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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8월호 [생생한시각]성미산이 아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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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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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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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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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60
[생생한시각]
성미산이 아파해요
성미산 아이들 ●
서울도심의 작은 자연숲, 성미산의 3분의 1이 잘려나갈 위기에 있습니다.
성미산에는 오색딱다구리를 비롯해 박새, 꾀꼬리, 족제비가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미산은 성미산으로 들살이를 하는 아이들의 놀이터, 생태학습장, 그리고 아지트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미산은 동네 주민들의 건강이고, 위로이고, 유일한 자연이기도 하지요.
홍익재단은 이런 성미산에 홍익초중고를 이전하겠다며, 굴착기를 밀고 들어왔습니다. 성미산 아래 자리한 성서초등학교의 등굣길을 위험하게 만들면서까지 말이지요.
성미산마을주민들은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비오는 밤에도, 뙤약볕이 내리쬐는 낮에도 산속의 나무들을 지키러 산에 오르고, 매일 밤 성미산을 지키기 위해 문화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성미산을 밀고 들어와 나무를 파헤치는 굴착기를 막기 위해, 온몸으로 나무를 끌어안고 있는 사람들… 성미산 자락의 동네주민들입니다.
그리고 성미산의 이름을 딴 성미산학교의 아이들이 ‘성미산은 내가 힘이 들 때 힘이 나게 해주는 친구’라며 성미산에게 보내는 그림과 글을 적어주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강을 파헤치고 있는 굴착기가 이제 우리의 뒷산, 우리의 동심(童心)마저 파헤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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