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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호 [민우ing] 정보사냥에 나선다
[민우ing]
정보사냥에 나선다
정슬아 여경鏡 ●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당찬 저 여성의 발걸음처럼 혹은 우리가 처음 정보사냥(?)에 나서야했던 필연적 이유처럼 여전히 우리는 정보사냥에 힘쓰고 있다. 이게 웬 사냥이야기냐며 어깨를 으쓱할 수도 있겠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지금은 정보담당활동가의 역할에서 글을 쓰고 있는 나는 2010년까지 홍보담당활동가였다. 200호 특집을 준비하며 지난 함여를 뒤적일 적에 여성들의 컴퓨터 활용과 정보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 글을 고민하던 민우회의 모습들이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봤다. 정보에 뒤쳐질 수밖에 없던(컴퓨터를 잘 사용하지 않거나 못하던) 여성들을 정보사냥터로 뛰어들게 했던 이유는? 세상은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에 익숙한 삶의 형태로 바뀌어가고 있으니 그에 대비한 공부를 함께 해야 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만들어진 정보를 사냥만해서는 소용이 없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이제는 민우회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사냥터에 내보내야…아, 사냥이라는 표현이 아무래도 계속 걸린다. 정정해서 무엇이 좋을까? 그래 생산과 소비의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정도로 표현하자. 여하튼 예전엔 개인들의 정보접근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면, 지금은 민우회가 만들어냈거나 만들어 낼 정보에 대한 것들을 어떻게 공유하느냐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때다. 그래서 민우ing에 떡하니 ‘정보사냥에 나선다’는 제목으로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소통의 새로운 시도는 늘 있어왔다.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과 기대가 많은 시민단체들과 민우회를 바뀌게 했으며, 회원들과 컴퓨터 활용에 대해 공부하기도 하고, PC통신이 흥하던 시절 민우회채팅방을 만들어 토론을 벌이기도 했고, 온라인상에서의 성폭력문제에 대해 문제제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를 지나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블로그를 개설하고, 여성주의자들의 블로그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메타블로그도 개설하고, 또 트위터 개정을 만들어 온라인 공간에서의 민우회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민우회의 다양한 온라인 공간이 익숙한 이들도 있겠지만, <함께가는 여성>과 같은 인쇄물을 통해 민우회 활동을 접하는 것이 편하고 좋은 회원들 경우는 낯설지도 모를 1월말에 새롭게 오픈 된 민우회 홈페이지와 2010년 많은 논의와 고민 끝에 개설한 블로그(방문자수 8만 명)의 성공적인 오픈에 대해 소문도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다.
전 정보활동가의 얘기를 들어보면 활동가들 마인드를 바꾸는 작업을 하는데도 한참이 시간과 반복적인 각인이 필요했다고 한다. 한명의 정보활동가가 민우회 전체의 정보활동을 소화할 수 없듯이 한 명의 활동가가 민우회 사업을 모두 홍보 할 수 없듯이 말이다. 이제는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중요하다. 갇혀 있는 공간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과 더 많은 사람들이 검색과 클릭질의 여행에서 민우회를 만나게 하는 것. 그것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경도 트위터 해?"
"아, 민우회 꺼" "아…….(당황함)"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한지 1년. 고급 승용차를 타고 마트로 장보러 가는 것 마냥 스마트폰으로 문자 보내고 통화하고 인터넷만 하는 정도인 내가 정보활동가가 되면서 트위터라는 것을 알았다(지금도 어리바리하지만). 국회의원, 유명인사(연예인 포함) 들의 SNS활동은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도 유행처럼 번졌다. 그 반열에 민우회도 슬쩍 발을 들여놨다. 민우회는 1,069명의 개인과 단체 등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팔로잉), 1,103명의 개인과 단체 등이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팔로워). 블로그를 통해 발행되는 글들은 트위터를 통해 민우회를 팔로잉한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다양한 도구들을 활용하며 활동내용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시작에 ‘안녕?’을 외치다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써놓으니 책임도 막중해지기도 하고 사실 그 안에 벌어지고 있는 댓글과 에피소드들을 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간단하게나마 요즘 민우회는 어떠한 정보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전했으니 더 많은 민우온라인공간을 찾는 회원들이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싶다. 시작을 하였으니 자리를 다져가는 것이 칠요하다. 우리는 무엇을 통해 상상을 해나갈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소통할 것인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과 그것을 들어줄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그것은 늘 떨림이 있다. 그리고 무언가 외침에 대한 대답이 들려오는 순간이 기대된다. 이상 끝!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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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鏡 ●
사실 온라인보다는 얼굴보고 회원들과 만나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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