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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12월호 [민우ing] 2009년, 회원확대 캠페인 딱 한 명! 회비인상 캠페인 딱 한 잔!
2009년, 회원확대 캠페인 딱 한 명!
회비인상 캠페인 딱 한 잔!에 힘 기울였던
모두에게 환한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이소희(바람) ● 한국여성민우회 회원희망팀
날씨가 갑자기 매서워졌습니다. 어김없이 겨울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오늘따라 뺨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에 ‘정말 겨울이 왔구나!’ 깜짝 놀랍니다. 아침 출근길엔 노오란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져있었습니다. 바람에 덩달아 떨어진 은행열매를 주워 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2009년 가을·겨울을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무엇을 갈무리할 수 있을까?
2009년 1월 총회, 민우회는 일체의 정부지원 없이 회원들이 한 달에 한 번 내어주시는 회원회비로 살림을 꾸리겠다고 다짐하며, 동시에 1,000명의 새로운 회원들을 만나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1,000명-가능할까?” 걱정과 두려움이 먼저 앞섰지만 “1,000명! 할 수 있다!”로 2009년을 시작하였습니다. 지난시간을 되돌아보면서 우리는 ‘인연’을 갈무리 할 수 있겠구나 생각합니다.
새로운 회원을 만나기 위해 봄에는 거리로 무작정 나섰습니다.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3월 4일부터 3월 8일까지 우리는 정동·시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퇴근 후 놀아 줄 친구가 없을 때, 나에겐 민우회라는 든든한 빽이 있다!’, ‘능글대는 시선, 모른척할 수밖에 없어 분통 터질 때, 나에겐 민우회라는 든든한 빽이 있다!’라는 콘셉트로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반짝이는 눈으로 민우회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정말 오랜만에 수다 떨며 별것 아닌 일에도 까르르~웃던 여고시절이 떠오르는 3월 4일 수요일이었습니다!”라고 말하던 ‘송주라’님을 거리캠페인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꽃피는 4월에는 한국 땅(?)의 여성주의자는 모두 모인다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민우회부스를 차렸습니다.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람들의 행동과 변화가 이루어지는 공간, 민우회! ‘여성영화제를 찾은 이들의 체인지라운지’ “빨간색 소지품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 민우회부스로 오세요! 자그마한 선물을 드려요!” 그때 빨간 안경을 끼고 있던 것이 인연이 되어 민우회에서 준비한 작은 영화제와 신입회원 여성주의세미나까지 함께하게 된 ‘여유_’ 그리고 거리캠페인에서 만난 57명의 새로운 ‘인연’을 민우회는 소중하게 여깁니다.
모든 것이 푸른 여름날부터 민우회는 민우회의 든든한 빽인 회원 분을 깨 볶듯(?) 볶기 시작했습니다. 회원모임에 가서도 회원 한 명이 딱 한 명 회원가입을! 직접 전화를 넣어 군것질 줄여 회비인상을! 여기저기서 ‘회원확대 캠페인-딱 한 명! 회비인상 캠페인-딱 한 잔!’을 외치고 다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민우회 생협 물품을 담은 조그마한 선물상자를 만들어 주변 친구들에게 전하며 “의미 있는 일 한 번 하지 않을래?”라고 말하며 17명의 좋은 사람을 민우회에 소개해주신 분도 있었고, “엄마, 동생, 친구, 직장동료_주변의 지인들은 모두 다 민우회 회원인데 어쩌지?” 걱정하다가도 “찾아보니 그래도 딱 한 명은 있더라!” 말하며 환히 웃으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회원모임에서는 모임 간 회원확대 경쟁이 가열되었습니다. ‘다소1)’모임이 회원확대 우수모임에 선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한다면 한다!’라는 마음으로 술자리에서 회원 가입서를 챙겨간 ‘바닥2)’모임의 회원도 있었습니다. “상근활동가의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나는 내 주변사람들에게 민우회 회원가입을 권유한다.”라고 말한 분도 있었고요, 본인이 활동하고 있는 회원모임 회원들은 대부분 평생회원이라며 자신도 “평생회원 대열에 빠질 수 없다”며 흔쾌히 평생회원이 되어주신 분,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하니 덩달아 통장에 돈이 들어오고, 이 돈을 민우회와 질긴(?) 인연 맺기에 쓰고 싶다며 통 크게 평생회원이 되어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앙코르 평생회원까지! 앙코르 평생회원은 또 한 번 평생회원 회비를 내어주시며 민우회에 대한 무한 애정을 보여주신 분이랍니다. 정강자·김인숙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한 분 한 분이 마음 따뜻한 사연을 안고 251명의 신입회원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49명의 회원들이 커피 딱 한 잔 값 줄이고, 떡볶이·순대 간식비용 줄여 월 회비를 인상해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목표했던 1,000명의 회원확대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올해 우리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거리캠페인을 하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민우회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회원들과 함께 회원 확대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소소한 오늘을 살아가면서 마음 깊이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참 좋은 삶’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민우회는 빨갛게 잘 익은 인연열매를 올해도 갈무리합니다. 그 인연을 기반으로 민우회는 오늘도 즐거이 여성주의 운동을 만들어 갑니다! 2009년 한 해, 회원확대 캠페인-딱 한 명! 회비인상 캠페인-딱 한 잔!에 힘 기울였던 모두에게 환한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P.S 마지막으로 살앙하는 민우회 상근활동가와 회원여러분 - “딱 한 명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에 1년 내내 가방 속에서 회원가입서를 꺼냈다 말았다, 민우회 이야기를 이리 해보고 저리 해보았던 모두에게_‘회원가입성공’보다는 그 예쁜 마음에 “수고했다고 고생했다고.” 마음전해요. :)
1) 다소는 다양함으로 소소한 즐거움 찾아 가는 민우회 회원모임입니다.
2) 바닥은 여성주의 영어자료읽기를 하는 민우회 회원모임입니다.
이소희(바람) ● 낭만에 대하여 -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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