초대하는 방법이라 생각하며 지역민우네트워크 내 하나의 분과로 위치하게 되었다.
시작은 소박하다. 올해는 지역여성운동 사례를 모으고, 지역민우회 활동을 정리해 살펴보는 일을 하기로 하였다. 과거의 경험 속에서 발전시킬 것과 부족한 부분을 도출해 계승, 발전, 보완하는 일부터 시작이다. 올해 목표는 소박하지만 지역여성정책위원회가 만들어진 것은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한 큰 선택이 되어야만 한다. 분권과 자치, 생활 속에 여성운동 뿌리내리기, 주민이 참여하는 시민운동 만들기 등 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을 펼칠 수 있는 힘은 지역여성들의 활동에 달려있기 때문이리라.
김인숙 ● 곧 50이다.
민우회의 활동으로 아랫배에 지방층이 두터워졌고 뱃심이 팍 생겼다.
여성이라는 것이 행복해진 50대! 이제는 딸이 사회로 나간다.
내가 겪은 파란을 내 딸은 피할 수 있길 빌었는데,
그 파란으로 자신이 여성이라는 자각을 얻을 수 있다면
기꺼이 감수하길 바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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