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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10월호 [성산동, 유쾌한 소식]안녕하세요. 이우고등학교 2학년 서리나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우고등학교 2학년 서리나입니다.
이번 호에서 전할 <성산동 유쾌한 소식>은 얼마 전 민우회에 자원 활동을 하기 위해 찾아왔던 서리나님의 편지글입니다. 자원 활동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에 사알짝- 건넸던 그 편지. 그녀가 전한 마음이 너무 어여뻐 민우회원분들과 나누고 싶었던 그 이야기 함께하실래요?
저희 학교의 교육과정에는 ‘인턴십 연구’라는 생소한 교과가 있는데요, ‘인턴십 연구’는 고등학교 2학년이 두 학기에 걸쳐 2학점씩 진행하는 특성화 필수교과입니다. 원래 인턴십은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분야를 미리 체험하는 것이지만 실제로 한국에서 고등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직업 체험은 매우 제한적이고 기회 자체도 아주 적습니다. 그래서 저희 학교에서 하는 ‘인턴십 연구’ 활동은 인턴십의 그 본래적 의미를 구현하는데 목표를 두기보다는 그 정신에 입각하여, 희망진로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들 자신이 희망하는 진로분야를 좁혀나갈 수 있도록 돕는 ‘구체적 진로탐색 활동’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 구체적인 진로계획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이번 인턴십 연구 활동의 큰 주제로 두 가지를 잡았습니다. 하나는 법 분야이고, 나머지 하나는 사회복지분야입니다. 특별한 계기는 없었지만, 교내 인권동아리인 ‘아우름’활동 등을 통해서 저는 우리 사회 안에서 법이나 제도, 사회적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수자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요. 시민단체마다 관심 있는 영역이 다르고, 그 성격과 활동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론 특정 사회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시민에게 알리고, 해결책을 강구함으로써 보다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거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권이나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어 인권이나 환경단체와 관련된 인턴십을 하고자 했습니다.
이런 인턴십 계획을 바탕으로, 저와 관심 분야가 비슷한 친구들을 모아 민우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민우회에서 한 활동은 하루 8시간 기준인 ‘직접적인 직업체험’으로 넣을 예정입니다.(구체적인 인턴십 활동내용은 직접적인 직업체험 외에 전문가 인터뷰, 희망 진로 분야의 전문가 강의수강 등이 있고 인정시수도 정해져있습니다.)
5일의 짧은 자원봉사라 오늘이면 벌써 마지막 날인데요, 서툰 고등학생들인데도 이런 기회를 갖게 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미디어 모니터링에 대한 민우회의 기사를 본 적이 있어서 평소에 민우회에 대해 알고 관심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활동 내용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회를 통해 민우회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지요. 분당에서 망원동까지 오가는 거리가 만만치 않았지만 재밌었던 시간이어서 며칠이 훌쩍 가버렸습니다.
짧은 경험이었지만 앞으로 제 진로를 찾아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봅니다. 민우회에 감사하며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이번 달부터 민우회 회원으로 가입하려고 합니다. 매달 제 용돈에서 7,000원을 내고 내년에 이우중학교에 입학하는 제 동생이 3,000원을 보태어 10,000원씩 내려고 합니다.^^ 이번 달부터 가입하고 9월부터는 제 이름의 통장에서 계좌이체 할게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 학교에도 오셔서 성교육 해주세요! 월경주기 팔찌 인기 짱일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2009. 8. 14 금
이우고등학교 서리나 올림
갑작스레 전화해 편지글을 <함께가는 여성>에 실어도 괜찮겠냐는 부탁에 쑥스럽고 민망하지만 괜찮다고 해준 어여쁜 그녀. 앞으로의 리나님의 멋진 모습 기대할게요. 우리 사무실에서 곧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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