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12월호 [모람풍경] 여신 타로의 매력에 흠뻑 빠진 타짱
코스모스
광고생활 15년…
언제부터인가 열정 속에 몰아치던 나의 에너지는 소진되기 시작했고 그 일은 나의 밥벌이가 되어 하루하루 시계추처럼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런 삶의 반복 속에서 내 몸과 마음은 살기 위해 무엇인가를 찾아야 했다. 시간 날 때마다 산과 절과 휴양림을 찾았다. 그곳에서 자연이 준 에너지로 세상의 때를 잠시 닦아내고 다시 생활전선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러나 내 내면의, 무의식의 에너지는 계속 나에게 말을 걸어왔고 어떤 갈증을 불러 일으켰다. 요가, 위빠사나, 심리치료, 춤테라피, 울음테라피… 끌리는 대로 명상을 시작했고, 억압시켰던 감정을 풀어 헤치기 시작했고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그 즈음 에너지의 법칙에 의해 만난 것이 민우회의 타로 모임 이었다.
나의 첫 타로와의 인연은 2년 전 민우회 송년회에서 처음 접한 신년운세였다. 그로부터 2년 후 나는 인도로 떠났고, 그곳에서 라마나 마하리쉬 아쉬람이 있는 아루나찰나 정상, 별들이 총총 내리비치는 밤길을 내려오며 타로를 배워야겠다고 결심했다(그냥 갑자기 그런 생각이 확고하게 들었다!!) 라마나 아쉬람을 떠나 뿌나로 오면서 나는 오랫동안 명상을 한 브라질 여성에게 타로를 봤고 그 자리에서 1시간 가까이 펑펑 눈물, 콧물을 쏟아내며 타로가 나의 마음을 치유해줌을 경험했다.
그리고 지금,
민우회 타로 모임인 “타짱”에서 오랜 경력과 타로의 든든한 내공을 자랑하는 민우회 활동가를 필두로 5명이 함께 여신타로를 공부하고 있다. 수백 개의 타로 중 여신 타로를 공부하게 된 것, 그리고 그 첫 시작을 내가 첫 타로를 경험했던 민우회에서 하게 된 것, 그 모든 것이 어쩌면 우연이 아닌 내 의지가 결합된 어떤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타짱 모임의 타로에 대한 기본 마인드는 “타로는 결과를 알려주는 점이 아닌 그 사람의 고민을 상담해주고 감정을 다스려주는 치유의 동반자”라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 생활 속에서 별로 관심 없다는 가족이나, 친구, 동료 등을 회유, 협박해서 타로 리딩을 실습하고 타짱 모임에서 그 카드를 공유하며 자신이 보는 이 문제의 관점, 해결방법, 세상을 보는 시각 등을 나눔으로써 서로의 지혜를 듬뿍 받아 안아가는 훈훈한 상담의 장이 마련되곤 하였다.
어떤 날은 와인을, 어떤 날은 아로마 향을, 어떤 날은 맛있는 먹거리를 타로 앞에 놓고 타로라는 매개체를 통해 민우회라는 공간 속에서 오히려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받고 돌아가는 시간들을 함께 해왔던 것 같다. 또한 절대 우리의 협박이 아닌 민우회 락소년 스스로의 특별 요청으로 타짱 모임에서 그녀의 고민을 듣고 타로를 리딩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도 뿌듯한 기억으로 남는다.
타짱 모임은 앞으로 민우회 송년회(오픈하우스파티)에 “타로 카페”를 열어 세상 속으로 첫 걸음마를 짠~하고 내디딜 예정이다. 부디 그날, 우리의 神氣와 영빨, 그리고 구리구리한 눈빛을 마주하는 행운을 누리시기를…. 그리고 힘들고 바쁜 와중에도 우리를 위해 열심히 모임을 꾸려준 민우회 활동가 나디아와 꼬깜에게 이 지면을 빌어 너무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네요~~~
코스모스 ● 심리학을 전공하고 광고로 밥벌이를 하고 있으며 명상(춤명상, 오쇼명상, 요가, 꿈작업)을 통한
내면의 치유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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