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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월호 [특집] 21주년, 새로운 도전 앞에서
2008 1*2월호 [특집] 새 임원진 소개
21주년, 새로운 도전 앞에서
이번 2008년 여성민우회 정기총회를 통해 세 대표와 8명의 이사, 2명의 감사가 선출되었습니다.
저희 임원진들은 뽑아주신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면서도 그 무게 때문에 한편 두려웠습니다.
2만 여명의 회원, 10개 지부와 생협, 그리고 부설기관인 성폭력상담소와 미디어운동본부, 그리고 3개의 단위생협과 각 지부의 부설기관들을 합치면 민우회도 이제 꽤 큰 살림규모를 갖고 있습니다. 민우회를 옆에서 지켜보며 성원과 질책을 해주는 분들까지 합하면 우리의 운동이 단순히 우리만의 것이 아님에 저희 임원들은 큰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창립 후 20년이라는 역사의 켜를 보존하면서도 21주년을 맞아 또 다른 층을 쌓는 것, 그리고 평동시대를 마감하고‘마포시대’를 열어야 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어서 흔쾌한 기분이기도 합니다.
요즘 리더쉽 논의가 유행인데요. 사실 저희 대표들이 특별한 자질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별로 가진 게 없어도 회원으로 시작해 대표와 임원이 되는 게 민우회의 힘입니다. 민우회는 잘난 한 사람이 끌고 가는 게 아니라 모두가 의논하고 합심해서 같이 만들어나가는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이 결코 만만치는 않습니다. 마포로의 이전도 여러 어려움을 이겨야 가능합니다. 몸집이 커진 만큼 우리끼리는 제대로 소통하고 있는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그동안 해왔던 운동이 혹시 관성적인 것은 아니었나 하는 반성과 함께 먼 앞날을 염두에 둔 발전계획도 짜야 합니다.
새 세대의 민우회 활동가와 리더쉽도 길러야 합니다.
저희 대표들은 사실 별로 걱정 안 합니다. 이 모든 일은 지금도 각 부분에서 하고 있고 아마도 잘 해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흩어진 하나하나의 아름다운 구슬들을 조금 더 예쁘게 꿰는 데 저희의 힘을 쏟겠습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여태 보내오던 성원보다 조금 더 보내주시면 보다 힘이 나겠지요. 많이 찾아주시고 손도 많이 잡아주세요.
그럼 민우 식구 여러분 사랑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의 사랑을 먹고 사는 권미혁, 유경희, 김인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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