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10월호 [모람풍경] 모람 vs 모람 : 다소 vs 작심삼일
다소 VS 작심삼일
모람 VS 모람의 두 번째 시간. 내가 만약 괴로울 때면 누가 위로해줄까.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 나의 등불이 되어 줄 ‘언니’들- 민우회 매력 만점 회원들(특히 평생회원! 심지어 앙코르 포함)이 대거 몰려 있는 소모임‘다소’와‘작심삼일’을 파헤쳐 본다. 아, 그네들의 엄청난 마력과 활동에 비해「함여」지면은 상당히 부족한 편.
사실 만나서 얼굴 보고 말도 좀 섞어 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테니.
일단은 여기「함여」로 통해보자.
다소를 소개하는 유이와 작심삼일의 마법소녀 이야기 속으로 고고!
회원팀 주
● 유이 _ 한국여성민우회 회원
Q다소 회원 캐릭터를 형용사로 설명하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여성 문제 탐구자이자 실천가인 정열의 소녀! 만나면 없던 기운도 샘솟는 열혈소녀 하이디, 언제나 남의 말을 귀담아 듣고, 조근조근 할 말도 잘하는 지혜가 가득한 다소의 안내자 최강다정 바람, 세상의 부조리와 못된 마초에게는 냉소적이고 까칠하나, 옳은 일에는 큰 돈을 아끼지 않는 의로운 통 큰 기부천사(거금쾌척!) 냉소천사 오서방, 진정한 도구의 인간 호모 파베르! 캠핑을 함께 가면 그 진가를 발휘하며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자상함과 멋진 용모의 소유자 만능달인 오스칼,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가끔 정장과 넥타이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며 달변과 논리로 웬만한 마초들 눈물 빼는 박학신사 로미오, 다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기대주, 적시적소에서 빵~ 터트리는 재주를 가진 발랄신참 승짱,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으나 사람들에 대한 사소한 배려를 잊지 않는 무심시크 유이.
다소와 광고의 다이나믹한 역학 관계 별다른 과제 없이 자유로이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 다소. 그래서인지 요즘 광고의, 광고에 의한, 광고를 위한 모임을 지향하는 듯하다. 광고에서 툭 던져진 화제로 토론을 하다 모임이 끝나기도 하는데…. 지난 모임에서 한국판 슬럿워크(SlutWalk)가‘잡년 행진’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것에‘적절한 이름 이었나, 거부감은 없었는가’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민우회 이전 활동과 프로그램을 훤히 꿰뚫고 있는 10년차 이상의 회원으로 구성된 다소모임에서 광고시간이 길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지사. Q다소로 섭외하고 싶은 다른 모람 회원은? 어느 여름날, 엄산은 기타를 배우겠다며 다소를 떠나 기타모임 ‘명치’로 갔다고한다. '명치’에서 솜씨를 좀 갈고 닦았는지 모르겠으나, 풍문에 딱히 엄산의 활약이 들리진 않는다. 엄산은 이제 다소로 복귀해야 할 때라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을 것이다. Q다소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영화는? 「안토니아스 라인」과 다소는 공통점이 있다. 사회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들, 오래되었다. 그러나 다시 봐도 새로운 즐거움과 자극제, 여성/남성, 동성애/이성애 등 이분법을 뛰어넘는 행복한 공동체. Q다소에게 평생회원이란? 항간에 다소의 자격 조건에는 민우회가 주는 크리스탈 상패 한두 개쯤은 소유하고 있어야 하고, 그중 하나가 바로 평생회원패 라는 설이 있다. 다소 과장된 감이 없진 않지만 다소엔 평생회원이 다수 있다. 평생회원 후 다시 회원 회비 내기 운동에도 참여하며 회원의 기본적 소임을 다하고 있는 다소에게 평생회원이란, ‘평생 찐~하게 여성과 민우회를 싸랑하겠다’는 다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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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정말 작심삼일인가? 맞다^^ 매번 새로운 시도, 도전을 하려는 마음을 가진 분들의 모임이라고 할까. 언제나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것, 고게 쪼께 필요하다. 삼일마다는 아니지만 다양한 무한 즐거움을 찾고 초지일관 새로움을 받아들임! 작심삼일과 공작의 역사 회원 각자가 하고 싶은걸 주제로 여러 가지를 했는데 그러고 보니 멤버들이 무언가 만들기에 재주가 많았다. 그동안 만들었던 게 뭐가 있었나 회상해 보면 단팥의 제안으로 작년 초에 신생아 모자 뜨기가 시초. 저체온증 아프리카 신생아들을 위해 부족한 솜씨지만 털모자를 떠서 아프리카로 잘 보냈다. 그리고 발렌타인데이 때 마법소녀가 수제 초콜렛 만들기를 통해 회원들께 작삼 소개도 하고 초콜렛 판매를 통해 기부도 했다. 올 봄에는 살림의 준비로 솟대와 나무목걸이를 만들었는데, 모람세상에 올라와 있으니 보시라. 얼마 전「함여」표지 보았는가? 수풀의 제안으로 각 소모임을 클레이 아트로 표현하기도 했다. 장하지 않은가? 호호호. 그리고 여성 감성사전 및 책을 만들어 개인적으로 소장하려고 했는데 순조롭게 진행이 되지 못해 좀 아쉽긴 하지만 시간은 많으니깐. 언젠가는 완성이 되지 않을까 싶다. Q작심삼일 회원을 무한도전 멤버들과 비유한다면?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너무 어려울 정도로 각자 개성이 강하다. 공통점이 있다면 그래서 잘 뭉치는 것 같다. 작삼의 카수 수풀! 노래방에서의 재능을 얼마 전에 알았다니. 16년간 손으로 뭐든 만들 수 있다는 손재주의 달인 살림, 외국에 나가있어 요즘 볼 수는 없으나 제빵의 기술로 미각을 사로잡은 미친곰, 사회복지사가 아니었다면 배우로서 성공할 수도 있는 단팥(민우회 송년회보신 분은 그녀의 연기를 기억하실 겁니다), 작삼의 유재석은 꼬깜. 안경이며 모임의 마무리를 항상 깔끔하게 정리하는 그녀, 그러고 보니 생김도 닮았네. 꼬깜만의 개그 본능이 있다. 열정의 야구선수 프마는 운동도 잘하지만 정이 많아 모든 사람들을 잘 챙긴다. (우리의 짱!) 바빠서 자주 나오진 못하지만 빠질 수 없는 아리영, 지성과 미모를 갖춘 미소천사다. 마지막으로 마법소녀. Q 작심삼일에게 MT란? 어울림과 하나되기인 것 같다. 작년 작심삼일과 근육의 숨결 멤버들과 칼봉산 연합 엠티에 갔다. 작심삼일 멤버만이 아니라 다른 회원들과도 함께 굴업도에도 갔다. 회원들과 즐겁게 어울리고 싶어서, 단지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 작삼 엠티 포에버!
● 마법소녀_ 한국여성민우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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