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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월호 [모람활동_다소] 보이지 않는 가슴
[모람활동_다소]
보이지 않는 가슴(Invisible Heart)
낸시 폴브레저, 도서출판 또 하나의 문화
다소_북카페 1호점
2007년 하반기 다소는 새로운 내용과 형식을 담고자 하는 고민을 안고‘다소 - 북까페 1호점’이라는 열린 세미나 모임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그리고 바로 첫 번째 책이 낸시 폴브레의‘보이지 않는 가슴’(Invisible Heart)이다.
‘보이지 않는 가슴’은 경제적인 관점에서 여성주의 경제학자가 쓴‘보살핌의 경제학’이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아담 스미스가 저자의 출발점이고‘보이지 않는 가슴’은 경쟁과 이익추구라는‘보이지 않는 손’과 대립되는 개념이다. 그리고 경제학의 연구대상이 무엇이어야 하며, 경제적인 것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 급진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경제적 지표로 다우존스가 아닌 덕존스, 와존스, 돌리존스와 같은새로운 지표를 만날 수 있다. 여성과 이타주의 사이의 복잡한 관계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복지 개혁, 학교의 재정, 세금제도 등과 같은 정책적인 이슈를 새롭게 해석하고, 세계화의 도전에 맞서며, 개인의 성취와 타인을 보살피는 일 모두를 보상할 수 있는 경제 제도의 개발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한다.
세미나 참가인원이 7-8명 정도밖에 안되었지만 그 속에서도 보살핌 노동이라는 특수성, 개개인의 경험의 차이,보살핌에 대한 가치 부여 등에 따라 그에 대한 이해와 해결 방법에 대한 의견은 다양했다. 주로 보살핌 노동의 공평한 분담, 공공화, 시장화, 정책, 가치를 비롯해 보살핌 노동의 딜레마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보았다. 여성은보살핌의 과도한 책임감을 스스로 털어내야 하지 않을까라는 사람도 있었고, 하지만 흔쾌히 털어내지 못하게 하는 뭔가가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보살핌 노동이 주는 아름다움, 편안함…. 보살핌 노동은 희생을 강요하긴 하지만 그것을 하고 싶어 하는 것도 인간의 욕망이 아닐까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보살핌과 나눔의 가족가치를 추구하고 사랑, 의무, 호혜의 문화적 가치를 강조하는 저자의‘가족 국가’라는 개념에 우리는 불편하기도 했고(일부는 경기를 일으키기도), 저자의 가족에 대한 일화는 설명하려는 개념에 잘 와 닿지 않아 뜬금없기도 했지만, 정치 경제학의 오래된 난제에 대한 문제제기와 새로운 아이디어의 제시는 ‘보이지 않는 가슴’의 강점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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