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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8월호 [민우ing] 민우회가 민우회가 머릿속에 맴맴한다.
[민우ing] 민우회가 민우회가 머릿속에 맴맴한다.
은초 ●
♥ 지난 5-6월호에
회원희망팀이 띄운
소박한 사랑고백♥에 대한
회원님의 답글이 왔어요!
볼이 발그레해지는
기분 좋은 답글이랍니다.
민우회가 민우회가 머릿속에 맴맴한다.
직장생활 7년차, 내 또래의 많은 여인네들이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닌다면 요즘 나는 일과 공부를 어떻게 하면 영리하게(?) 병행할까를 고민하며 살고 있다(솔직히 말하면 어떻게 하면 일을 덜할까 이겠지만...^^).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에 허우적대던 어느 날 집에 들어가니 <함께가는 여성>이 책상위에 올려져 있었다. 여성계 소식을 들을 수 있고 때로는 강의에 쓸 소재도 얻을 수 있어서 민우회의 <함께가는 여성>을 챙겨보는 편이라서,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이번 호에는 뭐가 나왔나~ 하며 뒤에서부터 글을 읽어갔다(왜 그런지, 언제부터 그랬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난 소식지 등의 글을 뒤에서부터 보는 버릇이 있다. 앞에서부터 보면 뒤에 담긴 소소한 이야기들을 놓칠까 하는 두려움 일까?).
육아휴직중인 초보 아빠의 솔직하고 재미있는 글을 보면서 ‘교육할 때 활용하면 좋겠다.’ 생각도 해보고, 좋아하는 배우인 권해효씨의 재능 나눔 인터뷰를 관심 있게 보면서 <아트> 공연에 갈수 있을까를 가늠하던 중 내 눈에 들어온 또 하나의 글. 바로 회원희망팀의 소박한 사랑고백♥이었다.
나는 친구들이 민우회와 깊은 인연(?)을 맺은 관계로 오래전 민우회의 회원이 되었다. 하지만 나에게 민우회는 후원회원으로 이름을 달아놓은 여러 단체 중 하나였고, 먹고 사는 게 바쁘다는 이유로 매달 후원만 할뿐 별다른 활동은 없는 이른바 유령회원이다. 굳이 내가 하는 일이 있다면 후원행사 참여를 요청하는 전화에 군말없이(??)이 순하게(?) 응한다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민우회가 올해부터 일체의 정부사업지원금 없이 회원 회비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보니 순간 ‘헉~!’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 많은 시민단체들이 정부의 지원사업에 신청하여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감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100% 회원의 회비로만 운영하겠다니, 활동을 접겠다면 모를까 솔직히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 여겨졌다. 기부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초기단계이며 건강한(?) 기부 문화가 정착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최근 나라 전체를 휘감고 있는 경제 위기감이 사람들의 지갑이 꾸욱- 닫히게 하는 상황에서 민우회의 결정은 모험에 가까운 선언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절대 모르지 않을 텐데 왜 이러한 결정을 했을까 라는 의문보다는, 그 때문에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이를 어쩌누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작년 촛불집회 때 거리에서 보았던 민우회가 생각났다. 촛불집회에 자주 나가지는 않았지만 나갈 때마다 거리를 지키고 있는 민우회를 보면서 너무나 반갑고 마음이 든든하곤 했다. 대열에 함께하고 싶었지만 타고난 소심증(친한 이들은 생긴 것과 다르게 소심한 내 모습이 너무 의외라며 재미있어 한다) 때문에 먼발치에서 바라만 봤던 민우회 사람들. 그때처럼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민우회를 소개하고 한 사람씩 인연을 만들어 가고 있을 민우회를 생각하니 마음이 짠~했다. 그리고 쉽게 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원칙을 따져 묻고 천천히 가겠다는 민우회의 결정은 그럼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스스로 질문하게 했다.
다음날, 회사로 가자마자 민우회의 이야기를 동료들에게 건넸고 그들은 기꺼이 후원회원이 되어주었다. 후원회원이 되어달라고 말하기 전에는 상대가 싫어하지는 않을까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정작 몇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흔쾌히 가입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오히려 방법을 몰라서 못하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회원이 되어줄 것 같은 희망이 보이는 이들에게 말을 건네긴 했지만(^^).
나로 인해 민우회와 연을 맺은 이는 아직 꼴랑(?) 세 명에 불과하지만, 또한 그 정도 실적(?)에 이런 글을 쓰기도 민망하긴 하지만 뭐 어떠한가? 시작이 반인 것을. 물론 회원 숫자가 크게 불어나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번 일을 통해 민우회에 한걸음 더 발을 들여 놓고, 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민우회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이 글을 쓰면서도 새롭게 민우회를 소개시켜줄 황아무개, 최아무개, 박모모 등의 얼굴이 떠오르는 걸 보니 민우회 회원 꼬시기(?)가 은근 중독성(?!)인 것 같다. 이 글을 읽고 혹시 마음이 동하신다면 바로 한번 해보시기 바란다. 솔직히 글을 써달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아무 생각도 없고 편한 마음이었는데, 어찌 글을 쓰려고 보니 민우회가 나에게 어떠한 곳인가라는 상당히 근본적인(?) 질문을 하며 정리되지 않은 생각과 감정들이 튀어나온다. 아마 그동안 내가 속한 공간과 상황 이외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나에 대한 반성이 아닌가 싶다. 새로운 고민을 하게 해준 민우회와 회원희망팀~ 고맙습니다. 그리고 1,000명의 새로운 희망 만들기~! 같이 합시다!!!
은초 ● 모두가 행복한 세상의 마중물이 되고픈 은초
성산동, 유쾌한 뉴스~
민우회 회원희망팀에서 게시판에 올린 사연입니다.
6월, 성산동 민우회 사무실로 날라 온 「유쾌한 변화의 시작! 딱 한 잔!」과 관련한 사연이네요. 그런데 성산동 유쾌한 뉴스는 회원희망팀만 사연을 보내는 군요. 쿨럭 !
2009년 6월 18일
민우회 : 예, 민우회 쭛쭛입니다. 최경쭛회원님 잘 지내시죠? 잠깐 통화 괜찮아요?
최경쭛회원 : 아이쿠야~ 정말 오랜만이야. 잘 지내지, 정신 없이 보내지 뭐~
민우회 : 아, <함께가는 여성>은 잘 받아 보고 있고요?
최경쭛회원 : 그럼!, 아 맞다!~~그래, 7월에 후원 공연하던데.
민우회 : (정말, 민우회 회원분들의 놀라운 센스에 탄복하며) 웅웅, 오실 수 있나여?
최경쭛회원 : 애가 너무 어려서…. 가고 싶은데, 움직이는 것이 쉽지가 않네.
민우회 : 아, 글쿠나(오래된 회원분들의 빈틈없는 직감력은 쉬지 않고 바로 질문을 던진다.)
최경쭛회원 : 민우회는 별 일 없지?
민우회 :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많이 어려워 ㅠ.ㅠ, 그리고 올해부터 정부지원 사업 보조금 일체를 받지 않고, 회비로만 운영하려고 하니 더 힘드네.
최경쭛회원 : 그래, 정말 그럴 것 같더라… 후원 행사도 못 가고- 이구.
민우회 : 혹시 그러면 지금 민우회가 회비 인상 캠페인이랑 회원을 통한 회원확대 캠페인하고 있는데, 함께 하시겠어요?(-_-*)(왕 쑥스러움)
회원님 : 아, 그래, 2만원으로 하고, 내 남편도 같이 인상해~~
민우회 : 아, 정말정말정~말?히히-감사해요!!
2009년 6월 19일
민우회(활동가 y) : 네, 민우회입니다.
승쭛회원 : 쭛쭛(활동가 e)부탁해요.
민우회 : 승쭛구나! 오랜만이야! 잘 지내지?
승쭛회원 : 응~
민우회 : 있잖아… 민우회가 지금 「유쾌한 변화의 시작! 딱 한 잔!」하고 있어….
승쭛회원 : 엉, 그래야지, 올려!(쿨했다. 아닌가?;)
<중략, 10분 후>전화를 돌려주던 상근활동가 y는 e에게 회원 승쭛가 회비인상을 했음을 말해준다. 잠시 후 e가 y에게 와서
e : 내가 후원행사 이야기 하면서 ‘훌륭하게도 회비인상도 했어?’라고 말했더니 승쭛왈 ‘그러게 전화를 y가 받았잖아’
y : 잉? 좋은 말이지?(결론은, y가 전화를 받으면 회비인상을 해야 할 것만 같다는 고런 이야기^^;)
2009년 6월 30일
민우회 : 웅웅, 연극 정말 재미있대, 꼭 오삼.그리고 말이야, 민우회 지금 ‘회비인상 캠페인’하고 있어
자쭛회원 : 아, 그래. 회원된 지 오래되었는데 회비 인상한 적이 없었네, 물가도 마니 올랐는데.
민우회 : 아, 감사합니다. 그러면 얼마 인상을?
자쭛회원 : 지금 내던 금액에 2배는 해야지.
민우회 : 연극 후원도 하고, 회비인상도 하고, 정말 감사해요~!
2009년 6월 딱 한잔!
회비 인상캠페인에 함께 하신 김나현, 두철, 백선희, 서소은희, 신성화, 양경화, 원유순, 임연재, 조혜영, 주영은, 최경숙, 홍정은 회원님!!! 고마웁고 고맙습니다.!!!
척하면 탁하고 받아주는 민우회 회원분들이 있어서 정말로 힘이 나는 6월이었습니다.
그 마음에 탄력받아, 올 해의 회원확대 캠페인 <딱 한명-회원을 통한 회원 확대 캠페인>, <딱 한잔-회비 인상 캠페인>으로 회원여러분께, 사알짝 찾아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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