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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4월호 [생협이야기]희망 담은 봄맞이 건강 밥상
김현정 ●
지난 겨울은 경기 한파 때문인지 더욱 춥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어느덧 우리 곁에 성큼 봄이 찾아 왔네요. 봄은 생명이 자라고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는 계절입니다. 겨우내 움츠려 있던 가족과 이웃들이 몸과 마음의 기지개를 펼 수 있도록 상큼한 봄나물로 밥상을 차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제철 음식은 모두 보약이라고 합니다. 봄을 식탁에 올려 가족과 이웃들이 한껏 봄기운을 받는다면 모든 일이 뜻대로 잘 풀릴 것입니다.
봄날 밥 도둑 봄동 겉절이
겨우내 우리 밥상을 책임졌던 김장 김치가 슬슬 물릴 때도 되었습니다. 또 봄은 노곤함을 함께 데려옵니다. 온몸이 노곤하고 입맛도 없을 때는 상큼한 봄동 겉절이를 해서 드셔 보세요.
‘봄동’은 ‘떡 배추’로도 부르는 데 이른 봄에 먹는 어린 배추를 가리킵니다. 겨울 배추를 잘라 내고서 배추밭에 남은 뿌리에서 나오는 싹이 바로 봄동 입니다. 한겨울 찬바람과 눈과 서리를 견뎌내고 자란 봄동은 가을배추 보다 약간 두껍습니다. 그러나 잎과 줄기는 정말 부드럽죠. 생으로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어도 좋고, 나물로 무쳐 먹어도 구수한 맛을 냅니다.
파릇한 봄동을 손으로 뚝뚝 자르고 흐르는 물에 씻은 후에 고춧가루, 간장, 파, 마늘 등 양념을 쓱쓱 버무리면 상큼한 봄동 겉절이가 탄생합니다(까나리액젓을 넣어도 괜찮습니다). 다른 반찬이 없어도 밥 한 그릇 뚝딱 감추는 건 금방입니다.
엄마 손맛이 떠오르는 쑥국
이맘때가 되면 쌀쌀한 봄바람을 맞으며 논둑에서 냉이와 쑥을 캐던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요즘에는 논둑에까지 제초제를 뿌려 쑥과 냉이를 캘 수 없어 많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에서 공급하는 냉이와 쑥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생협에서 공급하는 쑥은 임자도 해안가 산등성이에서 바다 냄새를 듬뿍 받으며 자란 자연산 쑥입니다. 임자도는 제초제를 쓰지 않는 섬인데, 섬 주민들이 3월 초순부터 자연에서 자란 쑥을 직접 채취해 조합원들에게 공급합니다.
어린 쑥을 날콩 가루에 버무려 끓는 물에 넣고 살짝 끓여 소금 간을 하면 쑥국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구수한 콩가루와 알싸한 쑥 향이 조화를 이룬, 몸에 좋으니 남기지 말라는 친정 엄마의 쑥국, 바로 그 맛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쑥국의 맛이 더욱 깊어지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몸에 생기를 불어넣는 두릅
‘봄에 쓴맛’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향긋하면서 쓴맛이 강한 봄나물들이 대개 식욕을 살려주고 기분을 상쾌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가지에 새순을 틔운 두릅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생협 매실회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봄을 한가득 먹은 듯하답니다. 두릅의 맛을 모를 때는 초고추장 맛으로 먹었는데, 이제는 봄의 나른함을 이기고자 두릅을 찾게 됩니다.
두릅은 단백질이 많고 지방·당질·섬유질·인·칼슘·철분·비타민(B1·B2·C)과 사포닌 등이 많아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추어 당뇨병·신장병·위장병에 좋다고 합니다. 특히 사포닌이라는 성분은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큽니다. 그래서 두릅을 먹으면 혈당치를 낮춰 당뇨병에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두릅은 냉한 식물이어서 많이 먹으면 설사나 배탈이 나기 쉽다고 하네요.
밥상에 봄꽃이 가득 ‘먹는 꽃, 돌나물 비빔밥’
이제까지 향과 맛으로 봄을 먹었다면, 이제는 눈으로도 봄을 맛볼 차례입니다. 바로 여성민우회 생협에서 공급하는 ‘먹는 꽃’을 이용한 화사한 비빔밥입니다. 물론 매우 예뻐 차마 먹기 아깝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현미밥 위에 먹는 꽃과 돌나물을 올리고 생협 고추장에 참기름을 뿌려 쓱싹 비비면 한입 가득 봄과 건강을 머금을 수 있습니다.
생협에서 공급하는 먹는 꽃은 출고되는 수량만큼만 수확하고 당일 바로 수작업으로 포장합니다. 먹는 꽃은 봄이 되면 꽃의 향기가 강해지고 더욱 생생해진다고 하니, 바로 지금이 먹는 꽃의 향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때가 아닌가 합니다.
농약 걱정 없는 안전한 먹을거리인 여성민우회 생협 생활재로 건강한 밥상을 함께 차려 보아요. 저도 봄동, 쑥, 냉이, 달래, 두릅 등 봄맞이 밥상을 차릴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김현정● 생협 생활재 없이는 못살아~ 건강한 밥상을 위해서 생활재 주문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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