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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호 [특 집] 2009년 정기총회 - 2009년 민우회 활동방향
2009년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많은 논의와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다시금 우리의 존재이유를 살펴보게 되고 정관 속의 목적을 살펴보기도 하였습니다. 정관 속에서 민우회는 ‘성평등과 여성의 인권이 보장되는 민주사회, 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운 생태적 사회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고 쓰여있습니다. 그간 2만명의 회원과 선배분들의 노력으로 정관의 목적에서 명시한 한국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 왔고 그 활동을 통해 우리의 역량도 성장해왔음을 자부합니다.
하지만 지난 20년 활동의 성과를 후퇴시키고 미래의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보수정권의 저의를 우리는 목격하게 됩니다. 경제위기로 서민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정부는 복지예산의 축소, 공공영역의 민영화, 교육의 양극화 등 소수 부자를 위한 정책으로 민생과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성평등정책 역시, 정책이 존재하는 가를 의심할 형국으로 성평등과 인권이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물론 생태적 가치는 더더욱 찾기 힘들지요.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의 활동과제와 활동 방식은 어떠해야 할지 다시 물음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다시 확인하게 되는 것은 우리 2만 회원의 존재였습니다. 우리를 구성하고 우리의 활동을 만들어 내며, 지속가능한 활동을 보장할 물적 토대를 만드는 주체가 회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경제위기 속에서 실직을 경험하고, 되풀이되는 성차별을 경험하며 언로가 자유롭지 못함을 느끼는 사람도 바로 우리 회원일 것입니다. 우리가 공통으로 느끼고, 겪고 있는 이 아픔을 서로 나누고 위로하고 그리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가야겠지요. 그래서 서로에게 힘이 되는 한 해를 만들어가야겠습니다. ‘지금, 여기’ 있는 우리의 문제에서 여성운동의제를 발굴하고 이의 해결을 위한 논의구조의 구성원이 되고 문제해결의 주체로서 우리 회원이 중심에 선다면 지난 성과가 뒷걸음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전국에 10개의 지부회원들과 함께 생활운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법과 제도를 넘어서 일상에서의 변화를 만드는 쉽지 않은 작업을 우리 2만 회원이 전국에서 전개해 왔습니다. 그러나 법과 제도 변화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각종 차별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운동의 경험을 살려 일상의 변화를 만듦으로서 진정한 성평등과 인권이 살아있는 민주사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보수정권의 정책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목적하고 희망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진행해 온 생활운동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그 힘을 배가 시킨다면 우리는 이 시기에 희망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사업과 활동에 동의하고 동참해야 하겠지요. 우리는 우리의 사업을 대중을 향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려고 합니다. 거리로, 인터넷으로, 학교로, 사무실로,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어느 곳이건 적극 나가는 한 해로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가치에 동의하는 회원을 적극 확대하고, 참여를 활성화하고, 회원과의 소통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시도도 하렵니다. 참 많은 일이, 그렇지만 희망이 느껴지는 일이 우리 앞이 있습니다.
회원님!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는 2009년을 같이, 재미있게, 힘차게 만드십시다.
김인숙 ● 사람과 풍경과 계절과 거리, 주변의 변화에 좀 더 민감해지렵니다.
그래서 좀 더 공감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그런 한 해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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