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보고서-스포츠뉴스...여성스포츠는 없고 여성스포츠인만 있다?
<언론 보도문>
스포츠뉴스...여성스포츠는 없고 여성스포츠인만 있다?
- 지상파3사 저녁 스포츠뉴스 분석 -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모니터분과는 지상파 방송3사의 저녁시간대 스포츠뉴스를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모니터링 결과 지상파3사 스포츠뉴스는 축구, 야구, 골프 등 프로스포츠만을 중점으로 보도하여 스포츠의 상업화를 부추기고 비상업적 스포츠가 소외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여성스포츠의 경우에는 기사량이 현저하게 적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을 단신처리하여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그 기사 또한 몇몇 인기 스포츠인을 중심으로 보도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여성스포츠인의 여성스러움과 외모를 강조한 성차별적인 보도도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프로그램 : 지상파 방송3사(KBS1TV, MBC, SBS) 스포츠 뉴스
(KBS1TV <스포츠9>, MBC <스포츠뉴스>, SBS <SBS스포츠>)
■ 모니터 기간 : 2007년 7월 2일∼7월 22일 (3주간)
■ 모니터 결과
❍ 스포츠뉴스.... 몇몇 인기스포츠가 독식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3사의 스포츠뉴스는 축구, 야구, 골프 등 프로스포츠종목 소식에 치중해 보도하고 있었음. 이렇게 종목편중보도는 해외스포츠 소식도 마찬가지로 해외 프로 축구 리그관련소식, 메이저 리그소식(미국프로야구리그)이 주를 이루고 있었음.
방송사 <프로그램명> |
전체 |
축구 |
야구 |
골프 |
기타 |
KBS1 <스포츠9> |
164 (100%) |
56 (34.2%) |
36 (21.9%) |
12 (7.3%) |
60 (36.6%) |
MBC <스포츠뉴스> |
102 (100%) |
34 (33.3%) |
22 (21.6%) |
7 (6.9%) |
39 (38.2%) |
SBS <SBS스포츠> |
145 (100%) |
52 (35.9%) |
27 (18.6%) |
18 (12.4%) |
48 (33.1%) |
이러한 몇몇 인기스포츠와 인기 스포츠인을 중심으로 한 보도경향은 시청자들이 육상, 레슬링, 핸드볼 등 다른 종목에 관심을 가질 수 없게 만드는 문제점을 낳음. 또한 프로리그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스포츠의 상업성을 극대화 시키고 비상업적인 종목을 지속적으로 소외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함.
❍ 스포츠뉴스...여성스포츠는 없고 여성스포츠인만 있다?
남성스포츠보도와 여성스포츠보도를 비교해 보면 KBS1는 119:81로 10.4배, MBC는 81:9로 9배, SBS는 102:9로 11.3배 등 평균 10배 이상 남성관련 소식이 더 많이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더구나 이 보도 또한 대부분이 단신보도로 일관하고 있음. 즉 전체 여성스포츠뉴스 38건 중에서 KBS1<스포츠9>는 단일아이템보도가 2건, 단신보도가 8건으로 나타났으며, MBC<스포츠뉴스>는 단일아이템보도가 4건 단신보도가 5건, SBS<SBS스포츠>는 단일아이템보도가 8건 단신보도가 1건으로 나타남.
방송사 <프로그램명> |
전체 |
남성 |
여성 |
공통 |
KBS1 <스포츠9> |
164 |
119 |
11 |
34 |
MBC <스포츠뉴스> |
102 |
81 |
9 |
12 |
SBS <SBS스포츠> |
145 |
102 |
9 |
34 |
이렇게 남성스포츠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악한 보도량을 보이는 여성스포츠에 대한 차별적 시선은 남녀 똑같이 참여했음에도 남성스포츠만 소개한 보도에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남. 이런 경향은 여성스포츠 전반에 대한 스포츠뉴스의 무관심을 알 수 있는 대목임.
예시) 1. 2007년 7월 2일에서 17일까지 <윌리엄 존스컵 농구대회>에 남녀 농구팀이 모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농구경기의 결과만 보도함. (MBC <스포츠뉴스> 7월 9일자 보도)
2. 프로농구 개막 일자를 보도하면서 남자프로농구경기의 영상만 사용함. (KBS1 <스포츠9> 7월 13일자 보도)
❍ 남성은 남성답게 여성은 여성답게
-여성스포츠인에게는 ‘피겨 스케이트 요정 김연아’, ‘테니스요정 샤라포바’, ‘흑진주 윌리엄스 자매’, ‘미녀새 미신바예바’ 등 여성다움과 외모를 강조하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남. 반면 남성스포츠인의 경우에는 ‘탱크’, ‘괴물’, ‘거포’, ‘전사’ 등의 남성성을 강조하는 수식어가 사용됨. 이처럼 여성스포츠인에게 ‘요정’, ‘미녀새’, ‘흑진주’ 등의 수식어를 사용하는 것은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시킴.
-여성스포츠인과 관련된 보도에서 전문적인 스포츠관련 활동이 아닌 개인 일정을 중심으로 보도한 것도 문제로 지적할 수 있음.
예시) <김연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지지>( 7월 4일 KBS1<스포츠9>), <김연아 기업과 후원계약>(7월 10일 MBC<스포츠뉴스>, SBS<SBS스포츠>), <김연아 국정홍보처 공익광고 촬영>(7월 10일 KBS1<스포츠9>), <김연아 일본으로 출국>(7월 16일 MBC<스포츠뉴스>) 등.
-경기와는 상관없는 여성스포츠인의 외모중심의 소개도 문제로 지적할 수 있음. 이는 여성스포츠인을 전문적인 스포츠인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단지 “여성”임을 강조하는 왜곡된 시선의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음.
예시) 1. ‘드레스 같은 화려한 유니폼으로 다시 한 번 눈길을 끈 샤라포바’(7월 5일 MBC <스포츠뉴스>)
2. “이번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핑크빛의 과감한 의상을 입고 나와 성숙미가 물씬 나는 당찬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7월 16일 MBC <스포츠뉴스> ‘일본팬 열광’ 꼭지의 기자멘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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